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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삐~? 무리한 운동·다이어트 후 찾아온 이명 ‘어떡해’

하나님아들 2023. 6. 27. 23:14

내 귀에 삐~? 무리한 운동·다이어트 후 찾아온 이명 ‘어떡해’

입력2023.06.27.  
ⓒ게티이미지뱅크[데일리안 = 김태훈 기자]
 
영양가는 상대적으로 적고, 열량만 높은 엠티 칼로리 식품들이 바쁜 스케줄 속에 우리 식습관에 침투했다.
패스트푸드, 술 등 최대한 피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또 현대인의 '숙명'이다.

그래서 택한 것이 운동과 다이어트. 비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인에게 운동과 다이어트(식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그러나 빠른 효과를 노리면서 운동과 다이어트의 강도를 과하게 높이다보니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과도한 운동과 다이어트 여파 중 하나가 이명이다.

이명이란, 타인에게는 들리지 않고 나에게만 지속해서 소리가 들리는 증후다. 귀가 먹먹해지거나 ‘삐~’ 소리를 비롯해 기계나 심장박동 같은 소리 등 반복적인 잡음이 들린다. 심한 경우에는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가 돼 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다 보면 내이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중량이 너무 높은 것을 무리하게 들거나 숨을 참은 상태에서 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운동에 따른 다이어트와 체중 감량은 이관 주변의 지방과 수분 감소를 초래한다. 평소 닫혀 있어야 할 이관이 열리기 때문에 중이의 소리 전달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먹먹함과 이명을 느끼게 된다.

유튜브 채널 ‘민의보감’에도 출연 중인 이비안한의원 민예은 원장은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눈과 코가 아닌 귀에 이명이나 난청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특이한 혈액순환 구조 때문이다. 눈, 코와 달리 측부 순환이 발달되지 않아 혈액순환 시 우선순위에서 밀리면 산소와 영양분의 조달이 어렵다. 무리한 다이어트와 운동 외에도 소음, 불면, 소화불량 등도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 하나만 보고 접근한다면, 귀의 구조상 범위가 좁아 치료할 수 있는 부분도 좁아지지만, 전신의 질환으로 보고 접근하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치료가 가능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거의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호전되는 케이스도 많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이명이 무섭다고 운동과 다이어트를 피한다면 그것은 핑계에 가깝다. 내 몸에 적당한 강도의 운동과 고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병행하면서 스트레칭 등으로 예방 가능한 경우도 많다.

우선 밀가루, 유제품, 단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밀가루와 유제품을 분해시키는 효소가 거의 없어 독소로 작용한다. 위장에 독소로 인식하는 물질이 들어오면 면역 반응으로 염증 상태가 된다. 과도한 당 또한 염증의 주범이다. 이러한 염증상태는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이명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항산화작용을 할 수 있는 베리류, 딸기, 산수유 등이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들, 달팽이관에 필요한 영양소인 아연이 풍부한 굴, 해조류, 연어, 그리고 비타민B12가 풍부하고 단백질이 충분한 소고기, 돼지고기도 있다.

민 원장은 이명 예방법으로 “귀에 있는 혈액순환은 100% 목을 통한다. 현대인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뒷목을 항상 굳게 만든다. 귀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할 수 있도록 평상시 목 근육을 스트레칭 등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명에 좋은 지압법들을 찾아 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