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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의식법은 모두 폐지되었는가?

하나님아들 2020. 9. 9. 12:10

구약의 의식법은 모두 폐지되었는가?

 

 

들어가며

'구약의 의식법은 폐지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결론입니다. 그러나 이 결론은 논리적으로 무리한 결론이란 것입니다.

성경에서 의식법(儀式法, ceremonial law)이란 주로 중요한 종교적인 관습들과 제사 의식 절차에 관한 법을 말합니다. 특별히 레위기에서 많이 취급된 제사 및 성결 그리고 절기에 관련된 법들입니다. 그 종류를 들여다보면 제사, 제사법, 성막제도, 제사장 제도, 절기, 음식법, 할례, 십일조, 헌금(예물), 찬양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구약의 의식법에서 예표되었던 속죄 사역은 예수님의 피흘려 죽으심과 부활로 성취되었습니다(고전1:23,15:3;히9:12). 따라서 제사법, 성막제도, 제사장 제도, 절기 등은 폐지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원리(거기 담긴 교훈적인 면, 내적 의미)까지 폐지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의식법에서 완전히 폐지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첫째, 구약의 제사(예배) 의식에서 행하던 것이 신약에서 그대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1) 설교(대하17:9,35:3) -> 설교(눅4:15;고전14:26)

2) 찬송(대상9:33,23:5) -> 찬송(고전14:26), 찬미의 제사(히13:15)

3) 기도(삼상1:12;대하33:3) -> 기도(행2:42,22:47)

4) 헌금(신23:18) -> 헌금(눅21:1,4)

5) 연보(대하34:9,14) -> 연보(고후9:11)

 

둘째, 구약에서 시행하던 의식이 신약에서 변역되어 이어진 사례입니다.

1) 제사(신16:2) -> 예배(롬12:1;요4:23)

2) 안식일(출20:8) -> 주일(고전16:2;행20:7)

3) 할례(레26:41) -> 세례(행19:5;골2:12)

4) 무교절(레23:6) -> 성만찬(눅14:22-25)

 

셋째, 의식법의 범위 문제입니다.

성경에 '의식법'이란 직접적인 표현은 없고, '예법에 의하여 행하는 식'이라는 의미의 '예식'(출12:25,13:8;신16:1), '종교적인 의식'(삼상21:7, 현대인의 성경), '하나님을 섬기는데 요구되는 바른 규범'이란 의미의 '섬기는 예법'(히9:1)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또 '의식'(요2:26, 현대인의 성경)을 '예식(개역개정), '예법'(새번역)으로 번역하여 동의어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전적 풀이에 따르면 '의식(儀式)'이란 '정하여진 방식에 따라 치르는 행사'로 '행사의 구성 요소와 그 방법'을 포함 합니다.

위에 제시된 사례와 같이 구약의 제사는 신약에서 예배로, 예배 의식의 구성 요소인 설교, 찬송, 기도, 헌금, 세례, 성만찬은 구약의 내용과 방법이 그대로 이거나 변역되어 계승되어져 오고 있습니다.

 

가며

'의식법의 종류(요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의식법이 폐지'되었다는 것은 잘못된 결론입니다.

신약에서 '율법의 폐지'가 아니라 예수님에 의한 '율법의 완성'(마5:17)처럼, '의식법의 폐지'가 아니라 '의식법의 완성'이라 표현하여야 성경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