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스크랩] 5. 성경(Scripture) - 조직신학 서론

하나님아들 2015. 1. 24. 21:28

5. 성경(Scripture)

1) 성경의 형성

모세가 성경의 첫 책인 창세기를 기록한 출애굽의 연대를 B.C 1446년 어간이라 하고, 신약성경의 마지막 부분인 요한계시록이 기록된 연대를 대략 A.D 100년 쯤이라고 했을 때,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기록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저자는 약 40여명으로 추정된다.

 

성경은 역사 속에 계시 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외적으로는 역사 속에 실재한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적으로는 언약이라는 중심 주제 아래 통일성을 갖고 있다. 즉 성경은 기록자가, 원저자이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구속언약 아래서 선택, 강조, 배열, 해석이라는 4가지의 원리에 의하여 기록한 하나님의 계시이다.

 

고후 3:14에서 바울이 구약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31:31새 언약을 주겠다는 말씀이 있지만 이것이 신약으로 연결되면서 구약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언약이라는 말을 영어권에서는 TestamentCovernant를 사용한다. Testament는 라틴 교부 터툴리안이 처음으로 사용했다(=novum testamentum).

 

유대교에서는 구약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유대인들이나 종교학자들에게는 일반적인 말이 아니다. 유대교에서는 일반적으로 타나크(TaNaK)라는 말을 사용한다. 토라, 느비임, 크트빔의 첫 글자를 로마자 알파벳으로 표시하고 사이에 a를 넣은 것이다. 기독교 학자와 유대교 학자 사이의 일반적인 말은 The Hebrew Bible”이다. 타나크는 유대인 새 번역 성경의 이름으로도 사용된다.

 

신약에서 구약을 말할 때는 율법, 모세율법 또는 모세의 글이라고 말하고 있고, 또는 율법과 예언서, 율법과 선지자(예언자), 시편이라고 한다. 이것은 324책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을 하나의 말로 표현한 것이헤 그라페”(그 책 - 기록된 것, 성경)이다.

 

2) 구약 정경(Canon - 正經)의 형성

정경(正經)은 라틴어 canon의 번역어인데, 헬라어의 카논(=막대기, )”에서 유래하며 상징적으로 규범을 의미하기도 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정경이란 하나님의 영감을 통해서 특정한 기간에 저술된 한정된 수량의 현존 문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했다. 신구약 66권이 정경으로 결정되기까지는 역사라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AD 70년에 티투스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고, 유대의 율법학자들은 지중해 연안의 도시 얌니아로 대거 이주한다. 얌니아에 모인 율법학자들은 그곳에 율법학교를 세우는 것과 종교생활에 대한 보장을 로마 당국으로부터 허락 받는다. 이때 당시 유대교 최고의 랍비였던 요하난 벤 자카이(Yohanan Ben Zakai)AD 90년경에 랍비들을 불러 모아, 얌니아 지방에 있던 예쉬바(Yeshiva)’라고 불리는 유대인 랍비들의 아카데미에서 구약 성경의 정경(正經)을 결정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이 회의에서 율법학자들은 유대교의 경전 목록, 즉 구약 성경의 정경을 확정한다. 이때 70인역 성경에 포함되어 있었던 일부 책들은 제외되었다. 그런데 얌니아 회의는 정경 목록을 새롭게 확정한 것이 아니라, BC 400년경에 (일설에 의하면 에스라에 의해) 일차적으로 확정된 목록을 그대로 재확인한 것이었다.

그 후 개신교에서는 히브리어 성경 24권을 70인역을 따라서 39권으로 나누었다. 로마 카톨릭에서는 382년 로마주교회의에서 헬라어 70인역의 구약 성경 46권을 정경으로 인정했고, 이것을 트리엔트 공의회(1546)에서 다시 확인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3) 신약 정경의 형성

1세기 교회에서는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을 가르쳤기 때문에 정경의 구분(정경화, 正經化)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지주의, 마르키온주의 등의 이단들이 출현하자, 무엇이 기독교의 경전인지를 구분할 필요가 생겼다. 당시 영지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문서를 갖고 있었고, 교회 내에서도 수많은 문서들이 검증되지 않은 채 읽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지주의자인 마르키온은 기독교와 유대교간의 연관성을 부정하여 마태복음처럼 구약적인 배경을 가진 성경들을 배제하고 누가복음과 바울의 서신들만을 정경으로 받아들였다.

