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추워서 선풍기 틀고 자는 사람, 몸 ‘이곳’ 망가질 수도
입력2024.07.13.
에어컨을 틀고 잘 만큼 덥지는 않은데,
그냥 자기에는 더운 날이 있다.
이럴 땐 보통 선풍기를 틀고 잔다.
에어컨의 냉방병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선풍기 바람도 오래 쐬면 몸에 좋지 않다.
밤새 선풍기를 틀고 자면 호흡기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선풍기 바람은 일반 공기보다 차고 건조하다.
이에 밤새도록 선풍기 바람에 노출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며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런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을 타고 오염물질이 유입되기라도 하면 목이 붓는 등 알레르기 반응을 겪을 수 있다.
더워서 선풍기를 오래 틀어야 한다면 방에 먼지가 없도록 청소해야 한다.
환기되도록 창문을 열고, 타이머를 맞춘 다음 회전 모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피부에 선풍기 바람이 계속 닿는 것도 좋지만은 않다.
선풍기 바람을 계속 쐬면 땀이 증발하며 피부 자체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수분 대신 유분이 많아지며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실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선풍기 바람을 타고 피부에 도달하는 것도 문제다.
입자가 작은 오염물질은 모낭으로 침투해 피부 내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피부 장벽이 손상돼 가렵거나 피부가 메마를 가능성이 있다.
평소 아토피가 있던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 위험도 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전과 달리 피부가 뻣뻣하고 당기는 것 같다면 선풍기가 의심된다.
찬바람을 계속 쐬면 피부와 근육 온도가 낮아질 수 있다.
찬바람을 계속 쐬면 피부와 근육 온도가 낮아질 수 있다.
우리 몸은 표면 온도가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줄어 장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위는 특히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하다.
복부가 차가운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혈류량이 줄어 위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고,
소화효소 분비량도 줄어든다.
선풍기를 틀더라도 배에는 이불을 꼭 덮어야 소화 불량을 예방할 수 있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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