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보다 더 센 그들, ‘잘파세대’는 누구?
입력2023.07.19.
‘잘파세대’.
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다.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를 결합한 세대, 즉 MZ보다 더 젊고 트렌디한 세대를 뜻한다. 2025년이면 전 세계 알파세대 인구가 22억명으로 전체의 25%에 달한다.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 출생자)를 앞질러 주력 세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잘파세대 파급력은 벌써부터 상당하다. 명품 시장을 비롯해 게임, 유통, 금융 시장에서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기업마다 잘파세대 공략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가전, 유통, 식품업계 할 것 없이 잘파세대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잘파세대는 어떤 이들일까.
‘가전업체가 피규어를?’
LG전자는 최근 독일 완구 브랜드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아기자기한 가전, 인물 모양의 피규어를 만들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 공개한 완구는 일체형 세탁 건조기, 냉장고, 오븐 등 가전 3종과 LG전자 제품 설치 기사, 요리 인플루언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인물 3종이다. 피규어 세트 1종 가격은 2만~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가전업체가 갑자기 완구를 만든 이유는 뭘까. 미래 고객인 10~20대 잘파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미래 고객인 알파세대가 갖고 놀 수 있는 LG 가전 피규어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첫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피규어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면서 ‘가전의 새 발견’으로 이끄는 계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잘파세대 공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잘파세대를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저마다 특화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잘파세대는 기존 MZ세대와 철저히 다르다.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어린 시절부터 경험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낮은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완전한 디지털 세상을 경험한 첫 세대다. 40대까지 포괄하는 MZ세대는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디지털에 친숙하지는 않은 만큼 잘파세대와 결이 다르다.
잘파세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주도
잘파세대도 다 같은 잘파세대가 아니다. 잘파세대 중 알파세대는 Z세대보다 더 디지털화에 익숙하다. ‘선진적 디지털 세대’라고도 불린다. Z세대는 어린 시절 유튜브를 본 적이 없지만, 알파세대는 기저귀를 찰 때부터 유튜브를 경험했다는 차이가 있다. 자연스레 메타버스, AI, 게임 등 온라인 콘텐츠를 누구보다 손쉽게 이해하고 다룬다.
코딩 등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으며 자란 경우가 많고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도 능숙하다.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맹활약하는 사례도 흔하다. 이 때문에 잘파세대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기반으로 수익을 만드는 산업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포브스는 지난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 규모가 1000억달러(약 131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잘파세대 특징 중 하나는 구매력도 꽤 높다는 점이다. 출산율이 급락하면서 자녀를 한두 명만 낳아 기르는 시대에서 온 가족의 집중적인 돌봄을 받고 부유하게 자라난 덕분이다. 생활에 여유가 있고 다른 연령층 대비 구매력이 높은 편이다.
자연스레 명품 소비 경향도 강하다. 유튜브에서는 명품 소비를 콘셉트로 한 학생 유튜버를 흔히 볼 수 있다. ‘명품 언박싱’ ‘명품 쇼핑 브이로그’ 등 명품 관련 다양한 동영상을 올리는 잘파세대가 급증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명품 브랜드로부터 협찬받고 활동하는 10대 인플루언서들도 적잖다. 이들은 명품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아이돌이 착용한 의상, 액세서리 등을 구매해 직접 후기를 올린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첫 명품 구매 연령은 평균 15세로, M세대(1980~1990년대 중반 출생)보다 3~5년 빨랐다. 보고서는 “2030년에는 MZ세대와 알파세대가 세계 명품 소비의 80%를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잘파세대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보다는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학창 시절부터 입시, 취업 등 혹독한 경쟁에 시달려온 데다 막상 취업해도 내집마련이 어렵고 결혼조차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압축 성장 이후 해결되지 못한 공정성, 양극화 문제로 ‘부모보다 못 사는 세대’라는 비관론이 강하다. 경제 성장기를 거쳐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자연스레 애국심을 갖게 된 중장년층과 대비된다.
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다.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를 결합한 세대, 즉 MZ보다 더 젊고 트렌디한 세대를 뜻한다. 2025년이면 전 세계 알파세대 인구가 22억명으로 전체의 25%에 달한다.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 출생자)를 앞질러 주력 세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T 기술 일찍 접한 ‘디지털 네이티브’
명품 소비력 강해 新소비층으로 부상
명품 소비력 강해 新소비층으로 부상
‘가전업체가 피규어를?’
LG전자는 최근 독일 완구 브랜드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아기자기한 가전, 인물 모양의 피규어를 만들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 공개한 완구는 일체형 세탁 건조기, 냉장고, 오븐 등 가전 3종과 LG전자 제품 설치 기사, 요리 인플루언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인물 3종이다. 피규어 세트 1종 가격은 2만~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가전업체가 갑자기 완구를 만든 이유는 뭘까. 미래 고객인 10~20대 잘파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미래 고객인 알파세대가 갖고 놀 수 있는 LG 가전 피규어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첫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피규어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면서 ‘가전의 새 발견’으로 이끄는 계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잘파세대 공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잘파세대를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저마다 특화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잘파세대는 기존 MZ세대와 철저히 다르다.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어린 시절부터 경험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낮은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완전한 디지털 세상을 경험한 첫 세대다. 40대까지 포괄하는 MZ세대는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디지털에 친숙하지는 않은 만큼 잘파세대와 결이 다르다.
잘파세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주도
잘파세대도 다 같은 잘파세대가 아니다. 잘파세대 중 알파세대는 Z세대보다 더 디지털화에 익숙하다. ‘선진적 디지털 세대’라고도 불린다. Z세대는 어린 시절 유튜브를 본 적이 없지만, 알파세대는 기저귀를 찰 때부터 유튜브를 경험했다는 차이가 있다. 자연스레 메타버스, AI, 게임 등 온라인 콘텐츠를 누구보다 손쉽게 이해하고 다룬다.
코딩 등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으며 자란 경우가 많고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도 능숙하다.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맹활약하는 사례도 흔하다. 이 때문에 잘파세대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기반으로 수익을 만드는 산업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포브스는 지난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 규모가 1000억달러(약 131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잘파세대 특징 중 하나는 구매력도 꽤 높다는 점이다. 출산율이 급락하면서 자녀를 한두 명만 낳아 기르는 시대에서 온 가족의 집중적인 돌봄을 받고 부유하게 자라난 덕분이다. 생활에 여유가 있고 다른 연령층 대비 구매력이 높은 편이다.
자연스레 명품 소비 경향도 강하다. 유튜브에서는 명품 소비를 콘셉트로 한 학생 유튜버를 흔히 볼 수 있다. ‘명품 언박싱’ ‘명품 쇼핑 브이로그’ 등 명품 관련 다양한 동영상을 올리는 잘파세대가 급증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명품 브랜드로부터 협찬받고 활동하는 10대 인플루언서들도 적잖다. 이들은 명품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아이돌이 착용한 의상, 액세서리 등을 구매해 직접 후기를 올린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첫 명품 구매 연령은 평균 15세로, M세대(1980~1990년대 중반 출생)보다 3~5년 빨랐다. 보고서는 “2030년에는 MZ세대와 알파세대가 세계 명품 소비의 80%를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잘파세대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보다는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학창 시절부터 입시, 취업 등 혹독한 경쟁에 시달려온 데다 막상 취업해도 내집마련이 어렵고 결혼조차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압축 성장 이후 해결되지 못한 공정성, 양극화 문제로 ‘부모보다 못 사는 세대’라는 비관론이 강하다. 경제 성장기를 거쳐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자연스레 애국심을 갖게 된 중장년층과 대비된다.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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