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 종가(宗家) 가톨릭 교회
⓵ 교회의 기원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으뜸 제자 베드로에게,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 18) 라 말씀하셨다. 반석 위에 튼튼한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베드로가 지휘하는 그리스도의 교회는 세말까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그대로 이어 나갈 것이고, 여기에 어떤 분열이나 거짓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증하시는 말씀이다. 이렇게 당신 교회 창설을 명백히 말씀하셨으며 그리고 그리스도의 교회는 성령이 오시는 날 정식으로 출발하기 시작하였다.
⓶ 교회(Ecclesia) 란?
㈀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
하느님께서 세상과 인간의 구원을 위해 온 세상에서 불러 모으시는 백성이 곧 교회이 다. 하느님의 구원 약속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졌는데 이 인격적인 공동체 안에서는 소외된 사람들이 있을 수 없다. 모두가 ‘하느님의 백성’ 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인류에게 인생의 목적을 가르치고 인간의 구원을 가르친다. 그래서 교회를 구원 의 학교라고도 하는 것이다.
㈁ ‘그리스도의 몸’ 인 교회
하느님 말씀이 하느님의 백성을 이루도록 불러 모아 그리스도의 몸으로 양육되어서 주 님의 몸이 되는 사람들의 모임이 바로 ‘교회’이다. ‘교회’란 불러 모음을 의미한다. 그리스 도인인 우리는 미사 중에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시기에 하느님 백성이며 교회이다. 이렇게 주님의 몸을 이루는 우리는 한 몸의 지체이므로 서로 사랑의 일치를 이룬다.
㈂ ‘성령의 성전’ 인 교회
교회를 세운 분은 그리스도이시며, 인도하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예수님은 당신 사명이
완수되어 이버지께로 올라가면 성령을 보내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는 성령을 보내시어 이 세상 어디에서나 활동하게 하셨다. 오늘날에도 교회에 생명을 넣어 이끌어주는 분은 성령이시다. 특별히 교회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성령도 함께 계시며, 성령이 계시는 그 곳에 바로 교회가 있다.
③ 교회의 설립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사도 2,1 – 4)
사람들 앞에 감히 나서지 못하고 벌벌 떨고 있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성령을 받은 다 음부터는 열렬히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설교했다. 말하자면 베드로가 다스리는 교회는 이 날 비로소 출발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성령강림 날’을 ‘교회창립일’ 이라고 한다.
④ 가톨릭 교회의 사명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된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심으로써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알리고 실현시키셨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받은 인류 구원의 사명 을 수행하는 그 과정에서 예언자직과 사제직, 왕직(봉사직)은 모두 수행하셨는데, 우리는 교회의 사명인 인간구원을 위해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예언자직과 사제직, 왕직의 직 분에 참여한다.
㈀ 예언자직 (복음을 선포하고 증거하는 교회)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가르쳐라.”(마태 28,19~20)
평신도는 곧 생활의 증거와 말씀으로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 선포자이다.
예언자적 사명을 수행함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 뜻을 실천하며 다른 이에게 전하는
것이다. 우리 신앙인은 사회 안에 살면서도, 사회를 거슬러 바르게 살아야 한다. 즉 사회적 불의를 고발하고,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올바른 삶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 이와 같은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수행하려면 평소에 나의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 사제직 (성덕의 소명을 실현하는 교회, 성화활동)
⟶ 직무 사제직(주교,사제,부제) / 보편 사제직(신자)
“선택된 민족, 왕의 사제들, 거룩한 겨레, 하느님의 소유가 된 백성” (1베드 2,9)
* 예수님은 기도와 거룩한 생활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길을 보여 주셨으며,
대사제로서 당신 스스로 제물이 되셔서 모든 인류를 대신하여 하느님께 가장 완전한
제사를 봉헌하셨다(사제란, ‘제사를 드리는 사람’,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는 인류 역 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신약의 제사인 ‘미사’는 십자가상 제사의 재현 이다).
* 평신도들은 이 세상의 삶을 하느님께 영적 제물로 봉헌한다.
평신도들은 세례와 견진성사로써 사도직에 임명되어 사제직 백성이 된다. 특히 성체성 사로 더욱 더 그리스도와 결합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를 통하여 개인, 가정, 사
회, 교회적 삶의 모든 차원에서 성덕에의 소명을 실현한다.
㈂ 왕직, 봉사직 (겸손과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마르 10,44-45)
* 예수님은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겸손하게 봉사하셨다.
그리고 마침내는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기까지 구원의 봉사를 하셨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모든 행적은 모두 사랑 넘치는 봉사였다.
* 평신도들은 섬김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며, 이 세상을 하느님 나라로 변화시킨다.
즉 평신도들은 예수님을 본받아 세상 모든 사람, 어려운 이웃들, 특히 가장 보잘것없는
형제자매에게 바로 예수 그리스도처럼 봉사함으로써 이 세상에서 왕직을 실천한다.
이렇게 평신도는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는 살아 있는 도구이며 증인이다.
