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하나님의 전능성

하나님아들 2021. 3. 5. 23:26
 
하나님의 전능성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창 17:1)하셨다. 하나님의 전능성(全能性)이라는 것은 스스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다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능치 못한 바가 없으시다"는 의미의 한자어인 무소불능(無所不能)이라는 말을 써서 하나님을 묘사할 수도 있다. 욥기 42장 2절에도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노라"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능력으로 하늘과 땅을 만드셨고,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이루실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전능성은 아무 것이나 다 하실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성품에 어긋나는 일은 하실 수 없다. 즉 완전하신 하나님이시니까 거짓말을 하실 수 없고 죄를 지으실 수도 없다. 스스로 계신 영원하신 하나님이심으로 자기 자신을 부정하실 수도 없다.
우리가 때때로 생각하기를 하나님은 전능하시니 한꺼번에 세상의 모든 죄를 없애시고 모든 죄인은 다 구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질 때가 있다. 무엇이나 다 하실 수 있는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는데도 세상에는 거짓과 죄악이 여전히 있고, 병과 죽음이 없어지지 않으니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해 볼만도 하다.
구약 시대에 하박국이라는 선지자가 이런 문제로 고민하면서 하나님께 질문한 일이 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참아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참아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 이런 질문은 오늘을 사는 신자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지독한 무신론자요 지방유지인 이발사가 어느 날 동행하던 신자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질문을 했다. "자네가 믿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또 그가 전능하시다면 세상에는 왜 죄악이 있고 죄인이 번성하는가?" 아무말 없이 한참을 걸어 마을에 도착한 신자는 무신론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자네는 기술이 좋은 이발사인데 어째서 이 거리에는 머리가 긴 장발족들이 많은가?" 무신론자는 대답하기를 "그거야 내가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내게 오지 않기 때문이지."라고 했다. 신자인 친구는 그 무신론자의 말로 하나님의 능력을 설명하는 대답을 했다. "하나님께 구원하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죄인이 하나님께로 오지 않기 때문이니 누구의 책임이겠소?"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지만 죄를 고집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외면하는 죄인은 구원하실 수가 없으시다. 회개하고 믿는 자마다 구원받는 길을 허락하셨지만 하나님의 초청을 거절하는 이는 스스로 멸망의 길을 선택하고 이루어 놓으신 그 큰 구원을 무시하기에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시지만 인간에게 주신 선택권, 즉 자유의지의 선용에 의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므로 그의 능력을 무조건 사용하시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미리 아심에 따라 구원 얻을 사람들을 선택하셨지만, 인간 편에서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죄인들이 다 구원받지 못한다 해도 이는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한 때문이 아니다.
악한 자가 의인을 이기는 것처럼 보이고, 이 세상에 죄가 성하여 소망이 없는 것같이 보여도 하나님께서는 모든 의인을 구원하시고 죄인을 심판하실 능력을 가지고 계시며, 그 심판의 날은 정한 때가 있고 지체되지 않고 속히 이른다고 하신 것이 하박국 선지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대답이다. 죄인의 마음이 교만하며 그의 속이 정직하지 못하다 해도 의인은 눈에 보이는 대로 행하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하신 말씀(합 2:4)이 하박국 선지자에게만 아니라 혼돈한 세상 즉 말세를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적지 않은 위로와 소망을 준다. 의와 악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보상과 심판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비록 약하지만 주의 힘은 강하시기 때문에 신자들은 "능력 주시는 자--즉 그리스도--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다. 바람과 바다도 잔잔케 하시는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에는 죄와 사망과 마귀까지도 멸하실 것임으로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계 19:6)라고 찬양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