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장 일곱 대접의 재앙 -요한계시록 15:1~16:21 -
15장과 16장은 연대적으로 볼 때 14장 17~20절까지의 말씀 다음에 오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후자는 19장 15절 말씀과 내용적으로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Ⅰ. 마지막 일곱 재앙(15:1)
(1) 12장 1절에서는 “큰 이적”이라고 말한 반면에 여기 15장 1절에서는 그것을 “크고 이상한 이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Ⅱ. 송 영(15:2~4)
(2) 유리바다: 이에 대해서는 4장 6절 말씀을 주해하면서 이미 상고한바 있다. 그 당시에는 사람이나 불이 전혀 보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여기 15장 2절에서는 사람과 불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고 있다. 4장 6절에서 말하고 있는 그 유리바다가 보좌 앞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하늘에 있을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여기 15장 2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그 사람들이 바로 그 유리바다에 서 있다고 했으니, 그들도 역시 하늘로 들림받아 왔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부분의 말씀이 대환난을 통과하고 또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리고 그의 이름의 수를 목격하고 경험한 바 있는 바로 그 사람들에 대해서 말한다고 볼 수 있다. 14장 14~16절까지의 말씀이 그들이 땅에서부터 하늘로 휴거된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15장 2절 말씀은 휴거된 그들이 하늘나라에서 어떻게 영접되는지 말해준다고 하겠다.
(3) 그들이 왜 모세의 노래와 어린 양의 노래를 불렀을까? 그들이 만일에 그 짐승의 우상을 섬겼더라면 모세의 율법과 하나님의 계명을 범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짐승의 우상을 경배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세의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그들에게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명령한 사람이 바로 모세다. 그래서 그들은 모세의 노래를 부른 것 같다. 그리고 우상을 경배하지 않도록 그들에게 능력을 제공하신 이가 바로 어린 양이다. 그래서 그들이 어린 양의 노래를 부른 것이다. 그들이 부른 노래는 15장 3,4절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출애굽기 15장에 나오는 모세의 노래와 같은 것이 아니다. 그 노래의 첫 소절은 하나님의 일에 대한 것이고, 둘째 소절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방법을 찬양한 것이다. 일은 외적 활동이고 방법은 내적 원리가 된다.“주 하나님”이란 호칭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어 주시는가를 보여주는 말이다. 그리고 “만대의 왕”이란 말은 “성도의 왕”이란 말로 번역되어야 한다. 또 “의롭다”는 말은 원리에 해당하며 “참되시다”는 말은 약속과 깊은 관계를 맺는 말이다.
(4) “거룩”이란 말은 하나님의 성품을, 그리고 “의로우시다”는 말은 하나님의 추진하시는 일의 방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Ⅲ. 장막성전(15:5~8)
(5) 장막 성전은 하늘에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장막으로 된 성전이라는 묘사로 보아 영원한 것이 아님을 추측할 수 있다. 모세의 장막은 하늘에 있는 장막의 모형을 본떠서 만든 것 같다(히8:5). 솔로몬 성전이 건축된 다음에 장막은 없어지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영원세계에서는 어린 양이 성전이 되실 것이니 하늘에 있는 그 장막 성전도 결국 없어지고 말 것이다.
(6) 여기 나오는 일곱 천사들은 그들이 제사장의 복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제사장과 같은 인물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하늘에 있는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봉사할 것이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제사의 절차에 따르면 관제는 희생제물을 태우기 전에 붓는 거으로 되어 있다. 그들의 행동으로 보아 그러한 절차가 곧 있을 것 같다.
(8) 이 구절 말씀은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기 위해서 아무도 성전에 들어갈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그 때는 하나님의 진노가 확정된 때이기 때문에 도저히 되돌이킬 수 없다(애3:44).
Ⅳ. 일곱 대접(16:1~21)
첫째 대접으로부터 여섯째 대접에 이르기까지의 재앙들은 첫째 나팔에서 여섯째 나팔 사이에 나오는 재앙들과 아주 비슷한 점이 많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의 강도의 차이점 밖에 없다. 그러므로 여섯 대접은 여섯 나팔이 가져온 재앙들의 재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더욱 강도 높은 혹독한 재앙이다. 일곱째 나팔이 입곱 대접 모두를 포함하기 때문에 그 화의 정도는 더욱 엄청날 것임에 틀림없다.
1. 첫째 대접(19:2)
첫째 대접의 재앙으로 말미암아 고통받게 될 사람들은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한 사람들이다.
여기에 나오는 헌데는 과거에 거지 나사로가 경험한 것과 유사하다. 그는 심지어 죽을 때까지 그것을 고침받지 못했었다. 또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와 같은 악창이었다. 욥 또한 이 악창으로 원수의 공격을 받았으며, 히스가야 왕도 이것으로 고생한 바 있다. 블레셋 사람들도 언젠가 한번 이 악창으로 저주를 받은 적이 있다. 하나님은 종종 이와 같은 헌데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심판하신다(신 28:15, 17). 이사람들이 짐승의 표를 받았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이 저들에게 주는 표로써 헌데를 앓게 된 것이다.
첫째 나팔은 단지 땅에 있는 나무와 초목들에게만 해를 끼쳤지만 첫 째 대접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화를 가져온 것이다.
2. 둘째 대접(16:3)
둘째 대접의 재앙은 첫째 대접보다 반경이 넓고 또 죽은 자의 피같이 되는 것으로 보아 더욱 혹독한 재앙임에 틀림없다. 해상 업무가 이제 완전히 마비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시105:29, 사50:2)
3. 셋째 대접(16:4~7)
셋째 나팔의 재앙에서는 물의 삼분이 일이 쓰게 되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물이 피로 변해 도무지 마실 수 없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피를 주어 마시게 하는 이유는 그들이 많은 성도들과 선지자들을 박해하여 피를 흘리게 했기 때문이다. 16장 5절에 보면 모든 물을 차지하고 있는 천사가 나온다.
