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요약
다니엘서는 앞의 세 예언서들과는 달리 한마디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재미있는 예언서로 구분할 수 있다. 앞의 예언서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악한 행동에 대해서 경고하는, 다소 무서운 훈계의 글이다. 하지만 다니엘서 전반부는, 한 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라서 매우 흥미롭고, 후반부는 암호와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이므로, 읽는 동안 마치 탐정처럼 그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책을 읽게 된다. 다니엘서는 그런 책이다.
우선 선지자 다니엘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자. 다니엘은 원래 남유다 왕국에 살던 어린이였다. 바빌로니아(이라크)가 본격적으로 유다를 침략하기 몇 년 전, 유다의 지혜로운 사람들 일부를 바빌론성으로 데려갔는데, 그 때 부모님과 함께 바빌론성으로 이사를 가게 된 어린 소년이 다니엘이다. 다니엘은 이방인의 나라인 바빌로니아에서 유다인 친구 세 명과 함께 매우 똘똘한 소년이었다. 바빌론의 왕 느부갓네살은 똘똘한 소년들을 모아서 교육하고는, 향후에 자신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관리로 임명했는데,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뛰어난 용모와 총명한 지혜에다가 하나님이 알려주시는 뛰어난 능력으로 느부갓네살 대왕의 총애를 받았다. 다니엘은 유다인으로서,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키며 살았고, 네부카드네자르(느부갓네살) 대왕의 최측근이었다가, 페르시아(이란)의 점령 후에는 페르시아 왕의 총애도 받은 장수한 인물이다. 1장에서 6장까지에는 다니엘과 친구들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7장부터 12장까지는, 신약의 요한 계시록과 비슷한 느낌이 나고, 미래에 대한 암호와 같은 상징들이 담겨져 있다. 다니엘 자신도 꿈에서 보는 모습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기 어려워하면서, 환상속의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가브리엘 천사가 와서 그 의미를 알려주기도 하는 등, 내용이 조금 복잡하다. 따라서 다니엘서를 읽는 사람들이 정확한 의미를 모두 밝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으므로 그것들로 유추해서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다니엘이 살았던 시대까지 중동 지역의 역사를 살펴보면, 맨 처음 등장한 강자는 출애굽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집트”였다. 그 다음으로는 북이스라엘을 망하게 한 “앗시리아(이라크 북쪽)”, 그 다음으로는 다니엘이 당시 살고 있던 “바빌로니아(이라크 남쪽)”까지라고 볼 수 있다.
세계사의 흐름을 대략 알고 있으면 다니엘서의 이해가 좀 더 쉬울 것이다. 길면 복잡해지니 짧게만 본다.
<참고 : 이스라엘 주변 거대 제국들의 역사> 1). 페르시아 제국 :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대왕이 중동의 최강자로 군림하지만, 그의 사후에 메디아(이란 북쪽=메데)와 페르시아(이란 남쪽=바사)가 힘을 합쳐서 이전에 없던 대 페르시아제국이 되어 중동 전역을 통치하게 된다. 멀리 서쪽의 헬라스(그리이스)까지 가서 공격하는 엄청난 대 제국이었다.
2). 알렉산더의 그리스 제국 : 그러나 헬라스(그리스)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과외를 받았다고 알려질 만큼 총명하고 근육질이며 불세출의 영웅인 알렉산더 대왕이 등장해서, 페르시아는 물론이고 이집트, 인도북부까지 점령해버린다. 그야말로 이전에 없던 대제국이다.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의 수도였던 페르세폴리스를 초토화시켰으나, 잦은 전쟁으로 오래 살지 못하고 33세의 젊은 나이로 바빌로니아의 바빌론 왕궁에서 사망했다(BC 323년). 그가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고 사망함으로써, 부하들 중에 힘이 쎈 놈들이 나라를 나눠 갖게 된다.
3). 알렉산더 사후 3국의 분열 : 이 때의 분열로 독립하려는 나라가 무수하게 많았으나, 일반적으로 3개의 왕국으로 분열된 것으로 본다. (참고로, 4개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다니엘의 환상에서 본 모습으로 끼워 맞추려면 4개 왕국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보통 3개의 왕조로 세계사에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중동 지역을 장악한 셀레우코스 왕조, 이집트 지역을 장악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헬라스(그리스) 지역을 장악한 마케도니아 왕조가 바로 그 3개 왕조이다.
4). 로마 제국의 탄생 : 이렇게 3개 왕조의 시대가 조금 유지되다가, 드디어 로마제국(이탈리아)이 최종적으로 대제국의 바톤을 이어받는다. “한니발”이라는 카르타고(아프리카의 북서쪽 해안도시)의 무시무시한 군대장군이 이끄는 부대를, 로마의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라는 더 대단한 장군이 격파하면서 로마제국은 지중해 지역을 모두 장악하는 대 제국이 된다. 이 이후로, 당연히 지중해 오른쪽의 소도시인 예루살렘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던 것처럼 똑같이 로마의 식민지로 전락한다.
5). 예수님의 세상 : 로마의 식민지 시민으로 한참 괴로움을 당하고 있던 서기 0년에(물론 정확히 0년은 아니다. 편의상.) 예수님이 태어나는 것이다. (당시 로마 황제는 씨저와 안토니우스를 거쳐 옥타비아누스가 다스릴 때이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도 몇 년 전에 뱀에 물려 자살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이후로 예수님이 다스리는 세상이 된 것이다. 예수님의 지시사항인 “사랑하며 살아라”가 삶의 원칙이 된 세상이라는 말이다. 물론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를 알렉산더 대왕이나 다윗 왕처럼 무력으로 막강한 왕이 될 사람이라고 따른 사람들도 있었지만(열성당원), 예수는 그런 육체적인 왕이 아니었다. 지금 현재, 알렉산더는 이름만 알려져 있지만, 예수님은 어떤가?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세계에 아주 많다. 나만해도 그의 말씀을 따라 살려고 하고 있으니 예수님의 영향력이 큰 세상이라고 보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역사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예수님으로 귀결이 되어 버렸다. 어쨌든 역사가 그렇다. 다니엘서를 이해하려면 대략적인 위의 흐름들은 알고 있어야 한다. 참고 끝.>
역사 이야기를 언급한 이유는 다니엘 후반부의 예언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럼 다니엘서의 요약을 시작해 본다.
[다니엘 요약 시작]
[다니엘을 포함한 똑똑한 유다인 소년 4명이 바빌론 왕의 책사로 임명되다. (1장)] 남유다의 여호야김 왕(18대)이 통치한지 3년째(BC 605년),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자는 (왕으로 취임 전) 유다를 위협하고, 지혜가 많은 귀족들과 왕족들 일부를 바빌론으로 데려 왔다. 당시 느부갓네살은 전국에 있는 백성들 중 똘똘한 소년들을, 장래 왕궁에서 왕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따로 뽑아서 교육을 하고, 등용하는 제도를 실시했다. 바빌론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들에서 선발된 소년들에게 바빌론의 언어를 가르치고 학문을 가르쳤고, 왕은 직접 그들에게 음식과 포도주를 제공하며 3년 동안 후보생으로 교육을 시켰다. 3년 뒤, 통과 시험에 합격하면 왕의 책사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 후보생들 중에 유다인 소년 4명이 있었는데, 다니엘, 하나냐, 마사엘, 아사랴가 그들이었다. 그들은 원래 유다인으로서, 유다인식 이름이 있었지만 바빌론에 와서 이름을 바빌론식으로 바꿔서 사용했다. ‘다니엘은 벨드사살,’ ‘하나냐는 사드락, 마사엘은 메삭, 아사랴는 아벳느고’라는 이름이었다. 벨드사살(다니엘)은 교육생으로 들어와서 어느 날, 왕께서 제공하시는 포도주와 음식을 먹는 것은 자기 민족의 신인 여호와의 율법을 어기는 것이므로 몸이 부정하게 되기 때문에 포도주와 고기 대신 물과 채소를 먹으면 안 되겠냐고 관리원에게 부탁하는데, 관리원은 만일 그 음식들을 안 먹고서 몰골이 초췌해지면 자기의 목이 달아난다면서 처음에는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니엘은 열흘 동안만 일단 허락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면서 만일 그들이 채소와 물만 먹고 생활한 10일 후에 몰골이 영 안 좋다면 관리원의 말을 따를 것이라고 약속한다.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포도주와 음식(고기)을 거부한, 이 4명의 소년들은 당연히 열흘 뒤에 초췌하기는커녕 얼굴에 광이 번지르르 흘렀고, 그 이후 계속 채소와 물만 먹으며 3년간 교육을 받았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지혜와 총명을 더해 주었기 때문에 3년 뒤, 왕의 앞에서 실시한 테스트에서 압도적으로 우수하게 통과했다. 다니엘은 나중에 페르시아(이란)의 키루스왕 원년까지 그 곳에서 살게 된다.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맞추고, 해몽까지 해내는 다니엘 (2장)] 느부갓네살이 왕이 된 지 2년째에, 그는 이상한 꿈을 꾸고는 괴로워하면서, 많은 용하다는 꿈 해몽가들과, 무당과, 점술사들을 불렀고 그들에게 자기가 꾼 꿈이 무엇인지 맞춰보고 그 해몽까지 말하라고 명령한다. 모여든 주술가들은, 그것은 신이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인간이 어떻게 남이 꾼 꿈을 맞추냐며 먼저 꾸신 꿈을 말씀 하시라고 요청했다. 왕은 먼저 말하지는 하겠다고 억지를 부렸고, 점술가들은 그렇다면 자신들도 꿈을 풀 수 없다고 말했다. 그 말에 화가 난 느부갓네살 왕은 부하 아리옥에게, 능력도 없는 모든 주술사들과 지혜자들을 다 죽여 버리라고 명령한다.
