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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먹고 사망… 조개 껍질 벌어져도 ‘O분’ 더 익혀야 안전

하나님아들 2024. 7. 15. 22:18

조개 먹고 사망… 조개 껍질 벌어져도 ‘O분’ 더 익혀야 안전

입력2024.07.15.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식물 조심해야 하는 여름이다. 바닷가에 놀러가 조개구이를 즐길 계획인 이들이 많다. 조개를 충분히 익혀 먹지 않아 비브리오 패혈균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도 있다. 사망 위험 50%에 달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해 알아본다.

날것으로 감염돼… 치사율 50%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해산물을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었을 때 감염된다. 피부에 상처가 난 상태로 바닷물이나 갯벌에 들어갔다가 접촉해 감염되기도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증균 감염 후 주로 면역이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패혈증으로 진행하며, 일단 패혈증으로 진행하면 치사율이 50%나 된다. 특히 만성 간 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병, 암 환자, 면역저하환자 등 고위험 환자들은 균에 감염되면 비브리오 패혈증이 생길 수 있다.

근육통으로 시작해 구토 증상까지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고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시작된다. 증상 진행은 빠른 편이며 구토를 하고, 의식이 떨어지며, 저혈압, 쇼크가 일어난다. 상처로 감염되는 경우 대개 노출 7일 이내 증상이 발생한다. 피부 감염과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적극적으로 피부 감염 병변을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 패혈증으로 진행을 안 한다. 일차성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한 뒤 발생하며 대부분 7일 내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일단 패혈증으로 진행하면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발병 24시간 이내 빠른 대처가 핵심이다. 여름철에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바닷물에서 수영을 한 뒤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치료는 항생제 투여, 괴사조직의 수술적 제거, 수액 및 혈압 상승제 투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충분히 익혀 먹어야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처리 해야 하는데,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해야 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어패류를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간이 안 좋아 면역이 저하된 사람 같은 고위험군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도 간 기능이 저하돼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