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의 역사적 배경 종교 2004. 6. 16. 10:08 |
삼위일체의 역사적 배경
초대 교회의 기독교인들은 삼위일체를 믿지도 않았으며, 그 개념조차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필자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복음서를 기록할 때 까지만 해도, 초대 교회의 사람들에게 삼위일체의 개념이 없었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기원후 165년경에 사망한 순교자 유스티아누스는 예수를 가리켜 만물을 만드신 여호와와는 다른 '창조된 천사'라고 불렀다. 예수는 여호와보다 낮은 위격이며, "창조주께서 ... 그에게 행하고 말하도록 뜻하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라고 유스티누스는 말하였다.
200년경에 사망한 이레나에우스는, 인간 이전의 예수는 여호와와는 별개의 존재이며 여호와보다 낮다고 말했다.
200년경의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인간으로 존재하기 전의 예수를 '피조물'이라고 불렀지만 여호와는 "창조되지 않은 불멸의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라고 불렀다. 그는 홀로 아들이 "홀로 전능하신 아버지의 바로 다음이지만, 그 분과 동등하지는 않다" 라고 말했다.
230년경의 테르툴리아누스는 "아버지는 아들[또 다른 존재]과 다르다. 그 분이 더 크시기 때문이고, 낳은 이는 태어난 이와 다르기 때문이며 보낸 이는 보냄을 받은 이와 다르기 때문이다. ... 아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 만물이 있기 전에, 하나님께서 홀로 계셨다." 라고 말했다.
기원 230년경에 히폴리투스는 "한 분이신 하느님, 처음이자 유일하신 분, 조물주, 만물의 주"라고 말하면서, 그 분과 동년배[연령이 같은 자]는 전혀 없다. ... 그러나 그 분은 스스로 홀로 계셨던 분이며, 자신의 뜻대로, 전에 존재하지 않던 것을 존재하게 하신 분이다." 라고 말했다.
200년경의 오리게네스는 "성부와 성자는 두 실체 ... 즉 그 본질에 있어서 두 개체이며 성부와 비교할 때 성자는 매우 작은 빛이다." 라고 말했다.
역사상의 증거를 요약하면서, 앨번 램슨은 《초기 3세기의 교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대에 널리 보급된 삼위일체 교리는 ... 유스티누스의 용어로부터 아무런 뒷받침도 이끌어내지 못한다. 이 말은 니케아 공의회 이전의 모든 교부들에게,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 탄생 후 3세기 동안의 모든 크리스트교 필자들에게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아버지와 아들과 ... 성령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등하다거나, 단 하나의 본질이라거나, 하나 속의 셋이라거나, 현재 삼위일체론 자들의 어떤 의미로도 말하지 않는다. 사실은 오히려 정반대이다."
Alban Lampson, 《The Church of the First Three Centuries》
따라서 성서와 역사의 증거는 삼위일체가 성서 시대와 그 후 여러 세기 전체에 걸쳐 전혀 알려지지 않았음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그렇다면, 삼위일체 교리는 어떻게 발전하였는가? 삼위일체의 교리는 기원후 325년의 니케아 공의회에서 공식화되었다. 그러나 이 회의에서는 예수와 여호와가 동등하다는 것이 공인된 회의였지, 성령에 대한 언급은 아예 제기되지도 않았다.
태양신 숭배자였던 콘스탄티누스가 니케아 공의회에서 강제적으로 예수를 여호와와 동일시켜 버린것이다.[13장 참조] 하지만 니케아 공의회에 참석한 주교들 중에 어느 누구도, 심지어 아타나시우스 조차도 삼위일체를 주창하지 않았다. 이 회의에서는 성령 따위는 아예 언급이 되지도 않았고, 예수의 본성에 대해서만 결론을 내렸을 뿐이었다.
물론, 니케아 공의회에서 공인되었다는 《아타나시우스 신경》에는 삼위일체가 언급되어 있다.
