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4~6절 / 지난날과의 비교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 이러라.”(4~)
하늘나라 낙원(παράδεσοs)이든, 왕국(βασιλεία)이든, 시온(Σιών)이든 어느 곳에 거하든지 모든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그것은 약속을 지키기 위한 눈물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눈물을 흘렸던 그룹들을 분류하게 되는데 그들의 눈물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를 깨닫게 하심을 알게 된다.
첫 번째는 대환난에 남겨져서 지구정부가 강요하는 그들의 제도(System)와 싸우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던가를 말한다. 그들은 지구정부 통치자(Ruler)와 그 우상에게 경배를 강요받을 때에도 예수 이름을 붙들고 하나님을 경배했던 믿음은 많은 눈물이 있었음을 말한다. 또한 배고픔을 이겨야했고 뜨거움이나 목마름을 이겨야만 했었다. 따라서 짐승의 이름으로 계수되는 666표를 받지 않으려고 정신이 유린당하고 육신이 유린당할 때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가를 말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생명을 빼앗기면서까지 예수를 져버리지 아니한 믿음으로 이긴 자들이란 그룹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가 대 환난기간에 죽임을 당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두 번째는 대 환난기간에 쭉정이 같은 신자들을 인도하고 지도하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택함을 받는 열두지파로 분류되는 대환난사역자들이다. 그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믿음이 아니라 타의 믿음을 돕고 그들을 인도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위에 섰더라.”(12:17) 하였고, 또한 “두 선지자가 땅에 거하는 자들을 괴롭게 한고로 땅에 거하는 자들이 저희의 죽음을 즐거워하고 기뻐하여 서로 예물을 보내리라”(11:11)하였다. 그러므로 두 증인으로서의 사역자들은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말씀이다.
세 번째는 대 환난이전까지 천국복음과 예수의 부활을 증거 하던 순교자들이다.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예수를 증거 한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기까지 예수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했던 것은 예수만이 구원의 길이요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임을 잘 알기 때문에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므로 박해받는 고통 중에서 흘렸던 눈물을 말한다.
네 번째는 그리스도께서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때까지 육신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영의 사람이 되려고 눈물을 흘렸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세상과 타협하지 아니하고 육신이 갈망하는 육신의 생활을 벗어나서 오직 하늘나라의 시온만을 사모하며 살았던 신부들로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말씀이다.
시온에서 왕권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로 인하여 순교를 당하기까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새 예루살렘에서 어린양의 신부들도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세상과 타협하지 아니하고 핍박과 조롱을 이기기 위한 눈물을 흘렸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또한 1,2층의 구원을 얻은 자들일지라도 눈물 없이 그 자리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대환난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가!
지구정부가 요구하는 통치자와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려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가! 짐승의 이름으로 계수되는 666표를 받지 않으려고 정신을 빼앗기고 몸을 빼앗기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가! 배고픔의 눈물이 있었고, 목마름의 눈물이 있었고, 뜨거움의 눈물이 있었기에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어준다”(계7:17) 하였다.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거룩한 나라에서는 죽음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함은 처음 것이 지나갔기 때문이다.
영광의 기업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5)
보좌에 앉으신 이가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한다.’고 하셨다. 여기에 대하여 두 가지 설이 있다.
ⓐ. 현 세계를 아주 없애버리고 새 세계를 창조하신다는 해석과,
ⓑ. 현 세계를 개조하여 아주 새롭게 하시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 세계를 없애버리고 새 세계를 창조하신다는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은,
ⓒ. 하나님께서 그가 옛날에 창조하신 기존 세계와 우주를 아주 없애버리시고 전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신다면 그의 옛 창조물에 대한 섭리가 깨어진다. 따라서 하나님은 실패자가 된다고 변증한다. 그러면서 그들의 주장은 하나님께서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하셨지 ‘창조하노라’ 하시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 현 우주를 개조한다는 것이 석연치 않은 감이 있기는 하더라도 하나님의 전능성을 믿고 개조 설을 옳다고 주장한다.
변증 자들의 말대로 ‘새롭게 하노라’ 하였지 ‘창조 하노라’ 하시지 않았음은 사실이다. 그러면 어째서 ‘새 하늘과 새 땅’이라 하신 말씀에 스스로 ‘세계와 우주’라고 첨가시키는가? 말장난을 좋아하는 자들의 이론일 뿐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곳은 하늘나라에서의 새롭게 함은 영원세계를 말한다는 사실을 오해하면 안 된다.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형체는 백보좌의 심판때에 없어졌다. 그리고 인류는 하늘나라와 유황불 못, 두 곳 외에는 어떤 곳에서도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인류를 위한 하늘나라에서의 새롭게(καινὰ-카이나)는 영원세계를 말한다. 그러므로 앞에서 말한 두 가지 설에서 세계가 재창조냐, 개조냐 하는 그런 변증은 용납될 수 없다. 그 근거는 셋째하늘 공중에 떠 있던 새 예루살렘이 3층천 시온의 지면으로 내려오는 것과,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거하게 되는 것과, 모든 눈물을 씻기시며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다 하셨기 때문이다.
이 말은 신실하다; 하늘나라에서의 새롭게 하심을 입증시키는 약속이다. 따라서 앞에서 여러 학설로 주장하는 것은 거짓된 주장일 뿐이요,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신 말씀만이 진실이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어떤 주장을 할지라도 인간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옳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더더욱 계시록은 대부분이 상징으로 써졌다면서 새 예루살렘 도성에 대하여서도 고도의 상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어떻게 창조니 조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자기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어서 상징이라 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의 것을 옳다 옳지 않다 말하겠는가?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으로 취급하는 것은 거듭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하늘나라를 얻지 못한다.(요3:3,5)
신실하심은 영원한 기업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말씀이다. ‘신실하다’ 하신 다음에 ‘이기는 자는 이것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하신 약속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고, 따라서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인간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약속이 신실함을 말한다.
