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사람 - 야곱
Ⅰ. 야곱의 인적사항
1. ‘야곱’의 뜻 : 뒤꿈치를 잡다. 빼앗다. 약탈자. 밀어내는 자
2. 이삭과 리브가 사이에서 쌍둥이 중 둘째아들도 태어남
3. 4명의 아내와 12남 1녀의 자녀를 둠
4.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이름이 개명됨
5. 어머니 리브가의 사랑을 받음
6. 향년 147세
Ⅱ. 야곱의 생애
1. 태중에서 선택받은 야곱
야곱은 성경에서 언급된 최초의 쌍둥이 형제였다. 어머니 리브가는 임신을 하지 못하므로 이삭이 하나님께 간구하여 얻게 된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이다. 그런데 이 쌍둥이들은 태중에 있을 때부터 서로 싸움을 시작했다. 아마도 먼저 세상에 나오기 위한 싸움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태중에서 싸우는 형제들 때문에 이삭은 하나님께 물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놀라운 예언을 하신다.
두 민족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25:23)
하나님은 쌍둥이 아들 중에 야곱을 선택하신 것이다. 태중에서 이미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의문이 간다. 왜 하나님은 에서를 선택하지 않고 야곱을 선택했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임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데 끊임없이 누군가를 선택하며 나아가셔야만 했다.
예)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실 때 노아를 선택하셨고, 아브라함을 선택하셨고, 이스마엘이 아닌 이삭을 선택하셨고, 지금 에서가 아닌 야곱을 선택하신 것이다.
이것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택을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께 따질 수도 없다. 여기에 하나님의 주권이 있음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
“혹 네가 내게 말하기를 그러면 하나님이 어찌하여 허물하시느냐 누가 그 뜻을 대적하느냐 하리니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롬9:19-21)”
그렇다 우리는 아무런 항변도 할 수 없다. 이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하나님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는데는 끊임없이 선택하는 것이 필요했고, 은혜를 베풀어야만 했다. 이것이 하나님의 주권이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 앞에 언제나 겸손해야 하는 것이다.
2.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산 야곱
야곱과 에서는 장성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이 되어서 들사람이 되었고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어서 장막에 머물러 있었다. 이미 이때 야곱과 에서의 부모는 자녀들을 편애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에서를 사랑했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에서가 들에서 사냥을 하고 돌아올 때 매우 피곤하여 지쳐있었다. 그럴 때 마침 야곱이 팥죽을 쑤었는데 그것을 보고 에서가 야곱에게 팥죽을 좀 달라고 한다. 그러자 야곱은 순순히 팥죽을 준 것이 아니라 형의 장자의 명분을 자기에게 팔라는 것이다.
그러자 에서는 지금 자신이 몹시 배고프고 지쳤는데 그까짓 장자의 명분이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하고 그 명분을 팔았다.
성경은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장자의 명분을 팔 것을 맹세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값으로 에서는 팥죽을 먹은 것이다.
야곱이 형 에서가 피곤할 때 그 피곤한 상황을 이용해서 장자의 명분을 가로챈 것은 물론 나쁘다 어찌보면 야곱은 매우 교활하고 비겁한 존재, 기회주의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야곱은 영적은 축복권에 대한 사모함과 갈망함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에서는 지금 당장 자신이 배고픔에 더욱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성경은 증언한다.
-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창25:34)
에서는 주어진 특권을 가볍게 여긴 것입니다. 우습게 여긴 것입니다.
교 훈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이 무엇입니까? 예배의 특권, 기도의 특권, 찬양의 특권, 섬김의 특권이 있습니다. 또 때로는 직분으로 맡겨진 특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특권들을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되면 되고 말면 말지 하는 식으로 안일하게 생각하고 생활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에서가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영적인 특권을 사모하고 갈망했습니다. 그래서 기회를 노린 것입니다.
- 히브리서 기자의 증언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히12:16-17)
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장자의 명분을 한 그릇 식물에 팔아버렸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영적인 특권을 다른 것과 바꾸고 있지는 않습니까? 돌이켜 보아야 할 것입니다.
3. 에서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
아버지 이삭이 나이가 많이 늙어서 눈이 침침하여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이삭은 장자 에서에게 축복하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에서에게 말하기를 들에 나가서 사냥을 해 오면 그 음식을 먹고 마음껏 축복을 해 주겠다는 것이다. 에서가 아버지의 말을 듣고 들에 나간 사이에 이 이야기를 아내 리브가가 듣고 야곱을 몰래 불러 이삭의 뜻을 전하고 염소 떼에 가서 염소를 새끼를 잡아오라고 한다. 그리고 이삭을 위해 맛있는 별미를 만들어 주면서 아버지를 속이기 위해 에서의 옷을 입고 손과 목에는 염소의 가죽을 입혀서 떨이 무성한 것처럼 흉내를 내었다. 그리고는 에서가 받아야 할 축복을 다 받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역기능 가정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야곱 : 야곱의 성격은 욕심이 많고, 교활하고, 비열하며, 남의 곤경을 이용하는 악함이
있었다. 또한 야곱의 이런 성품을 부채질 한 것은 어머니 리브가였다.
에서 : 에서는 어떤가? 생득권 즉 나면서 얻어진 장자의 명분을 우습게 여긴 이것이다.
장자권을 한 그릇 팥죽 보다도 못하게 생각한 것이다. 부모를 무시하고 자기가
결혼하고 싶은 여자하고 결혼하여 부보의 근심거리가 되었다.
리브가 : 엄마는 야곱이 이삭의 축복을 받도록 하기 위해 아버지를 속이는데 적극적인
모략꾼이 되고 지원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음식을 만들어 주고 에서의 옷을
입히고, 염소털을 붙여서 에서인 것 처럼 속인 것이다.