우리의 선교무기는 오로지 부드러운 태도와 깨끗한 양심, 착한 행실뿐이기에, 이런 모습 으로 우리 신앙을 증언하며 살다보면, 조롱과 멸시와 박해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 의 빛과 소금과 누룩이 되어 내 생명을 내어주는 삶을 살다보면, 우리의 이 굳센 믿음을 보고 세상 사람들도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로 돌아올 것이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뒤를 따 르는 우리의 자세이다. 사랑의 십자가로 세상을 구원하신 주님을 생각하며 하느님의 말씀 이 완성 될 때까지 선교하며 전진해야할 나의 자세이다. 또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인 교회 로서의 나의 자세이다.
* 평신도는?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와 일치된 사람, 곧 그리스도 신자를 일컫는 다. 평신도는 각자 나름대로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직, 왕직에 참여한다.
* 수도자는? 정결, 청빈, 순명의 3대 서원을 통해 자신을 오로지 하느님께 봉헌한다.
(수도회의 제 4의 서원)
- 관상 수도자 : 수도회 안에서 기도함.
- 활동 수도자 : 본당, 고아원, 양로원, 학교, 병원 등에서 선교사업을 통해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이웃 안에서 실천함.
* 사제직은? 신앙인들의 목자(인도자)로서 본당의 사목에 대한 책임을 갖는 사목권을 지닌
다. 세속의 향락을 쫒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사람들에게 용서와 희망을 되 돌려주기 위해 그리스도처럼 파견된 이로서 하느님 백성에 봉사하며 그리스도 의 완덕을 따른다.
(예비 신학생을 거쳐 신학교 입학 후 4학년이 되면 독서직, 5학년 때에는 시종 직, 6학년에 부제품을 받고 졸업과 함께 사제품을 받는다)
* 부제는 사제로 서품되기 전에 말씀의 봉사자로서 미사 예절 때 예절을 도와주며 강론 및 성체를 영해 줄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 추기경은 로마의 주교(교황)에 의해 전 세계에서 자유로이 선출되는 바, 교황 선출권 및 피선출권을 가진 주교로서, 교황청의 여러 의회에 배속되고 로마 바티칸 시국의 시 민권을 갖는다.
* 사도들의 지위를 계승하는 주교들은 교리의 스승이며 거룩한 예배의 사제들이며 통치의
봉사자로서 각 지역 교회의 사목적 책임을 맡긴다. 사제는 성품성사와 주교로부터 파견
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미사성제를 봉헌하며 복음 전파를 최우선으로 한다.
⑤ 가톨릭교회의 특성(가톨릭교회는 참 진리를 가진 보편적 종교이다)
㈀ ‘하나인 교회이다.’
가톨릭교회는 신자들이 믿고 고백하는 신앙에 있어서 하나이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떼가 될 것이다.”
(요한 10,14 - 16)
가톨릭교회는 오직 한 분이신 주님을 모시고 하나의 신앙을 고백하며, 하나의 세례로
태어나고 하나의 몸을 이루며, 한분이신 성령께서 생명을 주시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구원의 희생제사인 미사에 함께 참여하며, 모든 이를 그리스도 안에 일치시키는
하나의 빵을 나누어 먹는다. 가톨릭신자는 모두 같은 성사를 받는다.
㈁ ‘가톨릭교회는 거룩한 교회이다.’
가톨릭교회의 거룩함은 창립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그 근원이 된다.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마태 16, 13 – 19)
거룩하신 하느님이 교회를 세우셨고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거룩하게 하려고 자신을 바치셨으며 거룩하신 성령님이 교회에 생명을 주신다. 이렇게 그리스도와 성령께로부터
모든 거룩함이 흘러나오기에 교회의 가르침과 모든 예절은 거룩하다. 설사 교회의 구성원들이 죄가 있을 지라도 교회는 거룩하다.
㈂ ‘가톨릭교회는 보편된 교회이다.’
가톨릭교회는 모든 시대, 모든 장소에 사는 모든 이를 위한 교회이다.
‘가톨릭(Catholic)’은 ‘전체성, 완전성’의 뜻을 지닌 ‘보편적, 공번됨’ 의 뜻이다.
그리스도가 교회에 현존하시므로 교회는 그분 진리를 온전히 지니고 있고, 이를 모든 시대
모든 이에게 전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종족과 문화를 초월하여 온 세계를 품어 안으며, 그
안에서 모든 이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평등한 품위를 누린다. 복음의 진리는 어느시대에나 변함이 없다.
㈃ ‘가톨릭교회는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이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에페 2,20 – 22)
교회는 예수님이 직접 선택하신 사도들 위에 세워졌다. 성령의 도움으로 사도들의 가르침과 고귀한 신앙의 유산을 보존하고 이어온다. 사도들은 스승의 일을 이어 받아 다시 그 임무를 대대로 후계자들에게 물려줌으로써 오늘날까지의 교회가 이어온다. 이런 교회가 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계명이 ‘사랑의 계명’(루카 10, 25-28 참조)이다.
⑥ 가톨릭 교회의 교계제도란?
