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과정의 기본요소
전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노 안 영
과정은 결과를 유도한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상담면담 중에 하는 상담과정은 결과에 영향을 준다. 즉 상담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영향을 준다.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초보상담자들은 자신이 적용하고 있는 상담이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담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다음은 상담자들이 상담관계을 시작하거나 촉진하는 데 사용하는 중요한 12가지 상담과정의 접근방식이다. 이러한 접근방식들은 연구와 상담실습을 통해 얻어진 것들이다. 이러한 단계을 숙달한 상담자들은 다양한 기본적 상담기술을 획득하게 될 것이다.
I. 상담과정의 접근방식
1. 인간적 만남을 만들어라.
상담의 가장 중요한 토대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이다. 각기 다른 상담접근방식이 다양한 정도로 다르게 상담관계를 강조하지만, 실제 상담을 수행하고 있는 상담자들은 내담자와 상담자가 가장 먼저 인간적 만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증요하다는 것을 받아 들인다.
당신이 인간적 만남을 만드는 것을 무엇이 방해할 수 있는가? 예를 들면, 만약 우리가 계속해서 너무 많은 내담자들을 보게되면 우리는 조급하게 느끼기 시작한다. 이러한 효과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내담자들의 상담회기 사이에 10-15분의 공백시간을 둔다. 그러한 공백시간 동안에 앞선 상담회기에 대한 노트를 작성하거나 다음 상담회기을 준비하기 위해 노트를 검토한다. 상담회기 사이에 휴식을 취함으로서, 우리는 독특한 개인인 각각의 내담자에게 집중해서 주의를 기울일 수가 있다.
2. 상담활동을 위한 유대를 발달시켜라.
인간적 만남을 만드는 것은 상담활동을 위한 유대를 발달시켜는 첫단계이다. 상담자의 과업는 내담자의 문제을 해결하기 위해 두사람이 함께 일하는 그러한 방법에 내담자를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러한 유대는 상담자가 내담자가 변화하도록 강요하려고 하거나 내담자가 전혀 동기화 되어 있지 않을 때에는 일어나지 않는다.
상담자들은 능숙한 경청자들이다. 주의깊은 경청을 통해 내담자들이 표현하는 것을 이해하거나, 내담자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함으로써, 상담자들은 신뢰감과 지지의 유대를 발달시킨다. 이러한 상담유대없이, 많은 내담자들은 변화할 수 없다.
3. 내담자에게 상담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라.
연구자들은 설명적 단계를 역할유도라고 부른다. 내담자들은 흔히 과정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상담을 받으로 온다.
초보상담자들은 그들이 설명을 할만큼 편안하고 충분한 지식을 가졌다고 느낄 때까지 설명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처음에는 역할연습으로 실습을 해라. 무엇이 설명되어야 하는가는 나타난 문제와 기관의 정책과 같은 요인들에 의존한다. 예를 들면, 직업상담을 받기위해 찾아온 학생에게 살인할 수 있는 사람에 관한 비밀성의
제한들을 기술하는 것은 불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내담자들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1) 그들이 주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2) 그들이 더 기분좋게 느끼기 전에 고통스러운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3) 상담의 비밀성의 보장과 관련하여 예외가 있다.
(4) 상담을 받은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약하지 않다.
(5) 상담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아주 건강하다.
4. 내담자와 보조를 맞추어 가며 리드하라.
보조를 맞추어 가는 것과 리드한다는 것은 상담자가 내담자와 함께 얼마만큼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는가를 의미한다. 내담자에게 보조를 맞출 때, 상담자는 내담자에 의해 표현된 내용과 감정에 의해 내담자를 따라간다.
상담자가 보조를 맞추어 가며 리드한다는 것은 적절하게 시간을 맞추는 것을 지칭하는 또하나의 방법이다. 경험을 통해서 그리고 내담자들의 개별적 반응의 관찰을 통해서, 상담자들은 상담과정을 방향지우는 적절한 시간감을 발달시킨다.
5. 간략하게 말하라.
상담자들은 그들의 내담자들보다 일반적으로 더 적게 말해야 한다. 요약할 때를 제외하고, 한 문장 혹은 두 문장으로 의사소통을 하라. 불행하게도, 매우 훌륭한 상담자들 조차 이러한 규칙을 위반하고 장황하게 얘기할 수 있다.
6. 당신이 무엇을 말해야 할 지 모를 때, 아무 것도 말하지 말라.
특히 상담에서 침묵은 금이다. 아마도 침묵이 사교적 대화에서 어색함을 나타낼수 있기 때문에, 초보상담자들은 흔히 침묵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며 내담자의 표현들 사이에 재빨리 끼어든다.
7. 당신이 지지했던 것만큼 직면할 수있다.
상담에 있어 직면은 내담자를 반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목표과 행위간의 불일치를 지적하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내담자에게 직면하는 것은 "잠깐 중단하시오!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을 보시요."라고 이야기하는 방법이다.
