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들 설교 모음

주의 성신을 부어주신 결과(성레전의 강설)

하나님아들 2019. 6. 12. 12:34

주의 성신을 부어주신 결과(성레전의 강설) 이사야 32:9-20, 고전11:23-29


 

오늘은 간단한 성만찬 이전의 설교를 하고 성찬 예식문을 온전히 낭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강설의 ㅣ본문인 이사야 32장은 세 단락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단락 1-8절의 내용들은 한 의로운 왕, 히스기야와 궁극적으로는 메시야의 통치의 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가 다스리면 공의와 정의가 실현되고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우는 곳, 마른 땅에 냇물 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 같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바른 내면적인 회복이 이루어져 바르게 판단하고 바르게 말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 단락인 9-14절에서는 다시 여인들로 대표되는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의 아주 불안정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것은 추수를 하고 싶어도 포도를 수확할 것이 없고 열매를 거둘 것이 없고(10), 들판에는 가시와 찔레가 무성하게 자라 있습니다(13). 궁전은 파괴되어 있고(14), 도성은 인구 많던 성읍이 사람은 없고 폐허가 되어 있습니다(14). 여기에 사회적인 분열과 정치적인 불안정과 경제적인 붕괴가 있습니다.

이렇게 나라의 백성들이 불안정하도록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 백성들을 그렇게 공격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동안 이사야서 전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을 이렇게 다그치신 것은 그들의 죄 때문입니다(1:7, 5:6, 7:23).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깨트렸고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거절하였기 때문입니다(28).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불평하는 여인들에게’ ‘떨지어다, 당황하라’, ‘옷을 벗으라’, ‘베로 허리를 동이라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이 표현들은 성경에서 큰 재난을 당했을 때 죄를 슬퍼하고 애통해 하고 회개하는 것을 상징적인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3:24, 15:3, 22:12, 1:13, 나훔2:7). 그렇게 저들이 회개하자마자 주님께서 언약을 어긴 저주를 거두어들이시고, 사회적인 분열과 정치적인 불안정과 경제적인 불안정을 평화와 안정과 번영으로 대체시키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 번째 단락인 15-21절에서 말하는 놀라운 사실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합니다. 지금 이사야 선지자는 회개할 때까지 추수를 하지 못할 것이고 그리고 들판이 잡초로 무성해질 것이고 도성이 황폐화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15절에서 이사야는 이 위에서 우리에게 부어질 때까지추수가 되지 않을 것이고 도성이 황폐한 채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행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의 결과는 광야가 기름진 들판으로 될 것이며’, 숲과 비견할 정도로 결실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위에서 앞 첫단락에서 의로운 왕이 통치하실 때 나타나는 그 의롭고 평강한 왕국이 성신을 부어주시는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 나라는 정의와 공의가 풍성해질 것이며, 그리고 차례로 정의와 공의의 영향으로 평화와 고요함이 있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16-17). 주님께서 내 백성이 화평한 집과 안전한 거처와 종용히 쉬는 곳에 있으리라’(18)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성신을 하나님이 부어주시므로 이스라엘의 현재 곤경에 처한 상황과 얼마나 다르며, 얼마나 좋고 즐거운 내용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이스라엘이 회개할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께서 은혜로써 위에서 성신을 부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예언이 있고난 얼마 뒤에, 주님께서 약속하셨던 것을 시행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위에서부터 성신을 보내주셔서 포로생활을 끝나도록 하셨고, 그리고 심지어 이스라엘을 회개하도록 하셨습니다. 허나 이 약속의 성취는 1차적으로 부분적으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옴으로 이루어졌지만 완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예언의 완전한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임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오순절에 그리스도께서 위에서 성신을 부어주셨고, 이 복된 결과로 사도행전 2장의 교회에 나오는 성도들은 살아 있는 성도의 교통을 형성하였고 그 결과로 그들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습니다.’(46) 또 지금 성신을 보내신 그리스도께서 평화와 고요함이라는 선물을 주시는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였거나,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였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갈보리 십자가에 내어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죄를 속량하셨고, 그 결과로 성신님이 죄된 백성들 위에 부어지셨고, 그리고 이 죄된 백성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언약 안에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약속하셨던 평안과 고요함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읽은 본문의 내용은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약속입니다. 비록 우리가 이사야보다 훨씬 뒤에, 오순절 이후에 살고 있고 이사야 선지자와 아주 다른 상황에 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주권적으로 동시에 은혜로써 성신을 우리 위에 부어주셔서 그 결과로 우리는 평안과 고요함이라는 귀하고도 값진 선물을 주님에게서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철저하게 회개하거나 겸손한 태도를 취하였기에 그리스도의 성신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갈보리 위에서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씻으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성신을 받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이렇게 행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께서 배설하신 식탁에 앉습니다. 이 식탁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무가치한 여러분과 저의 죄를 사해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이 복음이 우리에게 선포될 때에, 우리는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죽음의 복된 결과들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성신님이 우리 위에 부어지셨고, 평화와 평온의 선물을 하나님에게서 받을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성신을 쏟아 부으셨습니다. 이 세상의 죄로 인한 고난과 짐을 지는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은혜로써 심지어 우리에게도 이 평안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장차 구세주께서 돌아오실 때에, 우리는 완전한 복됨과 그 완전함 속에서 이 평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이제 낭독할 성찬 예식문에서 잘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찬 예식문

