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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 미사란 무엇인가?

하나님아들 2020. 6. 9. 16:02

천주교 / 미사란 무엇인가?

 

우리가 함께 모여 있는 이곳은 성당이다. 천주교 신자들이 모이려면 일정한 집회장소가 필요한데 이 집회장소를 ‘성당’이라고 한다. 성당 문을 들어설 때 입구에 ‘천주교 ◇◇성당’ 라고 쓰인 문패를 보았을 것이다. 이 ‘교회’라는 단어는 ‘불러 모음’을 의미하는데 어떤 장소나 건물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믿는 이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인격적인 용어이다. ‘공소’ 란 신자들이 소수이거나 너무 외진 곳에 있어서 신부가 상주할 수 없는 곳에 있는 신자공동체이다.

한국천주교회는 로마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이며 우리는 교회 안에서 신앙을 얻고 신앙을 유지한다.

‘하느님의 집’을 들어서면 입구 가까이에 ‘성모님상’이 있다. 이 앞에서는 존경의 표시로

인사를 한다. 천주교신자들은 예수님의 어머니이며,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 깊은

존경을 드린다.

 

* 성당은?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봉헌된 ‘하느님의 집’일 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집회를 위한 ‘하느님 백성의 집’이며, 인간 모두에게 개방된 기도와 수련의 집이다

* 성당에 들어갈 때 신자들은? 손에 성수를 찍어 성호경과 성수기도를 바친다.

‘성수’는 사제가 교회의 이름으로 특별히 축성한 물로써 정화와 기억의 의미가 있다.

성수를 찍어 ‘성호’를 그으며, 다음 기도문을 외운다.

“주님, 이 성수로 저의 죄를 씻어주시고 마귀를 몰아내시며 악의 유혹을 물리쳐 주소서. 아멘.”

우리가 성수기도를 바치는 이유는, 바깥 세상에서 지은 죄를 씻고 깨끗한 영혼으로 하 느님의 집에 들어가기 위함이다. 성당에서 나올 때에는 이미 정화되었으므로 다시 성수 로 기도할 필요가 없다.

모두 한 번씩 직접 손에 성수를 찍어 성호경과 성수기도를 바쳐본다.

* 십자가는?

성전 정면 벽에는 큰 십자가가 걸려 있는데, 이는 그리스도교의 상징이다.

우리는 십자가를 쳐다볼 때마다 그리스도의 강생구속과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하고 그

앞에서 기도한다. 그런데 가톨릭의 십자가를 ‘십자고상’(十字苦像)이라고 하는 이유는,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의 몸에 오상(五傷), 곧 쇠못에 찔린 양손과 양발, 창에 찔린

늑방의 다섯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십자고상의 I.N.R.I / J.N.R.I는?

라틴어 Iesus-Nazarenus Rex Iudaeorum의 첫글자인 I.N.R.I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 라는 뜻이다. 로마총독 본시오 빌라도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죄목으로 써 붙인 명패로써

지금은 십자고상 윗부분에 붙인다.

* 성당 안에서는~ 요?

성당은 신자들이 기도하거나 묵상하며 공동전례에 참여하는 장소로 정숙해야 하며,

껌을 씹거나 음식물을 먹어서도 안 되며, 휴대폰 사용이나 잡담도 삼가야 한다.

* 집으로 돌아갈 때 는~ 요?

제대 위의 예수님께 정중한 자세로 큰 절을 한다.(성수는 사용하지 않는다.)

성모상 앞에서도 인사를 드린다. 평상시에 성당주변을 지날 때에도 잠깐 들러서

예수님께 인사를 드린다(성체 조배).

* 성수의 의미는?

성수는 사제가 주의 은총으로 거룩하고 깨끗하게 축성하여 종교적으로 사용하는 특별한 물을 의미한다(보통 물에다 소금을 넣어서 사제가 특별히 강복한 물로서, 소금을 넣는 것은 물이변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면 성당의 가장 중심은 어디일까? 바로 “제대” 이다.

 

* 제대는?

그리스도교의 공적예배인 미사봉헌과 중요한 예식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또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구체적 장소, 성찬례로써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과 인간이

맺은 구원계약을 갱신하는 장소, 곧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통해 하느님께 제사를 올리는 곳이다.

제대는 주님 최후의 만찬, 하늘나라 잔치가 벌어지는 식탁이다.

제대는 그리스도를 상징하기에 신자들은 제대 앞에서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한다.

* 감실(龕室)은?

감실은 예수 그리스도 현존의 표지로써, 성당의 거룩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곳

에는 신자들이 미사 때에 받아 모시는 예수님의 거룩한 몸, 곧 '성체'를 모셔 둔다.

미사 후 감실에 성체를 모셔두는 목적은, 병자들을 위해서 또 미사 없는 영성체를 하

는 경우에 대비하고, 빵의 형상 속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흠숭하기 위함이다. 신앙의 신비를 믿는 우리 천주교의 대표적인 신비가 바로 ‘감실’의 신비이다.

감실 앞에는 항상 붉은 성체등을 켜 놓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알리고 주

님께 대한 존경을 표시하기 위함이다.

* 성당 벽면을 둘러싸고 있는 십사처(十四處)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십자가의 길'의 기도처이 다. 신자들은 이곳에서 주님 수난과 죽음의 현장을 기억하며 고통의 14처를 순례하듯 기

도한다.

 

 

1. 미사의 의미

 

성당 안에서 천주교 신자들은 미사(Missa)를 드린다.

'미사‘는 장엄한 ’신앙 고백“! 곧 예수님의 사랑과 부활을 회상하고 기념하며, 체험하는

거룩한 잔치로 천주교의 대표적인 전례이다.