초보상담자들은 대체로 직면을 어렵게 여긴다. 경험과 실습으로 부터 얻어진 최선의 원칙은 당신이 지지했던 것만큼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지와 공감은 상담관계를 떠받히는 가장 중요한 지지기반이다. 그러므로, 상담의 초기단계에서 직면을 사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그러나, 일단 당신이 상담관계를 확립하면, 직면을 통해 내담자의 자기-자각과 변화에 대한 동기를 증가시킬 수 있다(Egan, 1990).
8. 어떤 것을 변화시키기 원하면, 진행되는 감정을 다루어라.
상담자들은 역시 단어 과정(process)을 면담중에 일어나고 있는 어떤 것에 관하여 얘기하는 행위를 가술하는 데 사용한다. 그러므로, 진행되는 감정을 다룬다는 것(processing)은 상담관계의 한 사건 혹은 측면에 대한 내담자와 상담자의 감정에 대한 토의를 의미한다.
9. 당신의 상담을 개별화하라.
상담자는 각자 궁극적으로 상담의 개인적 스타일을 발달시킨다. 이러한 스타일은 특별한 이론적 접근방식이나 특수한 직업환경에서 얻어진 경험에 바탕을 둘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이 각각의 내담자를 위해 그러한 일반적 규칙과 개인적 기법을 적합하게 변용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상담자로서 당신은 상담접근을 개별화해야 한다. 당신은 자신의 언어, 몸가짐, 심지어 당신이 사용하는 어떤 상담접근방식까지도 변경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내담자 각각을 위해 당신의 상담 스타일의 독특한 적용을 창조할 것이다. 당신은 내담자에게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더불어 얘기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10. 저항을 인지하라.
저항은 상담과정을 방해하는 내담자에 의해 표현된 장애를 말한다. 저항은 내담자의 변화에 대한 준비와 상담자가 이용해야하는 중재의 유형에 대한 주요한 지시자이다.
상담이론가들은 각기 다르게 저항을 해석한다. 대부분의 상담자들은 저항이 필요불가결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인정한다. 저항은 존중되고, 이해되고, 그리고 적절한 시점에서 탐색되어야할 중요한 어떤 것이다.
11. 의심스러울 때,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라.
상담자들의 이론적 접근방식이 무엇이든 간에, 상담자들은 자주 내담자들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상담자들은 두드러진 주제의 지시자로서 내담자의 감정, 특히 비언어적 수준에서 표현된 감정을 신뢰한다.
상담자들은 전형적으로 크게 4가지의 감정를 나타내는 단어들을 찾는다. 그러한 네 가지 감정은 (1) 분노, (2) 슬픔, (3) 공포, 그리고 (4) 기쁨이다. 초보상담자들이 내담자에게 있는 이러한 감정을 인식할 능력 (그리고 내담자들이 그것들을 자각하도록 돕는 능력)는 진전의 징조이다.
12. 상담의 초기에 종결을 위해 계획하라.
종결은 상담의 끝에 일어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상담의 초기에, 내담자와 상담자는 상담이 언제 그리고 어떻게 끝마쳐 질 것이가에 대하여 적어도 잠정적인 이해에 도달하여야 한다.
종결을 위한 계획은 분명한 목표가 결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표들은 더 분명해야 하고 내담자들이 더 심층적으로 자기-탐색에 빠져들므로써 (종결계획에 따라) 목표는 개편되어 질 수 있다.
상담의 종결은 계획되어야하며, 갑자기 되어서는 안된다. 당신이 종결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면 이러한 과정에 영향을 줄 것이다. 작별을 말하고, 상담경험을 강화하고, 상담이 내담자에게 무엇을 의미했는가를 토의하고, 그리고 미래상황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내담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작별을 표현한다. 어떤 사람들은 관계에 매달려 종결을 회피하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어떤 감정도 나타내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마지막 만남을 취소한다. 내담자들이 상담의 종결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 가에 대해 내담자와 함께 얘기하라. 이러한 모든 것은, 상담이 시작할 때에, 상담이 어떤 조건하에서 끝마쳐 질 것인가를 확립함으로서 더 간단히 성취될 수 있다.
상담자들은 흔히 종결하는 데에 여러 상담회기을 계획한다. 어떤 내담자들에게는, 상담자들이 진척을 유지하려고 한달에 한번 만나는 것을 계획할 수 있다.
II. 자기탐색에 있는 내담자들을 돕는 전략
상담과정의 중요한 측면인 내담자의 자기탐색을 위한 추가적 지침을 제공한다. 자기탐색(self-exploration)은 내담자들이 자신에 대해서 얘기함으로써 일어나는 자기에 대한 자각과 자아개념의 정교화와 심층화를 의미한다. 자기탐색은 변화가 일어나는 데 해져야 할 것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그 자체에 있어 치료적일 수 있다. 일단 내담자들이 어떤 행동이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어떤 내담자들 상대적으로 빨리 변화한다.