1장 8절과 4장 8절에서 하나님은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전능한 자”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11장 17절과 16장 5절 이후에는 더 이상“장차 오실 자”라는 호칭이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것은 주님 재림이 4장과 11장 17절 사이에 있을 것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16장 7절에 언급된 “외로우시다”는 말도 역시 하나님의 내적 원리에 해당하며 또, “참되시다”는 말은 하나님의 약속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4. 넷째 대접(16:8, 9)
넷째 나팔이 가져온 재앙으로 말미암아 천체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어둡게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해가 다시 권세를 받아 사람을 불로 태워버린 것이다(눅 21:25를 참조하라). 이사야 선지자는 일찍이 “땅의 거민이 불타서 남은 자가 적게 될 거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사24:6). 그들은 아주 비슷하게 태양 볕에 그을러 죽게 될 것이다(사 42:25, 신32:24, 말 4:1). 사람들은 으레 자신들이 고생한 사실은 잘 기억하지만 왜 그런 고생을 당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다. 그들은 14장 6절과 7절에 기록된대로 천사가 외치고 선포하는 메시지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 이다.
5. 다섯째 대접(16:10, 11)
이것은 다섯째 나팔을 불 때에 등장한 무저갱의 사자와 관계가 깊다. 10절에 묘사된 고통은 첫째 대접을 쏟을 때 임한 헌데와 넷째 대접에서 경험하게 된 태양 빛에 그을리는 재앙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 임한 재앙들에 덧붙여 온 땅이 무시무시한 어두움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받게 된다.
6. 여섯째 대접(16:12~16)
16장 12절 말씀이 여섯째 대접의 재앙을 설명하고 있는 반면에 13절에서 16절까지는 삽입된 환상임에 주의해야 하겠다.
(12) 큰 강 유브라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땅은 애굽의 강으로부터 유브라데 강에 이른다(창15:18). 로마제국의 전성기에 그 국경이 유브라데 강이었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거한다. 장차 두 개의 동맹국이 일어날 것이다. 하나는 서방 국가로서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고대 로마제국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는 영국과 프랑스, 아프리카 북해연안, 스페인, 포루투칼, 루마니아, 체코슬로바키아, 그리스, 인도, 그리고 페르시아 반도가 다 포함될 것이다. 다른하나는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방 국가로서 페르시아의 일부와 구스방, 그리고 터키 등이 이에 포함될 것이며, 아마도 중국과 일본, 그리고 아프카니스탄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유브라데 강은 그 폭이 넓기도 하거니와 물의 흐름 또한 급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섯째 대접을 쏟을 때 그 강물은 완전히 말라서 사람이 쉽게 건널 수 있는 정도였다.
(13) 더러운 영: 이 더러운 영은 성령과는 정반대가 된다. “개구리”라는 말은 화 받을 것을 상징하는 것 같다.
(14) 천하 모든 왕들이 한 곳으로 모이는 것은 전쟁할 목적 외에 아무 것도 없다. 우리는 여기에서 그들이 악마의 영들에 의해서 어떻게 충동을 받아 전쟁을 일으키는지 잘 보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주께서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결국 멸망하고 말 것이다.
(15) 여기에 아직도 신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남아 있다. “보라 내가 도적같이 오리라”는 말씀은 주께서 교회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역시 요한계실고 14장 14~16절에 기록된 추수를 기다리는 자들과 또 이삭으로서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4장 17~20절 사이에 나타나는 포도를 거두어 들이는 일은 16장 16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아마겟돈 전쟁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16장 16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아마겟돈 전쟁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16장 15절 말씀은 아마겟돈 전쟁 이전에 추수하게 될 신자들과 또 전쟁 직전에 추수를 끝마치고 이삭 줍기를 기다리고 있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주신 말씀일 것이다.
(16) 아마겟돈: “마겟돈”은 지역의 이름이고 “아”라는 말은 산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마겟돈 산으로서 구약에 인용된 이스르엘과 같은 곳으로 볼 수 있다.
7. 일곱째 대접(16:17~21)
(17) “되었다”는 말은“이제 그것으로 충분하다”라는 말로 번역될 수 있다. 공중은 한때 사단의 지배 영역이었다. 그러므로 사단이 머물었던 영향력이 공기 중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마지막 심판을 공기가 받는 것 같다.
(18) 여기 나오는 큰 지진과 에스겔서 38장 20절에 나오는 말씀과 비교해보라.
(19) 큰 성은 예루살렘을 의미한다. 그리고 여기에 인용된 바벨론은 실제로 바벨론을 뜻한다(14장 8절에 나오는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라는 말은 아마겟돈 전쟁 직전에 성취될 것이며, 그것은 또한 17장 16~19절 사이에 있는 사건과 같은사기에 있을 것이다. 큰 성 바벨론은 실세적인 바벨론으로서 그것은 아마겟돈 전쟁이 끝날 때에 완전히 멸망하게 되며, 또한 16장 19절 말씀이 바벨론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17장과 18장은 그에 대한 구체적인 해설이라고 볼 수 있다.
(20) 모든 섬들이 사라지고 또 산들도 온데간데 없었다. 이것으로 보아 그 지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었는가를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시편에 의하면 천년왕국 기간 동안에도 섬과 산들이 있을 것이다(시72:3,10 ; 97:1).
(21) 그리스 사람들이 사용하는 한 달란트의 중량은 영국의 56파운드에 해당하며, 또 유대인들이 쓰는 한 달란트는 약 114파운드에 달한다. 큰 지진에 큰 우박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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