다니엘과 친구들에게도 찾아온 왕의 부하 아리옥에게, 다니엘은 자초지종을 듣고는 왕을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하면서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다. 집으로 와서 친구들과 의논하고 기도하는 중에 다니엘은 하나님으로부터 왕의 꿈에 대한 내용과 그 의미를 전해 듣는다. 다니엘은 여호와를 찬양했고, 다음 날 왕에게 가서 그 꿈에 대해서 설명한다.
다니엘은 자신이 꿈의 내용을 알게 된 것은 자기의 지혜와 지식 때문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알려주셨다고 하면서, 그 꿈은 장차 일어날 미래에 대한 꿈이라고 말해준다. 꿈의 내용은 이랬다.
왕이 어마어마하게 큰 동상을 하나 보았는데, 그 동상의 모양은 다음과 같았다.
1). 머리는 순금
2). 가슴과 양팔은 은
3). 배에서 무릎 위 까지는 놋(청동)
4). 종아리는 철(무쇠)
5). 발은 철과 점토가 섞여서 만들어져 있었음.
왕이 그것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에선가 바위 하나가 날아 와서 그 발을 때리자, 그 동상의 모든 다른 부분들은 산산조각이 나서 모래처럼 바람에 날아가듯 다 사라져버렸고, 날아온 그 바위는 점점 더 커져서 큰 산이 되었고 온 땅에 가득 차게 되었다.
다니엘은 왕이 꾸었던 꿈에 대해서 위와 같이 말하고는 이어서 명쾌한 해몽을 느부갓네살 왕에게 해준다.
1). 머리는 순금 : 느부갓네살 왕을 칭하고 모든 것을 현재 다스리고 있음.
2). 가슴과 양팔은 은 : 왕의 뒤를 이어 왕보다는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임.
3). 배에서 무릎 위 까지는 놋(청동) : 청동 같은 세 번째 나라가 세계를 다스림.
4). 종아리는 철(무쇠) : 모든 것을 부수는 무쇠만큼 강한 네 번째 나라가 등장함.
5). 발은 철과 점토가 섞여있음 : 그 무쇠의 나라가 점토가 섞여 있으므로 나중엔 흩어짐.
“마지막 바위는 그런 왕들의 시대 뒤에,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절대 멸망하지 않는 하나의 나라를 세우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왕께서 꾸신 꿈은 진실이고, 이 해몽은 확실한 것입니다.”
(명쾌한 꿈의 해몽이 아닐 수 없다. 조심스럽게 그 후의 역사와 비교한다면, 머리는 바빌로니아이고, 가슴과 팔은 당연히 페르시아이고, 배와 넓적다리는 헬라스(알렉산더)이고, 종아리는 로마로 볼 수 있고 바위는 예수님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니엘서의 뒷부분에서 다니엘은 페르시아와 헬라스까지는 정확히 이름을 언급하고 있으나, 로마에 대한 언급은 너무 먼 미래 일이라서 그런지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명쾌한 꿈 해몽의 사건으로 다니엘은 왕궁으로 들어가서 지내게 되고, 3인의 친구들은 바빌론의 지방들을 관리하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금으로 만든 이방 신상에 절하지 않아서 화염 속에 던져지는 다니엘의 세 친구들(3장)] 느부갓네살 왕은 어느 날, 금으로 만든 큰 신상(바빌론 왕이 섬기던 신)을 ‘두라 평지’에 하나 건설하고 완공식에 모든 관리들을 참석하라고 명령한 후, 풍악이 연주되는 속에서 그 신상에 절을 하도록 명했고 절을 하지 않는 자는 불구덩이에 던져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다인을 싫어하던 일부 간신들은, 유다인들이 절대로 여호와라는 자기의 신 이외에는 절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느부갓네살 왕에게 다니엘의 친구 3명이 모두 신상에 절하지 않으므로 모두 불구덩이에 던져버려야 한다고 건의했다. (다니엘은 해외로 출장을 갔는지 여기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왕이 화가 나서, 그 세 명의 유다인들에게 당장이라도 절을 하면 목숨을 구해주겠노라고 재촉하지만 그들은 여호와를 배신하지 않고, 불 속에 던져지더라도 여호와께서 보호해주실 것이라고 말한다. 왕은 부하들을 시켜서, 그 3명을 결박하고 활활타는 불구덩이 쪽으로 데려갔는데, 뜨거운 화염 때문에 그들을 끌고 가는 사람들이 먼저 타죽어 버렸다.
그 3인의 친구들은 끈으로 포박당한 채, 활활 타는 화염 속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왕은 신비한 광경을 목격하고 옆의 신하에게 말한다. 화염 속에는 분명히 3명을 결박해서 넣었는데 보이는 모습은, 묶여있지 않은 4명이 화염속에서 걸어 다니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네 번째 사람은 마치 신들의 아들 같더라는 것이다. 왕은 그 화염을 향해서 3명의 이름을 부르며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밖으로 나오라고 했고, 그들의 신인 하나님을 칭송하며 그 대단함이 다른 신들과 비교할 수가 없음을 인정했고, 그 3명도 같이 높여주며 앞으로는 절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헤치지 못하도록 경고했다.
[큰 나무와 그것이 잘리는 꿈을 꾸는 느부갓네살 왕과 해몽하는 다니엘(4장)] 많은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왕은 두 번째로 괴로운 꿈을 꾸었고 다시 꿈 해몽가들을 불렀는데, 역시 아무도 해석하지 못하고 유일하게 벨드사살(다니엘)만이 나서서 꿈을 해석해낸다. 느부갓네살이 이번에는 자신의 꿈을 먼저 이야기한다.
“꿈 이야기 : 이보게, 벨드사살! 나는 꿈속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를 보았네. 그 끝은 하늘에 닿아 있어서 지구의 끝에서라도 보일 정도였고, 그 잎은 푸르고, 열매도 주렁주렁 달려 있었네. 모든 동물들이 그 나무 그늘 아래로 와서 쉬고 있었고 공중의 새들도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네. 모든 생명체들이 그 나무로부터 음식을 먹고 있었지. 그 때, 나는 거룩한 메신저 한 사람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가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더군.
