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외운 전도사 백사겸 맹인 전도사 백사겸은 ‘조선의 삭개오’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한국에 나온 지 1년도 안된 신참 선교사 데밍(C. S. Deming)의 눈에 비친 한국 교회와 크리스천들의 모습은 경이로웠다. 1906년, 때마침 3년 전 원산에서 일기 시작한 영적 부흥 운동의 불길이 서울과 개성을 거쳐 ‘평양 대부흥운동’으로 이어져 한국 크리스천들의 신앙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시기였다. 선교 탐색 차 지방 여행을 시작한 데밍 선교사는 가는 곳마다 열정적인 한국인들의 신앙 생활 모습을 목격하고 본국 교회에 그 감격을 알렸다. “한국인들의 암기력은 대단합니다. 특히 세 사람이 나의 주목을 끌었는데, 이들은 모두 뛰어난 암기력을 성경 공부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송도(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