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치유!!! 신유!!!

[스크랩] 구약 성서에 잠재된 축사 관련 본문연구 (장광용) 요약본

하나님아들 2014. 2. 17. 12:25

               구약 성서에 잠재된 축사 관련 본문 연구

                        구약논단 제 15권 2호/장광용/ 2009/P.211-227/ 요약본

 

1. 들어가기

한국교회는 귀신의 정체에 관한 문제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축사(exorcisms) 사역을 오늘날에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무속/ 주술 행위로 치부할 것인지를 살펴 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성경 본문에 접근해야 하는데 성경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성경 기록 이전의 세계, 서영이 기록된 당시의 세계, 그리고 성경이 기록된 이후 유대주의에 뿌리를 둔 기독교를 오늘의 정황에 맞추어 성서를 재해석해야 할 것이다.

 

신약 성서와 다리 구약 성서에서는 겉으로 보아서는 축사에 관한 기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예수의 축사 기사와 같은 사례는 전무하다. 아마 이것은 여러 종류의 교령적 점술과 마술 행위를 통한 민속 의학적 행위가 야훼이즘(Yahwism) 강하게 도전하였기에 종교적 정치적 이유로 엄단하고 유다 왕 요시야의 종교 개혁이후에 야훼이즘에 위배되는 모든 문헌들을 배제함으로 인해 분서 했을 가증성이 다분하다고 본다.

 

2. 축사의 기원과 그 발달

축사란 “어떤 인체나 장소에 침투한 사귀/악령이나 사기(악한 영향력)/ 살기(사람을 해치거나 물건을 파손한다는 독하고 모진 귀신의 독기)와 부정을 주술(일정한 절차에 따라 외우면 자연, 신, 혹은 사람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글귀나 진언, 혹은 무의미한 철자의 연속)이나 경문 혹은 기도나 종교적 의식을 통해서 물리쳐 내쫓는 행위”를 일컫는다.

 

축사 행위의 전통적 형식은 아카드인들에게서 유래하였다. 그들은 선조인 수메르인들의 학식과 기교를 물려받아 그들의 종교의식으로 채택하여 초자연적 세력들에 대한 그들의 신념에 부합되게 확장시켜 나갔다. 유령 세계에 관한 원래의 개년을 극히 제한적으로 수용해 온 것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셈족들의 유산은 바빌로니아에 유입되었고, 거기서부터 투라니안 세계와 시베리아 세계로 전해졌다. 원시 수메르인들은 메소포타미아의 초원 지대에서 갈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병들게 하며 저승으로 사로잡아 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악령을 구분하기도 하였다. (자세한 것은 본문을 참조. P214-215)

 

귀신론의 대두는 억압당하는 사회 구조나 제도의 불합리/ 부조리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 상실, 시민의 사회 구조 악 극복을 위한 외관상의 무능력과 맞물려 동시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묵시 문학에서는 종교적 갈등과 정치적 박해를 해소하는 수단으로서 당대에 근절되어야 할 사회악을 의인화시켜 악귀로 등장시켜 정의의 사자와 대적하게 한 후, 종국에는 역사의 무대에서 추방당하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귀신을 의미하는 용어들은 귀신의 거처인 지하 세계와 그들이 산 자를 사로잡기 위해 그곳으로부터 출정하는 일과 관련한 상황과 이념에 매우 제한되어 왔었던 것으로 믿어진다. 무속인들처럼 축사자는 의료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귀신의 공격으로부터 희생자들을 구출하고 귀신의 세력과 영향력을 홀로 제어/분쇄 할 수 있는 신들 사이의 중재자로서 전문적인 계층을 형성했었다. 인류 역사의 초창기에는 적어도 사제들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악령의 세력들과 전투하는 것이었다. 주문 공식, 마법, 행운과 구마적 부적은 사제들에 의해 이런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수메르-아카드인의 신전 제의 중 가장 오래된 유산의 한 몫에 속한다. 바빌로니아 마술은 대개 의술과 결부되어 있으며 그 밖의 질병들은 귀신이 들려 발병한 것으로 취급하여 일찍이 종교 의식으로 간주한 축사 의식으로 치료하였다. 일정한 초혼과 퇴거 명령의 공식이 채택되었고 약간의 남성 신과 여신들이 동원되었으며 악령들을 추방하고 일으킨 병을 치유하기 위해 축사 사제는 초혼과 액막이 의식을 행하였다.