주님의 뜻에 따른 교회 조직의 제도적인 질서를 말한다. 가톨릭교회는 교황을 중심으로 주교, 사제, 부제, 수도자, 평신도로 구분되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교황은 로마교구의 교구장 주교이며 동시에 세계 주교단의 단장으로
서 현세 교회의 통괄적인 최고 사목자이다. 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266대 교황으로 베드로의 후계자이다.
회사에 사장이 있고 군대에도 사령관이 있고 배에는 선장이 있듯이 교회라는 단체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단체장이 있어야 한다. 천주교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단체이지만 교황의 권위에 의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가톨릭의 최고 수령은 교황이다. 신앙의 진리의 일치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권위행사가 필요하다. 국가마다 나라를 다스리는 원수가 있게 마련인 것처럼. 교회가 갈라져서 싸움을 할 때 하느님이 직접 나타나셔서 중재한 사실은 없다. 하느님은 인간을 통해서 교회 권한을 행사하도록 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당시 교회를 세우실 때 열두제자 중에서 베드로를 으뜸 제자로 선정하여 다른 제자들을 지도하게 하셨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임명하신 사도단의 으뜸 베드로는 바로 그리스도께서 당신 교회를 맡기신 초대교황이었다.
베드로를 선정해서 세상의 모든 권리를 주신 장면을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16, 18-19)
라는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그리스도께서 교황직을 세우셨다. “너는 베드로이다.” 하신 말씀은 그에게 맡길 사명의 성격을 생각해서 예수님께서 직접 주신 새로운 이름, 즉 새로운 지위나 사명을 뜻한다.
또한 열쇠는 모든 권한을 상징한다. 예를 들어 집 주인이 어떤 일로 자기 집을 떠나 먼
여행을 하게 될 때, 안에 있는 모든 창고의 열쇠를 누구에게 맡긴다면 누구에게 맡기겠는가? 가장 신임할 수 있는 집안 가족에게 맡기지 않겠는가?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셨다는 말은 당신을 대리해서 세상교회를 다스리는 전권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베드로의 후계자로 절대권을 가지고 있는 오늘의 교황(266대)을 그리스도의 지상대리자로서 받들고 있는 것이다.
⑦ 교회 계통도
「교회의 분열」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그리스도교의 신앙 자유를 선포한 이후 그리스도교는 로마 제국 구석구석까지 퍼졌고, 로마 멸망 후 그리스도교는 이교도들을 개종시키면서 더욱 발전해 갔 다. 그런데 가톨릭교회는 두 번의 큰 분열, 즉 동서방 교회의 분열(1054)과 가톨릭․개신교의 분열(1517)을 겪게 된다. 특히 15~16C에 이르러 교황은 모든 왕들의 으뜸이 되었고, 자기 권위의 상징으로 베드로 성전을 증축하려 했는데, 그 일에는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성 전건립을 위해 애긍하는 이들에게 대사를 주었다. 그러나 대사의 의미가 왜곡되었고, 특히 독일에서는 빈민들에게 대사가 강제로 판매되기도 했다. 그 때 ‘마르틴 루터’라는 아우구스티노회
의 수사신부가 정면으로 교회의 잘못을 지적하였고, 95개항의 신학명제를 제시, 교회의 쇄신을 요구했다. 교회는 루터와 여러 번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는 교회의 요청을 거부, 자신의 의견만을 주장했다. 그래도 교회는 루터가 다시 교회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많은 애를 썼으나, 루터는 몸을 피해 북부독일 작센의 영주 프리드리히에게로 피신하여, 교회를 비난하는 많은 글을 펴내기 시작했다. 그 후 사태는 악화되어 교회는 루터를 파문하고, 루터는 다른 교회인 프로테스탄트(가톨릭 교회의 요구를 거절한다)를 만들었다.
분열의 또 다른 이유?
교회분열은 교회나 루터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실제로는 당시 정치적 이유로 교회와 루터 사이의 화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당시 독일은 봉건 군주제였고, 인근국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은 강력한 중앙집권의 왕정형태였다. 독일의 영주들, 특히 비옥한 땅을 가진 남부 독일과 메마른 땅을 가진 북부독일의 영주 사이에는 갈등으로 심한 다툼이 있었다. 북부독일 영주들은 교회의 땅과 재산을 호시탐탐 노렸고, 기회만 되면 교회재산을 차지하려 했다. 교황청의 권위 때문에 기회만 엿보던 그들은, 마침 교회와 루터 사이에 갈등이 생기자, 루터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대신 자신들은 교황청으로부터 독립하려 했다. 프로테스탄트가 생기자 영주자신들이 주교를 임명하여 교회재산을 몰수, 국가와 교회를 함께 다스리는 잘못을 범한다. 물론 가장 큰 피해자는 가난한 농민들이었다.
* 분열(1054) - 1) 필리오케 논쟁은 성령이 “성부에게서만 나왔느냐” 아니면 성자에게로부터
나왔느냐” 로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한 유명한 논쟁
2) 로마의 총대주교좌와 동방 비잔틴 통대주교 사이에 그리스도교의 주권을
둘러싸고 전개된 정치적인 줄다리기(수위권 논쟁)
* 루터교 : 구원은 “오직 신앙으로만” “오직 성경으로만” 권위를 가짐. 실행보다는 신앙적․
정신적 측면을 강조함.