참되니 기록하라; 요한에게 기록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숨길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개해서 누구든지 새 예루살렘을 유업으로 얻기 위해서 이기는 자가 되라는 말씀이다. 기록(Γράψον-그라폰)은 그림을 그리듯이 그리는 것이므로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음이 신실이므로 참되다(ἀληθινοί-알레디노이) 하심이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거짓이 없으시며, 참되신 분의 말씀을 믿고 이기는 자는 약속된 유업을 얻게 되는 것이다.
생명 물을 주는 목자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 수 샘물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6)
요한에게 들려오는 또 다른 말씀은 ‘이루었도다.’ 하신다. 무엇을 다 이루었을까? 그것은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 구속의 사역을 다 이루었고, ⓑ.하나님은 종말에 가서 하늘나라에서의 새롭게 하시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 더 구체적으로 보아야 하겠다.
첫 번째는, 하늘의 천사가 다니엘에게 나타나서 “반드시 한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가 깨어지기 까지니 그렇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다 끝나리라 하더라”(단12:7)는 예언에서 ‘이 모든 일이 끝나리라’가 된다.
두 번째는, 힘센 천사가 세세토록 살아계신 이에게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10:7)는 맹세가 이루어짐을 말한다.
세 번째는, 일곱째가 그 대접을 공기가운데 쏟으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가로되 “되었다”(16:17)는 결과를 말한다.
이루었도다.는 ‘게고난(Γέϒοναν)’은 ϒίνομαι(기노마이)의 과거 완료이므로 앞서의 모든 약속이나 뜻이 종결되었음을 말한다. 그 뜻은 일찍이 인류가 생겨나기 이전에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랑을 나누어주고 그 대상과 함께 스스로의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시려고 빛과 함께 영계가 조성하셨다. 그곳이 새 예루살렘 도성이었고, 모든 영적존재들은 창조주 하나님 한 분만을 경배하게 하셨다.
그런 곳에 어두움이 끼어들기 시작하더니 천사장중 하나가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보좌를 빼앗으려고 천사⅓을 충동시켜서 반란을 일으키다가 사탄으로 전략되고 말았다. 이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언제가 이 어두움을 멸하시려는 뜻을 두었다. 오랜 훗날에 인류의 조상 아담을 통하여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기 원했으나 어두움은 아담을 미혹시켜서 타락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시키기 위하여 당신의 말씀에 육신을 입히시고 세상에 보내 셨는데, 그 보내심을 받은 이가 그리스도 예수시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루었다’고 하시는 말씀은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말씀으로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께서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자 중에서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살리는 이것이라” (요6:38-39)하였으니 그리스도 예수는 인류를 구원시키기 위하여 세상에 왔었다. 그리고 십자가상에서 운명직전에 “다 이루었다”(요19:30)는 말씀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이 뜻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세상에 왔으나 죽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죽음으로서 세상에 오신 목적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서 인류의 구속사역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그러기에 공중에서 전쟁이 있어야 했던 것이다(12:12). 이 전쟁에서 사탄은 미가엘 천사에게 패배당하고 지상으로 쫓겨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이미 다니엘이 예언한 이후에 여러 가지 약속을 이루어졌음을 말한다.
알파와 오메가; 알파(Αλφα)를 ‘처음’이라 하였는데 처음이 아니라 ‘시작(ἀρχὴ-알체)’인데 이는 곧 기원을 말한다. 그리고 오메가(῏Ω)는 ‘나중’이며 ‘목적 달성이나 완전한 성취(τέλο?-텔로스)’이다. 여기서 ‘알파’는 만물이 시작되는 기원은 하나님에게 있음을 말한다. 따라서 ‘오메가’는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목적이 완료됨을 말한다. 그런데 어떤 이는 ‘나중은 역사의 완성’이라고 주장하는데, 역사의 완성이라면 영원세계가 끝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므로 ‘나중’은 만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두움을 멸하시고 당신께서 계획하셨던 뜻이 이루어짐을 말한다.
이 내용의 중요성은 또 있다. 지성소의 장막 뒤로는 대제사장만이 들어가는 것이다. 묘사할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축복이다. 그 축복의 알파(α)의 자리는 12사도들로 이미 정해졌다. 그러나 오메가(ω)의 자리는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것은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이여질 것이다. 그 자리에 앉게 될 사람이 지성소 뒤로 들어가는 축복이다. 그 오메가(ω)의 자리는 열둘이 아니라 그 수효는 많고 여러 세기동안에 많은 민족 중에서 그 자리에 앉게 된다. 그 자리는 마지막 사역에서 종류별로 나누어질 것이므로 그 수효는 종류별의 분류에 따르게 된다.
생명수 샘물; 생명수(ζωήs조에스)는 생명을 살리는 물(ὕδατοs-후다토스)로 표기되었다. 하나님께서 하늘나라의 모든 것을 유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그것을 얻고서 영원히 누리려면 영생으로 이어져야 된다. 그러므로 생명(ζωή-조에)을 살리는 샘물(ὕδωρ-후돌)로 값없이 주시기는 하지만 아무에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들에게만 주게 된다.
그 이김이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구속함을 입은 자들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 허락되는 유업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 그것은 그들이 지상에서의 어떠한 삶으로 하늘나라에 심었느냐에 따라서 달리 얻어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의 생각에는 하늘나라에만 가면 다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됨으로 얻게 되는 유업이 균등하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 되지못하면 영원세계에 있는 유업은 얻지 못한다는 비밀을 깨달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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