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서론2-3: 상징으로 기록된 이유와 카이아즘 구조
3. 요한계시록의상징
(1) 상징으로 기록된 이유
요한계시록은 왜 어려운 상징으로 기록돼 있을까? 초기 로마의 핍 박을 시작으로 중세 종교 암혹시대를 거쳐 근대 르네상스 혁명과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역사 전체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이 예 언들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었다면 권력자들이 성경을 자기들의 입맛 대로 바꾸어 버렸거나 아니면 없애 버렸을 것이다. 그러기에 지나온 역사에 무슨 일이 있었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 우리에게 알려주시기 위해 상징으로 기록해 주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상징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성경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사람에게 하나님 은 비밀을 알려주셨댜 성경은 성경 자체가 해석을 하고 있다.
예를 들 자면 계시록에 등장하는 짐승들은 계시록과 짝을 이루는 다니엘서에 서 말하기를 “짐승은 곧 나라”(단 7:23) 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나님의 비밀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풀어야 안전하다.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 계시를 보여줘서 풀게 했다는 얘기를 듣거든 그곳을 신뢰하지 않기를 바란다. 요한은 자신이 본 계시들을 기록하면서 상징들을 거의 구약에 서 끌어왔다. 따라서 구약을 이해해야 계시록을 풀 수 있다. 요한계시 록의 404 절 중에서 278 절은 직간접적으로 구약이 인용되었다. 그러 므로 구약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퍼즐들을 모자이크해 펼쳐 놓은 것이 요한계시록이다.
(2) 상징의 출처
그러므로 구약의 배경에 비추어 상징들을 이해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렇지 않으면 요한계시록이 아니라 “내가 계시록 이 탄생한다. 내가 생각하고 끼는 대로 해석해서 오늘날 이렇게 혼잡한 것이다. 구약에 대한 이해 없이 요한계시록을 연구하는 사람은 계시록을 해석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구약이 요한계시록의 상징 들을 푸는 열쇠이다. 예를 들어 계시록 장과 장의 묵시는 신명기 17 장과 열왕기하 11 장 라엘 왕들의 대관식에 기초돼 있으며, 레위기 26장의 언약에 관한 내용이 일곱 인의 묵시적 배경이 되고, 유리바다 위에 서서 모세와 어린양의 승리를 노래하는 144,000 인은 출애굽기 15 장의 경험이며 , 계시록 16장은 이사야 44장과 예레미야 50장에 서 등장한 페르시아 왕 고레스와 그의 군대의 바벨론 점령 역사에 어 떻게 연결돼 있는지 보여준다. 나팔, 무저갱에서 나온 메뚜기, 소돔과 애굽 시온 산, 유프라테스, 아마겟돈 전쟁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이스라 엘의 역사에서 빌려온 것이다. 요한계시록의 예언들은 창조, 홍수, 출애굽, 하나님과 다윗 왕과의 언약, 바벨론 포로생활 등 구약의 가장 위대하고도 중요한 사건들에 기초돼 있다. 이 사건들은 하나님의 미래 구원활동은 하나님의 과거 구원활동과 매우 흡사할 것이라는 이해 위에 독자들의 믿음이 구축되도록 의도되었다. 과거에 자기 백성을 위하여 놀라운 일을 행하신 바 로 그 능하고 미쁘신 하나님께서는 현재도 동일한 일을 행하고 계시는 , 그분은 자기 백성의 미래와 관련하여 주신 약속들을 분명히 지키 는하나님이시다. 과거에 늘 함께하셨던 동일한 하나님이 미래에도 역 시 자기 백성들과 함께하실 것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 요한계시록이다.
4. 아름다운 문학적 구조 카이아즘(Chiasm)
(1) 요한계시록을 이해하는 열쇠
요한계시록을 이해하는 열쇠는 카이아즘(Chiasm, 교차대구법)이다. 카이아즘이란 히브리인들이 사용하는 문학적 구조를 가리키는 말 인데, 오늘날 이렇게 많은 해석이 난무하는 이유가 바로 이 요한계시록의 카이아즘문학적 구조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문학적 개요는 A(서론)-B(본론)-C(결론) 이 런 패턴에 기초 하지만, 카이어즘의 개요는 "ABBA" 즉 A는 B고 B는 A다. 다시 말해 뒷문장의 어순을 앞문장의 어순과 반대로 배열하는 방식인데, 예를들어 "하나님은 선하시다. 주님은 자비하시다" 라는 표현은 동의어적 평행구인데, 이것을 카이아즘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은 선하시다. 자비하시다 주님은" 이렇게 된다. 자 그렇다면 이 카이아즘이 요한계시록 에 떻게 반영됐을까? 요한계시록을 100번을 읽는다 해도 카이아즘을 모른다면, 대단히 산만한 책이란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하지만 요한계시록은 그 문학적 구조가 실로 대단히 아름답게 잘 구성된 책이다. 이 카이이즘을 알면 요한계시록을 해석할 수 있는 열쇠 하나를 획득하는것이다. 뿐만 아니라 '‘요한계시록예언 중에 성취 된 것은무엇이고, 안 된 것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도 보너스로 얻게 된다.