 

성찬 제정의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는 회중 여러분,

성찬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여 주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1:23-29에서 사도 바울은 성찬 제정의 말씀을 우리에게 전하여 줍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祝謝)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주님의 성찬에 참여하여서 위로를 받고 믿음이 굳세게 되려면 무엇보다도 첫째 우리는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둘째,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의도대로 그분을 기념하여서 성찬을 거행해야 합니다.

 

자기를 살핌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성경에 비추어서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살핀다는 것은 현재형으로 계속해서 우리 자신을 살펴야 한 것을 말합니다.

 

첫째, 우리는 각각 자기의 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죄 때문에 심지어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하여 엄히 진노하시기 때문에 죄를 형벌하지 않고서 그냥 지나치시는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에 대해 형벌 하시되 주님의 사랑하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하게 하심으로써 하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확실한 약속을 믿고 있는지, 우리는 각각 자기의 마음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받으시고 죽음을 당하심으로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입혀 주시고 선물로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우리가 믿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되 마치 그 사람이 스스로 모든 죗값을 치르고서 모든 의를 이룬 것처럼 완전히 의롭다고 여겨 주십니다.

 

셋째, 이제부터 자기의 모든 삶으로써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기로 신실하게 결심하는가, 그리고 이제부터는 모든 적의와 증오심과 질투심을 마음으로부터 버리고 이웃과 더불어 참된 사랑과 화평 가운데서 살기를 진정으로 추구하는가를 스스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초청과 권면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준비하는 사람들을 모두 확실히 은혜로 받아 주실 것이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상()에 참여하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여겨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에 이러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성찬에 참여한다면,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와 사도 바울의 명령을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십계명에 준한 계명을 어긴 사람은 성찬에 참여하지 말 것을 권고하며, 이로써 그들은 그리스도의 나라에 참여할 자리가 없음을 선언합니다.

 

오직 주님만을 믿기를 거부하고 다른 신을 섬기는 모든 사람들, 우상 숭배자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자기의 방식대로 예배하는 모든 사람들.

저주나 혹은 다른 방식으로 주님의 이름을 잘못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

교회의 예배에 매 주일 신실하게 참석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와 성례의 신성함을 멸시하는 사람들.

그들의 부모나 그들의 위에 있는 다른 권위에 복종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

사람의 생명을 해하거나 혹은 그의 이웃에 대해서 증오심을 품고 있으면서

화해하기를 거부하는 모든 사람들.

거룩한 혼인의 관계에 있든지 독신으로 있든지 자기의 몸을 순결하게 지키지 않는 사람들.

도둑질이나 탐욕이나 사치함으로 세속적인 삶을 사는 모든 사람들.

모든 거짓말쟁이들과 험담하는 사람들과 남을 비방하는 사람들.