미사는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께서 드리는 희생제사의 재현으로, 예수께서 당신 몸을 우

리에게 내주시면서 형제들과 사랑을 나누시는 거룩한 잔치이다. 우리는 ‘미사’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그분의 다시 오심을 보증한다. 미사는 가장 완전한 감사이고

가장 완전한 기도로써, 교회는 매일 미사를 봉헌한다.

(“아멘” -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리에 동의함 / “알렐루야” - “주님을 찬양하여라.”)

미사는 그리스도 신자 생활의 중심이며 원동력이다.

 

가톨릭의 종교 의식의 핵심인 미사는 한마디로 종교적인 제사이다.

제사는 합법적인 제관이 하느님께 감각적인 어떤 희생물을 바침으로써 절대적인 하느님

의 권능에 승복한다는 뜻을 표현하는 공식 경신행위이다. “인류가 있었던 곳에 제단이

있었다.” 는 하느님 공경에 있어서 제사는 최대의 종교 의식임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민족이든지 위대한 존재를 섬길 때는 언제나 제사를 지내왔고 이 제사가 그들의 종교의 식의 중심이 되었던 것이다.

 

* 신부가 제단에 나타날 때는 “사제” 라고 불린다. 그리스도라는 이름 자체에 대제관(기

름으로 축성된 제관)의 의미가 있다.

* 여러분도 아마 기우제(祈雨祭)란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으면

비가 오게 해달라고 제사를 드린다.

* 또한 돌아가신 부모님께 대한 하나의 존경의 표시로 제사를 드린다.

 

하느님을 공경하는 종교의식에 제사가 없을 수 없다. 인간에게 절대적인 제사의 대상

자는 하느님뿐이다.

 

◎ 제사의 행위 중에는 제물로 바쳐진 것을 함께 나누어 먹는 중요한 행위를 음복이라

한다.

미사 행위 안에서도 “너희는 받아먹어라.”, “너희는 받아마셔라.” 한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영성체가 있다. 이것은 제자들의 후계자인 주교, 신부들이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그리스도께서 하셨듯이 미사성제를 드리면서 성체를 축성해서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를 말미암아 살 것이다.”(요한 6, 56-57)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며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2. 미사의 구조

미사는 크게 나누어「시작예식」과「말씀 전례」, 그리고「성찬 전례」에 이어

「마침예식」의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1) 시작 예식{개회식}

시작예식은 미사에 있어서 시작의 성격을 지니면서 안내와 준비역할을 한다.

이 예식의 목적은 한 자리에 모인 신자들을 일치시키고 하느님의 말씀을 바로 들으면서

합당하게 성찬의 전례를 거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데 있다.

 

① 입당송(입당 성가)

미사를 시작하기 전에 모든 신자들이 입당성가를 부르게 되는데, 이 노래는 신앙으로

결합된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인이 하느님 앞에 함께 모인 기쁨과 일치를 다 같이

노래함으로써 체험하는 것이며, 공동체의 기도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 훌륭한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5세기경에는 주례자인 교황이나 주교가 미사를 지내려고 성당으로 들어설 때, 입구에서 부터 긴 행렬로 이어졌는데 이때, 신자들이 시편을 노래하였고, 7-8세기에 와서는 성당건

축 구조상 행렬이 필요 없게 되면서 입당송의 시편이 짧아지게 된 것이다.

오늘날에는 비록 행렬은 하지 않지만 성당에 모인 하느님의 백성이 사제를 맞이하면서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의 장을 만들기 위하여 입당성가를 부르는 것으로 변형되었고, 이

입당성가는 그 날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전례에 맞는 노래이면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 다. 입당송은 입당을 통하여 미사가 시작되는 공동체의 첫 번째 일치행위를 나타내면서 주례사제와 함께 마음으로 제단에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② 인사(사제)

신자들이 입당성가를 하는 동안 사제와 복사들은 제대에 경의를 표하는 인사를 하고 제

단에 올라가서 제대에 친구를 하거나 절을 하면서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축일이나 특별

한 날에는 향을 사용하여 향을 피우면서 제단 주위를 오른쪽에서부터 한 바퀴 돌면서 분 향을 한다. 분향은 그리스도교 전례에서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과 기도의 상징(시편 141,2)이다.

 

③ 십자성호

우리가 신자임을 드러내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적극적인 표현은 바로 십자성호이다. 왼손을 먼저 가슴에 붙이고 오른 손가락을 모두 한데 모아, 이마에서 “성부와”, 가슴에서 “성자와”, 왼편 어깨에서 “성”, 오른편 어깨에서 “령의” 하며 십자를 긋는다.

그 다음 곧바로 오른손과 왼손을 가슴에 모으면서 성호경의 남은 부분인 “이름으로, 아멘.

을 외운다. 그 의미는 이렇다.

"주님 이름으로 생각하고 -이마-, 주님 이름으로 사랑하며 -가슴-,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고 -왼편 어깨-, 갈무리하는 -오른편 어깨-, 그리스도인으로서 살겠습니다."

이 기도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으로, 자신이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으며 그리

스도를 통하여 구원됨을 믿는다는 고백이다.

 

 

④ 인사와 인도

사제의 인도로 십자성호를 긋고 난 후, 사제는 공동체에게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라고 인사를 하고, 신자들은 "또한 사제와 함께" 라고 응답을 한다. 이때 사제는 인사와

함께 두 팔을 벌리는데, 이 행동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행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몸짓

이며 신자들의 응답으로 교회의 신비를 드러내는 행위이다.

그리고 이 인사는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특성을 나타내고, 임마누엘이신 하느님은 성령

과 함께 늘 교회 안에 살아 계시며 현존하고 계심을 나타내는 뜻이다.

우리가 미사 중에 손을 합장하는 것은 하느님 앞에서의 경건함과 하느님과 나 자신의 하

나됨, 하느님에 대한 애원, 나 자신의 마음을 모아 그리스도와 일치함을 표현하는 것이다.