 

3. 구약 성서에 나타난 축사 기사들

구약 성서에서는 유일하게 직업적 축사자(강신무)를 의미하는 아람어 용어 ´āšaph/´āšephîn은 단 2:10, 27; 4:4; 5:7, 11,15 에 나오고 또한 히브리어 용어 ‘aššāphîm'은 단 1:20; 2:2에 나타난다.

 

다니엘서 전체 문맥에서 ´āšephîn은 항상 다음과 같은 전문가들과 연계되어 사용되었다.

1. ḥarṭumîm:(느브갓네살의 꿈을 풀이했던) 해몽가들(oneiromancers)

2. mekhaššphîm: 약초/주문으로 상대를 황홀케 하는 (셈족) 약제/ 주술사들 (enchanters)

3. kadśîm: 일월성신과 연합해 꿈을 해몽하고 귀신을 추방하는 점성술사들

이 용어 ´āšephîn은 셉투아진트에서 μᾶγοι로, 불가타에서 magi로 번역되었는데 초혼자와 축사자를 의미하는 아카드어 ´āšipu와 동일한 의미로 번역되었을 것이다.

 

팔레스타인에서 기원전 2세기경에 쓰여진 다니엘서는 신 바빌로나아 식 사고방식과 언어 표현 양식과 일치 할 것이며 다니엘서의 아람어 용어와 히브리어 용어들이 신바빌로나아 용어와 같은 개념이었을 가능성은 자명하다. 다니엘서의 이´āšephîn은 귀신에 대한 전문 지식과 악력을 능가하는 구마 능력을 발휘하도록 부름을 받은 직업 축사 사제였을 것이다. 그들은 느브갓네살 의 꿈을 해몽하고 현몽 시 침투했던 귀신을 추방하여 공포로부터 왕을 진정시켰으며 악몽을 꾸도록 유도한 자들, 곧 흑마술사(마녀와 박수)들의 일을 역마술을 통해 무력화하기 위해서 그리고 귀신들이나 망령들에게 악몽을 수단으로 느브갓네살 왕을 괴롭힌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기 위해 소환했을 것이다.

 

삼상 16장 14-23절에 음악에 의한 다른 형태의 축사 기사가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의 영이 사울을 떠나자, 하나님으로부터 온 악령이 그를 괴롭혔고, ···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온 악령이 사울 위에 임했을 때마다 다윗은 수금을 취해 그의 손가락으로 그것을 연주했다. 그러자 악력은 그를 떠났고 사울은 마음이 쾌유하여 온전해졌으며 악신은 그에게서 떠나니라.” (비교, 왕상 16: 14-16, 23; 19:9)

 

밀교적 의식을 행하던 솔로몬 왕과 솔로몬 문학의 전승에 따르면 다윗은 유다의 왕정 초기에 탁월한 축사가로서 사울은 초자연적 지혜와 대적의 모든 능력을 제어하는 힘을 가지고 악령들을 내쫓는 구마의 대가가 되기를 기대했다. (삼상 16: 23) 사울 왕의 정신착란 증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손가락으로 수금을 타는 이 유명한 다윗의 이야기는 음악의 구마적 역할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다른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다.

 

1. 삭스(C. Sachs)는 이 사건을 명백히 귀신들린 사울을 위한 축사 행위로 단언한다. 그는 다윗의 기약은 사울의 광란을 진정시키는 효험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파머(Farmer)는 히브리 문학과 아랍 문학에서 모두 마술적 능력이 작용하는 다윗의 음악을 두고 언급한다. 파머는 본질상 마술적이었던 이 능력은 음악이라는 수단을 통해 치료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2. 메이암 (A. P. Merriam)은 음악의 심신 치료효과는 특별히 음악 치료로 분류되고 취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가 음악을 본문 상에 나타나 있지 않은 마술적 치료 수단으로 오해한 것 같다.

