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다!
춘천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
‘부활’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확증이 되는 순간!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의 피가 ‘하나님의 피(행 20:28)’라는 사실이 내게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밤을 새면서 고민하였던 죄 사함의 문제를 ‘부활’로 단번에 해결 받은 날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죄 사함의 감격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그 외에도 삼위일체(三位一體)에 대한 말씀과 예수님의 인성(人性)과 신성(神性)에 대한 말씀들이 선명하게 정립되었을 때는 ‘교회가 살겠구나’ 하는 마음에 감격했던 것 또한 잊을 수 없다. 성령께서는 베뢰아 사람들처럼 말씀을 고민하고 연구할 때 조직신학(組織神學)이 목회 현장에서 신앙으로 적용되게 하셨다. 이러한 신앙의 여정(旅程) 가운데 잊지 못하는 날이 또 있다.
바로 나의 옛사람이 2000년 전에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죽고,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증한 날이다. 나는 내가 영원히 온전케 되었다는 사실(히 10:14)이 너무나 감격이 되고 흥분이 되어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거실을 왔다 갔다 하며 ‘이것이 사실인가? 이것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신앙 초기,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서 계속적으로 나오는 죄를 보며 ‘죄 사함이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구원의 확신이 흔들리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예수의 피로 죄 사함 받은 것은 확실한데, 그 죄를 짓게 하던 죄의 원흉(죄인)은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고민도 있었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롬 6:23). 그러므로 죄인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갈 2:20)’라고 고백하였다. 나는 처음에 이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많은 시간을 고민하였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는데, 어떻게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힐 수 있단 말인가?
이런 고민 가운데 성령께서는 내가 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고백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가르쳐 주셨다. 그 이유는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서 일어난 일을 이 세상에서 배운 가치관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이루신 일 즉, 예수님과 함께 온 인류의 옛사람이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사실은 이 세상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절대로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오직 ‘부활’로써만 믿을 수 있는 것이다. 부활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게 하는 이 세상의 모든 이론과 모든 생각,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모든 것을 파하고(고후 10:4-5), 이성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모든 성경 말씀을 믿을 수 있게 한다(요 2:22).
로마서 6: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고린도후서 5: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나는 부활을 통해서 이 말씀들을 그대로 믿을 수 있게 되었고, 나의 고민에 대한 확실한 답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다고 큰 확신 가운데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사실은 나의 감정과 상관없이 이미 이루어진 사실이었다. 나의 옛사람을 죽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옛사람은 이미 예수와 함께 죽은 것이다. 물론 예수님께서 다 이루신 일은 내가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을 때 나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부활로 옛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확증하였을 때 ‘심판은 나에게 없네!’ 라는 찬양이 믿음으로 화합되었다. 우리 교회에서는 옛사람이 죽었다는 말씀을 증거 할 때 이 찬양을 자주 부른다. 이 찬양을 할 때마다 교회에 큰 기쁨이 넘친다. 예수님과 함께 옛사람(죄인)이 심판을 받아 죽었으므로 나는 더 이상 심판에 이르지 않는다(요 5:24). 이제는 오직 그리스도의 심판대(고후 5:10)에서 상을 얻기 위해 달려가는 것만 남은 것이다.
옛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죽었다는 사실이 부활로 확증이 되니, 과거의 상처로 인해 힘들어하던 사람들이 자유케 되는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났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우리 옛사람도 같이 죽었으므로 과거의 상처는 이미 끝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갈 필요도 없고, 상담자와 오랜 시간을 상담할 필요도 없다. 누구든지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이 말씀이 믿음으로 화합될 때, 단번에 과거의 모든 상처와 아픔에서 해방되어 자유함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상처 치유 또한 복음으로 해결된다고 확신한다.
외양간의 송아지가 기뻐 뛰듯 복음은 정말로 기쁜 소식이다.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셨다 가심으로 인간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놓으셨다. 이 기쁨의 소식은 옛사람의 죽음에서 끝나지 않는다.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죽었을 뿐만 아니라 나는 예수와 함께 부활하여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새로운 피조물은 예수님과 연합될 만큼 깨끗한 존재이며, 새로운 피조물은 예수님과 함께 승천하고 함께 하늘 보좌 우편에 앉은 존재다(엡 2:5,6). 마귀가 그토록 탐냈던 보좌, 오직 하나님만 앉으실 수 있는 보좌. 나는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은 것 밖에 없는데 하나님께서는 나를 그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셨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다.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어떤 존재인지, 전능자가 왔다 가셔서 어떤 일을 이루어 주셨는지 너무나 선명히 알게 된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을지라도 이 말씀을 붙들 때, 우리의 인생은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새 피조물의 삶이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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