‘이 나무를 잘라 버리고, 가지들도 처 버리고, 잎사귀들도 다 떼버리고, 열매도 다 흩어버리라. 아래에 모여 있던 동물들을 다 떠나가게 하고, 새들도 가지에서 떠나가게 흩으라. 나무의 잘린 그루터기는 철과 청동으로 묶고 땅에 그대로 두라. 그 그루터기가 다른 식물들처럼 하늘로부터 이슬을 받게 하고 다른 동물들과 똑같이 지내게 하라. 그를 위해 일곱 때(seven times)가 지날 때까지, 그의 마음이 인간의 마음 같지 않게 하고, 동물의 마음 같게 하라. 이것이 거룩한 전달자들의 판결이니라. 이렇게 하는 이유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로 하여금 가장 높으신 분께서 인간들의 왕국을 주관하시고, 그들에게 그들이 소망하는 바도 주시며, 높은 자를 낮추신다는 것을 알게 하려함이니라.’ 이렇게 말씀하셨네. 이게 무슨 의미인가?“
벨드사살(다니엘)은 왕의 꿈을 듣고는, 두려움에 떨며 한동안 놀라서 말을 하지 못하다가 왕에게 그 꿈이 왕에 대한 꿈이 아니고, 적군들에 대한 꿈이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꿈 해석을 시작한다.
“다니엘의 꿈해석 : 그 큰 나무는 온 백성을 품에 안고 그 권세가 하늘과 멀리까지 뻗어있는 다름아닌 느부갓네살 대왕을 의미하고, 그 메신저가 나무를 자르라고 했다는 말은 왕이 사람들에게 쫓겨나서 들짐승처럼 일곱 때를 지낼 것이라는 의미이고, 그 때가 지나면 그 때 왕께서는 전능하신 분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사람이 바라는 모든 것도 주시는 분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또 그루터기를 남기라는 말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줄을 깨닫게 된 후에는 왕의 나라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왕께서는 저의 조언을 따르옵소서. 올바르게 행함으로써 죄사함을 받으시고, 억압된 자들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심으로써 사악함에 대한 죄사함을 받으시옵소서. 그리하시면 영원하게 되실 것이옵니다.”
딱 1년 후, 느부갓네살은 꿈의 예언대로 그 모든 권세를 잃게 되고 들판에서 소처럼 풀을 뜯어먹고, 머리털은 독수리 같이 되고, 손톱은 새의 발톱처럼 되는 신세가 되었으나, 때가 되자(일곱 때가 지남=7개월인지 7년인지 모르지만, 권력에서 잠시 쫓겨난 적이 있었다는 말이리라), 느부갓네살은 하늘을 우러러 보고는 자기의 교만을 반성했고, 총명과 권세도 다시 돌아왔으며, 영원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하나님)을 칭송했다. (이 꿈 이야기 이후 느부갓네살은 성경에서 사라진다.)
[느부갓네살의 아들인 벨사살왕 때, 페르시아가 벨사살을 죽이고 바빌론을 점령하다.(5장)] 느부갓네살의 아들 벨사살 왕은, 왕족들 천명과 함께 연회를 즐기다가 술잔이나 그릇으로 사용하기 위해,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 여호와의 성전에서 약탈해 보관 중이던, 금 그릇과 은 그릇을 가져오도록 했고 그 그릇에 음식이나 포도주를 담아서 먹고 마셨다. 그 때 갑자기 사람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한쪽 벽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고, 연회를 즐기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고 연회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주변의 점술가들과 무당들에게 글을 해석하도록 했으나 아무도 해석할 사람이 없었다. 그 때 왕비가 신의 영을 가지고 있는 벨드사살(다니엘)을 추천했고 결국 다니엘이 불려왔다.
다니엘은 벨사살 왕에게, 아버지 느부갓네살 왕이 교만하고 악하여 쫓겨난 적이 있는 줄을 보았으면서도 자식으로서 자기를 낮추지 않고 교만하고 못된 짓을 한다며 왕을 질타했고, 그것도 모자라서 거룩한 성전의 그릇들을 가져다가 술이나 마시고 있다고 큰 핀잔을 주었다. 그러면서 벽에 써진 글자들의 의미를 풀어준다. 벽에는 “메네 메네 데겔 우파르신”이라고 써있었다. (영어로는 “Meme, Mene, Tekel, Parsin”이다. 맨 뒤에 파르신=페르시아 만 우리는 기억하면 되겠다) 다니엘은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메네 : 하나님이 너희가 통치한 날들을 세셨고 그 날을 끝내셨느니라.
메네 : 하나님이 너희가 통치한 날들을 세셨고 그 날을 끝내셨느니라.
데겔 : 하나님이 너희를 저울에 달아보셨고 부족함을 발견하셨느니라.
베레스(파르신) : 너희 나라를 메데와 페르시아(같은 나라임=이란)에 흩으리라.
그 말을 전한 바로 그날 밤, 메데(메디아=페르시아)의 62세인 왕 다리오(다리우스)가 쳐들어와서 벨사살 왕을 죽여 버리고 바빌로니아를 끝장내 버렸다. 페르시아 제국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다리우스 왕의 총애를 받았지만, 간신들로 인해 사자굴에 던져졌다가 살아나오는 다니엘.(6장)] (페르시아 제국의 시대가 바빌론에도 열렸고, 1년 뒤엔 키루스 대왕이 유다인들을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는 시기이다. BC 538년=키루스의 해방령)
바빌론을 점령한 62세의 다리우스 대왕은 바빌론에서 일하던 고관들을 거의 그대로 재등용하고 다니엘도 3인의 총리 중에 한 사람으로 두었다. 일처리가 깔끔하고 지혜로웠으므로 다리우스 왕의 총애를 받자, 주변 신하들은 다니엘을 모함할 궁리를 찾았다. 유다인들은 모두가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여호와에게 기도드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그 신하들은 다리우스 왕에게 한 가지를 건의한다. 내용은 다리우스 대왕이 새로운 주인이 되었으니 앞으로 30일 동안은 절대 사람들이 왕 이외에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구하는 행동을 금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라는 것이었다. 왕은 즐겁게 동의했고,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다니엘은 다리우스가 그 서류에 도장을 찍은 줄 알면서도, 늘 그렇게 하듯이 집에 가서 여호와께 기도를 드렸는데 정적들이 그것을 확인하고는 페르시아 대왕의 지엄한 명령을 어긴 다니엘을 사자굴에 넣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다리우스왕은 다니엘을 총애했으므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나, 국법을 어긴 자를 그냥 둘 수도 없었기에 다니엘을 사자굴에 넣는 것에 동의한다. 끌려가는 다니엘을 보면서 다리우스는, 인자하게 “다니엘이여! 자네의 여호와가 자네를 구해주시기를 기도하겠네.”라고 말한다. 안절부절하며 밤새 잠을 뒤척인 다리우스 대왕은 다음 날 새벽같이 사자굴로 향한다. 울음을 참으며 다리우스는 다니엘을 사자굴 밖에서 부른다.
“다니엘이여! 그대의 하나님께서 그대를 구하셨는가? 어서 나오라.” 사자굴 안에서 다니엘은 “오, 왕이시여! 만수무강 하소서!”하고 나와서는 하나님이 천사로 하여금 사자의 입을 막게 하셔서, 자기는 하나도 다치지 않았고 왕이나 하나님 앞에 자신은 아무 죄가 없음을 말한다. 다니엘은 다시 왕의 옆으로 왔고 다니엘을 모함했던 신하들과 가족들까지 사자굴에 내던져졌고, 그 사자들은 그 신하들의 뼈까지 다 으스러뜨렸다. 다리우스는 모든 백성에게 조서를 내려서 다니엘의 하나님은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분이고 그의 나라는 망하지 않을 것이고 권세가 무궁할 것이므로, 항상 그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하라고 반포했다. 다니엘은 그 이후 키루스 왕의 시대까지 총리를 지내며 잘 살았다.
이렇게 다니엘 6장의 내용까지 살펴보았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고, 다니엘이 과연 몇 살까지 살았을지도 궁금한 부분이고, 사자굴 사건의 바로 다음 해에 이어지는 유다인 귀환의 순간에 다니엘은 어떤 심정이었을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어쨌든, 다니엘 1장에서 6장까지는 이런 이야기들로 끝을 맺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다니엘 7장의 괴물들과 예언서 부분을 살펴보기로 한다.