내담자가 자기탐색을 하도록 촉진하는 것은 당신이 수행하는 것 뿐만아니라 수행하지 않는 것에 달려있다. 초보상담자들은 흔히 너무 열심히 일한다. 즉, 그들은 내담자를 조력하는 데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 그리고 그들은 그러한 과업을 충고를 주고, 많은 질문을 하고,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요구로서 받아들인다. 대조적으로, 경험이 많은 상담자들은 처음에는 배경인 뒷전에 머물러 있고, 내담자들이 철저히 자신과 자신의 문제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상담과정에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에 대한 자기탐색을 돕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Meier &Davis(1997)가 자기탐색에 있는 내담자를 돕는 전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조언을 회피하라.
2) 성급한 문제해결을 피하라.
3) 질문에 의존하는 것을 피하라.
4) 내담자의 표현을 주의 깊게 경청하라.
5)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주의를 기울여라.
6) 계속해서 내담자에게 초점을 맞추어라.
7) 구체적이어라.
8) 은유적 표현을 경청하라.
9) 요약을 하라.
III. 상담과정의 모델
다음으로, 상담과정의 단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제시한 Carkhuff(1987)와 Egan(1994)의 모델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인본주의적 입장을 취하는 Carkhuff는 상담과정의 단계에서 상담자와 내담자가 하는 역할을 구분하여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가 구분한 상담과정의 네 단계는 다음과 같다.
단계 1 : 상담자 - 관심주기(attending)
내담자 - 참여하기(involving)
이 단계에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관심을 보여준다. 상담자는 언어적 그리고 비언어적으로 내담자를 조력하려는 강력한 의지와 관심을 보인다. 상담자가 적극적 경청과 관찰을 바탕으로 내담자의 표현에 관심을 보이면, 내담자는 상담관계에 참여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상담자와 내담자는 신뢰로운 상담관계 형성을 이룬다.
단계 2 : 상담자 - 반응하기(responding)
내담자 - 탐색하기(exploring)
이 단계에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표현하는 의미, 감정, 내용을 구분해서 정확하게 반응함으로써 내담자가 자신을 탐색하도록 촉진한다. 상담자는 ‘바꾸어 말하기’나 5WH(who, what, why, when, where, how)을 통해 내용에 반응한다. 특히 이 단계에서 상담자가 내담자의 내적 참조 축에 근거한 공감적 반응을 함으로써 내담자의 탐색을 촉진한다.
단계 3 : 상담자 - 내담자에게 초점 맞추기(personalizing)
내담자 - 이해(understanding)
이 단계에서 상담자는 상호교류적 관계를 토대로 의미, 문제, 목표, 감정을 내담자에 맞추어 개인화 한다. 즉 상담자가 내담자 자신의 문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내담자는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하게 된다.
단계 4 : 상담자 - 문제해결을 위한 행동을 주도하기(initiating)
내담자 - 행동의 착수(acting)
이 단계에서 상담자는 목표를 정의하고, 프로그램의 개발하고, 계획과 강화를 설계하고, 단계를 개별화하고, 단계를 수행을 위해 준비하고, 단계 수행과정의 확인을 주도한다. 이러한 상담자의 주도에 의해 내담자는 행동을 착수하게 된다.
이러한 상담단계를 통해 내담자가 착수한 행동 결과는 내담자에게 문제해결에 대한 피이드백(feedback)으로 작용한다. 즉 단계 4에서 행동 수행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다시 단계 2로 되돌아가서 문제에 대한 탐색을 하도록 한다.
Egan(1994)은 그의 잘 알려진 책 ‘The Skilled Helper'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상담과정을 강조하였다. 그가 제시한 상담과정 순환적 모델은 크게 세 단계로 되어 있으며 각 단계는 다시 세 가지 하부단계로 나뉘어 있다. 각 단계에서 상담자가 할 역할을 중심으로 설명한 Egan이 제안한 상담과정 단계를 요약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단계에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문제해결을 정의하고 명료화하도록 조력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상담자의 주요한 역할은 내담자가 현재의 시나리오를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다. 첫째 단계의 세 가지 하부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도록 조력한다.
(2) 도전을 통해 실행에 기여하는 새로운 관점을 발달시킨다.
(3) 지렛대의 원리에 따라 최선의 도움을 얻기 위한 우선 순위를 마련하도록 조력한다.
둘째 단계에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원하고 선호하는 시나리오를 발전시키도록 조력한다. 이 단계의 세 가지 하부 단계의 내용은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내담자가 미래를 건설하도록 조력한다.
(2) 내담자가 생산적인 실현 가능한 목표를 만들도록 조력한다.
(3) 내담자가 설정한 목표를 실행하도록 조력
셋째 단계에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선호하는 시나리오와 행동을 연결하도록 조력한다. 이 단계의 세 가지 하부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내담자가 실천을 위한 전략을 발달시키도록 조력한다.
(2) 내담자가 최선의 전략을 선택하도록 조력한다.
(3) 내담자가 계획을 세우도록 조력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상담과정은 문제해결을 위해 내담자를 조력하는 과정이다. 상담자가 취하는 이론적 입장에 따라 다소 상담과정이 달라질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효과적으로 내담자의 문제해결을 돕는 것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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