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이렇게’ 자다간… 면역 기능 저하에 피부 트러블까지
입력2024.07.20.
수면 자세는 사람마다 다르다. 무의식적으로 팔을 올리고 자는 경우도 있고, 입을 벌리고 자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자주 입을 벌리고 자면 면역력 기능과 피부 건강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입을 벌리고 자는 이유는 다양하다. 주로 질병 때문에 코로 호흡하기 힘든 환자들이 입을 벌린 채 구강호흡을 하면서 잔다. 대표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수면 무호흡증 ▲상기도저항증후군을 앓는 경우다. 수면 무호흡증은 자다가 순간적으로 숨이 멈추는 질환으로, 정상적인 호흡이 힘들어 입을 벌린 채 호흡하며 잔다. 수면 무호흡증의 전 단계인 상기도저항증후군은 기도가 좁아서 자는 중에 호흡을 힘들게 이어가다 자주 깨는 질환이다. 이외에 너무 높은 베개가 원인일 수도 있다. 고개가 올라가면 기도가 좁아지고, 이때 숨을 더 잘 쉬려고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게 되기 때문이다.
입을 벌리고 자면 입안이 건조해지는데, 이때 구취나 충치 등 잇몸병이 발생할 수 있고, 계속 입을 벌리면 돌출 입, 무턱 등의 안면 골격이 변할 수 있다. 구강호흡은 몸의 면역 기능도 떨어뜨린다. 실제로 중국 산동대 장허 박사팀이 수면 중 구강호흡을 하는 50명과 구강호흡을 하지 않는 50명을 비교한 결과, 구강호흡을 하는 팀은 전신 염증 수치가 높은 등의 면역 기능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강호흡을 하면 산소 공급이 잘 안돼 수면 질이 떨어져 피로해지기 쉽다. 구강호흡으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잘 안돼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아 피부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먼저 원인이 되는 질환이 무엇인지 확인해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질환이 없는데도 입을 벌리고 잔다면 베개 높이를 낮춰주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의 적절한 베개 높이는 6~8cm, 성인 여성은 5~7cm이다. 또한 입 벌림 방지 밴드나 입 벌림 방지 테이프 등과 같은 물리적인 장치를 이용해 구강 호흡을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알레르기나 수면 무호흡증 환자처럼 코로 호흡이 힘든 환자는 테이프나 밴드를 이용하면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염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이 원인
면역력 떨어지고 피부 트러블 유발해
원인 질환 해결하고 베개 높이 낮춰야
이아라 기자 l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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