『우리는 삼위일체의 한 하나님을 숭배한다. ... 성부도 신이시며, 성자도 신이시며, 성신도 신이시다. 그러나 세신이 계신 것이 아니라 한 신이 계시다." 하지만 오늘날 남아 있는 '아타나시우스 신경'은 '아타나시우스'가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신 브리타니카 백과사전》은 《아타나시우스 신경》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신경은 12세기까지도 동방의 교회에 알려지지 않았다. 17세기 이래로, 학자들은 아타나시우스 신경이 아타나시우스[373년 사망]에 의해 기록된 것이 아니라, 필시 5세기 중에 프랑스 남부에서 쓰여졌을 것이라는 점에 대체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 신경은 일차적으로 6세기와 7세기 중에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에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9세기 독일 교회의 예배 의식에서 사용되었으며, 얼마 후에는 로마에서 사용되었다.』
《두산 세계대백과 EnCyber》 역시 '아타나시우스 신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해 준다.
『최근의 연구로 푸아티에의 힐라리우스와 아를의 대주교 성 카에사리우스의 것이라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그 저작연대는 분명하지 않으나 5세기경까지 갈리아 남부지방에서 성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니케아 공의회에서 예수의 본질에 대해서 결정이 난후에도, 예수가 여호와와 동등하지 않다고 믿는 사람들이 한동안 우위를 되찾았으나, 테오도시우스 황제는 니케아 공의 회의 신조를 자신의 통치 영역 안에 서 표준으로 확립하였으며, 그 공식 문을 분명히 하기 위해 기원 381년에 콘스탄티노플 공의 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그 공의 회에서, 성령을 여호와와 예수와 똑같은 수준에 놓기로 합의한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것이 처음으로 등장한 삼위일체였던 것이다. 하지만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후에도, 삼위일체는 널리 받아들여지는 신조가 되지 못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것을 반대하였으며, 그로 인해 로마로부터 폭력적인 박해를 받기까지 했다. 삼위일체가 규정된 신조로 받아들여진 것은, 여러 세기가 지난 다음의 일이었다. 《아메리카나 백과사전》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삼위일체론이 온전히 발전한 것은 서방에서, 중세의 스콜라 철학에서, 철학과 심리학의 용어들로 설명을 시도했을 때의 일이었다.』
그러므로 삼위일체가 크리스트교 안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여러 세기가 걸렸다.
그렇다면 도데체 삼위일체라는 교리는 어디에서 온것인가? 눈치채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동방의 삼신사상이 그대로 기독교에 유입된 것이었다. 이집트의 호루스, 오리시스, 이시스의 삼신사상이나, 메소포타미아의 삼신, 힌두교의 삼신 등 고대 중근동에서는 삼신사상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힌두교 신과 의식의 상징》에서는 힌두교의 삼위일체에 관해서 아래와 같이 언급했다.
『시바는 삼위일체 신들 중 하나다. 그는 파괴의 신이라고 한다. 다른 두 신은 창조의 신 브라마와 유지의 신 비슈누다. ... 이 세 가지 작용이 동일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세 신은 하나의 형태로 결합되어 있다.』 - A. Partasarati / The Symbolism of Hindu Gods and Rituals / Bombay
고대 바빌로니아와 앗시리아에는 삼신 혹은 삼위일체의 신들이 있었다. 프랑스의 《라루스 신화 백과사전》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있었던, 그와 같은 신들 중 하나를 이렇게 지적한다.
『우주는 세 구역으로 나뉘어 졌는데, 각 구역이 한 신의 영역이 되었다. 아누의 몫은 하늘이었다. 땅은 엔릴에게 주어졌다. 에아는 물들의 통치자가 되었다. 그들이 합쳐서 위대한 신들의 삼신을 이루었다.』
지크프리트 모렌츠, 《이집트의 종교》에서는 이집트의 삼신사상이 기독교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삼위일체는 이집트 신학자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 세 신을 결합하여 단일 체로 취급하면서, 단수로 언급하였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이집트 종교의 영적 힘은 그리스도교 신학과 직접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 Morenz, Siegfried / Egyptian Religion / Cornell University Press
이집트 알랙산드리아 출신의 아타나시우스와 같은 3세기 말과 4세기 초 교직자들이 동방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지크프리트 모렌츠는 "알랙산드리아 신학은 이집트 종교 유산과 크리스트교 사이의 중재자일 것이다." 라고 주장했다.
