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년사역 현장에 대한 고찰

청년사역 현장에 대한 고찰

청년목회와 부흥에 대한 욕구가 각 교회마다 타오르고 있다.
최근 교계 신문에는 청년사역자를 구한다는 구인 광고가 부쩍 늘었고 '부흥'이라는 말은 최신 유행어가 되었다. '청년목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청년목회에 대한 전문 일꾼들이 많이 양성된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청년목회'와 '부흥열풍'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들은 탁월한 청년목회자 모시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어쩌면 '청년목회'와 '부흥열풍'은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에 하나인 개교회 성장주의와 맞아 떨어져 교회 내에서 대환영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탁월한 청년 목회자가 나타나면 청년들은 바람에 휩쓸리는 겨와 같이 몰려가 짦은 기간에 몇 배의 수적 증가를 이룬다. '청년 사역의 전문가, 2년만에 출석교인 2,000명' 등과 유사한 광고 카피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가장 탁월한 청년목회자로 알려진 J목사는 목회지를 옮기면서 수십 명의 청년들을 데려와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어떤 교회는 전체 출석 교인 중의 절반이 청년이다. 교인 중에 청년이 많은 것은 지금처럼 청년들이 교회를 등지는 상황에서 반갑고 환영받을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짧은 기간 몰려온 청년들은 교회 전반에 대한 참여보다는 예배 시간에 들려지는 설교를 통해 위로를 얻고 카타르시스를 얻는 것으로 만족한다. 실지로 청년 사역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동안교회(김동호목사)의 경우 청년예배 시간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청년부 활동이나 봉사에는 절반 정도만이 참여하고 있다.

교회의 직분자를 선출하는 선거나 공동의회 등이 청년들의 무관심과 교회 사정을 모름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 교회 일원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이 거의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폐해는 수평이동으로 인해 소형 교회에는 청년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청년목회를 지향하는 교회의 목회자는 대단히 개혁적이고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데 비해 청년들은 대단히 소극적이고 교회 중심적인 경향도 보인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청년들에게 시행되는 교육의 내용이 개인적인 것에 국한되거나,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않아 그저 메시지를 통해 대리 만족하는 공허한 외침으로 그치기 때문이다. 메시지가 실천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은 청년 목회자들이 실질적 경험이 부족하거나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또 총회나 당회의 눈치를 살펴 청년들의 개혁적이고 사회 참여적인 활동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진정한 청년목회는 말과 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에 있다.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지침과 영성을 공급해야 한다. 요17:14-19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세상을 회피하거나 세상 밖으로 나가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세상 속으로 보내셨다. 청년들을 세상과 격리시키지 말고 당당하게 복음으로 맞서고 이끌 수 있도록 세상 속으로 보내야 한다. 특별히 교회와 지도자가 불의에 침묵하고 있을 때 청년들의 영혼은 죽어간다. 교회와 지도자가 불의에 대항하고 복음의 진리를 비출 때 청년들은 영혼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어 믿음의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부흥이라는 미명하에 행해지고 있는 대형 콘서트들은 정말 앙꼬없는 찐빵과 같다. 마틴로이드존스는 "부흥은 인위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할 수 없다고 절망할 때 부흥은 온다. 복음 위에 덮여 있는 뿌연 안개를 걷고 복음의 본질을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변한다. 진정한 부흥이란 교파를 초월할 수 있으며, 연령과 세대를 초월하며, 교회와 세상을 초월하여 역사 하는 놀라운 변화의 물결이다. 참된 부흥이란 반드시 사회 부흥을 수반하는 것이다.

그럼으로 청년 목회의 현장에는 부흥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개혁을 이야기해야 한다. 1만 명이 집회하는 것 보다 1만 명이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1만 명이 공정선거를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1만 명이 교회개혁과 사회개혁을 외치며 실천한다면 한국 교회는 물론 사회는 진정한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정말 이 땅에 진정한 부흥이 일어나기를 갈망한다.

출처 : 케리그마

글쓴이 : 케리고도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