이삭 : 아버지 이삭은 어떠한가? 이삭은 사냥한 음식을 좋아해서 에서를 사랑했다고 한
다. 자기 욕심에만 눈이 어두운 아버지였다. 이삭은 분명히 두 아들이 태중에
있을 때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들었다. 큰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라고 했
던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을 이미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삭은 에서에게
축복하려고 한 것이다.
이러한 가정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형제간에 원수를 맺게 했고 이별하게 했으며 야곱은 멀리 이국땅에서 20년의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리브가는 사랑하는 아들을 아람으로 보낸지 다시는 만나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이 얼마나 슬픈일인가? 가정이 완전히 헤체된 것이다. 에서는 더욱 비뚤어지게 나가고 부모가 싫어하는 일만 골라서 하는 애물단지가 된 것이다.
교 훈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철저히 파괴된 가정을 버려두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이러한 역기능의 가정과 비뚤어진 성품들을 다듬어 가시기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아무 문제가 없는 고귀한 가정을 선택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태중에 있을 때 이미 선택하신 것이다. 그러기에 야곱을 버려두시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은 까다로운 성미를 가진 사람의 하나님이시며, 비뚤어진 인격을 가진 사람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실망하여 포기한 곳에서 시작하기를 좋아하신다. 모든 기질과 성격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다.
그래서 야곱을 표현할 때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사41:14)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자의 하나님이 되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다. 그 사람속에 있는 가능성을 보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그렇다. 하나님이 다듬으시면 정금같이 될 줄 알기에 하나님이 작업을 하신 것이다.
우리의 가정도 이와 같은 가정이 있을 줄 압니다. 자식들이 있는데 다 똑 같이 이쁘지 않아요! 어떤 녀석은 거짓말을 잘하고, 어떤 녀석은 손버릇이 나쁘고, 툭하면 화를 내고, 비난하기를 잘하고, 험담하기를 잘하고, 비교하기를 잘하는 가정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속이 터지고 어떤 사람은 성미가 너무 급하고, 어떤 사람은 잘 정돈되어야 직성이 풀리고, 어떤 사람은 적당히 지저분 해야 안정감이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여 실수를 밥먹듯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기능 가정이 절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이 작업하시면 순기능 가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훈련 프로그램을 잘 견디어 내면 아름다운 가정으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정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시다. 하나님께 우리 가정을 모두 맡깁시다. 하나님이 만지시고 새롭게 빚어가시도록 하나님의 프로그램에 우리 가정을 올려드립시다.
4.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
에서는 자신이 받을 축복을 도둑맞은 것을 알고 증오심을 불 태어 야곱을 죽이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리브가는 이삭을 설득하여 야곱을 외삼촌댁으로 보내도록 한다. 야곱은 하루아침에 가족을 떠나 기약 없는 외가댁으로 떠나게 되었다. 한 번도 가정을 떠나보지 않은 온순하고 조용한 야곱이 낯선 땅의 객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비참함인가? 야곱은 자신이 축복을 받았지만 형의 약점을 이용하고, 아버지를 속여서 얻어낸 축복이 아니라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허탈했다. 엄마의 말대로 아버지의 눈을 속여 축복을 받았건만 그 축복이 오히려 독이 된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러한 야곱에게 하나님이 찾아 오셨다. 인간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느낄 때 모든 것이 허탈하고 삶의 의욕까지도 잃어버렸을 때,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그 현장에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이다. 버러지 같은 인생, 낮아질 대로 낮아진 야곱을 하나님이 찾아오신 것이다.
야전에서 돌에 베개 삼아 잠들어 있는 야곱에게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이다. 꿈에 보니 거대한 사닥다리가 땅 위에서 하늘에 닿았는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위에 여호와께서 서 계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야곱을 무조건 축복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하신 축복
1.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2.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 동서남북으로 퍼져 나가리라
3.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4. 내가 너와 함께 있고, 너를 다시 이곳으로 이끌어 오며,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고백하기를......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28:16)“
그렇다 야곱은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을 했었다. 외롭고 고독했으며, 절망이 엄습해 왔다. 도망자였고, 앞이 보이지 않았으며,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했다. 그런데 이런 현장에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이다. 야곱은 어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를 다 잊어먹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신실하게 실행하시는 분이시다.
교 훈
우리 하나님은 절망의 현장에 있는 야곱의 상황에 함께 하신 것이다. 앞뒤가 꽉 막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절망의 상황에서 두려움의 상황에서 고독의 상황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이러한 상황에 있을 때 멀리 계신 분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셨던 것이다. 우리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가정이 파탄났습니까?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까? 일이 안 풀리고 계속 꼬이기만 합니까? 산 너머 산입니까? 사면초가, 진퇴양난입니까? 그러나 그 현장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어 보세요. 아우성 소리를 내려놓고, 나의 몸부림을 내려놓고, 다 내려놓아 보세요. 거기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Ⅲ. 교훈
1.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류를 구원하는데 있습니다.
2. 나에게 주어진 영적인 특권을 소중히 여깁시다.
에서가 자기의 장자권을 가볍게 여김같이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영적인 특권을 가볍게 여기지 맙시다. 그리고 그 특권을 다른 것과 바꾸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맙시다. 야곱과 같이 영적인 축복권에 갈망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3. 절망의 현장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 우리에게 몰려온다고 해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맙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우리 주님이 나의 오른 손을 붙드십니다. 반드시 일어서게 하고 승리하게 할 것입니다. 야곱에게 하신 축복, 땅의 축복, 자손의 축복, 복의 근원, 하나님이 함께하심의 축복이 있기를 소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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