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겨루어 이김 - 야곱
Ⅰ. 야곱의 생애
1. 태중에서 선택받은 야곱
2.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산 야곱
3. 에서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
4.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
5. 타양살이 20년(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에서에게 좇기어 두려움과 절망과 좌절에 빠져 있던 야곱에게 하나님이 벧엘에서 만나주기고 4가지 축복을 해 주셨다. 재물의 축복, 자손의 축복, 복의 근원의 복, 하나님이 함께 동행하는 복) 하나님의 복을 약속받은 야곱은 하나님께 3가지 서원을 한다.
내가 평안히 집으로 돌아오면 1.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될 것이고, 2. 내가 기둥으로 세운 두 기둥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고, 3. 내 재물의 10분의 1을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서원을 마친 야곱은 드디어 외삼촌이 계신 밧단 아람에 도착하게 되었다. 외삼촌 집에 이른 야곱의 이야기를 다 들은 외삼촌은 야곱을 받아들여 거하게 하였다. 외삼촌댁에서 한 달 동안 일을 하며 지낸 야곱에게 어느 날 외삼촌이 야곱에게 제안을 한다. 너의 품삯을 줄 테니 그 품삯을 말하라는 것이다. 그 때 외삼촌에게는 두 딸이 있었는데 야곱은 둘째 딸 라헬을 아내로 주면 7년 동안 품삯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7년을 하루 같이 일했다. 그러나 야곱에게 주어진 것은 레아였다. 외삼촌은 언니보다 동생을 먼저 시집보내는 것이 그 지방에서 없는 일이라고 핑계를 댄다. 그래서 야곱은 라헬을 위해 또 7년을 일한다. 그래서 아내를 둘이나 얻게 되고 보너스로 레아와 라헬의 시종까지 얻게 되어 4명의 아내를 거느리게 된다. 야곱은 밧단 아람에서 자녀를 12명이나 낳게 되었다. 14년이 지난 후에 야곱은 외삼촌을 떠나려고 했는데 외삼촌이 붙드는 바람에 6년을 더 일하면서 자신의 재산을 늘리게 되었다. 결국 야곱은 20년 만에 외삼촌댁을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러나 야곱은 외삼촌댁에서 평안한 삶을 누린 것이 아니다. 외삼촌이 야곱에게 약속한 품삯을 10번이나 지키지 않고 바꾼 것이다. 야곱은 외삼촌에게 여러 번 속은 것이다.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창31:41-42)
나중에는 라반에게 제안을 하여 아롱진 것, 점있는 것, 검은 것만 자기가 갖겠다고 하였다. 이 제안을 허락받았는데 야곱이 6년 동안 엄청나게 번성하게 되었다. 그러자 라반의 아들들이 시기하고 악의를 품고 라반의 안색도 좋지 않자 야곱은 어느 날 몰래 밧단 아람을 탈출하게 된 것이다. 이 얼마나 기구한 운명인가?
야곱의 탈출한 사실을 알고 라반이 급이 뒷 쫓아 와서 일촉즉발의 위험에 놓였을 때 하나님의 개입으로 인해 그 위험을 넘어가게 하셨다.
교훈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을 밧단아람이라는 곳에서 20년 동안 훈련시키신 것이다. 야곱의 속이는 자의 근성, 기회주의자의 근성, 비겁하고, 약삭빠른 행동의 모습을 다듬어 가기를 원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보다 한 수 더 높은 라반을 통해서 야곱으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한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에게서 야곱의 근성을 뽑아내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6. 얍복강가에서 하나님과의 씨름
이제 20년 타양살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야곱에게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것은 고향에 가면 자기를 향해 분노를 품고 있는 에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제 얍복 강가에 이른 야곱은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그래서 야곱은 사자들을 에서에게 보내어 자기에게 가축과 노비가 많으니 형에게 은혜받기를 원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사자들이 돌아와서 보고하기를 형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야곱을 맞이하러 온다는 것이었다.
야곱은 몹시 두렵고 답답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래서 서둘러 가축 떼를 두 떼로 나누어 만약 에서가 한 떼를 치면 한 떼를 피하게 할 계산을 하였다. 그리고는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야곱이 또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창32:9-12)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간절히 기도한 것이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어서 형을 위해 예물을 준비한다. 암염소200, 숫염소20, 암양200 숫양20 낙타30, 암소40, 황소10, 암나귀20, 암나귀새끼가10 그리고 이 가축도 한꺼번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거리를 두고 차례대로 계속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야곱이 뒤에 오고 있다고 말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야곱은 에서의 마음을 녹이려고 애를 썼다.
