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 문답 제6문 특주 1
2003. 06.20. 작성자: 류황희
성 삼위일체 교리에 관한 정리
1. 삼위일체 용어 정리
삼위일체(三位一體)라는 용어는 중국에 온 로마 카톨릭선교사들이 라틴어 tres persona una substantia를 한문으로 직역한 것이다. ‘삼위(三位)’라는 말은 tres persona, three persons, 즉 세 분을 의미하며, ‘일체(一體)’라는 말은 una substantia, one nature, 즉 하나의 본성을 의미한다.
삼위일체(三位一體)에서 우리가 오해하기 쉬운 부분은 위(位)와 체(體)의 용법이다. 여기에 쓰일 때의 ‘위(位)’는 ‘자리 위’라는 기초적인 의미가 아니고 ‘분 위’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제위(諸位)’가 ‘여러분’임과 같은 것이다. 또한 ‘체(體)’자는 우리가 흔히 쓰는 ‘몸 체’가 아니라 ‘본체 체’이다. 본체란 중국 철학의 본체론에서 논하는 중심 주제로써 신과 같이 절대적이고 근원적인 존재의 본질을 가리킨다. 영어로 표현 하면 'three persons in one nature' 이다.
2. 삼위 간의 관계와 역할
1) 성부
모든 창조의 근원이시며, 성자를 낳으시고, 성령을 나오시게 하신다. 성부는 속죄언약에서 성자에게 사명을 주셨고, 구원을 위한 계획을 하셨다. 칭의를 통하여 신자를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분이시다.
2) 성자
성부에 의해서 영원히 나신다. 이 나심은 완성적이며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는 초시간적인 개념이다. 성자는 하나님과 동등될 것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이 세상에 오셔서 믿는 자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셔서, 구원 사역을 완성하셨다.
3) 성령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신다. 그러므로 성부의 영이시고, 또한 성자의 영이시다. 생명을 발생시키고, 인간의 일반적 재능을 부여하시며, 보혜사로 오셔서 오늘까지 교회의 부흥을 유지시키고 계신다.
3. 구약의 삼위일체론
구약에서 우리는 신약적 삼위일체론의 예시를 보게된다. 이것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파악할 수 있다.
- 하나님의 말씀이나 하나님의 지혜가 인격화되어 표현된 구절들
시 33:6, 9, 욥 28:23, 28, 잠 8:22 이하.
- 하나님의 성신이 구별된 인격으로 언급된 구절들
창1:2, 시 33:6; 139:7, 욥 26:13; 33;4, 사 63:10 등
- ‘여호와의 사자’를 언급하는 구절들 중 피조된 천사를 능가하는 주체를 가르키는 구절들
창 16:6-13; 21:17-20; 18장; 22:11-19; 24:7, 40; 28:13-17; 31:11-13; 32:24-30, 출 3:2 이하; 13:21; 14:19; 23:2-32 등
- 대제사장의 삼중적 축복: 민 6:24-26
- 신적 존재 안에 구별이 있음을 시사하는 구절들
창19:24, 시 45:7; 110:1, 호 1:7
- 하나님에 대해 하나 이상의 인격, 때로는 세 인격(three persons)에 대한 언급이 있는 구절들
시33:6, 사 61:1; 63:9-12, 학 2:5, 6
4. 신약의 삼위일체론
신약은 삼위일체에 대한 구약의 가르침의 참된 발전을 포함하고 있다. 신약은 우리에게 추상적인 교리를 제공하지 않는대신, 삼위일체 개념이 어디서나 전제되고 함의되어 있다. 신약은 구약의 삼위일체를 근거하고 있지만 구약과 비교하여 훨씬 더 분명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다음에서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
- 그리스도의 지상 생활의 사실들과 관련하여
마 1:18 이하, 마 3:16 이하 등
- 예수의 가르침에서
특히 마 28:19
- 사도들의 가르침에서
고전 8:6, 12, 고후 13:14, 살후 2:13,14, 엡 4:4-6, 벧전 1:2, 요일 5:4-6, 계1:4-6
5. 삼위일체 교리의 발전사
성경은 우리에게 정교화되고 충분히 규정된 삼위일체 교리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위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성경은 그로부터 이 교리가 세워질 수 있는 본질적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속사도들은 단순히 성경을 인용하기만 하였다. 그들은 성자의 높여진 성격(승리의 성격)을 분명히 고백하였다. 성신에 관해서는 그렇게 많은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당시의 이단이었던 인간이 예수가 신의 은총으로 양자가 되었다는 에비온주의적 오류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실재적으로 오신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가현론적 오류를 모두 피하였다. 2세기에는 영지주의의 성장으로 말미암아 삼위일체 교리가 교의적 중요성을 얻기 시작했다. 변증가들은 이 교리를 변증하였으나, 그들은 다소 영지주의의 영향과 종속론적 오류의 영향력 하에 있었다.