다니엘 7장부터 12장까지는,
바다에서 나오는 4개의 괴물이야기부터 시작하는, 상당히 난해해 보이는 예언서이고 실제로 어렵게 보자면 한없이 어려울 수도 있는 예언서이다. 그러나 사실 답은 간단할 수 있다. 다니엘이 살던 시대에서(BC 6세기) 본다면 모두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 내용일 테지만, 지금 입장에서 보면 모두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사실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어 보인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몇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 과거의 일들이므로 너무 집착해서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다니엘은 괴물들을 등장시켜서 미래를 예언하고 있지만,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이미 역사나 성경 공부를 통해서 지중해 주변국들의 그 괴물 같은 나라들에 관한 역사적인 흐름을 거의 알고 있다. 나일강(이집트),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중동), 인더스강(인도), 황하(중국) 이렇게 4대 문명의 발상지를 이미 알고 있고, 이집트의 피라미드, 수메르의 쐐기문자, 함무라비 법전, 지구라트로 유명한 바빌로니아, 다리우스 왕으로 유명한 페르시아, 지중해 신들의 도시 헬라스(그리스), 카르타고의 한니발, 한니발을 무찌르는 로마제국의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로마의 씨저와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삼각관계, 로마 최후의 승자 옥타비아누스, 예수의 탄생, 로마의 기독교인 박해, 사도 바울의 기독교 전파에 대한 노력, 로마의 기독교 인정, 기독교의 타락, 이슬람 제국의 발흥, 르네상스, 과학의 시대, 신은 죽었다의 시대, 21세기 다양성의 시대까지 참으로 많은 시간이 흘러왔고, 우리는 그 모든 것을 공부를 통해 알고 있다.
따라서, BC 6세기에 살았던 다니엘이라는 한 선지자가 예수님이 등장하는 시기까지인 500년 정도의 미래를 예언한 말이라고 이해하면 다니엘서에 대한 이해는 끝이다. 구체적으로 따져보는 것은 신학자들이 하실 일이고, 우리는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의 이해면 충분하다. 잠깐 다니엘서 7장부터 12장까지의 어려운 문제를 살짝 짚어보고 본문으로 들어가 본다.
1). 7장에 등장하는 4개의 괴물들은 바빌론부터 시작해서 그 이후로 패권을 잡는 국가들의 상징으로 이해하면 그만이다. 구체적으로 뿔의 개수까지 세어 가면서 그 뿔이 의미하는 왕이나 나라를 찾는 것은 힘들기만 할 뿐이다. (바빌로니아 – 페르시아 – 헬라스 – 로마<– 예수님>)
2). 8장의 양과 염소는 다니엘도 밝혔듯이 페르시아아와 헬라스(그리스)이다.
3). 북방왕과 남방왕의 문제도 남방왕은 이집트(혹은 프톨레마이오스의 나라)라고 분명히 언급되었고, 북방왕은 어디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말 그대로 북쪽에 있는 큰 나라이므로 로마로 생각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 물론 그 속에 등장하는 북방 왕들이 여러 명 이어지는데 그들의 이름까지 밝히기는 쉽지 않다. 정확히 누구인지를 따져 보려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그들의 학구열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그런 노력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3). 숫자의 문제 : 일곱 때, 한 때, 두 때, 반 때, 70이레, 1290일, 1335일, 2300일등 다니엘 7장부터 읽으면서는 이런 숫자들이 가장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이다. 내가 생각하는 답을 먼저 말한다면, 모르는 게 약이니 너무 숫자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골치만 아프고 아무리 해봤자 틀리다. 예수님이 오히려 마지막 날에 대한 언급을 명쾌하게 이미 하셨지 않은가? “그 날(지금 기준으로 심판의 날)은 아무도 모릅니다. 나 예수도 그 날은 모르고, 오직 아는 사람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 뿐입니다.” 끝 아닌가? 하나님의 말씀(생각)이 직접 전하는 말이다. 마지막 날이 언제인지 계산하는 그런 열정이면, 예수님이 명령하신 ‘불쌍한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사랑의 마음으로 더 잘 대해 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시간을 쏟으면 좋을 것 같다. 훨씬 더 여러 사람에게 이롭고 하나님도 좋아하실 만한 일이다. 골방에 쑤셔 박혀서 종말의 날이나 계산하고 있는 어리석은 행동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정도만 하고 다니엘 7장부터 무슨 말이 들어있는지 살펴본다.
[바다에서 나오는 4개의 괴물들. (7장)] (6장까지는 다니엘의 삶에 대한 전기문에 해당하고, 7장부터는 다니엘이 바빌론의 벨사살 왕(잔치하다가 죽는 마지막 왕) 원년에 환상으로 본 것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다니엘서가 구성되어 있다. 일기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요약한다.)
‘올해는 벨사살 왕자가 왕으로서 취임한 첫 해이다. 내가 며칠 전 자고 있을 때, 나는 꿈속에서 이상한 꿈을 꾸었고 그것들을 다 기록으로 남겼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밤에 환상을 보았다. 하늘의 네 방면에서 바람이 불어왔는데 그 바람들이 큰 바다를 요동치게 하더니, 그 바다에서 4개의 각각 다른 큰 괴물들이 순서대로 나왔다.
첫째 짐승은, 사자의 몸에 독수리의 날개를 달고 있었다. 내가 그 날개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두 날개가 휙 뽑혀버렸다. 그 사자 같은 짐승은 공중으로 붕 들어 올려진 후, 땅 쪽으로 옮겨져서는 사람처럼 두 발로 서 있게 됐다. 그에게는 인간의 마음이 주어졌다. (야수성을 잃어버리고 인간처럼 약해지고 온순해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 약해진 바빌로니아의 모습을 비유함.)
둘째 짐승은, 큰 곰처럼 생겼는데 몸의 한 쪽이 들려져 있었다. 그 곰은 이빨 사이에 3개의 갈비뼈를 물고 있었고, 어디에선가 그 곰에게 “일어나라! 많은 고기를 먹어라!”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 한참 강력하게 3개의 나라를 뜯어먹고, 정복하고 있는 강성한 나라를 의미하는 것이리라 : 페르시아의 모습을 비유함)
셋째 짐승은, 표범처럼 생겼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처럼 4개의 날개를 달고 있었다. 그 괴물은 4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고, 통치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다. (페르시아 다음으로 등장하는 제국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 헬라스(그리스)의 모습을 비유함)
넷째 짐승은, 내가 밤에 환상으로 보기에 공포스럽고, 두렵고, 매우 강해보였다. 한마디로 무시무시한 괴물이었는데, 그 괴물은 커다란 강철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으스러뜨리고 그 먹이를 삼켰으며 남아있는 것들을 자기 발아래에 두고 짓밟고 있었다. 그것은 이전의 세 짐승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것은 10개의 뿔이 달려 있었다. 내가 그 뿔들을 보고 있을 때, 그 뿔들 사이에서 또 작은 뿔이 하나 솟아났는데, 그 작은 뿔이 나오자마자 기존에 있던 10개 중에서 3개의 뿔이 뽑혀졌다. 그 새로 난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처럼 생긴 눈들이 있었고 아주 큰 소리로 거만하게 말하는 입도 달려 있었다. (이 괴물은 동물의 모습으로 표현되지도 않았는데 역사적 흐름으로 끼워 맞추면 로마제국을 비유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그 괴물을 보고 난 후, 나는 왕의 보좌들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위에는 ‘예전부터 계셨던 분’이 자리에 앉아 계셨다. 그의 옷은 눈처럼 하얗고, 그의 머리카락도 양처럼 하얬다. 그의 보좌는 불처럼 타올랐고 보좌의 바퀴도 모두 불처럼 타올랐다. 그 분의 앞에서는 불길이 강물처럼 흘러내렸다. 수천 명이 그의 옆에 시종을 들고 있었고, 수만 명이 그의 앞에 서 있었다. 재판이 벌어지는 모습이었고, 책들이 펼쳐져 있었다.
내가 그 네 번째 괴물에서 나온 작은 뿔이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들어 보려고 했을 때, 그 괴물은 칼로 죽임을 당했고, 그 시체는 파괴되었고, 불타는 화염 속으로 던져졌다. 먼저 나온 세 짐승들은, 그 강한 힘은 빼앗겼지만 정해진 때 동안에 그 생명은 보존되었다.