* 장로교 : 성경만을 신앙 규범으로 삼음. 절대 예정설, 적극적 실천
(하느님의 뜻을 지상에서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 강조)
* 성공회 : 성공회는 사도신경의 '거룩하고[聖] 공번된 [公] 교회'라는 구절에서 따온 이름
이다. 16C 헨리 8세 국왕이 로마교회의 감독권을 거부하고 자신을 교회의
으뜸으로 선언하는 '수장령'을 발표함에 따라 가톨릭과 분리된 성공회는, 조직
면에서 철저한 관구중심제이다. 영국 여왕은 영국 성공회의 상징적 대표이고, 그 실질적 통치권은 캔터베리 대주교가 갖는다.
성공회는 로마교회가 동서로 분리되기 이전의 모든 교리를 인정하기 때문에
교회의 전통적 신경(사도신경, 니케아 신경)을 고백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가톨
릭과 일치하기도 한다.
성공회는 7성사는 인정하지만, 가톨릭과 달리 ‘성사를 집전하고 받는 사람의 신앙 정도에 따라 그 효력이 달라진다(인효성)‘고 주장한다.
그러나 가톨릭은 성사가 기본적으로 하느님의 일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성사를
집전. 받는 사람의 신앙과 상관없이 ‘성사는 그 자체로 효력을 지닌다(사효성)’고 본다. 성공회는 또 교황의 수위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사제독신의 의무도 없다.
(수도자는 독신제). 성서는 개신교처럼 구약 39권, 신약 27권만을 인정, 나머지
14권은 제2경전으로 삼고 있다.
1889년 영국교회의 코프신부가 초대 한국주교로 서품됨에 따라 시작된 대한
성공회는, 인천․서울 등지에 기도소를 겸비한 병원을 세워 선교활동에 힘쓰다가 1926년 정동에 대성당을 짓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93년 캔터베리 관구로부터 독립, 자립관구를 형성한 대한성공회는 현재 3개 교구(서울․대전․부산), 110여 개 본당에서 사제 130여명이 사목활동을 한다
(신자수 5만 여명). 또 수도회는 현재 여자수도회 두 곳만 있으며, 국내 수도자 수는 총 30여명이다.
가톨릭에 대한 불만이 컸으며 가톨릭에서는 이혼 성립이 되지 않는데 왕비(아 들이 없음)를 쫒아내고 시녀와 결혼하였음. 이 때 반대했던 신하들 200명을 모
두 처형시켰음.
* 동방정교회 : 정교회는 5~6세기 그리스도의 위격(位格)을 둘러싸고 동서교회가 분열되기 시작하면서 형성되었다. ‘동방정교회란, 고대 동로마제국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여러 교회들이 1054년 로마를 중심으로 형성된 서방교회로부터 갈라져 나와 독자적인 전례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동방의 모든 교회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자신을 ‘올바른 믿음을 가진 교회’라는 뜻에서 ‘정교회’라고 부른다. 동방 정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와 그리스 정교회다.
정교회는 가톨릭교회와 성사적인 면에서, 교리적인 면에서 거의 일치한
다. 그러나 교황의 수위권과 무류권은 인정하지 않는다. 동방정교회의 성
직자는 수도지원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결혼을 하며, 성직은 사도전승에 따
라 주교․사제․부제직을 고수한다. 동방정교회의 성경과 성전의 인정 여부도
가톨릭과는 다르다. 이제 20세기의 화해분위기 속에서 가톨릭과의 대화가
시도되고 있다. 한국정교회는 1897년 러시아정교회 소속 암브로시오 신부
에 의해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현재 정교회성당은 서울 아현동에 위치(성
니콜라스 대성당)해 있으며, 정교회 신자 수는 2,000여명 정도이다.
* 감리교 : 영국 성공회 출신 사제였던 존 웨슬리를 통하여 시작된 복음주의 운동으로 생겨났다. 이는 현세에서 완전한 성화를 목적으로 신앙, 개인적, 회개, 경건을 표방하고 영국 서부의 하층민을 대상으로 펼친 복음주의 운동의 결과이다.
⑧천주교의 한국 전래
* 천주교 전래의 시대적 배경
지금부터 200여 년 전인 1780년대는 국사 연표로 보면 우리나라의 조선시대 후기 (1776년, 사도세자의 큰아들 정조즉위)로서,
중국은 이미 ‘명’에서 넘어간 ‘청’나라 시대요, 서양사로는 ‘근대사회’이다(1776 미국독립 선언, 1789 프랑스혁명, 인권선언).
당시 우리 조선 땅은 동방의 은둔국으로, 유불신앙의 뿌리 아래 이미 후기 유교사회 뒤
끝인, 실학운동의 태동기였다.
