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의식법은 모두 폐지되었는가?
♥ 들어가며 '구약의 의식법은 폐지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결론입니다. 그러나 이 결론은 논리적으로 무리한 결론이란 것입니다. 성경에서 의식법(儀式法, ceremonial law)이란 주로 중요한 종교적인 관습들과 제사 의식 절차에 관한 법을 말합니다. 특별히 레위기에서 많이 취급된 제사 및 성결 그리고 절기에 관련된 법들입니다. 그 종류를 들여다보면 제사, 제사법, 성막제도, 제사장 제도, 절기, 음식법, 할례, 십일조, 헌금(예물), 찬양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구약의 의식법에서 예표되었던 속죄 사역은 예수님의 피흘려 죽으심과 부활로 성취되었습니다(고전1:23,15:3;히9:12). 따라서 제사법, 성막제도, 제사장 제도, 절기 등은 폐지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원리(거기 담긴 교훈적인 면, 내적 의미)까지 폐지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의식법에서 완전히 폐지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첫째, 구약의 제사(예배) 의식에서 행하던 것이 신약에서 그대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1) 설교(대하17:9,35:3) -> 설교(눅4:15;고전14:26) 2) 찬송(대상9:33,23:5) -> 찬송(고전14:26), 찬미의 제사(히13:15) 3) 기도(삼상1:12;대하33:3) -> 기도(행2:42,22:47) 4) 헌금(신23:18) -> 헌금(눅21:1,4) 5) 연보(대하34:9,14) -> 연보(고후9:11)
둘째, 구약에서 시행하던 의식이 신약에서 변역되어 이어진 사례입니다. 1) 제사(신16:2) -> 예배(롬12:1;요4:23) 2) 안식일(출20:8) -> 주일(고전16:2;행20:7) 3) 할례(레26:41) -> 세례(행19:5;골2:12) 4) 무교절(레23:6) -> 성만찬(눅14:22-25)
셋째, 의식법의 범위 문제입니다. 성경에 '의식법'이란 직접적인 표현은 없고, '예법에 의하여 행하는 식'이라는 의미의 '예식'(출12:25,13:8;신16:1), '종교적인 의식'(삼상21:7, 현대인의 성경), '하나님을 섬기는데 요구되는 바른 규범'이란 의미의 '섬기는 예법'(히9:1)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또 '의식'(요2:26, 현대인의 성경)을 '예식(개역개정), '예법'(새번역)으로 번역하여 동의어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전적 풀이에 따르면 '의식(儀式)'이란 '정하여진 방식에 따라 치르는 행사'로 '행사의 구성 요소와 그 방법'을 포함 합니다. 위에 제시된 사례와 같이 구약의 제사는 신약에서 예배로, 예배 의식의 구성 요소인 설교, 찬송, 기도, 헌금, 세례, 성만찬은 구약의 내용과 방법이 그대로 이거나 변역되어 계승되어져 오고 있습니다.
♥ 나가며 '의식법의 종류(요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의식법이 폐지'되었다는 것은 잘못된 결론입니다. 신약에서 '율법의 폐지'가 아니라 예수님에 의한 '율법의 완성'(마5:17)처럼, '의식법의 폐지'가 아니라 '의식법의 완성'이라 표현하여야 성경적입니다. |
'목사님들 설교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는 성경대로 왔고 성경대로 간다. 단 2:28-45. (0) | 2020.09.17 |
---|---|
그래도 네게 구하여아 할지라 (겔 36:32-38) (0) | 2020.09.17 |
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라는 경고 말씀 창3:1-5, 계22:18-19 (0) | 2020.08.13 |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자 (0) | 2020.08.10 |
다윗의 세 번의 기름부음 (0) | 2020.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