 

⑤ 참회

사제는 신자들을 회개와 기도로 초대하고 하느님의 말씀과 성사의 신성한 의식을 거행

하기에 앞서, 우리들이 우리들 안에 하느님을 거역하고 있는 것이 없는지를 잠시 반성하

도록 한다. 그리고 사제와 함께 전통적인 ‘고백의 기도’를 바친다.

또 ‘고백의 기도’가 끝나면 사제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써 신자들에게 사죄를 선언하는

데, 여기에서의 사죄경은 고해성사의 성사적 사죄경과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지만 진심으

로 공동체가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고 뉘우치면서 용서받을 것을 전제하고 있는 기도이다.

 

⑥ 자비송(Kyrie)

자비송은 우리 인간들의 죄를 사해주신 하느님께서의 불쌍히 여기심과 자비하심을 찬양

하는 자비의 찬가로서 그리스도께 탄원하는 기도이다.

자비송은 주님을 공경하고 섬기는 것을 드러내는 환호로써 세 번씩 반복하게 되는데, 이 는 6세기 말, 그레고리오 교황 때부터 시작된 기도이다.

 

⑦ 대영광송(Gloria)

대영광송은 교회에서는 가장 오래된 아름다운 찬미가 중의 하나이다. 신앙고백인 동시

에 감사의 노래인 이 찬미가는 성탄의 밤에 천사들이 노래한 성경구절로 시작되며, 성부

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성자께 구원업적의 영광을 드리며, 성령께도 찬미를 드리는 내 용으로써 4세기 때, 수도자들의 기도에서부터 시작된 대중적 노래이다.

본래는 부활 때에만 대영광송을 했으나 현재에 와서는 대림시기와 사순시기가 아닌 모

든 주일과 대축일, 그리고 축일 등 특수한 미사 때, 대영광송을 바치고 있다.

 

⑧ 본기도

개회식을 종합하여 마감한 것으로 미사 중에 바치는 첫 번째 교회의 공식기도이다. 모

든 신자들의 청원을 모아 그 날 주례자가 대표로 드리는 기도인데, 사적인 내용은 넣을 수 없다. 또 기도 내용은 전례 시기나 축일을 반영하거나 미사자체의 의미를 말하고 있으

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과 함께 하느님 아버지를 향하도록 하는 기도이다.

 

2. 말씀전례

말씀전례는 말씀의 선포(독서, 복음, 강론), 보편 지향 기도로 이루어져 있다. 말씀전례

의 중심은 하느님의 말씀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예배는 신자들이 하나로 모여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상기하

고 기념하면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의 중심은 파

스카 신비 즉 그리스도께서 수난과 죽음을 거쳐 부활의 영광으로 넘어간 사건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은 주님의 죽음과 부활만이 아니라 그분의 전생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자신을 바쳤기 때문에 그리스도 생애의 한 장면, 그 한 장면 이 구원의 신비로 불리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의 전례력은 부활절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1년 동안 그리스도의 전 생애를

기념하기 위하여 성서봉독의 배당을 발전시키게 되었고, 또 이러한 계기로 변화한 전례력

은 점차 1년을 주기로 하는 전례주년의 교회력이 성립되게 된 것이다.

말씀 전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의 독서들과 그 사이에 응답하는 시편구절이다.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생생하게 경청토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그 날의 독서자

를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들려주시는 것으로 각각 의미를 달리하고 있다.

 

① 제1독서

독서 부분은 안식일에 회당으로 모여서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낭독하고 해설하던

유다인들의 경신례의 관습에서 온 것이다.

초기의 교회에서는 성경 그 자체를 놓고 순서적으로 읽었으나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

후, 주일미사를 위한 3년 주기의 독서배분을 작성하고 평일미사는 이와 병행하면서 2년을

주기로 배분하여 작성하였는데, 성인의 축일이나 각종 의식에 따라 미사의 독서부분을 풍

부하게 만들고 많은 선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독서 후에는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함으로써 말씀을 통하여 우리 마음과 지혜를 비추어 주셨음을 감사드리 도록 하고 있다.

 

② 화답송(층계송, 응송)

화답송을 '층계송' 혹은 '응송'이라고도 한다. 화답송은 독서 후에 하느님의 말씀을 깊이

음미하고 구원사업을 상기,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독서내용과 관련된 시편을 사용하고 있 는데, 층계송이란 말은 8C 때에 성가대에서 이 노래를 맡아서 할 때, 성당 안의 계단에

서서 노래한 것이 유래되어 층계송이라 불리게 된 것으로, 그 내용은 주로 교훈적인 내용

이며, 화답송의 후렴은 모든 신자들이 함께 하고 각 단은 성가대나 주송자가 노래하거나

읽도록 한 것이다.

 

③ 제2독서(사도서간)

사도서간은 사도들이 각 교회에 써 보낸 것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어떻게 생활하는가.’

하는 편지형식으로 엮어있으며, 사제의 강론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

 

④ 복음 환호송(알렐루야 또는 다른 성가가 따른다.)

‘알렐루야’는 히브리어로 "하느님을 찬미하라."라는 말로써 제 2독서 후, 그 날의 복음 을 하기 전에 노래하고 있다.

이러한 ‘알렐루야’는 그 날 축제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하는 동시에 복음 봉독으로 현존

하시는 주님을 환영하고 신앙을 고백하는 노래입니다. 처음에 ‘알렐루야’는 부활축일에만

노래하다가, 6세기경에 와서는 모든 축일과 주일에도 노래해왔고 현재에는 사순시기를 제

외한 1년 중, 모든 미사의 화답송 다음에 하도록 하고 있으며, 독서가 2개 이상일 때는

제2독서 후에 노래하게 된다.