* 천주교와의 만남
조선의 실학자들은 청나라에 가서 우수한 문화를 배워오자고 주장하였는데, 이 실학을
‘북학’, ‘서학’이라고 한다. 당시 북경에는 이미 서양 선교사들이 들어와 포교하고 있었 고, 조금씩 전파되던 천주교는 이수광이「천주실의』(1603년, 마태오 릿치) 라는 책을 「지봉유설」에 소개함으로써 널리 알려졌다.
북경에서 가져온 한역 西學書(서양의 문명 즉 지리, 천문, 역사, 과학, 수학 등을 소개 하는 책)들을 두루 공부하던 선조들은, 천주의 섭리와 영혼 불멸, 또 칠악을 이겨내어
덕을 쌓을 것을 가르쳐주는「천주실의」,「성리진전」,「칠극」등 유명한 천주교 교리서 를 공부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나라의 천주교 전래는, 이미 1770년경부터 선조들의 서학으로써의 천주 교 교리에 대한 연구와 학문적인 논쟁으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신앙공동체가 선교사들의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세계 교회사에 없는 일로써 일본, 중국과도 다르고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이다.
* 천주교의 새로운 가르침
조선 후기 사회의 실학파 학자들은 새 종교, 곧 천주교의 가르침에 학문적, 사상적 공감을 가졌다. 당시 봉건 사회의 악폐를 제거하고자 우리 민족 안에서 자주적으로 태
동한 천주교의 가르침은 일종의 사회복음으로써 실천되었다. 예수님은 말씀과 행적으로 인간에게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알려 주셨는데, 사랑과 평등과 자유의 사상을 바 탕으로 한 이 가르침은 당시로서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다.
하느님 앞에 만인은 평등하고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서 한 형제이며 자매라는 가르침
은 양반과 천민, 남자와 여자라는 엄격한 신분 차별이 있던 사회에서 참으로 획기적인
것 ~인간의 존엄성 선포 ~ 것이었다(성경과 교리서의 한글 번역 ↬ 보편적 민중문화 로 자리매김). 이러다 보니 천주교는 수용 직후부터 신분체제를 혼란시키는 행위로 간 주되어, 정치․사회․사상적으로 마찰을 빚으면서 박해를 받게 된다.
박해시대의 우리 선조들은 사랑의 실천자였을 뿐 아니라 복음의 증인이기도 했다.
그들은 신앙의 기쁨으로 죽음의 공포를 잊고 자신의 신앙을 이웃에게 고백하며 한 형제가 되기를 권했다. 이렇게 우리 선조들이 목숨 바쳐 주님을 증거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느님을 뜨겁게 사랑한 그들 마음 안에 성령께서 용기를 주시며 역사하셨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원에게 체포되어 배교와 죽음의 양자택일을 강요당했을 때에도 신앙을 증거하는 순교의 길을 택할 수 있었다.
* 교회와 조상제사
그리스도교가 이 땅에 처음 전파됐을 때, 우리 신앙 선조들의 ‘조상제사거부’는 천주
교 박해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며 박해를 정당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조상제사문제는, 유교문화권 안에서 가톨릭교회가 복음의 순수성과 보편성을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전통문화와 조화, 토착화를 이룰 것이냐 하는 데서 비롯됐다.
천주교가 전래되던 당시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권에서는 생활 전반에 걸쳐 유교사
상과 문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부모와 공자에게 제사를 드렸다. 이러한 동양인 들에게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왜곡되지 않게 전하는 것이, 가톨릭교회가 선교과정에서 지닌 어려움이었고 이것이 곧 조상제사문제의 시발점이다.
중국에서 발단이 된 소위 의례논쟁(儀禮論爭)이란, 유교식제사 등을 허용할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 가톨릭교회가 약 100여 년 간 벌였던 논쟁을 말한다.
16C 말 최초로 중국선교에 나섰던 마태오 리치 등 예수회 선교사들은 적응주의적 입장
에서 제사를 허용하고 있었으나, 이보다 반세기 늦게 들어온 도미니코회와 프란치스코 회는 이 선교방침에 반대해 교황청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논쟁이 시작됐다.
파리외방전교회의 중국입국으로 논쟁은 몇 차례 더 가열됐고, 교황 클레멘스 11세는
1715년 칙서를 통해 드디어 조상제사를 금지하기에 이른다. 교황 베네딕토 14세는 1742년 이를 재천명하며 모든 선교사가 이에 서약할 것을 선포했고,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쟁을 금했다.
교황청이 제사를 금지한 이유는, 당시 제사 등의 의식에서 미신적 요소를 분리해 내
는 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교황청의 선교정
책이 토착화보다는 신앙의 순수성과 통일성을 중시한 것 등 많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의 조상제사문제는, 제사를 폐지하고 신주를 불태운 소위 폐제분주(廢祭焚
主) 사건이 발단이 됐고, 이는 이후 100여 년 간 천주교 박해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
한다. 당시 철저한 유교문화권 안에서, 천주교인들이 인륜을 저버린 자들로 낙인찍히면
서까지 제사를 거부한 까닭은, 1790년 조선에 전해진 북경 구베아 주교의 조상제사금
지명령 등 당시 교황청의 방침에 따랐기 때문이다.