밤에 야곱은 가족과 가축떼로 하여금 다 강을 건너게 하고 홀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 밤에 야곱에게는 역사적인 밤이 되었다.
야곱은 어떤 사람과 밤새도록 씨름을 하였다. 야곱이 얼마나 끈질기게 대항하던지 결국 천사는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쳐서 관절이 어긋나게 하였다. 이제 그 사람이 떠나려고 하자 야곱의 태도는 바뀌었다. 자기의 힘으로 하던 씨름꾼에서 자기의 아집과 완악함과, 자기의 잔 꾀를 의지하여 대항하던 야곱이 이제 하나님 앞에 항복하고 매달리는 존재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대항하는 자세에 매달리는 자세로 바뀐 것이다. “나를 축복하지 않으면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야곱이 하나님께 항복한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을 바꾸어 주었다. 네가 이제는 야곱이라고 하지 말고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이스라엘의 뜻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사람과 겨루어 이겼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야곱은 이긴 것이 아니라 항복을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항복하므로 이기게 된 것입니다. 그의 성품의 완악함을 깨트리는데 하나님이 성공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항복한 야곱에게 하나님이 축복한 것이다.
긴 싸움에서 거듭난 야곱의 태도가 바뀌었다. 그리고는 이튿날 아침 에서를 향해 자신이 앞장서서 나간 것이다.(창33:1-4)
여기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 방금전까지도 분기를 품고 400명을 거느리고 달려왔는데 야곱을 보는 순간 그의 마음이 180도로 변하여 환영하게 한 것이다.
교훈
우리의 힘으로 싸우려고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 항복할 때 우리 안에 있는 야곱과 같은 거짓된 습성, 비겁함, 교활함, 완악함들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내게 항복하라. 나의 도움을 구하라 주님의 축복이 없이는 살 수 없음을 인정하라. 그 길이 곧 네가 승리하는 길이다. 우리 속에 있는 죄인의 속성을 뽑아내고, 교만의 속성, 간사함, 이간질함고, 사악한 형상들을 뽑아내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7. 세겜에서 생긴 일
에서를 만난 야곱은 자신의 재물 중 상당부분을 에서에게 선물로 주었다. 에서는 야곱을 청하여 세일로 가자고 하자 야곱은 여행 중에 많이 지쳤으니 형이 먼저 가면 곧 따라 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야곱은 에서에게 가지 않고 숙곳에 이르러 우릿간을 짓고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곳에서 장막을 치고 그 곳에서 땅을 사고 거기에 머물게 된다.
야곱은 에서에게 약속한 것을 또 속인 것이다. 야곱은 아직 자신의 성품을 완전히 바꾸지 못한 것이다.
세겜에 머물던 야곱에게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자기의 딸 디나가 그 땅의 추장 세겜에게 강간을 당한다. 디나를 강간하고 난 세겜은 야곱에게 찾아와 디나를 정식으로 아내로 달라고 한다. 그러자 이 사실을 안 야곱의 아들들이 너희들이 모두 할례를 받으면 서로 이 땅에 거하고 서로 친목하고, 매매도 하고, 연합하여 동맹족속이 될 것이라고 해 놓고 세겜의 족속들이 모두 할례를 한 틈을 타서 시므온과 레위가 가서 세겜 족속을 깡그리 멸절시켜 버렸다.
이 사실을 알고 야곱은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가나안의 다른 부족이 이 사실을 알면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었다. 엄청난 일을 경험한 것이다.
교훈
야곱은 자신의 속성을 완전히 비우지 못했다. 그래서 세겜에 머물게 되었고, 참담한 일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자식들이 엄청난 일을 저질렀고, 야곱은 참혹한 현장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이다.
8. 벧엘의 하나님
이러한 극박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났다. 그리고 야곱에게 한 가지 사실을 깨우쳐 준다. 벧엘로 올라가라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으라고 하는 것이다.
그제서야 야곱은 자신이 20여년 전에 하나님께 서원했던 일들일 생각났다. 그리고 아직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앞에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명령한다.