에드워드 기본, 《기독교의 역사》 머리말에서는 삼위일체의 교리에 대해서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이교 사상이 그리스도교에 의해 정복당했다고 한다면, 그리스도교가 이교 사상에 의해 부패되었다는 것도 동일한 사실이다. ... 초기 그리스도인이 신에 대한 순수한 개념은 로마 교회에 의해 삼위일체라는 불가해한 교의로 변질되었다. 이집트인들이 만들어 냈고 플라톤이 이념화한 다수의 이교 신조들이 믿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 Edward Gibbon / History of Christianity
《종교 지식 사전》은, 삼위일체가 "이교에서 빌려온 타락한 것으로서 그리스도인 믿음에 접목되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현대 그리스도교의 이교 사상 (The Paganism in Our Christianity)》에서도 '삼위일체'가 전적으로 '이교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제임스 헤이스팅스는 《종교 및 윤리 백과사전》에서 이렇게 기술하였다.
『예를 들면 우리는 인도의 종교에서 브라마, 시바, 비슈누의 삼위일체 군(群)을 접하게 되며 이집트 종교에서는 오시리스, 이시스, 호루스의 삼위일체군을 접하게 된다. ... 하나님을 삼위일체로 생각한 것은 역사상의 종교들에게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 특히 생각나는 것은 최고의 실체 혹은 궁극적 실체에 대한 신 플라톤 주의의 견해이다.』 - Hastings, James (Editor) / Encyclopedia of Religion and Ethics / Charles Scribner's Sons
그렇다면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삼위일체에 어떤 영향을 끼쳤던 것일까? 플라톤은 기원전 428년부터 347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플라톤이 삼위일체를 가르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제자들에 의해서 삼신 신앙을 포함하는 철학 운동이 일어났다. 프랑스의 《신 백과사전》은, 플라톤의 영향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플라톤의 삼위일체는 그 자체가 이전 시대 민족들에게로 소급하는 더 오래된 삼위일체들을 재정립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그리스도교 교회들이 가르치는 세 위격 혹은 신성한 세 위를 산출한 속성들로 이루어진 합리적 철학적 삼위일체인 것으로 보인다. ... 신성한 삼위일체에 대한 이 그리스 철학 개념은 ... 고대의 모든 '이교' 종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 Nouveau Dictionnaire Universel
《사프-헤르쵸크 신 종교 지식 백과사전》은, 이 그리스 철학의 영향에 대해 이렇게 설명해 준다.
『로고스와 삼위일체에 대한 교리들은 그리스 교부들로부터 그 형태를 물려받은 것인데, 그 교부들은 ... 플라톤 철학으로부터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밭았다. 그런 잘못과 타락한 점들이 그 근원으로부터 교회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초기 3세기의 교회》는 이렇게 설명한다.
『삼위일체 교리는 점진적으로 그리고 비교적 후기에 형성되었으며, ... 그것이 점차 자라서 플라톤을 신봉하는 교부들의 손을 거쳐 크리스트교에 접목되었다.』
기원후 3세기 말엽에는, 초대교회와 신 플라톤 주의 철학이 분리할 수 없을 정도로 연합되었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기독교를 '대중화된 플라토니즘'이라고 평가하고 있을 정도이다. '아돌프 하르낙'의 저서 《교의 역사 대계》에서 하르낙의 설명에 따르면, 교회의 교리는 '헬레니즘' 사상의 토양에 확고하게 뿌리기 위해 이교적 사상을 흡수했다고 한다.
『사실상 교회는 자체 내에 헬레니즘식 추론, 미신적 견해 및 이교의 신비적 숭배 관습을 합법화하였다.』 - Harnack, Adolf / Outlines of the Sitory of Dogma / Little Brown & Co, Boston
《삼위일체설의 교의를 믿지 않는 성명(聲明)》에서 '앤드루스 노턴'은 삼위일체에 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가 이 교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 근원이 그리스도의 계시가 아니라 플라톤의 철학임을 발견할 수가있다. ... 삼위일체는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교리가 아니라, 후기 플라톤 학파가 꾸며낸 것이다.』 - Norton, Andrews / A STATEMENT OF REASONS FOR NOT BELIEVING THE DOCTRINES OF TRINITARIANS / Brown, Shattuck, And Company / Hilliard, Gray, And Co.
[출처] [펌] 삼위일체의 역사적 배경|작성자 흐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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