 

3. 다른 이들은 악령의 역사에 의한 사울의 심리적 억압과 집착 상태는 한편 하나님의 부재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윗의 음악소리가 하나님의 임재 의식을 다시 느끼게 하였고 예언의 영감을 회복하였으며 하나님과 사울을 화해시키기 위해 수금을 계속 연주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무엘 상에 나타난 사울이 다른 예언자들 가운데 있었을 때 처음으로 그를 사로잡은 예언적 혼수상태에서의 야료한과 일시적 격정과 열광이 그의 악력에 사로잡힘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당시 사울 주변의 대내외적 상황은 다윗에 대한 시기적 공포심과 살인적 분노를 더욱 자극했던 것이다. ( 삼상 18: 10-12) 후대 과학자들은 사울의 이 표독한 시기적 공포심은 과거에 뇌가 손상되고 연소된 검은 담즙(중세 의학에서 우울중의 원인이라고 하던 우울질 체액)이 과다하게 분출되어 발작하는 일종의 죄 질환에서 비롯했을 것으로 갈파하였다. 과거의 성현들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두뇌의 모든 결함과 정신 착란과 정신 분열증으로 인한 모든 통제 불능의 격분과 광기를 악령의 개입으로 보았다.

 

이와 같은 성경 본문들이 메도페르시아 제국 시대 이전의 기록이라고 가정한다면 바빌로니아의 sky god인 Anu가 그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자의로 선한 영과 악한 영을 그의 백성에게 파송할 수 있다는 그들의 종교적 세계관은 바빌로니아 포로 시기 이전에는 보편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끝으로 필자는 바빌로니아 포로 시기 이후 제 2성전 시기중 헬레니즘의 영향 하에서 쓰여진 유대주의 후기 문헌들 중에는 고대 근동의 축사 행위와 방불한 사례가 신구약 중간 시기에 쓰인 토빗서에서 발견되는데 여기서 라파엘은 토빗에게 귀신들린 부인에게서 귀신을 축출할 때 구운 생선의 간과 심장을 축사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 부적을 사용하도록 지시한 것과 또한 요세푸스가 헬라화 된 유대주의 문화권 아래에서 대중적 신념이었던 축사 의식에 일조를 가한 사실에 대해 미래의 독자들의 연장 된 연구에 도움을 주고 싶다. 요세푸스는 솔로몬 왕의 업적을 말하면서 “하나님은 인간을 치료하고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 악령을 추방하는 이 기술을 솔로몬 왕이 배울 수 있게 하셨다. 솔로몬은 이런 목적에 부합되고 유효한 어떤 일정한 주문 공식을 작성해서 전승했는데 히스기야 왕 이래로 감춰져 왔던 이 진료 방법은 이 시대에도 대단히 유효하다.”고 언급한다. 게다가 유대인의 외경 문학에는 구마 시에 사용되는 많은 주문들이 있고 그에 대한 많은 예들이 탈무드에서도 발견되며 이들 주문들은 때때로 질그릇으로 된 마술 주발 안쪽에 새겨 있다.

 

4. 요약과 결론

지금까지 서술한 사무엘서의 축사 기사들은 구 바빌로니아 시대부터 전수된 메소포타미아의 동정적 마술인 축사 의식의 문화적 후속들로 느브갓네살 왕의 악몽을 해몽하기 위해 궁중에 소환된 구마 사제는 초혼술/교령술을 이용한 강신술/주술가이며 수금 연주를 통한 악령 퇴출은 축사 행위가 아니라 마음속에 내재한 악하고 해로운 영향력을 제거하려는 심리적 마술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고대 셈족들의 종교 문화의 유산으로서 축사 의식은 인체나 지역에 침투해 인간에게 우환과 질고를 일으키는 귀신의 침투 경로를 추적하고 알아내고 음부에 있는 망령을 초혼하여 현세의 사람들을 위해 점을 치거나 이런 망령들을 축출하여 질병을 치유하는 밀교적 행위이며 축사하는 이 종교 의식은 메소포타미아에서 발원하여 이란 고원 지대와 알타이 산맥을 넘어 서 시베리아로 거기서 동 시베리아를 통과하여 바이칼 호수 주변에 정착하는 브리야트 공화국으로 그리고 만주를 거쳐 드디어 우리 한반도에 상륙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필자는 추정한다.

출처 : bujachon
글쓴이 : 우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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