1.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을 버려라 2. 자신을 정결하게 하라 3. 의복을 바꾸어 입어라
야곱은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겸비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이방신상과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고 야곱은 그것들을 상수리나무 아래 묻어버렸다. 그리고 그 옛날 절망과 고통의 현장가운데서 자신을 만나주셨던 그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벧엘로 올라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단을 쌓고 그곳 이름을 엘벧엘 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는 벧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그러자 하나님이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셨다. 그리고 야곱에게 복을 약속하셨다.
1.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2. 생육하고 번성하라
3.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너에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4. 네 조상들에게 약속한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
하나님은 야곱을 새롭게 다듬으시고 다듬으셔서 다시 복을 주시고 계신다. 하나님은 끝까지 추적하여 끝까지 훈련시키시는 분이시다.
교훈
1. 벧엘의 하나님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첫사랑을 기억하고 신앙을 회복하라)
절망의 현장, 좌절의 현장, 깊은 두려움과, 고통과 고뇌의 현장에서 만나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라.
우리가 모두 죄인이었다. 죽음의 늪으로 끌려가던 우리를 예수십자가의 피로 건져주시고 회복시키신 하나님을 기억하라. 그리고 하나님께로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오라. 벧엘의 하나님을 기억하라.
9. 자녀들에게 축복함
이제 야곱은 노년이 되어 자식들을 하나씩 하나씩 축복한다. 그 자식들이 한 행동대로 그들에게 복을 빌고 파란만장한 삶을 147세에 마감하게 된다.
Ⅱ. 야곱이 겪은 고난
1. 도망자의 신분
자신의 속임으로 자신은 더 큰 고난을 겪게 된 것이다.
2. 타양살이 20년(외삼촌에게 속음)
외삼촌에게 10번이나 품삯을 속는 아픔을 겪었다. 친척에게 배신당하는 아픔을 겪은 것이다. 그리고 밧단 아람을 몰래 떠나 올 때 라반의 추격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이것도 또 하나의 고비였다.
3. 상봉에 대한 두려움
일생일대의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 20년 전에 도망치던 그 악몽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만 같았다.
4. 다리를 저는 불구로 살게 됨
얍복 강가의 씨름 이후 야곱은 평생을 절면서 지팡이를 의지해야만 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흔적이었다. 더 이상은 네 고집대로 살지 말고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라는 하나님의 사랑의 흔적이었다.
5. 딸 디나의 강간당함
디나가 강간을 당한 것은 야곱이 아직 이방신상을 버리지 않은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라헬이 드라빔을 몰래 훔쳐 온 것을 나중에 알았을 것이고 또 밧단아람에서 섬기던 신들을 알았을 것인데 우상숭배를 끊어버리지 않은 것이다.
6. 시므온과 레위의 잔인함
시므온과 레위도 자신들이 세겜사람들을 속이고 잔인한 행동을 하였다.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사람만 속인 것이 아니라 야곱도 같이 속인 것이다.
7. 르우벤의 범죄
르우벤은 자기의 배다른 어미를 범한 것이다. 라헬의 시녀로 있었던 빌하를 범하게 되었다. 아마도 르우벤은 야곱이 편애하는 아버지에 대한 반감으로 빌하를 범하게 된 것 같다. 아끼는 라헬을 범하기는 어려웠기에 라헬의 시녀였던 빌하를 범한 것이다. 그리고 훗날 자신의 잘못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에 요셉을 살리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8. 사랑하는 아내를 조기사별
야곱은 자기가 의지하고 사랑했던 라헬을 제일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게 하셨다. 하나님은 야곱의 편애와 외곡된 모습을 끊임없이 다듬어 가시는 것이다. 야곱이 가장 의존했던 라헬을 제일 먼저 데려간 것이다.
9. 자식들에게 속음
자식들에게 속으면서 야곱의 나쁜 습성을 끝까지 들여다보고 죄악의 요소를 걸러내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특별히 사랑했던 요셉도 죽은 자식인줄 알고 20여년을 보내야만 했던 것이다.
10. 타양에서의 죽음
야곱은 편안히 열조에게로 돌아간 것이 아니다. 바로 앞에서 고백할 때 야곱의 파란만장한 삶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창47:9)
그리고 애굽땅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요셉으로 인해 남은 17년의 삶이 물질적으로는 풍요를 누렸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야 했을 것이다. 향수병에 걸리지는 않았을까?
Ⅲ. 교훈
1. 나에게 악을 행하는 사람을 통해 내 안에 있는 악을 발견해야 한다.
2. 하나님께 항복하라
3. 벧엘의 하나님을 기억하라
4. 끝까지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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