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논란, 자동차 예열 갑론을박 논란 종결합니다
11월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고 있다.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했던 운전자들은 겨울용 혹은 4계절용 타이어로 교체하고, 집에 있던 체인을 꺼내는 등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갖가지 준비를 할 시기다.
겨울철이 되면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일어나는 요소가 한 가지 있다. 바로 예열이다. 네티즌마다 "차를 오래 타기 위해서 예열이 필요하다", "요즘 차는 성능이 좋아서 굳이 예열이 필요 없다"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자동차 예열이 정말 필요한지 알아보자.
자동차 예열
무슨 역할을 할까?
자동차 예열은 사람으로 치면 준비운동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준비운동 없이 축구 등 격렬한 운동을 하면 몸에 무리가 오는 것처럼 자동차도 시동을 걸고 바로 출발하면 언젠가는 차에 무리가 와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자동차 예열은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 히터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예열이 어느 정도 된 이후부터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예열 이전에는 히터를 틀어도 찬바람만 나온다.
자동차의 시동을 꺼두면 엔진오일이 오일 팬으로 모여든다. 엔진오일을 다시 순환시키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며 엔진오일도 어느 정도 열을 받아야 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예열이 필요하다. 예열 없이 출발할 경우 엔진오일 순환이 덜 되어 실린더나 피스톤 마모가 생길 수 있으며 점도가 높아 피스톤이 강한 저항을 받게 된다.
배기구 안쪽에는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촉매 변환기가 있다.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유기과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촉매가 일정 온도 이상으로 높아져야 하기 때문에 예열이 필요하다. 예열 없이 운행할 경우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능력이 떨어져 환경에 좋지 않다.
자동차 예열
정말 필요할까?
옛날에 자동차 성능이 좋지 않았던 시절에는 겨울철 공회전이 필수였다. 대략 1분~2분 정도 공회전 후 출발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으며 버스나 트럭 등 대형차들은 5분가량 예열 후 출발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자동차 엔진 성능이 좋아져 요즘에는 10초 정도만 예열해도 충분하다. 매우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예열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예열이 아예 필요 없다는 것은 틀린 말이며 예전에 비해 예열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또한 일정 구간 저속으로 운행하는 것도 괜찮다. 저속 운행으로 예열할 경우 엔진뿐만 아니라 구동계까지 워밍업이 되어 더 훌륭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디젤차의 경우 시동을 걸기 전에 돼지꼬리 모양의 예열등이 잠깐 켜졌다가 꺼진다. 실린더 내부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며 예열등이 꺼진 후에 시동을 걸고 잠시 기다렸다가 출발하면 된다.
오래된 차를 타고 있다면 초반에 시동을 켤 때 RPM이 크게 오를 것이다. 차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 예열을 위한 것이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RPM이 내려가 안정되면 그때 출발하면 된다.
다만 너무 오래 예열하면 오히려 좋지 않다. 불필요한 연료만 소비하게 되고, 엔진오일의 수명을 줄이는 원인이 된다. 또한 공회전 제한구역에서 일정 시간 이상 공회전하게 되면 과태료를 부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가장 좋은 것은
제조사 매뉴얼을 따르는 것
앞서 10초 정도만 예열해도 충분하다고 언급했지만 차마다 엔진이 다른 만큼 자세한 사항은 제조사 매뉴얼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 제조사 몇 군데의 매뉴얼을 입수해 예열과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았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 매뉴얼을 보면 환경 보호를 위해 정차 중 엔진 워밍업을 하지 말라고 나와있다. 즉 저속으로 주행하면서 예열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매뉴얼을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도 저속 주행으로 예열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 외에 디젤 자동차의 경우 터보차저에 윤활유가 공급될 수 있도록 몇 초간 공회전을 시키라는 추가 설명이 언급되어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초기 엔진 RPM이 높아질 수 있으며 엔진이 정상 작동 온도에 이를 때까지 엔진 소음이 날 수 있으며 브레이크의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10분 이상 고속 공회전을 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언급되어 있다.
기아자동차 매뉴얼에는 현대자동차와 동일한 주의사항이 적혀있다. 정차 상태에서 공회전을 하지 말라는 내용과 겨울철에는 초기 RPM이 높다는 점, 예열이 어느 정도 될 때까지 엔진 소음이 발생하며 브레이크 제동거리가 길어진다는 점, 고속 공회전을 장시간 하게 되면 배기장치가 고장 난다는 주의사항이 언급되어 있다.
BMW 매뉴얼도 마찬가지다. 정지 상태에서 공회전 하는 것보다 적당한 속도로 6마일 혹은 10km 정도 운전하면서 예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재규어는 디젤차에 한정해 예열 플러그 가열 시간이 길어져 크랭킹이 시작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내용 이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다. 이외에 정차 중 중립 기어가 아닌 상태에서 RPM을 과도하게 높이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있다.
이처럼 제조사에서는 대체로 천천히 주행하면서 예열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즉 시동을 건 다음 시트 포지션 설정이나 음악 재생, 내비게이션 목적지 입력 후 천천히 출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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