 

⑤ 복음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복음서)

복음 성경의 낭독은 말씀의 전례에 있어서 최고의 절정을 이루게 되며 중심이 되는 것 이고, 신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생생하게 말씀을 들려주시는 데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복음을 경청하게 하고 있다.

복음 전에 사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인사로 전체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복

음사가의 이름을 말하면서 이마와 입과 가슴에 작은 십자가를 긋는데, 이러한 행동은 ‘머 리로 신앙을 깨닫고, 입으로 고백하며, 마음으로 간직하겠다.’는 신앙 고백이다. 이러한 찬미는 7세기 경에 생긴 신자들의 환호성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⑥ 강론

강론은 초세기 때부터 복음 후에 그 날의 말씀을 해설하여 신자들에게 들려주었다. 본

래 강론은 신앙의 수호자이신 주교만이 할 수 있었으나, 교회의 발달로 사제와 부제들 에게도 권한이 위임되었고, 교회에서는 주일과 대축일에 필히 강론의 의무가 주어지면서

평일이라도 신자들이 많이 모이면 강론할 것을 권고하여 왔다.

 

⑦ 신앙고백(Credo)

사도신경은 그리스도 교리를 요약한 것이다. 하느님의 창조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강

생구속과 수난, 또 부활과 승천, 그리고 성령강림으로 이룩된 구원의 역사와 그를 계승하 는 교회와 성사, 또한 영원한 생명에 대한 신앙고백문으로써 성경봉독으로 말씀을 건네시 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의 응답으로 초기에는 세례식 때에만 사용되어 왔으나, 6세기에 와

서 처음으로 미사에 도입하게 된 것이다.

이는 신자들의 신앙고백을 통하여 세례 때에 가졌던 신앙과 결심을 새롭게 하면서 하느

님 말씀에 대한 성실한 순종과 신뢰를 고백하는 것이다.

 

⑧ 보편지향 기도

2세기 경 성 유스티노가 이 기도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감정의 표현으로

남용된다 하여 한 동안 미사 중에서 사라졌던 기도이기도 하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에 이 기도는 개인적 청원이 아닌 공동체를 위해 드리는(성교회, 성직자, 인류의 구원, 곤 경에 처한 공동체를 위하여 드리는) 기도임을 재천명하면서 다시 도입, 특별한 미사 때에

는 그 지향을 더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말씀 전례는 ‘보편지향기도’로써 끝을 맺습니다.

 

3. 성찬전례

성찬 전례는 예물 봉헌, 축성의 감사기도(빵과 포도주의 축성), 영성체(領聖體)로 이루

어진다. ‘말씀전례’가 ‘성찬전례’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리는 선언이라고 한다면, ‘성찬 전례’는 ‘신앙으로 참여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이다.

미사에서의 말씀 전례는 성찬의 전례를 준비하고 성찬의 전례와 밀접하게 연결되면서도

구별되며, 성찬 전례 안에서 온전하게 완성되고 있다. 말씀전례와 성찬전례가 서로 독립 된 예식이면서도 하나의 단일한 예배를 이루는 이유는, 이 두 부분이 다 그리스도의 활동 및 그 분의 구원사업의 효력을 시간적 또는 공간적으로 연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찬전례는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그리스도께서 파스카의 제사와 잔치를 설정하

시고, 교회 안에서 십자가상의 성스러운 제사가 계속되도록 하심에 있다. 그러므로 사제

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그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며, 십자가상의 제사를 기억하고 재현함 으로써 그 구원의 효과가 우리 안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성찬전례는 다음과 같이 나누어지고 그 부분마다 각각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① 예물봉헌

제물 없이는 제사가 될 수 없기에 미사 중에 성체와 성혈이 될 예물을 제단에 봉헌하게

된다. 예물봉헌 시에는 제단에는 먼저 성체포와 성작수건, 또 성작과 미사경본 등을 준비

해 놓고 빵과 포도주를 예물로 바치는데, 이는 인간의 생명을 위한 음식의 의미를 가지며

우리의 수고와 생명을 의미하는 빵과 포도주를 온전히 제물로 바치는 것이다. 이러한 행 위는 초대교회에서는 신자들이 빵과 포도주를 직접 바치도록 하였으나 11-12세기경부터 제물을 헌금으로 봉헌하게 되었다.

 

② 봉헌송(봉헌성가)

봉헌송은 신자들이 예물을 바치는 동안 제단으로 향하는 행렬의 신비를 불러일으키기 위

하여 초대교회 때부터 부르던 노래에서 유래되어 왔다.

 

③ 포도주에 물을 섞음

미사 중에 사제가 성작에다 포도주와 물을 섞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는 고대인들이 술

을 마시던 일반적인 풍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관습은 성 치쁘리아노에 의하여 교회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는 교회와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고 신자들의 상호간에도 일치를 이루는 의미를 상징하고 있으며, 현행 규정의 가르침은 그리스도의 천주성에 참여하는 것으로써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결합을 의미 하고 있다.

 

④ 손을 씻음

미사 중에 사제가 손 씻는 예식 행위를 하게 되는데, 이는 초대교회에서 신자들이 집에

서 가지고 온 제물을 사제가 받았으므로 그 때, 더러워진 손을 깨끗이 씻던 행위를 오늘 날에 와서는 성체와 성혈을 만지는 손을 깨끗하게 하는 행위로서의 예절로 변화된 것이 며, 영적 성화의 소망을 표시하고 있다.

 

⑤ 예물 준비기도, 예물기도

이 기도는 제단에 놓인 제물에 대해 하는 기도이다. 다시 말하면 사제가 하느님께 제물

에 축복을 내려주실 것을 청하고 또 봉헌하는 신자들도 축복하여 주실 것을 청하는 내용

이 담긴 기도이다. 이 기도는 우리 자신을 봉헌하는 의미를 지니며, 단순한 빵과 포도주

의 봉헌으로부터 거룩한 변화, 즉 성체의 제사를 위한 봉헌으로 건너가게 하는 것을 나타

내고 있다.