이렇듯 약 200여 년 간 엄격한 규제 하에 금지됐던 조상제사는, 20세기 들어서 교황
황청의 토착화에 대한 재인식과, 동양문화에 대한 이해확대 등으로 해빙기를 맞는다.
교황 비오 11세는 1935년 공자존경의식을 허용했고, 1936년에는 일본의 신사참배를
허용하면서 적응주의원칙이 교회의 선교정책임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교황 비오 12세는 1939년 '중국예식에 관한 훈령'을 통해 제사에 관해 상당
히 관용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 훈령에 준해 한국주교단이 정한 상․제례에 관한 세부지침
에 따라 시체나 무덤, 죽은 이의 사진이나 이름이 적힌 위패(신위라는 글자 없이) 앞
에서 절하고 향을 피우며 음식을 올리는 행위는 현재 허용되고 있다.
이처럼 과거 교황청의 기본입장 차이로 제례가 거부되기도 하고 수용되기도 했다.
특히 조상제사문제와 관련한 초기 천주교회의 박해사는, 서구 그리스도교의 우월의식
이 동양문화를 경시, 단죄하려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입장도 있다.
⑨ 천주의 성모 복되신 동정 마리아
㈀ 천주교회는 성모 마리아를 특별한 신심으로 공경한다. 왜 그럴까?
우리는 우리를 낳아주신 어버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각 별하다. 저 혼자서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어린 생명을, 먹이고 재우고 입혀서
사람 구실을 하도록 만들어 주신 분이기 때문이다.
자식이 어른이 되어도 어머니는 자식에 대한 걱정을 그치지 않는다. 그러기에 자식들
은 어머니를 더욱 존경한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자녀들처럼 천주교회에서도 예수의 어
머니인 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로 모신다.
다시 예수님 중심으로 생각해보자.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사랑하며 섬기기에, 예수님과 관계있는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긴다. 그분의 발자취가 서 린 성지, 성물, 또 제자들까지….
그런데 성모님은 예수님을 낳아 기르셨고,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 항상
함께 계셨기에 주님과 가장 가까우셨다.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에도 그리스도 교회
라는 새로운 공동체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하느님 뜻을 따르는 신앙인의 모범으로써 사
도들의 어머니이시며 우리 모두의 어머니의 역할을 하셨다.
* 왜 공경 받으실까?(굳은 믿음, 흔들리지 않은 신앙…)
* 우리가 성경을 통해 기억하는 다음 두 분은 신앙의 모범이시다.
△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모든 ‘믿는 이들의 아버지’ 가 되었고,
△ 동정 마리아는 믿음으로 응답하여 모든 ‘믿는 이들의 어머니’가 되셨다. 특별히 마
리아는 그분의 신앙에서 곧 하느님 뜻을 따르는 자유로운 순명에서 하느님께로 향
하는 사람에서 하느님께 모든 것을 바치는 봉헌에서 우리의 모범이시다.
더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 바로 전에 당신의 모친 마리아를,
사도요한을 대표한 인류의 모친으로 주셨기에, 우리 교회는 2천 여 년 동안 이분을
“천주의 성모”, “교회의 어머니”, “우리 어머니”로 공경해왔다(요한 19,26 –27 참 조).
△상경지례(敬之禮)
마리아께는 하느님께 대한 흠숭과는 다른 공경을 드린다. 세상 사람들이 훌륭한
조상이나 위인들을 공경하듯이 천주교회는 성인을 존경하면서 그분들의 덕과 모범을 기린다. 특히 성모님께는 각별한 공격을 드리고 끊임없는 사랑을 바쳐왔다. 거룩한
교회 안에서 주님 다음으로 높으시며, 우리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계시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성모님과 성인들에게 기도하는 이유는 우리도 그분들처럼 굳은 신앙 속
에서 하느님을 언제나 사랑하며 받들도록 도와주고,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하느님께
전해줄 것을 청하기 위해 서이다. 우리는 이것을 전구(轉求)라고 한다. 마리아는 신
앙의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그분의 믿음을 본받으면서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갈
수 있기에 우리는 마리아를 공경한다.
△ 마리아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경우에는 ?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사람 된 도리이다. 남의 부모라 해도 경우는 마찬가지다.
하물며 우리 신앙의 대상인 구세주를 낳으신 성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세례를 받고
신앙을 고백하는 신자들로서는 지극히 당연하고 마땅한 행위이다. 좀 더 신앙적으로
보면, 성모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에 조금의 망설임이나 의심 없이 믿고 따름으로써
신앙인들의 최대의 귀감이 되신 분이다.(성경적 근거 - 루카1, 38 참조)
천주교는 곧 성모마리아를 믿는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어머니(루카1, 43)” 로 사
랑과 공경(상경지례上敬之禮)을 드린다. 우리가 성모마리아께 기도하는 것은 전구
(轉求)로 청하는 것으로써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하고 기도한다.