한 마디로, 계명을 어김으로써 말과 행위에서 믿지 않음을 드러내는 모든 사람들입니다. 반드시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죄 가운데서 일시적이 아니라 계속 머물러 있는 한, 그들은 이 만찬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성찬은 오직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여 주신 것이며, 그렇지 않는 사람이 참여한다면 그들에 대한 심판과 정죄는 더 무거워질 것입니다. 그래서 고린도 교회에는 병과 죽음으로 심판과 정죄를 당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형제와 자매 여러분,

이것은 마치 죄가 하나도 없는 사람만이 주님의 성찬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인 양, 상하고 통회(痛悔)하는 마음을 가진 신자를 낙담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성찬은 완벽한 사람들을 위해서 베푸신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성찬은 죄인들을 위해서 베푸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 안에서 완전하고 의롭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주님의 식탁에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우리 밖에서, 곧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찾으며, 이로써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서는 죽은 사람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삶에는 여전히 죄와 부족이 많이 있음을 깊이 깨닫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완전한 것도 아니고, 마땅히 가져야 할 열심을 품고 하나님을 섬기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자기의 믿음의 연약성과 자기의 육신의 악한 정욕에 대항하여서 싸워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날마다 또 넘어집니다. 그리고 성찬을 행한 뒤에 또 우리의 연약성은 역시 남아 있고 육신의 정욕과 마귀는 세력은 여전히 우리를 대적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신의 은혜로 우리는 이러한 죄들에 대하여서 진정으로 회개하며, 자기의 불신앙에 대항하여 싸우고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따라 살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비록 죄와 약함이 우리의 뜻을 거슬러서 우리 안에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은혜로 받아 주시고 이 천국의 양식과 음료에 참여하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여겨 주심을 막을 수 없다고 굳게 확신할 수 있습니다.

 

목적: 그리스도를 기념함

그리스도께서는 성찬을 제정하여 주시면서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말씀하셨으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기념하면서 성찬을 행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성찬을 주신 목적을 생각하면서 다음과 같이 그리스도를 기념하여야 합니다.

 

첫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옛적에 구약의 족장들에게 내려 주신 약속대로 성부로부터 이 세상에 보내심을 받고 우리의 몸과 피를 입으셨습니다.

그분은 사람의 몸을 입으신 처음부터 지상 생애의 마지막까지 우리를 위하여서 하나님의 진노를 짊어지셨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죄로도 우리가 그 진노 아래에서 영원히 멸망하여야 할 터인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모든 죄에 대한 진노를 짊어지신 것입니다. 그분은 완전한 순종으로써 하나님의 율법의 모든 의를 우리를 대신하여 이루셨습니다. 특히 우리의 죄와 하나님의 진노의 무게로 말미암아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며 그것을 이루셨습니다.

그곳에서 그분이 결박을 당하셨는데 그것은 우리를 죄와 마귀와 사망에서 자유롭게 하려고 하신 것입니다. 그 후에 그분은 말할 수 없는 수치와 모욕을 당하셨는데 그것은 우리가 결코 수치와 모욕을 당하지 않도록 하신 것입니다. 무죄한 분이 죽음의 정죄를 당하셨는데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무죄 선언을 받도록 하시고 죽음이 무서워 죄의 종노릇하는 우리를 그 정죄에서 해방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분은 심지어 그분의 복된 몸이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셨는데 그것은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를 거슬러 고소하는 증서를 십자가에 못 박아 없이 하려고 하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으로써 그분은 우리가 받아야 할 저주를 친히 담당하셨는데, 그것은 우리를 그분의 복으로 영원히 채워 주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참으로 그분은 십자가 위에서 가장 큰 수치와 지옥의 고통을 그분의 몸과 영혼에 당하시면서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때 큰소리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27:46) 하고 외치셨습니다. 그곳에서 그분은 완전히 하나님께 버림을 받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 주시고 더 이상 버림받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분은 죽음과 피 흘림으로써 다 이루었다”(19:30) 하고 선언하실 때 새롭고 영원한 새 언약, 곧 은혜의 언약을 확정하셨습니다.