 

⑥ 감사기도

감사송은,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인류 구원을 위해 죽고 부활하신 위대한 업

적을 기리면서 성부께 감사드리는 기도입니다. 성찬의 기도 첫 부분은 찬미와 감사의 의

미가 담겨있으며, 전례시기와 그날 축일의 현의에 따라 약간씩 다른 내용으로 드리고 있

다.

 

⑦ 거룩하시다(Sanctus)

"거룩하시다"는 이사야 예언서(6,3)의 "천사의 찬미노래"와 마태복음(21,9)에서 예수께

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백성들이 빨마와 올리브 가지를 들고 환영하던 환호소리로써

이 환호성이 전례에 들어온 시기는 6-7세기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⑧ 성령청원(축성기원)

미사 중에 사제는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해달라고 성령께 청한다.

최후의 만찬석상의 예수께서 "이는 내 몸과 피이니라"고 하신 말씀처럼, 사제는 예수님의

행위를 반복하는, 단순히 최후 만찬의 기억만이 아닌, 현실에서의 재현을 나타내는 것이 다.

 

⑨ 성찬제정과 축성문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 시, 빵과 포도주를 들고 하신 말씀과 행위를 통해서 빵과 포도주

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는 거룩한 성체성사의 신비가 이루어지도록 드리는 축성

기도이다.

 

* 거룩한 변화(실체변화)란, 빵과 포도주가 성령의 힘으로 사제의 축성을 통해서 그리스도

의 몸과 피로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 거양성체(Bevatio/ 성체거양)는 사제가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고 나서 성체를 들어올리며

교우들에게 보이는 예식을 말한다. 과거의 미사전례는 사제가 신자를 등지고 벽을 향해

거행하였는데 신자들이 성체를 자꾸 보려하자 1210년경 파리의 한 주교가 축성된 빵의 모습

으로 현존하시는 주님을 보고 싶어 하는 교우들의 열망을 채워주고자, 사제들이 성체를 높이 들어 올려 보여주면서 경배토록 한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처음에는 성체만 거양하

였으나 13세기부터 성혈도 같이 거양하게 되었다.

 

* 사제는 성체거양 후와 성혈거양 후, 성체를 영하기 전에 3번의 큰절을 올리고, 복사는

이에 따라 종을 울려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흠숭할 때임을 알려주는데, 이는 신자들 의 마음을 제대로 집중시키기 위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⑩ 신앙의 신비여!

미사 중에 사제가 "신앙의 신비여!"라고 환호하는 것은, 거룩한 변화로 이루어진 성체와

성혈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에서 나온 환성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신앙고백이 담겨져 있는 의미의 외침이다.

 

⑪ 기념과 봉헌

이 기념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기념한 바를 실지로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도문

은 사도시대로부터 시작되어 4C 때, 현 양식으로 고정되었는데, 교회가 바치는 제물이 거

룩하게 변화되어 하느님께 의합하고 교회의 사제적 역할이 최고로 발휘되는 것과 그리스

도를 기억하고 기념하며, 재현된 신비의 은총을 우리에게도 나누어주실 것을 청하는 기도

이다.

 

⑫ 일치기원(영성체 준비기도)

일치기원은 주님의 몸과 피를 긴밀히 일치시키고, 형제들과도 일치하기 위해 드리는 기

도이다.

 

⑬ 공동체의 기도와 전구

공동체를 위한 기도와 전구 역시 기념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그리스도 생애의 구원사업 을 기념함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구세사 전체를 기념함과 동시에 그 안에 전 인류를

위한 기도와 우리와 관련이 있는 모든 이를 기억하는 공동체를 위한 기도가 포함하고 있

다. 본래는 말씀전례 중의 보편지향기도 속에 들어 있었지만 그리스도의 구원이 이루어지

는 중요한 순간에 넣어, 은총을 베풀어주실 것을 기원하게 된 것으로 개인이 아닌 교회

전체를 위한 기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기도는 주님의 구원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 를 위한 기도로써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한 기도이다.

 

⑭ 마침 영광송

이 기도문은 성심께 대한 찬미와 찬송으로,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과 함께

이루신 구원의 업적에 대한 최대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행위로, 이 부분은 미사의 고정 요소 입니다.

 

영성체 예식

 

⑮ 주님의 기도

주님의 기도(마태 6,9~ : 루가 11,2~)는 예수님이 직접 가르쳐주신 기도로써 4C부터

영성체를 준비하면서 드리던 기도이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갈망과 일용한 양식을 청하고

자신의 죄와 유혹을 벗어나게 해달라는 가장 이상적이고 완벽한 기도이다.

 

⑯ 평화예식

평화의 인사는 영성체의 서곡이며, 초대교회에서부터 말씀 전례 후, 예물봉헌 시초에

행해졌는데, 이는 제단에 예물을 바치기 전에 원수와도 화해하라는 말씀에 근거한다.

사랑과 일치를 나타내는 이 인사는 7C 경부터 현재의 순서로 들어왔는데, 이는 교회와

전 인류가족의 평화와 일치를 청하며 같은 빵을 나누어 먹기 전에 서로 사랑의 표시를 전하게 한 데에서 유래된 것이다.

