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복음서의 신학적 주제는 같지만(면발은 같지만-교수님 말씀, kerygma), 강조점은 상황적 정황(context)과 저작동기와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4복음서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직과 수평적(복음서 대조)으로 신학적 특징을 연구해야 한다.
1) 마가복음의 신학적 특징
마가복음은 복음서의 주인공 예수를 총체적으로 소개하려는 의도가 작용했으리라 보인다. 신학적 특징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이라는 케리그마적 사건이 그 해석적 틀로 차용되었다. 예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한 강조가 마가복음의 창작동기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마가의 공동체가 핍박의 상황에 처했거나 아니면 앞으로 다가올 핍박의 조짐을 반영한다. 견디기 어려운 핍박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들로서 그들이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그 고난을 통해서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제공하는 것이다.
2) 마태복음의 신학적 특징
마태복음은 전기와 선포(kerygma)가 함께 복합되어 있다. 마태복음의 저작목적은 1:1에서 나타난다. 아브라함의 자손인 다윗, 그 다윗의 자손인 예수를 선언함으로써 유대인의 자손임을 명시한다. 옛 이스라엘과 연속적인 선상에서 예수를 통해 새 이스라엘이 이루어져 갈 것임을 암시하는데, 이는 왕 같은 메시야 예수를 통해서 이루어져 갈 것이다. 마태복음 저자는 예수를 다양한 칭호로 묘사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아들, 사람의 아들, 임마누엘의 하나님, 그리스도는 왕, 침례자, 빛, 선생, 치료자, 죄를 사하는 자, 신랑, 목자, 친구, 지혜, 성전보다 더 크신 분, 안식일의 주인, 떡, 교회의 반석, 교회의 건축자, 모퉁이의 머리 돌, 부활하셔서 그분의 백성과 항상 함께하시는 분으로 소개하고 있다.
3) 누가복음의 신학적 특징
누가복음의 1세기 말경에 주로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해서 기록된 것으로 본다. 하나는 임박한 종말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종말의 지연이 마냥 지연되는 현실 때문에 신앙적으로 동요와 위기를 맞게 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교 복음이 이방세계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에서, 예수가 로마 당국에 의해 유죄판결을 받고 극형에 처해졌다는 사실 때문에 선교상의 장애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그 해결 방법중 첫째, 하나님 나라가 그리고 종말이 곧 임하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치는 것, 즉 임박한 종말 기대를 좀더 먼 미래로 연장시키는 방법이다. 둘째, 초대 그리스도교의 선교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수가 정치적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처형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강조함으로써 복음 선교에 걸림돌을 제거하여 로마 세계를 향한 그리스도의 발판을 더욱 굳건히 세우려 하였다. 누가복음의 주요 특징으로는 누가가 버림받고 소외당한 자, 가난한 자, 세리와 죄인 그리고 여인의 문제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과 또 사마리아인이나 이방인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그의 인도주의와 보편주의 사상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인류의 첫 세대인 아담에 이르기까지 사람 예수의 온전한 계보를 서술합니다. 이것은 그분께서 참사람의 후손, 즉 사람의 아들이심을 보여 줍니다.
4) 요한복음의 신학적 특징
요한복음의 구조를 문학비평적 방법으로 보면, 프롤로그와 분문이 요한복음 구조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프롤로그가 복음서의 서론이 된다는 데 동의한다. 신학적 특징으로는 요한복음은 그리스도론에 대한 집중도가 강하다. 요한복음의 그리스론은 예수의 신성에 그 초점이 맞추어졌다. 요한복음의 그리스도론의 독특한 것 중 하나는 예수가 “나는 .. 이다.” 라는 신 현현 문구를 통해 자신의 본질을 설명하는 단어들을 도입한 것이다. 예를 들면, 생명의 떡, 선한 목자, 부활, 길, 진리, 생명, 참 포도나무 등이다.
요한복음은 미래적 종말론을 기록하고 있기는 하나 그 강조점은 신자가 이 땅에서 영생을 맛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영생의 개념은 요한복음의 독특한 종말론으로 이어진다. 요한복음에는 미래적 종말론의 요소와 현재적(혹은 실현된) 종말론의 요소가 공존 한다. 하지만 그 무게의 중심은 미래적인 것보다 현재적인 것에 쏠려 있다. 요한에게서 종말은 현재에 경험되는 그 무엇이다.
요한의 현재적 종말론에 대한 집중은 요한 공동체의 성령 체험과 연관되어 있다. 성령은 실제로 신자가 체험하는 영이고, 교회의 예배 가운데 현존하며, 무엇보다도 신자가 될 때부터 신자의 삶에 관여하는 영이다. 성령은 기름 부음을 통해 신자의 인도적 역할을 계속 수행함으로써 공동체에 현존하는 영이다.
요한복음에는 교회라는 단어가 한번도 나오지 않지만 요한 자기 나름의 독특한 용어와 사상으로 그의 교회론을 전개한다. 요한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하는 목자와 양, 포도나무와 그 가지 등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하나님의 새 백성을 그리고 있으며, 제자들의 공동체, 하나님의 자녀, 성령 공동체의 모임 등으로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표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4복음서의 신학적 주제의 강조점으로, 마태복음은 예수를 구약에 예언된 왕, 곧 하나님의 그리스도로서 천국을 땅에 가져오시는 분이심을 증거합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를 하나님을 위해 신실하게 수고하시는 하나님의 종이심을 말해 줍니다. 누가복음은 이 땅에서 유일하게 합당하고 정상적인 사람으로 사신 예수에 대한 온전한 그림을 제시합니다. 예수는 인류의 구주이십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 자신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의 생명이 되신 분 등 신성에 초점이 맞추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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