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12:21-27, 이스라엘의 절기(1) 유월절
12:21 모세가 이스라엘 모든 장로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가서 너희의 가족대로 어린 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고
12:22 우슬초 묶음을 가져다가 그릇에 담은 피에 적셔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 밖에 나가지 말라
12:23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지나가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문설주의 피를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에게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
12:24 너희는 이 일을 규례로 삼아 너희와 너희 자손이 영원히 지킬 것이니
12:25 너희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대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를 때에 이 예식을 지킬 것이라
12:26 이 후에 너희의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12:27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
오늘은 제 66주년을 맞은 광복절입니다. 35년간 일본의 압제로부터 해방을 맞아 나라의 주권을 되찾고 자유의 기쁨을 맛본 매우 중요한 절기입니다. 그래서 이번 새벽기도회 한 주간은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의 절기들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레위기 23장을 읽어보면,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7대 절기가 나옵니다. 이 7대 절기는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절, 초막절입니다. 이 7대 절기들은 모두가 사람이 제정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직접 제정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마다 지키도록 만드신 “여호와의 절기들”입니다.
이스라엘의 7대 절기들은 각각 그 절기가 제정된 역사적인 배경들이 있습니다. 이 절기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하셔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역사를 해마다 반복하여 기념하도록 하는 교육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절기들은 하나님의 선택과 구원을 받은 백성으로서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의 7대 절기들은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관련하여 중요한 영적인 교훈을 우리에게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 안에서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영적 이스라엘인 신약시대의 그리스도인들도 이스라엘의 7대 절기에 대해서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도님들께서 구약시대의 여러 절기들에 대해서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한 주간 동안 이스라엘의 7대 절기들에 대해서 하루에 하나씩 되도록 쉽게 설명을 드리며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저는 각각의 절기들을 다루면서 먼저 그 절기들을, 언제, 어떻게 지키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절기에 담긴 역사적인 의미와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영적인 교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이스라엘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월절의 기원
먼저 “유월절”의 역사적인 기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400년간의 노예생활을 끝내게 만든 10번째 재앙과 관련이 있는 절기입니다.
오늘 본문 다음인 29절 이하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10번째 재앙으로서 애굽 땅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가축에 이르기까지 장자 곧 처음 난 것을 다 죽이도록 하는 재앙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이 재앙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월절”을 지키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지킨 첫 번째 유월절 사건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족단위로 유월절 어린양으로 흠 없는 일년 된 숫양을 잡아 그 양의 피를 집 좌우 문설주(기둥)와 인방(두 기둥을 가로지르는 나무인데 상인방과 하인방이 있다. 여기서는 상인방이다!)에 바르도록 했다. 그리고 그 밤에 양고기를 불에 구워 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쓴 나물과 함께 먹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여호와께서 10번째 재앙을 내리려고 지나가실 때에 문인방과 좌우 문설주의 피를 보고 그 문을 그냥 “넘어가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넘어간다”는 말에서 “유월절”(Pass-over)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애굽에서 지켰던 첫 번째 유월절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기념하여서 레위기 23장 5절에 보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해마다 유대 달력으로 음력 정월(아빕월 또는 니산월. 양력으로는 4월) 14일 저녁에 유월절을 기념하여 지키게 되었습니다.
2. 유월절의 역사적 의미
그럼 두 번째로, 유월절은 이스라엘 곧 유대인들에게 어떤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자기백성을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시켜 구원하여 주신 구약시대 이스라엘 민족의 광복절이요 독립기념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26절과 27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유월절을 지킬 때에 자녀들이 유월절의 역사적 의미를 묻게 될 때에 부모들이 그 역사적 의미를 잘 설명하여 주도록 지시하셨습니다.
26절과 27절을 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26 이 후에 너희의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27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부모님들도 “8.15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를 우리의 자녀들과 후손들에게 잘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광복절은 그냥 단순한 공휴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음미하는 교육의 날인 것입니다. 지난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통해서 중요한 교훈을 배우지 않는 민족은 불행한 역사를 또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유월절의 영적인 교훈
이제 마지막으로 세 번째, 유월절과 예수그리스도의 생애와의 연관성을 살펴보면서 신약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유월절의 영적인 의미를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구약의 유월절 어린양은 바로 누구를 상징하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시는 하나님의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인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 7절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6장 2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복음서를 읽어보면,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저녁에 제자들과 예루살렘에서 최후의 만찬이자 최초의 성찬식을 거행하시면서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예수님의 살과 피가 인류를 죄로부터 해방시켜 구원할 것을 제자들에게 교훈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구약시대의 이스라엘의 유월절은 신약시대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예표하는 절기인 것입니다. 그리고 성찬식은 구약의 유월절 식사에 대한 신약적 적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전히 유월절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구약의 절기로서 유월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들은 구약의 유월절 어린양이 바로 2천년 전에 십자가에서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는 것을 안타깝게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와 여러분은 감사하게도 유월절의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영적인 의미를 알고 유월절 어린양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써 죄의 권세로부터 해방되어 진정한 영적인 자유를 누리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 민족이 광복 66주년을 맞아서 인류를 죄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진정한 광복절인 유월절의 영적인 의미를 깨닫고 유월절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는 민족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이 새벽에 유월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에 감사하며 구원의 감격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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