㈁ 가톨릭 교회에서의 마리아의 위치(교회의 공적인 신앙 고백으로 ‘믿을 교리’ 이다)
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성모 무염시태 / 교황 비오 9세가 1854년 선포, 1858년의 성모 발현으로 재확인됨)
마리아는 무상으로 주신 은혜에 의하여 거룩하다. 즉, 처음부터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한 은총에 의해 원죄에서 면죄되었다.
㊁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
(사도신경,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553년 확증, 라테란 공의회가 649년 재천명)
성령의 힘으로 아기를 낳으신 동정녀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 하느님
의 어머니이시며 동시에 ‘언제나 처녀’이시다.
㊂ 마리아의 승천
(‘성모 몽소 승천’은 교황 비오 12세가 1950년 선포 / 8월 15일은「성모승천 대축일」로 의무축일이다.)
마리아는 사람의 몸으로써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상영광에로 들어 올림(몽소승천)을 받으시어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있다.
‘성모 승천’은 모든 세례 받은 이들의 예표이며 모범으로, 우리도 죽음을 극복하고 부
활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다는 희망의 표지이다.
㊃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에페소 공의회, 431년 선포)
마리아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시다.
성모님은 자유로운 신앙과 순종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과 몸에 받아들여 ‘생명’ 을 세상에 낳아주셨기에 우리 교회는 마리아를 ‘천주의 성모’,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
한다.
㈂ 교회의 어머니
(우리를 예수님께 이끌며, 우리의 기도를 도와주시는 어머니)
이처럼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아들 예수님과 함께 믿음의 시련을 침묵으로 겪 어내며 하느님 뜻을 거듭 되씹어, 예수님 구원사업에 적극 동참하신 마리아는 ‘하느님
백성의 살아있는 모습‘이시다. 이렇게 감실의 모습으로, 성광의 모습으로, 성합의 모습
으로 사신 성모님은 우리 신앙인의 모범이시다.
㈃ 성모님과 함께 바치는 기도들
성모송, 성모찬송, 삼종기도, 부활 삼종기도, 묵주기도, 성모호칭기도 등
△성모송은 천사가 마리아에게 한 축하인사와 엘리사벳의 인사가 합쳐진 것으로 6C부
터 전해지다가 13C부터 대중화됐다.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전반부는 성모
님을 찬미하는 내용이고, 후반부는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묵주기도는 대표적 성모신심기도로, 세계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매일 묵주기도
20단을 할 것을 발현하신 성모님이 간청하셨다.
⌖ 성모신심
그리스도인은 마리아께 대한 존경과 사랑, 기도와 모방(본받음)으로 성모 신심을 굳건
히 하되, 그 이상의 공경은 거부한다. 교회는 도우미이신 성모님께 대한 자녀다운 효성으로, 5월(성모성월)과 10월(묵주기도 성월)을 특별히 성모님의 달로 기억한다.
또 삼종기도로 하루를 성화하며, 매주 토요일에는 성모님을 기념하고, 매월 첫 토요
일에는 특별한 신심으로 성모님을 기린다.
성모 신심 단체들로는 마리아 신심을 영성으로 하는 수도 단체들과 ‘국제 마리아 사업회’, ‘푸른 군대’, ‘레지오 마리애’ 등이 있다.
⌖ 성모님의 발현(사적 계시)
초월적인 방법으로 이 세상에 나타나서 말씀하시는 성모님의 메시지는, 하느님의 뜻
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하는 내용이다(비공식적인 발현 240여 건).
◎ 묵주기도
성모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이다. 더 정확히 말해 묵주 기도는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성모 마리아와 함께 관상하
는 기도로, 일정한 기도문을 되풀이하여 외우면서 주님의 구원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이
다.
묵주기도의 방법은 열 번의 성모송과 한 번의 주님의 기도, 한 번의 영광송을 한 단 으로 하여 5단 묶음을 넘기며 묵주알 하나마다 성모송을 바친다.
묵주를 의미하는 라틴어 로사리움(Rosarium)은 '장미 밭'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
며 일반적으로 신자들이 알고 있는 로사리오(Rosario)는 '장미 꽃다발' 혹은 '장미화환'
을 뜻한다. 또 ‘매괴신공’이라고도 하는데, ‘매괴’는 장미과의 낙엽 관목으로서 향기 나
는 찔레의 일종이며 중국에 많다. 결국 '로사리오 기도‘란 '장미 꽃다발 기도'를, ‘묵주 알 하나’는 장미 '한 송이'를 의미한다.
이 묵주 기도는 복음서의 요약이자 인류 구원의 신비, 그리스도의 신비, 교회의 신
비, 그리고 마리아의 신비를 요약, 함축하고 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사도적 권고 '마
리아 공경(Marialis Cultus)'을 통해 "묵주의 기도는 복음전체의 요약이자 구원적인 강
생에 집중하는 기도이며 그리스도께 대한 끊임없는 찬미이고 순수한 기도" (46항)라 고 정의했다.
※ 묵주기도의 유래와 의미
묵주기도의 기원은 초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대교회신자들은 기도 대신 장미꽃다
발을 바치기도 했으며, 순교자들에게 장미관을 씌우기도 했다. 정확한 묵주기도의 유래
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초세기 은수자들이 죽은 자들을 위한 시편을 외우면서 작은
돌멩이나 곡식의 낱알을 엮어 하나씩 굴리면서 기도의 횟수를 센 것에서 그 유래를 찾
을 수 있을 것이다.