(2) 표로 보는 카이아즘
먼저 간단히 서론과 결론부분부터 살펴보자. 계시록 1장과 마지막장인 22장이 놀랍도록 유사하다는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이런 식으로 모든 장이 연결돼 있는 것을 알면 그 문학적 구조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요한계시록 전반부는 일곱 교회에 보내 는 편지를 기록하고 있고, 후반부는 새 예루살렘교회를 묘사하고 있다. 전반부에서는 하나님의 교회가 일곱 도시에 홑어져 시련과 박해를 당하지만, 후반부에서는 하나님의 교회가 하나의 도시 곧 영화로운 새 예루살렘과 하나 되어 다시 자리를 잡고 있다. 전반부 에서는 교회들이 이 땅에서 죄와 더불어 싸움을 싸우고 있고, 후반부에서는 교회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이 사실을 표로 확인해 보자.
1장부터 3장의 일곱교회를 지나 4장에 들어서면 일곱 인이 나온다. 새 예루살렘을 언급했던 21장 앞부분과 19, 20장에는 천년기 사건들이 등장한다. 여기에서도 놀랍게 짝을 이루고 있는 카이아즘을 확인할 수 있다.
일곱인 에서는 박해받던 영혼들이 님께 심판을 호소하는 장면이 펼쳐지고, 천년기 는 부활한 순교자들이 악인들을 심판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일곱인 장면에서는 왕들과 장군들이 죽여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천년기 때는 예수님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죽게 되는모습이 나타난다.
얼마나 놀라운가! 요한계시록은 그냥 쓰여진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과 구도 속에서 인류에게 전달된 엄청난 선물이다. 이제 요한계시록의 중앙 부분으로 들어가 보자. 카이이즘의 가장 분명한 모양을 만나게 될 것이다. 8장부터 11장의 일곱 나팔과 15, 16장 의 일곱재앙은 동일한 대상에 동일한순서로 심판이 끼쳐지고 있다.
일곱 나팔은 악한 사람들에게 돌이켜 회개하라는 심판의 경고이고, 일곱재앙은 회개하지 않은 악한사람들을 심판하는 내용이다. 일곱나팔이 끝나고 진행되는 다음 장면은 하나님의 백성과 사탄의 세력 간의 전쟁이 벌어지는 일에 초점이 모아진다. 일곱 재앙 이후에는 바벨론이 멸망하는모습이 그려진다. 이게 어떤 구조로되어 있는지 표로 살펴보자.
흰옷을 입은 여인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녀들의 진정한 어머니가 등장하는가 하면, 자주 옷을 입은은 여인인 음녀의 어미가 등장한다. 이 두 여인 모두 일정 기간을 광야에서 보낸다. 두 여인 모두 일곱 머리와 열 뿔이 달린 짐승을 상대해야 한다. 그리고 각부분에서 "무너졌도다무너졌도다큰성 바벨론이여!” 라는신비적인 외침을듣는다. 이런 외침은 요한계시록어디에도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나누어서 소개한 이 표들을 하나로 합쳐보자. 요한계시록의 키이아즘 교차 구법의 문학적 구조가 얼마나 신비롭게 펼쳐져 있 는지놀랄 것이다.
(3) 한 눈에 보는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지성과 사랑으로 저술된 내적 예술성을 간직한 책이다. 이 카이아즘 구조를살펴보면, ‘‘요한계시록예언중에 어느 부분이 아직 성취되지 않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풀리기 시작한다. 교차대구의 구조에 의하면 후반부 전체가 아직도 미래에 속한다. 일곱재앙과 영적 바벨론의 멸망은 미래사건이다. 재림과 천년기 간도 미래이고, 새 예루살렘의 도래도 미래사건이다. 요한계시록 전반부는 초대교회부터 현재까지의 전 기독교 시대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이처럼 요한계시록은 두 개의 주요 묶음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마지 막사건들을 취급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기독교시대에 걸친 하나님의 백성들의 경험을 다루고 있다. 전반부는 역사적 부분이고, 후반부는 종말적 부분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전반부인 역사적인 부분은 2천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종말적인 부분은 짧은 기간에 예수님의 재림까지 이른다. 갑자기 이뤄지는 사건들이다.
이 아름다운 책을 열면 큰일 나는 것 마냥 덮어 놓는 것은 하나 님이 원하시는 바가 아니다. 마지막 시대 선과 악, 하나님과 사탄, 하나님의 참된 백성들과 사탄의 세력 간의 전쟁에서 사탄이 취하고 있는 전략 중에 하나가 바로 요한계시록에 무지하게 만드는 것 이다. 인봉할 책이었다면 애초에 주실 이유가 없다. 요한계시록을 단순한 지적 호기심으로 연구하지 않고 그 안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알기 위해 기도하며 펼치기를 바란다. 이 시대는 미혹의 시대이며 모두 깨어 있어야 한다. 이 시대는 기만의 시대이며 평생의 믿음이 거짓된 것일 수도 있다. 요한계시록 연구는 단순히 성경의 어느 책을 공부하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 이 종말적인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계시록을 통해 빛을 비춰주고 계시기 때문에 마지막 시대를 사는 우리는 반드시 요한계시록을 알아야 한다. 누가 빛을 받고 광명 가운데로 나올 것인가? 깨끗하고 순결한 자 들, 하나님만을 삶의 우선순위로 모시고, 주님의 말씀이라면 어떤 손해도 기쁜 마음으로 감당할 준비가 된 자들, 세상의 헛된 욕망과 꿈을 좇아 인생을 허비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참 된 백성들을 이 마지막 시대에 부르고 계신다. 그 부르심에 응답할 준비가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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