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2절 / 통치권을 물려받는 세계정부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13:2)
제13장에서 네 번째 단원은 2절에서 짐승(θηρίον)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세계정부통치와 주권다툼이 일어남이 명시되어 있다. 지금까지 대환난에서 교회가 박해받게 될 것을 계속하여 알려주셨다. 환난이 그만큼 고통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도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마24:21)라고 하셨다. 요한은 자기가 본 짐승의 모습을 설명하였다. 짐승의 대하여 지금까지 어떠한 견해로 전하여 왔는가? 부터 살펴보아야 도움이 된다.
ⓐ 어떤 이는 ‘표범은 빠른 속력을, 곰의 발은 미련한 힘을, 사자의 입은 용맹스런 공격을 표시하므로
앞으로 올 적그리스도의 권력의 무서움’이라고 해석하였다.
ⓑ 다른 이는 ‘세계를 지배하는 권력자가 자기의 권력이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음을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정치를 할 것인데, 짐승같이 사납고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그 권력을 행사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망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을 한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 또 다른 이는 ‘짐승의 성격은 세 가지로서, 표범과 비슷하다는 것은 옛 헬라와 같이 민첩함을 나
타내고, 곰의 발 같다는 것은 메대와 파사처럼 대군을 거느림을 말하고, 사자의 입을 가진 짐승
은 옛 바벨론처럼 천하를 삼킬만한 그런 권세를 가지고 있다고 짐승’이라고 동물의 성격으로 해
석하기도하였다.
그러나 표범, 곰의 발, 사자의 입, 등은 다니엘서 7장의 세 짐승을 배경으로 하였다. 그러나 순서는 반대이다. 표범은 빠른 속도를, 곰의 발은 힘을, 사자의 입은 용맹스러운 공격을 보여주듯이 예시하듯, 초기 교회시대에 로마의 권력이 그랬다. 로마뿐 아니라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왕국을 반대하는 이 세상의 제국들을 보면 그랬다. 그리고 이는 장차 올 적그리스도의 권력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그의 능력과 그의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13:2)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라는 각 조항마다 강조적이다. 용이 짐승에게 이러한 전권을 위임했다는 뜻은 어두움이 지구주의자들에게 세계를 지배할 권한을 주었다는 뜻이다. 그것은 과도정부가 시작되면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하였다는 뜻이다. 그 다스림은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자 외에 매매를 못하게 하고”(13:17) 라는 말씀을 볼 때 모든 사람들은 지구정부가 요구하는 제도에 따르지 않으면 죽일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말한다.
오늘은 두 번째 단원의 줄거리의 첫 번째는 바다에서 나온 짐승의 생긴 모습이 보이고, 두 번째는 짐승이 용으로부터 보좌와 큰 권세를 받는 내용이고, 세 번째는 상처로 죽어가던 짐승의 머리 하나가 나음을 받을 때 온 땅이 이상히 여기며 짐승을 따른다는 내용이고, 네 번째가 세상은 우상과 짐승에게 경배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공부하게 된다.
1. 짐승에게 주어진 세 가지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13:2)
짐승의 모습은 표범과 비슷하다고 하였고, 짐승의 발은 곰의 발 같으며, 짐승의 입은 사자의 입처럼 사납다고 하였다. 이러한 짐승은 보통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영의 눈이 열려진 사람에게는 어둠의 영들을 볼 수 있게 된다. 그것들의 모양은 다양하다. 그러므로 요한에게 보인 짐승도 그러한 종류의 것 중에 하나로 보여 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 그리고 큰 권세까지 짐승에게 주었다 한다. 이것이 지구정부시대에 세상을 다스리는 권력이다. 짐승에게 주어지는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에 대하여 지금까지의 설은;
ⓐ 어떤 이는 ‘용이 짐승에게 전권을 위임 하였으므로 과도적인 현세는 하늘에서 추락한 사탄의 지
배를 받게 된다.’는 해석하였고,
ⓑ 다른 이는 ‘짐승은 용의 화신이며 따라서 용이 자기의 목적을 이룰 속셈으로 이 짐승을 세워서 자
기의 뜻을 이루려한다’는 해석하였고,
ⓒ 또 다른 이는 ‘용이 지상으로 내려오자 이미 유럽 10개국이 통일되고 유럽 연방정부의 수령의 자
리에 적그리스도가 일어나게 되는데 적그리스도는 용과 일체가 되면 완전히 사탄으로 꽉 들어차
게 된다.’고 해석하였다.
본문의 뜻은 그렇지 않다. 본문에는 짐승은 용으로부터 용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받았다 한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용은 사탄이라고 앞에서 상고했다. 짐승(Beast)은 형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대적하는 사상이 짐승(θηρίον)라고 성경은 교훈한다. 그 짐승은 세대에서 나오는 사상이라고 하였다. 이것을 정리하면 짐승은 사탄의 사상을 가진 세대를 말한다. 사탄의 사상이라는 뜻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이요, 따라서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들을 죽이려는 사상이 대환난 때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본래 잡혀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 그 알지 못하는 것을 훼방하고 저희 멸망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벧후2:12)
베드로는 육체의 더러운 정욕을 위하는 많은 사람들이 만물을 주관하는 예수를 멸시하는 자들에게 특별히 형벌이 준비되어있다. 그들은 고집스럽고 대담하여 하나님 앞에서 떨지도 않고 영광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훼방하는 자들이라 한다. 저들보다 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천사들이라도 주 앞에서 거슬리는 훼방은 하지 않았는데, 보잘것없는 인간이 감히 성령의 사역을 훼방하는 사람들을 짐승이라 하였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역을 훼방하는 사람의 사상이 짐승이라 한다.(벧후2:10-11)
1) 그러므로 용은 사탄의 모든 능력을 지구정부 통치자에게 주고, 사탄이 경배 받아야 될 자리를 지
구정부 통치자에게 주게 된다. 그 능력은 기적과 표적까지 나타내게 되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러
한 능력은 보통 사람들의 지혜나 지각을 뛰어넘음을 말한다.
