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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볼 때마다 신경 쓰이는 새치…‘이것’ 먹으면 예방

하나님아들 2024. 7. 23. 19:15

거울 볼 때마다 신경 쓰이는 새치…‘이것’ 먹으면 예방

입력2024.07.23.  
산림청, 두피에 좋은 식물로 ‘하수오’ 추천
레시틴, 아미노산, 에모딘 등 성분 함유
혈액 순환 촉진하고 두피 튼튼하게 도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나이가 들면서 하나둘씩 생겨나는 희끗희끗한 새치. 분명 검은 머리가 더 많은데도 유독 새치만 눈에 들어오고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점점 힘없이 가늘어지고 희게 변하는 머리카락의 시간을 조금 늦출 수는 없을까.

산림청은 두피와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식물로 ‘하수오’를 추천했다. 하수오 뿌리는 얼핏 보면 고구마로 착각할 수 있다. 고구마 여러 개를 붙여놓은 것처럼 동그랗고 통통한 모양이다. 또 뿌리가 붉은색이어서 ‘적하수오’라 불리기도 한다.  

하수오는 새치 관리와 탈모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하수오에 함유된 레시틴·아미노산·에모딘 등의 성분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두피를 튼튼하게 해 검은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

이런 효능은 설화로도 전해져 내려온다. 옛날 중국 남쪽 지방에 살던 한 남성이 어떤 식물의 뿌리를 돌절구에 찧어 가루로 먹은 뒤 일 년이 지나자 몸의 활기를 되찾고 하얗게 센 머리도 검게 바뀐 것이다. 이를 본 사람들이 “어찌(何, 하) 머리(首, 수)가 까마귀(烏, 오)처럼 까맣게 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감탄해 식물의 이름이 하수오가 됐다는 이야기다.

하수오는 갱년기 여성에게도 좋다. 따뜻한 성질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활성화해 안면홍조, 신경쇠약, 수면장애 등 갱년기 증상들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또 무릎 통증이나 류머티즘성 관절염 예방 효과도 있다.

또 농촌진흥청은 하수오가 슈퍼박테리아인 황색포도상구균의 항생제 내성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여러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폐렴·식중독 등을 유발한다. 연구팀이 황색포도상구균 16종을 대상으로 레인과 항생제의 항균 효능을 측정한 결과, 레인은 62.5㎍/㎖에서, 항생제 옥사실린은 내성으로 인해 1000㎍/㎖의 고농도에서 효과를 보였다. 이는 황색포도상구균 예방과 치료를 위한 천연물 기반 치료제 개발에 한걸음 다가섰음을 의미한다. 

하수오의 꽃은 연한 황록색으로 7∼8월에 개화하며 주로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약재뿐만 아니라 차, 식초, 샴푸 등에도 하수오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수오 뿌리. 산청군

단, 하수오를 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구토,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만성 위염이 있거나 감기로 열이 나는 사람 등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하수오가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황달 증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어 약재 등으로 섭취할 때는 전문가와 먼저 상담해야 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하수오는 오랜 전통과 현대과학에서 약효가 입증된 임산물”이라며 “면역력 강화부터 모발 건강까지 다채로운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