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중의 성경 봉독
1. 왜 예배시간에 성경을 읽는가?
(1) 성경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2) 그 말씀을 듣는 것 자체가 성경을 통하여 교회에게 계속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3) 성경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신다(God's self-giving). 따라서 성경을 읽는 것은 성례전적인 행위이다.
(4)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도 성경봉독과 설교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5) 기독교는 설교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성경봉독을 마치 설교를 준비하기 위한 부록이나, 교훈적인 말씀 정도로만 생각해왔다.
(6) 성경봉독은 그 자체가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선포의 행위이다.
2. 무엇을, 얼마나 많이 읽어야 하는가?
(1) 많은 교회에서 교회력에 따른 성서일과를 사용하고 있지만, 구약, 시편, 복음서, 서신서의 말씀을 모두 읽기 보다는, 설교본문에 해당되는 말씀만 읽는 경우가 많다.
(2) 설교는 성서일과에 지정된 말씀의 일부만을 전달할 뿐이다. 말씀의 예배(말씀과 성찬이 조화를 이루는 예배에서 예배의 앞부분에 해당)는 성경의 렌즈를 통해 특정한 회중의 필요나 관심을 조명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3) 성서일과에 지정된 말씀들은 회중들이 더 넓은 컨텍스트에서 하나님의 사랑(-> 해방/구원)을 경험하도록 도와준다. 설교본문에 해당되는 말씀만 읽고 전체 숲을 보지 못할 때, 복음의 이해와 실천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신약 위주로만 설교할 때 균형을 잃어버릴 수 있다.)
(4) 설교뿐 아니라, 3년주기의 성서일과를 통해서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할 수 있다. --> 성경봉독 자체가 하나님 말씀의 선포이다!
(5) 성서일과에 지정된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골고루 읽는 것이 중요하다.
3. 누가 읽을 것인가?
(1) 결론부터 말하면, 읽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읽을 수 있다. (누구나 성경을 읽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 -->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았으며,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
(2) 좋은 목소리, 억양등의 조건보다 믿음과 사랑이 더 중요하다.
(3) 봉독자 개개인의 독특한 목소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된다.
(4) 모든 사람이 성경을 읽을 수 있되, 성경봉독자를 위한 적절한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4. 예배시간에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최선을 다해서 읽는다!
(2) 회중들이 분명하게 들을 수 있도록 읽는다. (회중들은 성경을 보지않고 듣기만 하는 것이 좋다.)
(3) 성경봉독 전에 "오늘 말씀은 이사야서 0장 0절입니다. 여러분이 갖고 계신 성경책 00쪽에 있습니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이사야서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혹은 "이사야서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시기 바랍니다!"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할 때, 회중들의 응답은 "보기"에서 "듣기"로 전환되며, 더 집중해서 말씀을 기다리게 되고, 듣게된다. (성경은 원래 예배시간에 선포되고, 들려지기 위해 기록되었음을 기억하자!)
(4) 성경을 급하게 읽지 않도록 한다. 한줄 한줄 또박또박 읽는다. 성경봉독을 설교에 대한 "준비"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회중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고, 분명하게 "선포"하라!
(5) 독서대에 큰 글자 성경을 미리 준비하거나, 매주일 본문을 큰 글자로 확대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 쪽짜리 복사지보다는 큰 글자 성경을 읽는 것이 좋다!)
(6) 봉독 전에, 혹은 봉독 후에 잠시 침묵(silence)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잠시 호흡을 멈추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시간, 금방 들은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훈련이 안된 회중들은 15초가 15분처럼 느껴질 것이다. 봉독전 5초간, 봉독후 15초간 침묵의 시간을 가져보자. (침묵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회중들은 침묵시간을 더 많이 갖기를 원할 것이다.)
자료: Grant White 'The Work of Reading the Word in Public Worship' in <Worship Matters: A United Methodist Guide to Worship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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