그리고 나는 또 환상으로, 하늘의 구름을 타고 인자(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예전부터 계셨던 그 분’에게 다가갔고, 그의 앞에 섰다. 그 인자에게는 모든 민족, 국가, 방언(언어)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 분을(인자를) 섬기도록 하는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졌다. 그의 통치권은 영원하고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그의 왕국은 결코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나는 들었다. 그런 모든 환상들은 나를 놀라게 했고, 근심에 잠기도록 만들었다.
나는 그 보좌의 앞에 있던 많은 사람들 중의 한 명에게, 그 모든 일의 진실에 대해 물었는데 그가 나에게 의미를 해석해주었다.
“당신이 본 네 개의 괴물은, 지상에서 일어날 네 명의 왕입니다. 그러나 ’지극히 높은 분‘의 성도(saints)들은 영원히 지속될 그 왕국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영원히 지속될 왕국을요.“
나는 그의 말을 들은 후, 마지막 네 번째 괴물에 대해서 좀 더 물어보았다. 그 놈은 앞의 세 짐승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엄청 끔찍하고 이빨은 강철로 되어 있었으며 발톱은 청동이었고, 모든 것을 씹고 부셔서 삼켜버리며, 자기 발아래 있는 것들은 다 짓밟아 버리는 놈이었다. 머리에는 10개의 뿔이 있었고, 또 다른 1개의 뿔이 나오면서 기존에 있던 뿔들 중 3개의 뿔이 빠져버렸다. 그 새로 난 작은 뿔은 눈도 있었고 큰소리로 말을 하는 입도 가지고 있었다. 앞의 세 괴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무시무시한 놈이었다. 내가 보니 그 뿔이, 모여 있던 성도들과 전쟁을 하며 그들을 압도하던 중이었는데, ’예전부터 계셨던 분’이 오셔서, 그 ‘지극히 높으신 분’의 성도들을 위한 판결을 하시면서, 성도들이 그 왕국을 받게 되자 그 괴물은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나에게 말해주던 그 사람은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었다.
”당신이 본 4번째 괴물은 지상에 있을 4번째 제국입니다. 이전의 모든 왕국들과는 다르지요. 그것은 온 지구를 삼켜버릴 것이고 짓밟아버릴 것이며, 산산 조각을 내버릴 것입니다. 그에게 달렸던 10개의 뿔은 그 왕국으로부터 10명의 왕이 일어설 것이라는 의미이고, 그들의 뒤로 또 한 명의 왕이 나올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왕은 다른 이전의 왕들과는 다르고 앞의 3명의 왕들을 끌어내릴 것입니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분’과 대적하여 말을 할 것이고, 그 분의 성도들을 힘들게 할 것이고, 때와 법을 바꾸려고 생각할 겁니다. 성도들은 그 괴물의 손에 넘겨질 것이고 한 때, 두 때, 반 때 동안 있게 될 것입니다. (for one time, two times, and half a time). 그러나 심판이 시작되면 그의 통치권은 빼앗길 것이고, 그 괴물은 삼켜질 것이며, 완전히 파멸될 것입니다. 그 후에는 모든 나라들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성도들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그 왕국은 영원한 왕국이고 모든 권세있는 자들도 성도들(saints)을 섬기고 복종하게 될 겁니다.“
(이 괴물을 현재 시점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그냥 로마제국으로 이해하는 것이 글의 전개상 좋다고 본다. 궁금한 사람들은 다른 자료들을 참고해 보아도 좋으나, 역시 그럴 시간에 예수님의 말씀 한 구절이나 더 읽어볼 것을 나는 권한다.)
그의 말을 다 들은 후에, 나는 매우 놀랐고, 내 안색이 변했으며, 마음에 계속 그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두 뿔 달린 양(페르시아)과 한 뿔 달린 큰 염소(헬라스=그리스)를 본 환상. (8장)] 벨사살 왕이 취임한 지 3년째이다. 3년 전, 꿈에서 환상을 본 이후로 나는 또 이상한 환상을 보았다. 나는 (바빌론에서 가깝고 페르시아의 수도인) 엘람지역의 ‘수산’에 있을 때였고, 환상을 목격한 순간에는 ‘을래’ 강변에 있을 때였다. 내가 눈을 들어 강변을 보니 거기에는 두 개의 긴 뿔을 가진 숫양이 첫 번째로 보였는데, 그 놈의 뿔은 나중에 난 뿔이 먼저 뿔보다 훨씬 길었다. 그 숫양은,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향해 돌진하며 자기 힘을 과시했고 아무도 막을 수가 없었다.
잠시 뒤, 이번에는 서쪽 방향으로부터, 땅을 가로질러 바닥에 다리가 닿지도 않은 채 다가오는 숫염소(양보다 힘이 셈)가 한 마리 보였다. 두 번째로 나타난 그 숫염소는 두 눈 사이에 커다란 긴 뿔 하나를 갖고 있었다. 그 염소는 먼저 있던 양에게 달려가서 그 양의 두 뿔을 부러뜨리고 공격했는데, 두 개의 뿔을 달고 있던 그 양은 전혀 그 염소의 상대가 되질 않았고 그 염소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양을 무찌른 그 염소는 점점 더 힘이 강해져갔다. 가장 강해졌을 때, 그 염소의 눈 사이에 있던 큰 뿔이 갑자기 부러졌고, 그것 대신에 4개의 또 다른 새로운 강력한 뿔이 하늘의 네 방향으로 솟았다.
그 4개의 뿔 중 하나에서, 새로운 작은 뿔 하나가 나왔는데, 그 작은 뿔은 점점 커지더니 남쪽 방향으로, 북쪽 방향으로, 그리고 아름다운 땅으로 강력하게 커졌고, 하늘에까지 닿아서 일부 하늘의 군대와 별들을 땅으로 내던지고 짓밟아 버렸다. 그는 하늘 군대의 왕자만큼이나 커져서 그에게로 바쳐지는 매일의 희생물을 빼앗아갔고 그의 성스러운 장소를 낮춰버렸다. 반역으로 말미암아, 성도들의 주관자와 매일의 희생물이 그에게 넘어가게 되었고 그가 하는 모든 일에서 성공을 거듭했다. 진리가 땅으로 던져진바 되었다.
(숫 염소의 첫째 긴 뿔은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을 비유하는 것이 틀림없고, 맨 마지막에 나오는 또 다른 하나의 뿔은 다니엘서 뒤 쪽의 등장하는 여러 북방의 왕들 중에 마지막 북방 왕과 같은 사람을 지시하고 있다. 글의 흐름상 나는 이 다니엘서를 구약에 한정하고 있으므로 그 북방의 왕은 로마의 왕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 때, 나는 ‘거룩한 이’가 말하는 음성을 들었고, 또 그 ‘옆에 있던 다른 거룩한 이’가 그에게 묻는 것을 들었다. ‘옆에 있던 거룩한 이’는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매일의 희생물과, 황폐하게 만드는 반역과, 그리고 성소의 항복과 땅에서 짓밟혀지는 하늘 군대의 항복 등에 관한 이런 환상이 언제 이루어지겠습니까?” 그 질문에 거룩한 이는 나에게 대답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2,300 주야가 걸릴 것이니라. 그 때 성소가 다시 정결하게 될 것이니라.”
(2,300주야는 또 암호 같은 말이다. 이런 의미 없는 숫자들은 따져볼 필요가 없다. 언젠가는 그런 때가 온다는 정도만 이해하면 끝이다. )
나, 다니엘이 그 환상을 보고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때, 내 앞에 사람처럼 생긴 한 분이 나타났다. 그 때, ‘을래’ 강으로부터 그에게 지시하는 음성이 들려왔는데 그 음성은, “가브리엘아! 그 남자(다니엘)에게 이 환상의 의미를 알려주어라.” 였다. 그가 나에게 다가오자 나는 두려워서 땅에 엎드렸는데, 가브리엘천사가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인자여! 그 환상은 끝의 때에 관한 것임을 이해하게!” 그가 말하는 동안 나는 깊은 잠에 빠져서 땅에 얼굴을 대고 있었는데, 그가 나를 만졌고, 나를 일으켜 세운 후 자세히 말해주기 시작했다.
