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역대상은 어떤 책인가?
“역대기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그 자체의 고결함과 아름다움과, 그리고 도덕적인 정중함을 지니는데, 이는 그 책이 다른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상황에서 하나님의 목적이 견고히 서있음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현 시점에서 우리가 스스로 위안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기독교는 황폐된 상태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적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그리고 믿음을 간직한 이들은 하나님의 목적이 확실히 서있다는 사실에서 안정과 위안을 찾을 수 있다”(윌리암 켈리).
사무엘서나 역대기처럼 역대기서도 본래는 하나의 책이었습니다. 역대기서의 히브리어 책 뜻은 '역사 이야기',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는 열왕기상 14:19에 나타나는 '역대지략'과 같다 할 수 있습니다. "여로보암의 그 남은 행적 곧 저가 어떻게 싸운 것과 어떻게 다스린 것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역대기의 독특한 위치
역대기는 원래 히브리 성경에서 마지막에 위치한 분량이 큰 한 권의 책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 가리라"라고 하신 것은 구약성경 첫 책인 창세기와 역대기를 아우르는 표현인 것입니다(마 23:35).
역대기는 언뜻보면 사무엘서와 열왕기서를 반복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사무엘서와 열왕기는 역사적인 측면을 강조하지만 역대기는 영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역대기는 다윗과 그 후계자들의 통치와, 성전과 그 예배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한 책입니다. 역대기 책은 전에는 발견되지 않은 율법서, 제사장과 레위와 악사(음악가)와 노래하는 자와 문지기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약궤가 예루살렘에 옮겨진 일과, 성전건축을 준비한 일, 유다의 선한 왕들 중 일부에 의해 추진된 개혁조치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는데 그것은 이 책이 어디에 초점을 두고 서술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북왕국은 다윗 왕조와 관련 있는 대목에서만 언급됩니다.
역대기 상하는 단순히 이스라엘 역사만을 서술하는 책이 아닙니다. 아담에서 시작해서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때까지의 긴 역사를 '거룩'이라는 제사장의 관점에서 해석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들을 위해 기록되었으며, 우리의 매일의 삶에 적용되는 제사장적 삶의 원리를 이스라엘의 왕들의 역사에서 발췌하여 제공하는 책입니다.
•역대기 개관
1. 계보(1~9장)
1) 아담에서 아브라함까지(1:1~27)
2) 아브라함에서 이스라엘까지(1:28~54)
3) 이스라엘의 후손(2~8장)
4)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자들(9:1~34)
5) 사울의 계보(9:35~44)
2. 사울의 죽음(10장)
3. 다윗의 통치(11~29장)
1) 다윗의 군대(11~12장)
2) 다윗이 궤를 예루살렘에 가져오다(13~16장) 3) 성전건축에 대한 다윗의 열망과 하나님의 응답(17장)
4) 다윗의 승전(18~20장)
5) 인구조사와 재앙(21장)
6) 성전건축을 위한 준비(22~26장)
7) 군사 및 정부 지도자들(27장)
8) 다윗의 말년(28~29장)
•역대기의 메시지
열왕기서가 바벨론 포로라고 하는 이스라엘의 비극과 재앙이 왜 임하게 되었는지를 해석해주는 책이라면, 역대기는 바벨론 포로귀환 이후의 세대을 위해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이 세대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상상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왜 하나님의 성전은 무너졌으며 왜 예루살렘 성벽은 파괴되었는가?" 그들은 이것을 생각하면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생명력이 남아 있는가?" 였습니다.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인가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또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언약은 여전히 그 효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역대기서는 이것에 대해 세 부분으로 나누어 그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아담의 족보가 말해주는 것
역대기에 등장하는 족보가 아담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것은 놀랐습니다. 이스라엘의 직접적인 조상은 아브라함이며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의 출발도 아브라함입니다. 그런데 역대기는 기자는 아담을 호출합니다. 이는 아담 이후 세상의 수 많은 민족과 족속, 나라가 존재하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삼으시고 위해 선택한 민족은 오직 이스라엘뿐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갔지만 그것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게는 사실을 희석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언약백성이기에 어디든 언제든 그들이 머무는 곳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 편에 서서 싸우시며 승리를 쟁취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2)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가 말해 주는 것
다윗과 솔로몬은 역대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종들로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 백성을 치리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맡은 임무는 그 백성들이 하나님의 법인 율법에 순종하도록 가르치고 격려하며, 하나님께 예배하도록 장려하고 촉진시키는 사명을 맡은 자들입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 초기에 그들은 왕의 사명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사랑했고 나라는 부강했으며, 열국이 이스라엘을 우러러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다시 나라다워지고 행복하려면 다윗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3) 유다의 역사가 말해주는 것
역대기의 마지막 부분은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나뉜 뒤부터 유다의 바벨론 포로까지의 역사를 서술합니다. 역대기의 기자는 북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등돌린 것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우상숭배의 죄악에 깊이 빠져있음을 지적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가장 가증하기 여기는 죄악이며 왜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지 않는지를 설명하는 원리로 작용합니다(역대하 13장).
역대기는 기자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단백하고 명백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에게는 축복이 함께 따라 온다는 것입니다. 번영과 평화, 전쟁에서의 승리, 인구의 증가, 풍성한 식량, 잘 정비되고 풍부한 도시의 건설, 건강과 안녕, 영광과 번성 등입니다. 반면에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그에게 등을 돌리는 우상숭배는 즉각적인 저주와 위에 언급된 축복과 정반대의 현상이 빚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부름받은 이스라엘이 왜 바벨론 포로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스라엘을 하나님과 맺은 언약 앞에 신실한 백성으로 다시 세우기 위해 역대기서는 기록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역대기의 기자는 예배에 대해 강조합니다. 언약궤와 성전, 제사장과 레위지파, 성가대와 악기 다루는 자들, 헌금과 예배에 관련된 모든 것들에 큰 비중을 두고 역대기를 서술합니다.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하나님을 사랑하고 최고의 위치에 두는 자, 그에게 집중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언약에 충실할 수 있고 하나님의 언약에 충실한 자만이 언약이 약속한 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출처: https://mybiblenotes.tistory.com/215?category=884687 [묵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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