 

가르침: 확신

우리가 이 은혜의 언약에 속하여 있다는 것을 확실히 믿게 하시려고 주 예수님은 마지막 유월절 잔치에서 성찬을 제정하여 주셨습니다. 특별히 이 언약을 구약 유월절의 예식을 온전히 성취하신 예식으로 주신 것입니다. 구약에서 양의 살과 피를 바른 것 처럼 주님은 떡을 취하여서 축사하신 후에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4)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식사 후에 잔을 가지시고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5) 하셨습니다.

나를 기념하라는 이 말씀은 이런 뜻입니다. ‘너희가 이 떡을 떼고 이 잔을 마시는 예식을 행할 때마다 이것은 너희를 향한 나의 진정한 사랑과 신실함을 기억하고 확신하여도 된다는 든든한 보증이다. 나는 영원한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는 너희를 위하여서 나의 몸을 십자가 위에서 죽음에 내어 주었고 나의 피를 흘렸다. 나는 십자가에 달린 나의 이 몸과 흘린 피로써 너희의 주리고 목마른 영혼들이 영생에 이르도록 먹이고 마시게 한다. 이것은 그렇게 하기에 충분하고 완전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너희의 눈앞에서 떡을 떼고 포도주를 잔에 붓는 것처럼 분명하고, 너희가 나를 기념하여 잔을 나누며 너희가 먹고 마시는 것처럼 확실하다.’ 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여 주신 성찬에서 우리는 우리의 믿음과 신뢰가 십자가에서 단번에 드린 완전한 희생 제사로 향하도록 이끌어 주심을 배웁니다.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제사가 우리가 얻는 구원의 유일한 근거입니다. 거기에서 주님은 우리의 주리고 목마른 영혼을 위하여 영생의 참된 음식과 음료가 되셨습니다. 자기가 죽으심으로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주림과 비참함의 원인인 죄를 없이하여 주셨고 우리를 위하여 살려 주는 영이 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신을 아버지께 받아 부어 주셨고, 성신은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 그리고 그분의 몸이 되는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는 그 성신으로 그리스도와의 참된 교제 가운데 살고 또한 그분의 모든 부요에, 곧 영생과 의와 영광에 참여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위해서 온전히 살도록 하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알도록 인도하시며 우리의 의지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의지로 바꾸어 주시며 우리가 주님과 이웃을 전적으로 사랑하도록 새롭게 변화시켜 가십니다.

 

교제

또한 동일한 성신으로 우리는 한 몸의 지체들로서 참된 형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연합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예함이라(고전 10:17) 하고 말합니다. 참신앙으로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은 우리 모두는 함께 한 몸을 이룹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구주이신 그리스도께서 먼저 이처럼 큰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여 주셨으므로 우리도 서로 사랑하여야 하며, 말로만이 아니고 또한 우리의 행동으로도 사랑을 나타내 보여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말과 혀로만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 같은 죄인을 위해서 자신의 전부를 주셨으므로 우리도 그런 사람으로 서로 사랑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림

끝으로, 그리스도께서는 다시 오실 때까지 그분의 만찬을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예식은 하늘에서 완전히 이룰때까지 행하는 예식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상에서 주님께서 약속하신 풍요로운 기쁨을 미리 맛보며, 또한 우리는 주님께서 아버지의 나라에서 우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어린양의 혼인 잔치를 소망합니다.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함께 기뻐하고 그분에게 영광을 돌립시다.

전능하고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분의 성신으로 이 성찬에서 우리를 도와주시옵소서. 아멘.

 

기도

이제 이 모든 것을 받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낮추고 참된 믿음으로 함께 기도합시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이 성찬으로 주님의 사랑하시는 아드님 그리스도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복되게 기념하오니 성신께서 우리 마음에 역사(役事)하여 주시사 우리가 더욱 더 진실하게 주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예수님의 참된 몸과 피로, 하늘의 참된 양식이신 그분으로 먹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서 우리가 다시는 죄 가운데 살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우리가 그분 안에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새롭고 영원한 언약, 그 은혜의 언약에 진정으로 참여하게 하여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주님께서 영원히 우리의 자비로우신 아버지가 되심을 의심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비로우신 아버지께서는 다시는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요, 우리를 주님의 사랑하는 자녀와 상속자로 삼아 주셔서 우리의 몸과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내려 주시는 분이심을 굳게 신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주님의 은혜를 내려 주셔서 우리가 즐거이 자기의 십자가를 짊어지고서 자기를 부인하며 우리 구주를 고백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고난 가운데서도 머리를 들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여 주시고 우리 주님께서 하늘에서 다시 오셔서 우리의 낮은 몸도 주님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이 변화시켜 주시고 우리를 주님께로 영원히 데리고 가실 것을 기다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성찬상의 보를 연다)

 

신앙고백

니케야(콘스탄티노플) 신경(다같이)

 

이제는 만대의 교회와 더불어 우리의 마음과 입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시다.