“이보게, 다니엘! 자네가 본 환상은 정해진 끝의 때에 관한 것이므로, 내가 자네에게 장차 분노의 때에 벌어질 일들을 말해주겠네. 처음 2개의 뿔을 가진 양은 메데(메디아)와 바사(페르시아)를 상징한다네. 그리고 두 번째 본 털이 많은 염소는 헬라스(그리스)의 왕이라네. 두 눈 사이에 있던 처음의 큰 뿔은, 그리스의 첫 번째 왕을 상징한다네. 그리고 그 첫 번째 뿔을 부수고 나오는 4개의 뿔은, 그 첫째 왕으로부터 나올, 4개의 나라들을 상징한다네. 그러나 그 나라들의 힘은 처음 왕의 힘보다는 작을 것이네. 그 4개의 나라가 다스리는 후반부에는 반역자들이 들끓게 되는데 그 최고조일 때, 계략과 속임수에 능하며 얼굴이 뻔뻔한 왕이 한 명 일어날 걸세. 그는 매우 강한 왕이 될 것인데 그의 힘으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라네. 그는 무지막지한 파괴를 할 것이고 그가 하는 모든 일에 성공할 것이네. 그는 강한 자들을 부수고 거룩한 사람들을 부술 거라네. 그는 간교한 속임수로 번창할 것이고 자기를 우월한 사람으로 간주할 것이네. 백성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그는 많은 사람들을 파괴할 것이고 만왕의 왕에 대항할 것이네. 하지만, 그는 결국에는 멸망할 것인데 역시 인간의 힘으로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네. 밤과 낮에 자네에게 보여진 환상은 진실이라네. 하지만 그것은 아주 먼 미래에 관한 것이니 그 환상에 대해서는 봉해두게(seal up).” 천사 가브리엘의 설명이었다.
나, 다니엘은 매우 피곤했고 며칠 동안 아파서 누워있었다. 그리고는 일어나서 벨사살 왕의 업무를 조금 처리할 수 있었다. 그 환상은 너무 섬뜩했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예레미야의 예언을 이뤄달라는 다니엘의 기도와 그 시기를 정해주는 천사 가브리엘(9장)]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왕께서 바빌론의 벨사살을 죽이고 바빌론 지역을 다스리시는 첫째 해이다. 나, 다니엘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유다인은 70년간 유배생활을 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언한 책을 읽었던 것이 생각났다. 나는 간절히 여호와께 기도를 드렸다. “주여! 우리 유다인은 조상 때부터 악을 행하고 주님을 섬기지 않아서 우리 주님께서 저희를 떠나셨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을 주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유다인들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주시고, 또 저희와 함께 해 주시옵소서.” 내가 저녁 기도를 드리던 중, 천사 가브리엘이 다시 나에게 나타났고, 가브리엘은 나에게 ‘큰 은총을 입은 자’이니, 나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러 왔다고 말하고는, 그가 말해주는 환상을 잘 깨달아 이해하라고 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천사 가브리엘의 말) 일흔 이레로 정해졌다네.” (seventy sevens = 7이 70개 = 가장 쉽게는 7일x70번=490일)
“자네의 백성들과 자네의 거룩한 도시가 범죄를 넘어서고, 죄를 끝내고, 사악함을 끝내고, 영원한 의로움을 가져오고, 그 예언이 봉해지고, 가장 거룩한 분을 왕으로 지정하는 날을 말하는 것일세. 그러므로 잘 이해하게. 예루살렘 도시를 복원해서 다시 지으라는 명이 공포되는 날로부터, 기름부음 받는 자인 새로운 왕이 올 때까지는, 70번의 7들, 그리고 62번의 7들이 있을 것일세. (역시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계산은 70x7일=490일, 62x7일=434일 이다) 그 어려운 시간동안, 그 곳 예루살렘에는 길거리도 만들어지고, 광장도 만들어지고, 그 도시도 모든 것이 다시 세워질 것이라네.”
“하지만, 62번의 7들(1년 남짓?) 후에는 그 기름부음 받았던 왕마저도 끊어져버릴 것이라네.”
“새로 오는 왕의 백성들은, 또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성소를 또다시 파괴할 것이네. 그 마지막은 마치 홍수처럼 올 것이네. 전쟁이 끝까지 이어지고 황폐하게 되는 것이 이미 작정되었다네. 그 새로 오는 자는 많은 사람들과 ‘한 이레 동안’ (for one seven) 언약을 굳게 맺을 것이네. 그 이레(7일) 중간에 그는 희생제물 바치는 것을 끝내버릴 것이네. 그리고 여호와의 성전의 한 쪽 측면위에 황폐함을 유발하게 되는 한 가증한 것을 세울 것이네. 마지막에는 그 가증한 것이 그의 위에 엎어 쏟아질 것이네.”
[페르시아가 멸망하고, 헬라스(그리스)가 다스리는 시대가 올 것임을 알려주는 천사(10장)] 페르시아의 왕 키루스께서 통치한 지 3년째이다. (우리 유다민족이 바빌론 유수를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 간 지도 3년이 흘렀다.) 나는 한 계시를 보았는데 그것은 진실한 것이었다. 그것은 전쟁에 관한 것이었는데 나는 그 말을 이해했고, 그 환상을 온전히 다 깨달았다. 나는 그 때, 세 이레(이건 정확히 3주이다)동안 슬프게 울었다. 그 3주 동안 나는 좋은 고기나 포도주를 먹지 않았고, 기름으로 멋을 내지도 않았다. 첫째 달 24일에, 티그리스라는 거대한 강가에 있었는데, 내가 눈을 들어 보니 한 남자가 세마포(린넨 옷)를 입고 있었고 허리에는 우바스(금으로 유명한 도시) 허리띠를 차고 있었다. 그의 몸은 감람석(맑은 옥색보석)으로 빛났고 얼굴은 번개 같았고, 눈은 타오르는 횃불 같았고, 팔과 다리는 광을 낸 청동의 빛과 같았고, 그의 음성은 군중들의 음성과도 같았다.
나, 다니엘이 그 환상을 본 유일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내 주위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두려움 때문에 도망가서 숨기에 바빴다. 나 혼자 남아서 그 큰 환상을 보았다. 나는 온 몸에 힘이 빠져서 얼굴이 죽은 사람 같이 창백해졌고 꼼짝할 수도 없었다. 그 때 나는 그가 하는 말을 들었다. 난 깊은 잠에 빠져서 얼굴을 땅에 대고 있었다. 그의 손이 나를 만졌을 때 나는 손과 무릎을 땅에 댄 채 떨고 있었다. 그가 말을 시작했다.
“큰 은총을 받은 다니엘이여, 지금부터 내가 자네에게 들려주는 말을 귀담아 듣게. 일어나게. 나는 자네에게 보내졌다네. 두려워 말게, 다니엘이여! 자네가 이해를 얻고자 작정하고 스스로 하나님 앞에 겸손해진 그 첫째 날부터 자네의 기도가 하늘에 들렸네. 내가 자네의 기도에 응답하러 이 곳에 온 것이라네. 그런데 페르시아 왕국의 왕자가 나에게 21일 동안이나 저항을 하더군. 그 동안 나는 페르시아의 왕에게 붙들려 있었는데, 최고 왕자(천사)들 중의 하나인 ‘미카엘’이 나를 도우러 왔다네. 지금에서야 나는 자네에게 미래에 자네 백성들에게 벌어질 일을 설명해 주려고 왔네. 왜냐하면 이 환상은, 아직 오지 않은 때에 대한 환상이기 때문이지.”
그 천사가 나에게 말을 하고 있을 때, 나는 고개를 땅에 숙이고 있었고 듣고만 있었다. 그 때 사람처럼 생긴 그가 나의 입술을 만졌고 나는 입을 열고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내 앞에 있던 그 분에게 “주여, 저는 환상 때문에 괴로움에 압도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종인 제가 어떻게 당신과 말할 수 있겠나이까? 주여! 저의 힘은 쇠하였고 숨쉬기조차 힘이 듭니다.“ 그러자 그는 나를 다시 만졌고 나에게 힘을 주었다.