 

정경의 필요성은 2세기에 제기되었으나 정경이 완성된 것은 4세기 말엽이었다. 이는 정경의 목록을 둘러싼 교부들과 지역 교회 간의 갈등이 컸기 때문이다. 특히 구약의 경우에는 1세기 말 얌니야 회의 이후 유대교는 히브리어 성경만 인정하고 70인역은 인정하지 않게 되었기에 기독교 내부에서도 70인역의 신뢰성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유대교 측의 결정을 지지하는 세력이 늘어났다.

 

그러나 복음서나 사도의 서신들은 70인역을 인용하였기에, 70인역을 버리는 것은 신앙을 포기한 것으로 여겼던 보수주의자들과 유대교의 입장을 옹호하는 세력 간의 갈등으로 정경 작업은 많은 시간을 끌게 되었다. 물론 외부 요인인 정치적으로 불안정해진 로마 제국의 박해가 심해진 것이 경전 확정 작업이 미루어진 가장 큰 이유였다.

 

4세기초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교회가 안정되고 교세가 성장하면서 경전 확정 작업은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유세비우스, 키릴루스, 아타나시우스, 히에로니무스 등의 저명한 교부들이 주목할만한 활약을 하였다. 이러한 신약 정경 결정의 원리로는

하나님께서 결정(=신적 권위)

성경자체가 인정(= 성경의 자증 혹은 내증)

사도와 교부가 인정(=사도적 권위) 등이 있는데

이 과정을 요약하면

콘스탄틴 대제의 명으로 역사가 유세비우스가 집성(기본 문서로는 무라토리 단편, 페쉬토 역본, 고대 라틴경 등)

382년 로마 전체회의에서 정경목록 작성(367년 아다나시우스가 27권을 정경으로 공적 서신에서 밝힘)

397년 카르타고에서 어거스틴의 주도 아래 신약 27권 정경목차 작성 하였고 16세기 이후 종교개혁자들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경 목록에 반대하여 유대교에서 정경으로 인정된 구약성서 39권을 수용하고, 신약성서는 397년에 카르타고 지역공의회에서 결정된 27권의 목록을 그대로 정경으로 인정하였다. 이는 그대로 개신교의 성경이 되었다.

4) 성경의 영감(inspiration)

영감이란 하나님께서 인간을 통하여 성경을 기록하실 때 인간 기자로 하여금 오류 없이 당신의 뜻을 쓰도록 능력으로 간섭하신 것을 가리킨다.

딤후 3:16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기계적 영감설(받아쓰기) - 성경 기자들이 하나님께서 불러 주시는 말씀을 기계적으로 받아 적었다.

자연 영감설(직관적 영감설) - 자연인이 가진 진리의 통찰력으로 기록했다(세익스피어 등의 문학가).

동력적 영감설(부분 영감설) - 인간의 사상, 언어, 문체, 경험 등을 사용하셨으나 본질적으로 무오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영적 조명설(조명적 영감설) - 성경의 기록이 영감된 것이 아니라 다른 신자들보다 영적으로 탁월한 기록자들이 영감 되었다(기록자의 영감성).

개혁주의 교회의 입장 - 유기적 영감설(완전축자 영감설)

성경은 신구약 전체가 모두 영감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저자를 기계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그들의 성품과 기질, 은사와 재능, 교육과 교양, 용어, 어법, 문체 등의 전인격을 모두 사용하셨다. 그러나 성령으로 조명하심으로 오류가 없게 인도하셨다. 성경은 축자적으로 영감 되었는데 이는 성경 원본의 각 단어와 문자들 모두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음을 의미한다(딤후 3:16). 현재 한국 장로교회의 공식 입장이다.

 

오늘 교회가 수용하고 있는 성경 영감설이 사실이라면 성경은 완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를 성경무오설이라고 한다. 물론 성경에 오타나 오류는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번역 상의 오류(=번역은 반역)이거나, 저자의 의도와 글의 주제에 따라서 관점이 달라지는 것일 뿐 오류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대인 서기관들이 성경을 필사하는 과정을 볼 때 특히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1,600 년간 40여명의 저자들에 의해서 기록된 글들이 수많은 다양성 속에서 하나의 통일된 주제(언약, 구속)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은 성령의 영감(inspiration)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은 완전하다. 이런 성경 무오설이 흔들리면 신앙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무오를 전제로 하지 않고서는 기독교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출처 :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들
글쓴이 : 오직 성경으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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