 

⑰ 빵 나눔

본래는 예수님의 최후 만찬 당시, 유다인의 관습에 따라 하나의 큰 빵을 나누어 먹기

위한 준비행위였는데, 이것이 변화되어 사제는 평화예식 후, 큰 성체를 여럿으로 쪼개었

다. 9-10C 경부터는 작은 제병을 사용하게 되면서 성체를 쪼갤 필요가 없게 되자 상징적

으로 큰 빵 한 개를 쪼개는데, 이는 나눔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미사지침 283항에 의하면 될 수 있는 대로 큰 빵을 나누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한 분이

신 그리스도를 나누어 영함으로써 일치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⑱ 빵을 섞음

사제가 성체를 조금 떼어 성혈에 넣는 행위는 성체와 성혈의 성사가 동일하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한 개의 빵, 즉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어주는 일치 공동체임을 상기 시키 는 행위이다.

 

⑲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

이 기도는 주님의 자비를 간절히 바라는 기도로써, 7C부터 체계화, 고정되었다. 이 기 도문을 세 번이나 거듭 표현하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가 그만큼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하느님의 어린양"이란, 예수 그리스도께 주어진 칭호로써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어린양

의 피로 구원되었듯이 십자가에 재현되신 어린양, 즉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 우리를 보

호해 주시고 구원하여 달라는 요청의 기도이다.

 

⑳ 영성체 전 기도

"하느님의 어린양"이 끝나면 사제는 성체를 높이 들어 올리면서 하느님 나라의 종말론

적 완성 때, 영원한 잔치를 나타내는 주님의 식탁으로 신자들을 초대하게 된다. 이 때 신 자들은 "주님! 제가 주님을 모시기에 마땅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 다."라고 겸허한 자세로 신앙을 고백하는 기도이다.

 

21. 영성체

영성체는 나눔의 의식으로써 공동체의 의식인 동시에 성사를 받는 신앙행위로써 개인의

자유로운 신앙고백에 의해서 주어지고 있습니다.(~ 영성체송)

사제가 영성체를 할 신자에게 "그리스도의 몸" 하고 성체를 들어 보일 때, 성체를 받아

모실 신자는 "아-멘" 하고 신앙고백을 하면서 사제로부터 성체를 건네받는다.

이러한 성체는 빵의 형태이든, 포도주의 형태이든, 그리스도가 완전히 현존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리스도의 몸만이 아닌 영혼과 인간성, 그리고 신성 등 모든 것이 현존

해 있음을 의미하며, 성체를 영함으로써 각자가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결합을 이루는 것이 다.

영성체는 한 마디로 죄인들을 위한 은총인과 동시에 연약한 자들을 위한 힘이고, 굶주 린 자들을 위한 빵인 동시에 병자들을 위한 약이며, 고독한 자들을 위한 사랑이다.

 

22. 영성체 후 기도

받아 모신 성체의 은혜에 감사하는 이 기도는, 사제가 미사 중에 받은 은혜를 지속할

수 있는 힘과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가 그리스도인에게 작용하여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4. 마침예식(폐회식)

마침예식은 미사의 끝 부분으로 사제의 축복과 파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마침예 식은 미사에서 하느님 말씀과 성체의 은혜로 양육되고 강화된 신자들이 하느님 나라를 위 하여 파견되어 나간다는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다.

 

① 사제의 축복.

과거에는 주교가 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나가면서 신자들에게 손을 들어 십자가를 그으

면서 강복을 주었는데, 여기에서 유래하여 강복이라는 말을 삽입하게 되었으며, 9세기경

부터 사제도 강복을 주도록 한 것입니다.

 

② 파견

파견은 미사를 시작할 때, 입당송이 있었음과 같이 사제가 미사가 끝났음을 성대히 선

포하는 것을 말한다.

또 미사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성찬에 초대받은 신자들이 형제적 일치를

이루어 미사로써 힘을 얻는 우리들은 공동체적 사명의식 속에서 세상에 나가서 그리스도

를 증거하고 그분의 복음을 모든 이에게 전하기 위한 사도로서의 파견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미사전례 봉사자 ↬ 복사, 독서자, 해설자, 안내자, 성가대, 성체분배자)

 

미사전례 자세의 의미

 

* 서는 자세

사제가 입당하여 본기도까지, 복음 선포와 신앙고백, 보편지향기도 때, 또 감사송에서

거룩하시다 까지, 마지막으로 주님의 기도와 파견 때, 일어나서 합당한 예를 드릴 때,

일어서는 자세는「환영, 기쁨, 존경, 실천」을 나타내는 기도의 자세이다.

 

* 손을 모음(합장)

하느님 앞에서의 경건함과 하느님에 대한 애원,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나타낸다.

 

* 팔을 벌림

미사 중에 사제가 팔을 높이 들어 벌리는 예식은 구약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장엄

기도의 자세로써, 손을 위로 들어 올림은 주님께로 향하는 우리 신앙의 표시이고, 양손

을 마주보게 함은 애덕의 표시이며, 들었던 손을 다시 합장하는 것은 하느님 안에서의

일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 허리를 굽힘

미사 중에 사제가 허리를 굽히는 것은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허하고 겸손한 마

음을 더욱 간절하게 나타내는 의식행위이다.

 

* 엎드림

근래에는 보기 드문 행위로 사제서품 때나 수도자 허원식 때, 혹은 성인호칭기도를 하는

동안 볼 수 있는데, 이는 완전한 겸손과 간절한 애원을 나타내는 행위이다.

 

* 앉음

앉는 자세는 스승이나 제자의 기본적인 자세이다. 올바른 자세로 앉는 것은 바로 몸가짐

을 나타내고, 정성이 담긴 주의력으로 가득 차 있음을 말해준다.

‘배우는 예수(루가 2,46), 예수의 말씀을 듣는 마리아(루가 10,39)’를 따라 초대교회 신

자들도 앉아서 교훈을 들었기에 복음을 제외한 성경독서, 강론, 성가를 들을 때에 앉는

자세를 취한다.