“두려워하지 말게. 아주 큰 은총을 받은 그대여! 평안하라. 그리고 강해져라. 강해져라.” 그가 나에게 말했을 때, 나는 내 몸이 강해짐을 느꼈고 그에게 말했다. “이젠 말해주소서, 나의 주여! 제가 강해졌으니 말해주소서.” 나의 요청에 그가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그대는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 아는가? 얼마 있으면 곧, 나는 다시 페르시아의 왕자와 맞서 싸우러 돌아갈 것이네. 그리고 내가 가면, 헬라스(그리스)의 왕자가 올 것도 알아두게. 하지만 나는 출발하기 전에, ‘진리의 책’에 쓰여져 있는 것을 먼저 자네에게 말해줄 것이네. 내가 그들과 맞서 싸울 때 나를 도와 줄 이는 자네의 왕자(천사) ‘미카엘’ 뿐이라네.”
[천사 가브리엘의 긴 설명 : 최후의 북방 왕이 신을 자처하다가 동쪽과 북쪽에서 오는 적군에 놀랄 것이다. (11장)] 메디아의 다리우스 통치 첫째 해에 나는 그(다리우스)를 돕고 보호해주었다네. 이제 내가 자네에게 진실을 말해주지. 3명의 왕이 페르시아에서 더 나타날 것이네. 그 다음 네 번째 왕은 이전의 왕들보다 훨씬 더 부유한 왕이 될 것이네. 그 큰 부유함으로 그가 더 막강한 힘을 얻게 될 때, 그는 그리스 왕국과 맞서 싸우려고 모든 백성들을 일으킬 걸세.
그 때, (그리스에서) 한 강력한 왕이 나타날 것이네. 그는 강력한 힘으로 통치할 것이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통치하는 왕이라네. 그 왕이 나타난 후에, 다시 그의 제국은 박살날 것이고 하늘 사방으로 흩어질 것이네. 그 나라는 그의 자손들에게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고, 그가 누렸던 강력함도 없을 것이네. 왜냐하면 그의 제국은 뿌리 채 뽑혀져서 남에게 넘겨질 것이기 때문이지.
남방의 왕이 강력하게 될 것이네. 하지만 그의 부하 사령관들 중의 하나가 그보다 더욱 강할 것이고, 그 자신의 큰 힘으로 자신의 왕국을 통치할 것일세. 몇 년 후에, 그들은 모두 동맹을 맺을 것이네.
남방 왕의 딸은 북방의 왕에게 동맹을 맺기 위해 찾아갈 것이네. 그러나 그녀는 그녀의 힘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고, 남방 왕의 힘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일세. 그 때가 되면, 그 딸이나 그녀를 모시고 갔던 자들이나 그녀의 아버지인 남방의 왕이나 그녀를 도왔던 모든 사람들은 모두 (다른 이에게) 넘겨질 것이라네.
남방 왕의 딸인 그녀의 가문에서, 또 한 사람이 그녀의 자리를 잇기 위해 일어설 것인데. 그는 북방 왕의 군대를 공격하고 그의 요새에 입성할 것이고 그들과 모두 싸워 이길 것이네. 그 왕은 북방 사람들의 신들을 모두 사로잡을 것이네. 북방 사람들이 자기 신들을 위해 금으로 만든 동상을 비롯해서, 은이나 금으로 만든 모든 값비싼 그릇들을 이집트로 가져올 것일세. (승리했기 때문에) 한동안 그 (이집트) 왕은 북방의 왕을 치지 않을 것이네.
(치욕을 당한) 북방 왕은 남쪽 왕의 지역을 침범할 것이지만 다시 북방의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것이네. 그 북방 왕의 아들들이 또다시 전쟁을 준비할 것이고 큰 군대를 모아서 큰 홍수처럼 남쪽 땅을 휩쓸면서 쳐들어 올 것이네. 남쪽 왕의 요새까지 다 쓸어버리면서 진격할 것이네. 그 때, 남쪽의 왕은 격노하며,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 온, 북쪽의 왕과 맞서서 군대를 이끌고 싸우러 나갈 것이네. 대군을 이끌고 남쪽으로 오긴 했지만 북쪽의 왕은 패배하게 될 것이네. 북쪽 군대를 멸한 후에 남쪽의 왕은 교만으로 가득찰 것이고 수천 명을 학살할 것이네. 하지만 그 남쪽 왕의 성공도 계속되지는 못한다네. 왜냐하면 북쪽 왕이 처음보다 더 많은 군대를 소집할 것이고, 몇 년 뒤에는 완전 무장한 거대한 군인들과 함께 진격해 올 것이기 때문이네.
그 때에는 북쪽의 왕이 와서 남쪽 왕의 성벽을 둘러싸고, 공격용 언덕들도 세우고, 견고한 그 남쪽의 도시를 사로잡아 버릴 것이라네. 남쪽의 군대들은 저항할 힘도 없게 될 것이라네. 남쪽의 최고 정예 부대들도 막강한 북쪽의 군대에는 저항할 힘이 없게 될 것일세. 그 북쪽의 침략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맘대로 할 것일세. 아무도 그에게 맞설 자가 없을 것이네. 그는 스스로 아름다운 땅에 자기를 세울 것이고, 그 아름다운 땅을 파괴할 힘도 또한 갖게 될 것이네. 북쪽 왕은 그의 왕국 전체의 힘을 총동원하여 함께 내려와서 싸우다가, 남쪽의 왕과 화친조약을 맺으려 할 것일세. 그러면서 그 북쪽 왕은 남쪽 땅을 집어 삼키기 위해 남쪽 왕에게 자신의 딸과의 결혼을 추진할 것이나, 그의 계획은 성공하지 못하고 그를 돕는 일도 아닐 것이네. 남쪽 땅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 그 북쪽 왕은 그의 시선을 해안지역으로 옮길 것이고, 해안지역으로부터 많은 것을 약탈할 것이네. 그러나 “한 사령관”이 등장해서 그 북쪽 왕의 오만무례함을 끝내버릴 것이고, 그 오만함을 그 북쪽 왕에게 돌릴 것이네. 그렇게 (혼이 나고 나서야) 그 북쪽 왕은 다시 자기 나라의 요새로 돌아갈 것이나, 넘어지고 다쳐서 더 이상 보이지 않을 것일세.
또 다른 그 북쪽 왕의 새로운 계승자는, 자신의 왕위를 빛내기 위해서 세금 징수원들을 전국으로 보낼 것인데, 몇 년 되지 않아서 그는 전투나 분노함에 의해서가 아니고 (스스로) 망할 것일세.
세금 징수원을 보냈다가 사망하는 그 왕의 뒤를 이어서는, 한 천한 신분의 사람이 왕위를 차지할 것인데 그는 왕족도 아닌 사람이라네. 백성들이 평안한 틈을 타서 그는 그 왕국을 속이고 집어 삼킬 것이네. 그 왕국에 있던 강력한 군대도, 그 비천한 왕의 앞에서 다 휩쓸려질(다 무력해질) 것이고, 예정된 왕자나 왕국도 그의 앞에서는 약해질 것일세. 그는 거짓언약을 사람들에게 하고서는 계속 속이는 행동을 할 것이네. 소수의 몇 사람들과 함께 그는 모든 권력을 잡을 것이네. 가장 부유한 지역들이 안전하다고 안심하고 있을 그 때, 그는 그 곳들을 정복해버릴 것이고, 그의 조상들도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해낼 것이네. 그는 약탈하고 빼앗은 것들을 그의 동료들과 나눌 것이고, 요새들도 얼마 동안은 계속 칠 것일세.
큰 군대와 함께 그는 그의 힘과 용기를 떨치며, 계략을 세워 남쪽 왕에게 침략해 올 것일세. 남쪽의 왕도 북쪽의 왕을 맞아서 매우 강력한 군대로 맞서 싸우겠지만, 북쪽 왕의 교묘한 계략 때문에 이길 수가 없을 것일세.
남쪽 왕의 음식을 먹는 자들이 그 남쪽 왕을 죽이려고 할 것이네. 그의 군대는 모두 흩어질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전장에서 죽을 것이네. 그 두 왕들은 사악한 마음을 갖고 (남쪽 지역에서) 같은 식탁에 앉아서 (협상하면서) 서로에게 거짓말을 할 것이나, 모두 성공하지 못할 것이네. 그 이유는 아직 끝의 때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네. 북쪽 왕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북쪽으로 돌아갈 것이네. 북쪽 왕의 마음은 거룩한 약속을 어길 마음을 먹을 것이라네. 북쪽 왕은 그 약속을 어기는 행동을 취할 것이고 그의 나라로 돌아갈 것일세. 정해진 때가 되면 그는 남쪽을 다시 공격할 것일세.
