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오경과 신학 오경의 명칭. 오경이란 “다섯 권으로 구성된 율법책”이라는 의미로 Penta Teuch(5 Book)라고 부르는데 기인했다고 한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전통적으로 모세 오경을 “토라”(הרות)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교훈”이라는 의미이다. 구약성경은 율법서(토라,הרוֹת) 예언서(느비임, סיאיבנ), 성문서(케투빔, סיבוּתכ)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의 첫 글자를 따서 “타낙”(Tanak. ךנת) 이라고 부른다. 오경은 율법서로서 현대 기독교회는 모세가 기록한 이 다섯 권의 책을 통상적으로 ‘모세 오경’이라고 부른다. 오경의 연구사 비평가들의 연구가 점점 종합적이고 다양한 해석을 요구함에 따라 오경의 연구가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하지만 오경을 이해하고 연구하는데 있어서 전통적인 입장은 오경 안에 하나님의 단일한 사상이 일관성 있게 흐르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신을 일관성 있게 계시하신 것은 오경 안에서도 무수하게 발견된다. 그래서 오경의 저자를 모세라고 보는 것이고, 문맥상의 약간의 차이점을 인정하기는 하나 그것이 모세의 저작설을 부인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경은 하나의 일관된 사상을 가지고 각각 다른 상황 가운데서 기록되었으나 구속사적 흐름을 이어가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책이라는 것이다. 오경의 특징 오경의 가장 중요한 통일성은 그 안에 구속사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전형적인 구속사적 신앙고백은 신명기 26:5~10인데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선택, 약속, 구원, 언약, 율법, 그리고 땅을 주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구속의 역사가 창세기 12장에서부터 오경의 마지막 부분인 신명기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준다. 그것은 열조들에게 하신 하나님의 언약이 신실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역사의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 오경의 모세 저작권의 전통은 네 가지 근거를 가진다. 첫째는 오경 그 자체의 주장이다. 십계명에 관해 고찰해 보면, 율법이 주어질 때 시내산에 나타난 그 인상적인 장면들이 다 모세의 의해서 만들어 졌다.(출 20: 19, 20, 34:27) 또한, 출애굽기 21-23장에 나타난 율법에 관해서 생각해 볼 때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였다”(24:4)는 사실과 그것들을 포함하고 있는 문서가 분명히 7절에 언급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막을 만들고 세우는 것에 관한 기사들은 자주 반복되는 후렴구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한 대로” 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구약성경의 나머지 부분이 가진 증거이다. 여호수아에서는 모세 사후 여호수아에게 위임된 직무를 규명해 준다. 그 중에서 1:7절은 전형적인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별사를 하면서 여호수아는 그에게 맡겨진 모세의 율법을 순종하는 의무를 장로들에게 전수해 주었다.(23:6) 구약성경 14권에는 모세가 이따금씩 언급이 된고 사사기 3:4에는 여호수아의 사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서 모세로 그들의 열조에게 명하신 명령들을 청종하나”시험하기 위하여 몇몇 열국 들을 남겨두었다고 선언한다. 열왕기서, 역대기서, 에스라, 느헤미야서는 모두 모세의 율법을 언급하고 있다. 셋째는 신약성경의 증거이다.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정경으로 받아들인 구약성경에 대해 이론(異論)을 제기 하기는커녕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완전히 받아들였음을 신약성경은 밝히 증거하고 있다. 예를 들면 눅20:37, 요7:19이다. 모세의 글이라고 표현되는 부분은 요 5:47, 눅 16:29 이다. 바울도 동일한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로마서 10:19, 고린도 전서 9:9, 고린도 후서 3:15과 같은 구절들로 모세와 율법의 같은 것으로 본다. 넷째로 전통적 증거이다. 고등 비평가들도 오경이 모세의 저작이라는 전통의 고대성과 그 보편성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오히려 그들의 견해가 본질적으로 현대의 발견이라는 것을 내세움으로 이 전통을 뒤집어엎고 있기 때문에 전통의 증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오경에 대한 이해 많은 비평가들 중에 오경에 대해 신빙성을 부인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저작들이 많이 있지만 성경은 그 서술 하나하나를 통해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를 기록한 책이다. 구원의 길을 보여 주는 역사책이다. 이 사실에 대한 확신 없이는 성경의 진리를 자신 있게 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창세기. 창세기의 주제 중 그 하나는 우주와 사물의 기원을 밝혀 주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하나님이 인간을 축복하실 것에 대한 언약과 이 언약을 하나님이 얼마나 신실하게 지켜 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 언약 사상은 구약성경 전체에 걸쳐서 성취되어가다가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메시아 왕국의 성취로 끝나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설을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으로 설명한 것과 그 당시 고대근동 지방의 나라들에게 있었던 창조설을 비교 대조하여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런 설명 방법은 우리들이 하나님의 창조를 좀 더 사실이며 이성적으로 다가가도록 하기 위한 방법인 것 같다. 노아의 홍수이야기는 길가메쉬 서사시와 함께 그 당시에 홍수가 존재하였음을 객관적으로 들어 나게 하였다. 할례의 기원과 하나님의 언약의 표시인 할례의 부분을 다룰 때에는 할례의 기원을 정확히 제시해 줌으로서 성경에 나타나 있지 않은 할례의 기원과 그 당시 풍습들을 알 수 있게 하였다. 할례를 또한 종교 사회적 기능으로 부각시키면서 할례의 제의적인 의미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할례는 그 사회가 어느 정도 구체화되고 조직화되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창세기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창세기에서 우주 만물의 기원과 원역사를 기록한 1~11장, 족장들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한 12~50장 이 두 부분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다. 하나님은 역사를 통해서 우주 만물의 기원, 죄의 기원, 인간의 타락을 그리고 있으며, 이러한 비참한 인간 역사를 회복하시기 위해서 특별한 민족을 택하시고 족장들을 통해서 구속사를 이어가심을 알 수 있다. 