 

* 입맞춤

경의를 표하거나 사랑과 평화를 나누기 위한 행위로써 성경기록에 의하면 얼굴, 손, 입

에 입 맞추는 것은 혈연과 화해, 사랑, 환영, 존경과 복종 등의 상징이며, 물건에 입 맞

추는 행위는 속죄, 회개, 기원, 경건의 의식으로써 신전의 문지방이나 제단에 입을 맞추 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부터 전례에서 사제가 미사시작과 미사 끝에 제단에 입을

맞추며, 복음낭독 후에 복음서에 입을 맞추는데, 이는 존경과 복종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 무릎 꿇음(장궤)

이 자세는 존경과 통회를 의미하는 자세이다. 그러므로 성체가 모셔진 감실을 지날 때나

성체축성, 성체현시, 거양성체 시에 무릎을 꿇는 것은 성체에 대한 합당한 존경 표현이

며 사순절이나 참회 전례에서 자주 행해지는 무릎 꿇음은 통회의 표현으로써 하느님 앞

에서 자신의 나약함과 불안전함을 인정하는 행위로 나타내는 행위이다.

 

※ 미사 제구(祭具) 익히기

제구는 미사를 드릴 때 필요한 물건들을 말합니다.

 

 

* 제 대 : 성당의 중심, 신자들은 제대를 중심으로 하여 하느님께 제사를 드린다.

* 제대포 : 미사를 드리는 제단에 세 겹의 흰 포를 덮습니다. 흰 포는 순결을 나타낸다. 이것은 성체․성혈에 대한 존경과 예수님의 시신을 쌌던 포를 상징하기도 하 다.

* 촛 대 : 경건하고, 축제의 성대함을 나타낸다.

* 촛 불 :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희생하시어 우리를 구원하심을 나 타낸다. 사랑과 기쁨을 나타내기도 한다.

* 감실 : 제단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신자들이 성체 조배와 기도를 바치게 하기 위 해서 성체를 모셔 두는 곳이다.

* 성체등 : 감실에 성체가 계시다는 뜻으로 불을 켜놓은 것이다.

* 강론대(독서대) :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곳으로 신자들이 잘 볼 수 있는 제단 가까 이에 둔다.

* 십자가 : 구원의 표지이며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표시이다.

* 미사종 : 미사 중에 성변화의 신비를 알리기 위해 치는 종이다. 모든 신자들은 한 마 음으로 성변화의 거룩한 순간을 맞아 성체 앞에 흠숭을 드린다.

* 성작 : 성혈을 모시는 잔이다.

* 성작수건 : 성체를 영한 후 성작과 성반을 닦는 작은 수건이다.

* 성반 : 성체를 모시는 쟁반이다.

* 성작덮개 : 성혈이 담긴 성작 안으로 다른 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용한다.

* 성체포 : 성체와 성혈을 담은 성작과 성반을 놓기 위해 제대 위에 펴놓은 포이다.

* 성합 : 성체를 모셔두는 그릇이다.

이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나 만질 수 없으며,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없다. * 제병 : 미사 때 성체로 축성하기 전의 밀떡으로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순수한 밀가루만

만든다.

* 주수병 : 미사 때 축성될 포도주와 물을 담는 그릇이다.

 

 

* 성광 : 성체강복이나 성체현시 때 성체를 보이게 놓을 때 쓰는 것이다.

※ 미사명칭의 역사적 변천과정

미사용어를 초대 교회에서는 빵의 나눔, 2~3세기에는 감사(Eucharistia), 4세기에는 봉헌, 제사, 직무, 성무, 주님의 것, 집회라는 여러

용어로 표현해왔다. 5세기부터 사용되어온 미사(Missa)

용어는 ‘보내다’, ‘떠나보내다’, ‘파견하다’ 의 뜻을 가진 라틴어 Mittere 동사에서 파생되었다. 당시 로마 사회에서는 “I te Missa est” 라는 말을 법정에서 관용구로 사용하였다. 즉, “재판이 끝났다.”는 것을 선포하는 말이었다.

교회가 이 용어를 받아들여 미사 끝에 파견하면서 미사 종료를 알리는 말로 사용하였고, 이 용어에서 미사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그러므로 미사는 미사성제 중에 받은 은혜와 축복으로 충만 되어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신비를 증거하는 자로 파견되어 간다는 의미를 갖는다.

 

◎ 미사의 의미

구약에서 가장 큰 제사(祭祀)는 파스카제사였다. 파스카는 ‘뛰어넘다’, ‘건너뛰다’ 라는 의미를 지니는 단어로서 야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하실 때 이스라엘인 맏아들은 ‘건너뛰고’ 이집트인 맏아들들에게만 재앙을 내리셨던 역사적인 사건을 기억시켜준다. 이스라엘 백성의 과월절(=파스카) 축제는 죽음을

‘건너뛰게’ 해주신 이 사건을 기념하여 제정된 것이었다.

 

미사는 교회의 거룩한 제사(祭祀)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갈바리아산에서 육체적으로 죽으신데 비해 최후 만찬 때는 빵과 포도주 속에 당신의 살과 피를 주심으로써 신비적인 죽음을 맞으셨다. 이 최후 만찬과 십자가상의 죽음으로써의 봉헌이 우리 신앙 안에 들어와 미사성제를 세우셨다. 즉 당신 제자들로 하여금 당신의 십자가상의 제사를 지속하도록 하셨으며, 당신의 권능으로 미사성제가 당신 제사의 재현이 된다는 확약을 주셨다.