삼위일체 교리의 본격적인 논의와 발전은 이레니우스, 터툴리안, 오리겐 등에 의해서였다. 이레니우스는 삼위의 동일본질성을 변증하였다. 터툴리안은 이레니우스의 가르침을 보완하면서 삼위간의 구별(독특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삼위를 아버지의 위로부터가 아니라, 신의 존재로부터 끌어냈다. 그는 또한 삼위일체 교리의 참된 의미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필요한 용어들을 제공하였다. 오리겐은 종속론의 오류에 빠지기는 하였지만 삼위 간의 관계의 영원한 성격을 제시하였다. 니케아 공의회는 성자가 성부와 동일 본질임을 선언하였고,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는 성령의 신성을 주장되고, 또한 성부의 성자를 낳으심과 성부와 성자로부터 성령이 나오심을 정리했다. 이후 아타나시우스, 갑바도기아 신학자들, 그리고 어거스틴에 의한 삼위일체 교리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특히 어거스틴은 15권에 이르는 ꡔ삼위일체론ꡕ을 저술하기도 했다.
6. 삼위일체의 이단들
기독교 역사상 나타났던 삼위일체와 관련된 이단들은 크게 두 가지로 양분하여 볼 수 있다. 하나는 본질의 통일성을 희생시켜 가면서 위격의 삼위성을 강조하는 아리우스주의적인 이단들이고, 또 하나는 위격의 삼위성을 희생시켜 가면서 본질의 통일성을 강조하는 사벨리안주의적 이단들이 있었다.
6.1. 아리우스주의
루시안의 제자의 아리우스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이다. 이들은 하나님은 낳아지신 분이 아니시나, 성자는 낳아졌다. 그러므로 성자는 신적 본질을 취하지 않는다. 즉, 그는 성부와 동일본질이 아니다. 성자가 있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는 스스로 옳음을 선택한 온전한 피조물이었다. 그래서 좀 수정된 의미에서의 하나님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아리우스주의는 결국 성자의 성부와의 동일본질을 부인하며, 성자에게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간 위치를 부여한다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상당한 사변의 폭이 허용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성자가 하나님과 거의 동등하다고 여겼고, 또 어떤 이들은 단지 위대한 사람 정도로만 여겼다. 또 다른 이들은 그를 이 두 극단 중 중간 위치에 두었다. 역사적으로 성자는 점점 더 신성을 박탈 당해 결국에는 그의 신성이 전혀 주장되지 않기까지에 이르렀다. 아리우스주의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1) 종속론: 성자는 영원하고 신적이다.
(2) 본래의 아리우스주의: 성자는 영원하지 않으나, 선재적이었다. 그는 신적인 존재가 되었다.
(3) 소시니안주의: 성자는 영원하지도 않고, 선재적이지도 않다. 그는 신적 은혜의 수혜자가 되었을 뿐이다.
(4) 유니테리안주의: 성자는 단순히 사람일 뿐이다. 성신의 신성과 인격성은 모두 거부된다.
6.2. 사벨리안주의
노에투스, 프락세우스, 에피고누스, 클레오메네스 등이 선구자들이다. 이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부 자신이 태어나셨고, 고난당하셨으며, 죽으셨다고 했으며, 성부와 성자란 이름들은 서로 다른 관계들 중에 계신, 같은 분을 지시한다고, 또는 그리스도의 신성은 성부이며, 그의 인성은 성자라고 가르쳤다. 제3세기에 이 군주론, 성부수난설, 또는 양태론이 사벨리우스에 의해 옹호되었고, 더 발전되었다.
아리우스주의나 사벨리안주의 모두가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이단이다. 아리우스주의는 성자와 성신의 신성을 부인함으로써 삼위일체를 부정한다. 반면 사벨리우스주의는 성부, 성자, 성신의 신성은 확언하나 그들을 단지 하나의 같은 인식존재의 연속적 계시로 봄으로써 그리하는 것이다. 사벨리안주의의 여러 형태는 다음과 같다.
(1) 성부수난설: 성자의 수난은 성부의 수난으로 언급될 수 있다는 믿음, 즉 성부, 성자, 성신이 같은 존재의 세 이름일 뿐이라는 믿음이다.
(2) 마르셀루스 이론: 성자와 성신은 창조와 구속을 중심으로 잠시 동안 인격화되었던 하나님의 속성들일 뿐이다.
(3) 본래 사벨리우스주의: 양태론적 단일신론이다. 즉 한 하나님이 세 가지 역할을 하기 위해서 세 가지 양식으로 계시하신 것 뿐이라는 것이다.
(4) 현대의 변형들: 뵈메는 삼위일체가 어떤 과정의 결과라고 본다. 진젠도르프는 삼위일체는 가족이라고 하며, 스웨덴보르그는 삼위일체는 영혼, 육체 그리고 그 둘 모두에서 나오는 에너지에 유비된다. 칸트는 삼위는 입법자, 통치자, 재판자로서의 하나님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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