하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전에 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를 것일세. 서쪽 해안의 배들이 그를 대적할 것이고, 그는 낙심할 것이네. 그는 다시 북쪽으로 돌아갈 것이고 그 거룩한 약속에 맞서서 분노를 표출할 것일세. 그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그 거룩한 약속을 (왕과 뜻을 함께하면서) 내던진 자들에게만 자신의 호의를 보여줄 것이네.
그는 무장한 군대들을 시켜 성전 요새를 더럽힐 것이고 매일 바치는 제사용 재물들을 없애 버릴 것일세. 그들은 자기들을 황폐하게 만들게 될 가증한 것(신상)들을 건설할 것이네. 교묘하게 그는 언약을 어긴 사람들을 멸해버릴 것이지만,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은 단호하게 그와 맞설 것이네. 지혜로운 자들이 많은 사람을 가르칠 것이네. 하지만 한 동안 그들은 칼에 의해 땅에 쓰러질 것이고, 불태워질 것이고, 사로잡힐 것이고, 약탈당할 것이네. 그들이 땅에 쓰러질 때, 그들은 약간 도움을 받을 것인데, 신실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 할 것이네. 지혜로운 자들 중의 일부가 걸려 넘어질 것인데, 이는 아직 오지 않은 마지막 때까지는 그들이 다시 정제되고, 깨끗하게 되고, 결점이 없게 되도록 하려 함이네. 그 북쪽 왕은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할 것일세. 그 북쪽 왕은 스스로를 어떤 신보다도 높고 크다고 할 것이며, 신들의 신인 하나님과 대항해서 들어본 적도 없는 말들을 말할 것일세. 하나님의 진노가 완성되기까지 그는 모든 것에 성공한 것처럼 보일 것이라네. 왜냐하면 정해진 것들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지.
그는 그의 조상들의 신도 공경하지 않을 것이고, 여자들이 좋아하던 신도 공경하지 않을 것이고, 그 어떠한 신도 공경함이 없이 오직 자기 자신만을 그 모든 것보다 위에 있게 할 것이라네. 그는, 그런 신들을 섬기는 대신, 그의 조상들은 알지도 못하던 ‘요새(fortress)의 신’만을 최고로 생각할 것인데, 그 ‘요새의 신’에게 금과 은을 바치고, 각종 보석과 진귀한 선물을 바칠 것이라네. 그는 이방 신의 도움으로 가장 강력한 요새들을 공격할 것이고, 그를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에게만 명예를 주고, 통치자가 되도록 임명해 줄 것이며 그들에게만 땅을 헐값에 나눠줄 것이라네.
마지막 때에는 남쪽의 왕이 다시 북쪽의 왕에게 전투를 걸어올 것이네. 하지만 북쪽의 왕은 수많은 기병과 마차와 큰 함대들로 폭풍처럼 남쪽 왕을 휘몰아칠 것이네. 북쪽의 왕은 많은 나라들을 침략할 것이고, 넘치는 홍수처럼 그 나라들을 휩쓸어 버릴 것이라네.
그는 또한 ‘아름다운 땅’도 공격할 것일세. 많은 나라들이 쓰러질 것이네만, 에돔, 모압, 그리고 암몬의 지도자들은 그의 손으로부터는 벗어날 것일세. 그는 그의 힘을, 많은 나라에 뻗칠 것일세. 이집트는 절대로 달아날 수 없다네. 그 북쪽 왕은 이집트의 금은보화와 많은 재물들을 통제할 권한을 얻게 될 것이고, 리비야 사람들과 구스사람들이 그 북쪽 왕의 시중을 들게 될 것일세.
그러나 동쪽과 북쪽으로 들려오는 보고는 그를 놀라게 할 것일세. 그는 분노에 차서 많은 (몰려오는) 사람들을 죽이고 멸절시키려고 할 것일세. 그는 바다들 사이에 있는 아름답고 거룩한 산에 황실용 천막을 칠 것이네만, 그의 마지막 때가 결국 올 것이네. 아무도 그를 돕지 않을 것일세.
[북방 왕을 처단하기 위해 일어서는 미카엘(12장)] 바로 그 때, 자네의 백성들을 지켜주는 위대한 왕자 ‘미카엘’이 일어설 것일세. 그 때에는 나라들이 생긴 이래로 일어나 본 적이 없는 크나 큰 고통이 닥칠 것일세. 하지만 그 때, 자네 백성들은 - 그 책에 이름이 쓰여진 모든 백성들은 – 건져내어 질 것이라네. 땅의 먼지 속에서 잠자던 많은 사람들이 잠에서 깰 것이고, 일부는 영원한 생명으로, 또 일부는 수치와 영원한 경멸을 당하는 것으로 깨어날 것일세.
지혜로운 자들은 하늘의 밝음처럼 밝게 빛을 낼 것이고, 많은 사람들을 정의(올바름)로 이끄는 자들은 하늘의 별들처럼 영원히 영원히 빛날 것일세.
그러나 자네, 다니엘이여! 자네는 때가 끝날 때까지는, 그 책의 말들을 닫아두고 풀로 붙여두게. 많은 사람들이 이리로 저리로 지식을 쌓기 위해 다닐 것일세.“
<다니엘의 마지막 글>
그 때 나, 다니엘은 바라보았다. 나의 앞에 2명의 다른 사람들이 서 있었는데, 한 사람은 (티그리스) 강의 이쪽 편에 서 있었고, 또 다른 한 사람은 강의 저쪽 반대편에 서 있었다. 이쪽 편에 있던 사람이, 강 반대편의 린넨 옷을 입고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이런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지려면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그러자, 강 저편에서 린넨 옷을 입은 남자는 그의 오른손과 왼손을 하늘을 향해 들고, 영원히 사는 자신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말했다. “이 일은 한 때 두 때, 반 때 동안 지속될 것이니라. (It will be for a time, two times, and half a time!) 그리고 거룩한 사람들의 힘이 마지막으로 부서질 때, 이런 모든 일들이 완성될 것이니라.” 분명히 내가 들었지만 나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물었다.
“나의 주여! 이 모든 것들의 최종 결과(outcome)는 무엇입니까?” 그가 대답했다. ”너의 길을 가라. 다니엘이여! 마지막 때까지는 말씀들이 막아졌고 봉인되었노라. 많은 이들이 정화될 것이고, 흠이 없게 될 것이고, 깨끗하게 정제될 것이지만, 사악한 자들은 사악함을 유지하리라. 사악한 자는 누구도 이해할 수 없으리라.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니라. 매일의 희생제물이 제거되고 황폐함을 가져오게 될 가증한 것들이 세워질 때부터 시작해서, 1,290일이 될 것이니라. 1,335일이 되는 끝의 날을 기다렸다가 도달하는 사람들에게 축복이 있으리로다. 너 다니엘이여! 너는 마지막 때까지 너의 길을 가라. 평안히 쉬고 있으라. 그러면 그날들의 마지막에 너는 일어나서 너에게 할당된 몫을 받을 것이니라.“
(다니엘의 이 끝부분 해석이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나에게는 이 날짜들이 큰 의미가 없다. 나는 날짜들보다 오히려 모든 말씀들은 봉인되었다는 사실과 '너의 길을 가라=Go your way!'라고 하신 말씀이 더 눈에 들어온다. "그 마지막 심판의 날은 아무도 절대로 알 수 없으니, 너는 오늘 삶을 충실히 살기만 하면 되느니라!" 나는 다니엘서의 가르침을 그렇게 본다. 전도서의 내용과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나의 생각은 그렇지만, 참고로 이 다니엘서를, 앞으로 올 미래를 예언하는 책으로 보시고 연구하는 분들도 많이 있음을 아울러 밝히며 다니엘 요약을 끝낸다. 판단은 각자 하겠지만, 나는 그런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보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훨씬 더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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