2) 여기에서는 짐승을 적그리스도 정부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무리
들의 집합체가 정부로 되겠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짐승이 받은 보좌는 적그리스도정부 통치자가
자신이 그리스도고 말하면서 앉아서 세계를 다스리게 될 자리라는 뜻이다.
3) 권세는 인류를 다스릴 수 있으며, 또한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는 적그리스도정부 통치권자의 권
세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들이 이 항목에서 죽임을 당하게 된다. 앞으로 이러한 시대
라는 사회가 될 때 그의 통치제도에 따르지 아니하면 다 생명을 빼앗기게 된다는 것이다.
2. 인간(Mankind)이냐, 사상(Ideology)이냐?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13:3-4)
용으로부터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까지 받은 짐승은 이미 지구상에 나타났었던 일곱 중에 속한 존재였다. 그런데 언제인가 머리 하나가 상처를 받으면서 죽게 되었던 짐승이라 한다. 그런데 상처가 나으므로 인하여 온 인류가 이상히 여기더라 한다. 따라서 지구촌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모든 사람들은 짐승을 살려놓은 용과 짐승에게 경배하더라 한다. 무리들은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계13:4)한다.
머리 하나가 상처로 죽어가던 짐승에 관한 해석은 정말로 어렵다 한다. 그러면 학자들이나 계시록 저자들은 이것을 어떤 견해로 보고 있을까? 상처로 죽게 되었던 짐승이 살아남에 대한 지금까지의 해석들은;
ⓐ 어떤 이는 ‘미래설의 입장을 따라 종말적 인격에 대한 예언으로 볼 것이므로, 적그리스도가 그리
스도를 모방하는 것’이라고 해석하였고,
ⓑ 다른 이는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시고 죽었다가 다시 사셔서 만왕의 왕이 되신 것과 비슷하게 나
가고 있음이 본문의 뜻이라’고 해석하였고,
ⓒ 또 다른 이는 ‘적그리스도가 자객의 칼에 찔려 거의 죽게 되었고, 의학적으로도 회복시킬 수 없지
만, 마귀의 힘을 입어서 살아난 것’이고는 해석하였다.
ⓐ와 ⓑ는 종말적인 견해로 수용할 수 있으나 그리스도를 모방한다는 견해는 석연치 않다. ⓒ는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나, 능력과 큰 권세까지 받았으면 그만한 경호가 있을 터인데, 총을 쏜 것도 아니고 접근해서 칼에 찔렸다는 내용은 앞에서 해석한 내용과는 일치되지 않는 해석으로 보이므로 설득을 얻지 못하는 해석이다.
그러한 해석은 짐승을 사람(Mankind)이란 적그리스도로 보는 것과, 하나(One)라는 인식 때문이다. 짐승은 적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사상(Ideology)이 짐승이다. 그리고 짐승을 적그리스도로 취한다 하더라도 적그리스도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이다. 적그리스도라는 말은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대적하게 되면 그도 적그리스도가 된다고 사도들은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적그리스도가 이르겠다 함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Many)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요일2:18) 라고 하였는데 ‘많다’는 수는 단수가 아니라고 복수로 증명되었고,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뇨 예수께서 그리스도임을 부인(Deny)하는 자가 아니뇨,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요일2:22) 라고 하였고, 또 “미혹 하는 자가 많이 세상에 나왔나니 이는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것이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요이7) 하였으므로 단수가 아니다.
예수님께서도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마24:5)고, 단수가 아니라 복수임을 경고하셨다. 미혹케 하는 자들에 대하여 바울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 저는 대적하는 자라”(살후2:3) 하였으므로 그리스도의 사역을 훼방하는 자는 다 적그리스도가 됨으로 단수로 보려는 견해는 옳은 해석이 될 수 없다.
또한 죽게 되었다가 다시 살아난 짐승을 인간으로 인식하려는 데서 그처럼 잘못 해석하게 되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짐승은 사람(Mankind)이 아니다. 적그리스도를 한 사람으로 보는 견해는 잘못이다. 짐승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에게 대항(Against)하는 사상이다. 그리스도를 대항한다는 뜻은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방해하거나, 훼방하고, 교회가 성장치 못하게 모욕하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아니하는 것과, 그리스도가 육신으로 세상에 오셨던 사실 등을 부인(Deny)하면 적그리스도라고 성경은 교훈이다.
그리스도의 성육신하심을 끝까지 아니라고 마음에서 굳어지면 그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사상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끝까지 반대하거나, 훼방하는 행위도 이미 마음에 굳어진 사상 때문이다. 또한 교회가 성장되지 못하도록 성령의 사역을 훼방하는 것도 마음에 굳어진 마귀의 사상 때문이다. 그러므로 짐승이라는 뜻은 그리스도에게 대항하는 사람에게 있는 사상이다. 그러므로 짐승은 로마의 7대제국이 아니며, 지구정부 통치자에게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대적하며 하나님의 교회(성도)를 박해하도록 마음에 넣어서 그대로 실행시키려는 사탄의 사상이 짐승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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