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언제 중국에 전파됐을까?
기독교가 언제 중국에 전파됐는지를 둘러싸고 오래 동안 학계에서 논란이 돼왔다. 그러나 중국 학계에서 최근 그 시기를 서기 4세기로 보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상하이(上海)사범대학의 쑨징야우(孫景堯) 교수는 서방 기독교가 중국에 전래된 시기를 서기4
세기 내지 6세기의 남조시대라고 논증함으로서 국제 학술계의 정론을 뒤엎었다.
서방의 기독교는 언제 중국에 전해졌을까? 국제 학술계는 통상 서기635년(唐貞觀 9년)으로
인정해 왔었다.
영국의 종교사가이며 한학자인 아더 몰은 '1550년 전의 중국기독교사'에서 "서기 635년 중국
에 있었던 경교회(景敎會)를 중국 기독교의 확실한 첫 출발점으로 생각한다"라고 썼다. 프랑스
학자 폴 펠리오는 심지어 "7세기 이전 기독교의 흔적이 '도장(道藏)'에 나타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망상"이라고 단언했다.
서양인들의 이러한 결론이 지난 50여년 동안 학계에서 인정돼 왔지만 쑨 교수는 '동방총간'
최신호에 발표한 '중서문화조기왕래의매개자 푸난(扶南)'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기독교 문화의
흔적을 '도장'에서 찾아내고, 기독교의 중국 전래 상한시한을 4세기부터 6세기 사이의 남조시대
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쑨 교수는 몰이 근거로 삼은 '대진경교유행중국비송병서(大秦景敎流行中國碑頌幷序)' 비문의
기록에 따르면 서기635년 장안에 온 사람은 '대진국의 상덕(上德)인 알로펜즈'인데 그는 일반
전도사나 신도가 아니라 이름이 알로펜즈인 '주교'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기독교의 중국 전파가 다른 나라와는 달리 신도나 전도사가 먼저 오고 주교
가 후에 파견된 것이 아니라 주교가 먼저 파견되고 나중에 전도사와 신도가 왔다는 말이 된다.
기독교의 전래엔 해상의 실크로드가 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쑨 교수는 3세기부터 7세기까
지 존재했던 남해의 고왕국 푸난(扶南=메콩강 하류에 있던 나라)을 중점적으로 논술했다. 이곳
은 중서의 이질문화가 교류하던 해상 실크로드상의 중요 기지였다. 쑨 교수는 기독교문화가 푸
난을 경유해 당대 이전에 중국으로 전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또 이를 근거로 '도장'의
'태청금액신단경(권하)'에 나오는 기독교문화와 관련된 수수께끼를 파헤쳤다.
"옛날 중국인이 푸난에 갔다가 다시 푸난에서 배를 타고…60일만에 해안에 도착했는데 어디
인지 알지 못했다. 해안에 올라 사람을 찾아 물어보니 대진국이라 했다.…이 나라는 대도(大道)
가 생겨난 곳으로 그 도리가 오묘하며 매우 특이하여 중국인들이 되는 대로 말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도사들이 아주 많으니 상고지풍(上古之風)이 있더라"라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
는 '대도'는 노자가 '도덕경'에서 말한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 '도'가 아니고 석가가 칭송한 '중도
(中道)'도 아니며, '그 도리가 오묘하고 특이한' 대도는 대진국(동로마제국)에서 생성된 '대도'라
는 것이다. 쑨 교수는 여기서 말하는 '대도'가 바로 기독교만이 가진 계명 "도로 사람을 부리고
의로 사람을 보라(以道使人, 以義觀人)"라고 고증했다. 즉 이것은 옛날 중국인이 대진국에 갔다
돌아오면서 가져온 기독교문화 소식이었다는 것이다.[베이징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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