그 가운데 들어 있는 수많은 신비한 기적과 역사는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이루는 과정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창세기는 기원전 18~20세기경의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15세기에 최종 기록되었으므로 해석항의 많은 여력이 있음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창세기 50장 전체가 하나님의 구속사에 대해서 그리고 있으며 인류를 회복시키는 과정에 대한 역사를 그리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출애굽기 출애굽은 새로운 역사를 향한 대 서사시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적을 체험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한 출애굽 1세대가 격은 많은 애환과 우여곡절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고대 근동 지방에 나타난 ‘바알’이라는 신의 존재를 잘 설명해 줌으로써 하나님의 10가지 재앙과 홍해를 건넜던 이스라엘 민족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행함을 보고서도 왜 ‘바알’을 섬기고자 했는지 알 수 있다. 바알 종교는 고대 이스라엘에게 끼친 영향은 신이라기 보다는 생활 일부의 의식이었을 가능이 많다고 이 책은 나와 있다.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문화권은 가나안이었다. 그래서 종교적으로가 아니라도 준 농경문화의 삶을 사는 이스라엘은 바알 숭배에 대한 개념이 우상이라는 개념보다는 생활의식의 일부로 보았을 것이다. 초기 야웨종교는 그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채 출애굽 했으며, 그 결과 야웨종교는 바알종교와 혼재 된 상태에서 유지되었다. 모세와 아론을 비롯한 여러 지도자들이 있기는 했으나 이집트에서 보낸 430년 동안의 생활이 그들과 야웨와의 종교적 관계를 혼탁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40년간의 광야 유랑은 여기서부터 시작이 된다. 레위기 이스라엘의 5대 제사인 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의 제사제도를 설명한 후 오늘의 예배와의 관계를 설명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이 세대의 상황화에 맞게 받아들일수 있도록 한 것이다. 레위기에 나타난 제사 규정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적어도 다음의 몇 가지의 교훈을 주고 있다. 첫째, 이스라엘의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제사장이 아니라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태도이다. 둘째, 구약의 제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렸다.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 평상시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감사의 제를 드렸다. 셋째, 오늘의 예배는 구약의 5대 제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의미들을 살릴 때 더욱 더 의미 있는 예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배와 생활사이의 간격에 대한 문제인데 구약의 제사는 생활 속에서 하나님과 이웃에게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강조하고 있다. 즉 예언자들은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을 때 하나님은 그 예배를 받으시지 않으신다고 주장했다. 구약성경의 제사법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고, 그 삶의 자리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지나친 상징주의적 해석은 분명한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레위기 안에 휴머니즘도 볼 수 있어야 하고, 제사법 하나 하나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그 진지함도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 감추어진 진정한 보물인 그리스도를 통한 완전한 속죄의 그림자를 보아야 한다. 민수기 민수기의 교훈은 첫째,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이 계속해서 성취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애굽에 정착한 이후 하나님의 약속대로 계속 번창했으며 그 결과 애굽을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 하나님은 당시의 약속을 성실하게 지키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을 잊은 야곱이 20년이나 하란에서 살았지만 하나님은 야곱이 밧단아람을 떠날 때 하신 약속을 다 지키셨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광야 생활 40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크게 열 번이나 거역한 적이 있다. 이는 매우 중대한 문제인데 왜냐하면 그들은 애굽을 나올 때부터 여러 가지 하나님의 기적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거역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한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심판한 것은 말씀에 대한 순종을 요구하신 것이다. 즉 징계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바랬던 것이다. 민수기를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볼 수 있다. 신명기 신명기는 율법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의 헌법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사회질서와 성문화 된 법률원리들 및 재판과 절차들,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의 삶을 총괄하는 책이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광야 40년간의 유랑을 마치고 가나안 진입을 앞두고서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다(신1:1-5). 그리고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전에 맺었던 언약 관계를 새롭게 강조하면서 이전의 율법과 역사를 새롭게 가르치고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더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으며 동시에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임을 잊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땅에 들어가서 언약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신명기의 교훈은 언약의 백성으로서의 삶에 관한 규정들과 그 규정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순종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관계 안에 있는 백성이므로 언약을 순종하고 지킬 때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지만, 반대로 그 언약을 어길 때에는 저주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이유가 그 법을 지켜야만 복을 받고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기 때문에 지킨다는 식의 논리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언약의 백성의 즐거움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지키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자비도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도 과거에 애굽의 노예였음을 상기시킨다. |
출처 : 개혁하는 교회
글쓴이 : 청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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