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일명 안상홍 증인회, 안증회)측이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했다'고 기사를 낸 국민일보와 백상현 기자를 상대로 안증회가 정정·반론보도 및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했으나 서울고등법원은 2016년 1월 29일 이를 대부분 기각했다. 더구나 안증회측이 제기한 정정보도는 한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하나님의교회측은 ‘시한부 종말’(일정 기간을 특정해서 종말이 온다는 사상)을 주장했다는 비판을 누군가 제기하면 이를 결코 좌시해오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탁지원 소장(국제종교문제연구소, 현대종교 발행인)을 향한 소송이 그랬다. 안증회측을 향해 탁 소장측이 시한부 종말을 주장했다고 비판하자 소송을 걸었다. 물론 결과는 탁 소장측의 무죄로 끝났다. 그러나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탁 소장측은 3년에 이르도록 소송에 매달려야 했다.
국민일보측의 보도를 상대로도 마찬가지다. 국민일보는 2014년 4월 11일, 10일에 하나님의교회가 1988년, 1999년, 2012년 시한부종말을 주장했고 20~4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포교한다고 연속으로 보도했다. 탈퇴자들의 말을 인용해서였다. 안증회측은 이 역시 소송을 제기했다. 다행히도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그 과정에서 오히려 안증회 측의 시한부종말 주장은 사실로 드러났다.
△신랑이 더디오므로 잘새(?)(안상홍 저서)에는 “그런데 오늘날 말로만 말세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해석자들이 종말론들을 많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기 1988년에 대한 예언자는 나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서기 1988년에 대한 예언자가 수십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 지성소에 들어가시던 서기 1844년에서 168년을 합하면 서기 2012년이 마지막 끝날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날들을 감하시리라 하신 그 말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안상홍측에서 설문조사를 하며 Y2K 대재앙에 대한 생각, 혜성과 지구의 충돌로 종말이 올 수 있다는 데 대한 생각, 1999년 지구 멸망에 대한 생각 등을 물었다. 이러한 설문조사는 응답자에게 1999년 멸망, 대재앙의 도래를 거듭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대재앙으로부터 구원해주는 유월절에 관해 알리는 내용이다.
△십사만사천(안증회측 출판물)에 “서기 2000년 1월 1일 0시 노아의 방주 이래 최대의 재앙이 온 세계를 휩쓴다”는 글이 기고되기도 하였고, 대재앙에 관한 언급과 함께 “성경의 예언대로 분명히 대재앙의 때는 임박하게 우리들에게 달려오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게재되기도 하였다.
▲ 임박한 종말을 주장하는 안증회측의 자료를 공개한 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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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한 글은 안증회측의 주장을 담은 글들이다. 이처럼 안증회측은 시한부 종말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사들은 이를 쉽게 비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안증회측이 제기하는 수억원에 달하는 소송은 물론이거니와 그에 따른 변호사 비용과 재판 참여 등, 길고긴 소송전을 감내하며 환영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국민일보측에 안증회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안증회측의 ‘시한부 종말 주장’을 사실로 인정했다. 하나님의 교회의 시한부종말 주장이 결코 허위 보도가 아님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또한 법원의 판결은 안증회측의 소송이 합리적이거나 정당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과오를 비판하는 언론사나 사람들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줬다.
안증회측은 자신들이 진정한 종교인들이라면 이제 시한부 종말 주장에 대해 소송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라 한국 사회 앞에 사과하고 자신들 단체의 반사회적 요소를 되돌아보고 각성해야 하지 않을까? 안증회측은 2심 판결을 수용하지 않고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법원이 상고심에서도 적법하고도 엄중하게 그 판단을 내리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안상홍 증인회는 남자 하나님으로 안상홍을, 여자 하나님으로 장길자를 믿으며, 1988년, 1999년, 2012년 시한부 종말을 주장해 물의를 빚은 단체다!라는 내용이 다시 한번 사회법에서도 확정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