환희, 고통, 영광의 15단기도가 자리 잡게 된 것은 15C 말경이며 정확히 오늘날과
같은 기도는 '묵주기도의 교황'이라 불리는 비오 5세가 1569년에 만들었다. 1830년 이
후 세계 각처에 발현하신 성모 마리아가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칠 것을 권고하면서 이 기도는 전 세계에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성모님은 1830년 파리, 1858년 루르드, 1917년 파티마에서 발현하실 때마다 묵주기
도를 잘 바치라고 간곡히 부탁하셨다.
이 묵주기도는 '인체의 호흡'에 비유될 만큼 신자 신앙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묵주기도는 구원의 역사를 효과적으로 집약하고 있으며 그 구원의 역사 속에서 마리아께서 하시는 여러 가지 역할을 잘 드러내고 있다.
묵주기도를 열심히 하면 성경의 신비를 모두 알게 되며, 영원한 삶에 대한 신비를 깊
이 묵상할 수 있다. 더구나 묵주기도를 통해 묵상하게 되는 예수님의 탄생(환희), 빛 (생활), 죽음(고통), 부활(영광)의 신비는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바로 여기에 묵주기도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는 고통 뒤에 영광이 찾아온다는 단순한 진리를 신앙 안에서 경험으로 이미 잘 알고 있다. 묵주기도는 이처럼 환희, 생활, 고통, 영광이라는 '순환고리' 속에서 살아가 고 있는 우리의 삶을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다. 우리는 묵주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구 원사를 묵상하며, 구원사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우리들의 삶을 묵상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역대 교황님들은 묵주기도의 중요성과 함께 이 기도가 가져다주는 은총을 계속 강조해 오고 있는 것이다.
교황 비오 10세는 ‘묵주기도만큼 아름답고, 은총을 많이 받는 기도는 없으니, 묵주기 도를 매일 정성스럽게 바치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 묵주 기도의 묵상내용
⌖ 환희의 신비(월․토)
* 제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 제2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 제3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 제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 제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 고통의 신비(화․금)
* 제1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 제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 제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 제4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 제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 영광의 신비(수․일)
* 제1단,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 제2단,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 제3단,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
* 제4단,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올리심을 묵상합시다.
* 제5단, 예수님께서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
⌖ 빛의 신비(목)
* 제1단,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제2단, 예수님께서 가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심을 묵상합시다.
* 제3단,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을 묵상합시다.
* 제4단,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심을 묵상합시다.
* 제5단,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심을 묵상합시다.
※ 혹시 다른 이들이 ‘가톨릭은 마리아교’라고 비난한다면
지금도 우리가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것에 대해 ‘우상 숭배’라고 비난하는 이들이 가끔 있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비난으로 마리아 공경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우리는 마리아께 기도할 때 항상, 우리가 원하는 바를 하느님께 전해달라고 청한다. 그
래서 성모님께 기도할 때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라고 덧붙인다.
마리아는 신앙의 대상은 하느님이지만, 신앙의 가장 완전한 모범을 보이신 성모님을 모
든 성인들에 앞서 공경하는 것이다. 이는 하느님께만 드리는 '흠숭'과는 본질적으로 다르
다. 성모님 역시 피조물이지만 그분은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다.
즉 마리아가 예수를 낳아 각별한 혈연관계가 있고, 또 예수님과는 특별한 인격관계를
맺으시며, 여러 가지로 예수님의 구원 역사에 참여하시어, 신앙인들과 깊은 관련을 가지
시기에 특별한 신심으로 받들어 모실 뿐 신앙의 대상으로 믿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공경은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는 가장 합당한 공경이다.
따라서 '우상숭배'라든가 '마리아교' 라는 비난은 근거 없는 것이며, 이런 비난을 일삼
는 사람들은 아집과 편견에 사로잡힌 편협한 종교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마무리>
성모님께서 받으신 승천의 영광은, 장차 우리도 받게 될 영광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기에
성모님은 우리 희망의 표지이시다.
8월 15은「성모승천 대축일」이다. 이 날은 교회에서 정한 의무축일이므로, 모든 그리스도 인은 이 날 미사에 참여해야 한다.
<어머니의 사랑>
한 청년이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청년의 상대인 처녀는 얼굴은 예쁘지만, 성질이 아주 표독스럽고,
게다가 잔인한 취미까지 가지고 있었다.
처녀는 청년에게 자기를 사랑한다면 그 증거로 그 어머니의 심장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사랑에 눈 먼 청년은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결국 어머니에게서
심장을 빼앗았다. 그는 심장을 가지고 자기가 사랑하는 처녀를 만나기 위해
달려갔다. 달려가다가 그는 돌부리에 넘어지고 말았다.
심장이 그의 손에서 빠져나가면서 어머니의 심장은 말했다.
“얘야, 어디 다치지는 않았느냐?”
'종교 상식 세계 한국 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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