 

우리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한 분을 믿습니다. 그분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분이요,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모든 세상이 있기 전에 하나님으로부터 나셨으며,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신 하나님이시요, 빛으로부터 나오신 빛이시요, 참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피조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지으신 아버지와 동일본질을 가지셨습니다. 그분은 우리 인간을 위해서 무엇보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하늘에서 내려오셨고, 성신에 의하여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몸을 입으시고, 사람이 되사, 우리를 위하여 본디오 빌라도에 의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고, 고난을 당하시고, 장사되셨다가, 3일 만에 성경의 말씀대로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은 하늘에 오르사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영광 중에 다시 오셔서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분의 나라는 영원무궁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분이신 성신을 믿습니다. 이 성신은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나오셨고,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예배와 영광을 받으시고,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또한 하나요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교회를 믿습니다. 우리는 사죄를 위한 한 번의 세례만을 인정하고, 죽은 자들의 부활과 내세의 생명을 바라봅니다.

 

권면

형제와 자매 여러분, 우리가 참된 하늘의 떡인 그리스도로 먹여 주심을 받기 위하여서는 떡과 포도주라는 외적인 표에만 집착하지 말고 우리의 마음을 들어서 하늘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성부 하나님의 오른편에 계시는 우리의 중보자이십니다. 성신께서 우리의 영혼으로 그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게 하여 주실 것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그분을 기념하면서 거룩한 떡을 받고 포도주를 마시는 것처럼 참된 것입니다.

 

성찬: 분병과 분잔

(떡을 떼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떼는 이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받으시고 이것을 먹으십시오.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은 우리의 모든 죄를 완전히 용서하여 주시려고 찢기셨음을 기억하고 믿으십시오.

 

(잔을 나누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감사하는 이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받으시고 이것을 마시십시오.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의 모든 죄를 완전히 용서하여 주시려고 쏟으셨음을 기억하고 믿으십시오.

 

11.언약의 갱신 / 십계명 교독

하나님은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시사 당신의 독생자를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그런 하나님이 만물을 우리에게 주시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을 확증하셨다면, 지금 우리가 그의 피로 의롭게 인정을 받았으니 그로 말미암아 진노에서 보호를 받게 될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우리가 원수였을 때 우리는 그분의 아들의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과 화해되었고, 언약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주님의 보호하심을 받게 된 우리는 주님께 충성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 대한 충성의 표로 주신 언약의 말씀(십계명)을 다시금 상기하면서 언약을 새롭게 갱신합시다.

 

목사 /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회중 /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중략)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중략)

목사 /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회중 /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중략)

목사 /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회중 / 살인하지 말지니라

목사 / 간음하지 말지니라

회중 / 도적질하지 말지니라

목사 /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회중 /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목사 / 너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신 말씀을 들을지니 일렀으되

회중 /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목사 /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다같이 /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하셨느니라

 

 

감사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무한하신 자비 가운데서 주님의 독생자를 우리의 중보자로 주셨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리옵나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한 제물이 되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위한 우리의 양식과 음료가 되어 주심을 찬송하옵나이다. 또한 우리에게 참된 믿음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이 예식에 참여하여 이처럼 큰 유익을 받게 하여 주심을 감사하옵나이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굳세게 하시려고 사랑하시는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찬을 제정하도록 하셨사옵나이다.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 구하오니, 주님의 성신으로 말미암아 이 성찬 예식의 열매를 맺게 하여 주시옵소서. 매일의 생활에서 참된 믿음이 자라나고 주님의 사랑하시는 아드님 그리스도와 더욱 깊은 교제로 들어가게 하여 주시기를 비옵나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