즉 십자가상에서 그리스도께서 죽으실 때 피와 물이 나와 성체와 성혈을 이룸으로써 그리스도의 죽음의 신비가 미사성제 안에 재현(再現)되고, 이것은 미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루었다. 최후만찬 때 당신은 미리 제자들에게 십자가상의 제사의 제물을 나누어 주신 것이다. 미사도 희생이고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써 제헌한 것도 희생이므로 미사는 곧, 희생제이면서 기념제이고, 미사에 참석한 이들로 하여금 당신의 수난에 참여케 하는 것이다. 이 미사성제의 제관은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루카 22,19-20 ; 마태 26,26-28 ; 마르 14,22-24 ; 1고린 11,23-26)라는 말씀대로 제자들을 사제로 삼으셨다. 이 미사성제의 목적은 십자가상의 제사와 동일한 바 흠숭, 감사, 보속, 청원의 구원제사이다.

 

“예수님께서는 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 22,19)

 

미사는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에서 시작 되었다. 최후의 만찬은 누가 그린 그림인가?

레오나르드 다빈치.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돌아가심을 아시고 돌아가시기 전날 목요일,

12제자를 불러 모으셔서 마지막 고별 식사를 하시고 마지막 유언의 말씀을 하신다.

 

※ 전례(典禮)의 의미

모든 종교마다 종교 의식이 있는데, 천주교의 의식을 전례(典禮, Liturgy)라고 한다.

‘전례’란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의 일’에 참여함을 뜻한다. 우리의 구세주이고 대사제

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전례를 통하여 당신 교회 안에서, 교회와 더불어, 교회를 통해서,

우리 구원을 위한 사업을 계속하신다. 그리스도의 행위인 전례는 그분 교회의 행위이기도 하다.

교회가 성경이나 성전에 의거하여 정식으로 공인한 의식으로 개인의 신앙생활과는 구 별된다.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서의 교회 안에서 그 전례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미사이며, 그 밖에 성사 및 준성사, 성물일도 성스런 행렬, 성체 강복식 등이 전례에 속한

다.

그리스도교의 전례는 다른 종교의 의식과는 달리 본질적으로 민중이 참여하고 같이 기

도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전례의 주체는 교회다. 성당은 신자들의 집회소이며 전례가 바

바로 신자 공동체를 위한 의식이고 공동체를 위한 기도라는 점이 나타난다.

신자는 이 공동체에의 참여를 통하여 비로소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동참할 수 있게 된 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주일미사와 부활절 및 지켜야할 축일에는 반드시 미사에 참여해야 한다.

 

※ 미사의 종류

대축일(축일) 미사, 일반미사, 장례미사, 혼배미사

 

미사에서 참 생명을 얻자.

미사성제는 하느님을 흠숭하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죄를 보속하며 필요한 은혜를 구하는 네 가지 목적으로 봉헌된다.

미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단순한 방관자나 구경꾼이 아니라,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 도와 그분의 대리자인 사제와 함께 흠숭과 감사, 보속, 청원을 드리며 이에 걸 맞는 자

기 자신의 삶을 바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삶의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먹히는 존재로 바쳐진다. 각자의 삶이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그리스도와 하나 된 삶일수록 미 사는 형식을 초월하여 진지해지고, 생명력이 풍부한 제사가 된다.

그리스도와 하나 된 그리스도인이 미사에서 생명을 얻고, 그 생명으로 삶의 전례를

바칠 수 있는 힘을 얻는 이유는, 미사를 통하여 그 삶을 봉헌하기 때문이다.

 

미사에는 지향이 필요

사제는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세례 받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도 미사지향을 두고 미

사를 집전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신자들은 산 이와 죽은 이가 신자이든 아니든 관계 없 이 미사지향을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사제는 미사에 특정지향을 두도록 제공되는 예물 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는 예물이 적거나 또는 예물이 없더라도 미사를 집전할 수 있고, 그렇게 하도록 교회의 규범에 따라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 법규는 원칙적으로 제공된 모든 미사예물마다 그 각각의 지향대로 미사를

따로따로 바쳐주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주교회의는 한국 실정에 따라 한 미

한 미사에 제공된 여러 예물과 지향을 봉헌자들의 동의아래 봉헌하는 것을 예외적으로 인 정하고 있다.

미사지향과 결부된 예물은 봉헌하였다고 해서 봉헌자가 그 미사의 은혜를 산 것은 아니 며, 사제는 예물 봉헌자의 지향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돈으로 미사의 은혜를 매매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 성체성사가 중심이 된 미사는,

우리 신앙생활의 중심이며, 우리와 예수님과 하느님이 하나가 되는 가장 완전한 기도 이다.

우리가 주일마다 참여하는 미사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올바른 생활로 신앙을 증거한다. 신앙 따로, 삶 따로가 아니라 바로 각자의 삶 자체를 미사 중

에 하느님께 봉헌한다. 그러기 위해서 일요일에는 모든 신자가 한곳에 모여 하느님의 말 씀을 듣고, 신앙을 고백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의 일치를 확인하고 기쁨과 고통을 나누어 가진다. 이 시간을 「미사」라고 한다.

이 미사 중의 영성체로 우리는 생명의 빵으로 오시는 주님을 내 몸에 모시는데, 이것 이 바로 우리의 가장 큰 신앙고백이므로 신자들은 주일 미사에 꼭 참석할 의무가 있다.

이처럼 예수님의 사랑과 부활을 회생하고 기념하며 체험하는 거룩한 잔치인 미사는 당신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이루신 세상 구원을 기념하는 감사제이며 희생제이다. 예수님이 몸소 제물, 제관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하느님께 올리는 이 미사성제로 신자들은 하느님 을 흠숭하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죄를 보속하고, 또 필요한 은혜를 청한다.

 

 

 

 

<마무리>

모진 박해로 죽음이 임박한 채 살아야했던 우리 한국교회 신앙의 선조들은, 성체를 영하 는 때를 항상 마지막처럼 여겼다고 한다. 순교자들의 그 열렬한 신앙을 본받으며, 우리도

바람직한 미사 참례를 위한 몸가짐, 마음가짐에 대해서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