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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와 육계로 계시록 풀어가는 ‘24장로’ 주장은 거짓이다

하나님아들 2022. 3. 22. 16:39

영계와 육계로 계시록 풀어가는 ‘24장로’ 주장은 거짓이다

시작하는 글


오명현 목사(전주함께하는교회·총회이단대책위 총무)
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고대철학자 피타고라스(Pythagoras, BC 570~496)가 주장하기를 ‘사물은 수(數)들로 구성되었기에 수학의 원리야말로 만물의 원리’라고 했다. 그는 수(數)를 종교화시켰는데, 수(數)는 ‘가장 훌륭한 영혼의 정화 역할을 해 준다’고 했다. 그럴듯한 이론이다.

그럴 듯한 것은 사람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셈의 원리를 적용받게 된다는 점이다. 태어난 날과 죽은 날을 연월일시(年月日時)로 표현한다. 또한 인간은 일생동안 수(數)를 떠나서는 문화행위를 할 수가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놀라운 것은 모든 관계는 셈에서 확인된다. 약속도 시간의 셈과 물질의 셈이 개입되어 있다. 셈을 잘못하면 약속이 깨지고 사람과의 관계도 깨진다. 그런 점에서 셈은 일방적일 수가 없다.

놀라운 것은 철학자 피타고라스가 발견했다는 수(數)의 원리는 이미 성경에 표현되었다는 점이다. 태초(太初)에 우주만물과 인간의 창조는 시간(날)으로 표현 되었다. 그런 점에서 성경에 나오는 숫자에 매우 중요한 진리가 담겨져 있다.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숫자를 잘못 계산해 사기를 친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도 있다. 특히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수(數)를 자기 마음대로 조합하여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을 엉뚱한 괴물로 만든 자들도 있다. 그런 점에서 신천지 이만희가 24장로에 대하여 어떤 주장을 펼쳤는가를 확인하고 그에 대한 반론을 제기해 본다.

1. 이만희 씨의 24장로들에 대한 주장

요한계시록 4장 4절을 보면, “또 보좌에 둘려 이십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쓰고 앉았더라”고 했다. 여기 24장로에 대해서 이만희는 다음과 같이 주장을 했다.

첫째로 이만희는 신천지가 펴낸 책에서 24장로에 대해서 “지상의 행정부와 같다”고 주장했다.(신천지 총회 교육부 발행, <계시와 주석>)

둘째로 이만희는 역시 위와 같은 책에서 24장로는 14만4000명을 치리하고 지키는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셋째로 이만희는 그의 다른 저서에서 “보좌에 둘려 있는 24보좌는 영계의 24장로가 육체의 24장로에게 임하여 앉아야 할 보좌 곧 육체이다. 천상(영계) 하나님의 나라에 이같이 보좌가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 땅 곧 육의 세계에도 실상으로 이루어진다”라고 주장했다.(이만희 저, <계시록진상>, 도서출판신천지)

넷째로 이만희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 14절을 인용하여,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영계의 성령이 지상 인간에게 강림하므로써 영육간의 구원을 성취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 보좌는 영의 세계에 있는 즉, 하나님의 성령의 조직이 이 땅에서도 그와 같이 펼쳐지는 일이 불가피하게 된다”라고 주장했다.(이만희 저, <계시록진상>, 도서출판신천지)

다섯째로 신천지는 그들이 펴낸 책에서 24장로들의 실명을 밝혔다. “노◯◯, 이◯◯, 방◯◯, 피◯◯, 김◯◯, 채◯◯, 한◯◯, 인◯◯, 조◯◯, 박◯◯, 이◯◯, 김◯◯, 조◯◯, 이◯◯, 김◯◯, 김◯◯, 송◯◯, 한◯◯, 곽◯◯, 고◯◯, 오◯◯, 정◯◯, 이◯◯, 김◯◯”등이다.(<신천지 발전사>, pp.22~24)

2. 이만희 씨의 24장로에 대한 반론

첫째로 이만희의 24장로에 대한 주장은 전형적인 신인합일(神人合一)설의 한 유형이다. 신천지 핵심적인 교리 중 하나가 신인합일(神人合一) 교리다. 즉 신천지인 수가 14만4000이 될 때에, 초대교회 순교자 영혼 14만4000이 신천지인 몸속에 들어와서 神(순교자) 人(신천지인)이 하나가 되어 제사장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이만희 씨가 주장하는 24장로의 계산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즉, 그는 요한계시록 4장 4절의 “24보좌”와 “24장로”를 영계의 24장로와 육계의 24장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구절(계 4:4)에서 이십사가 두 번 나온다고 이만희 씨는 24X2를 했다. 곱하지 말아야 할 것을 곱했다. 보좌가 왜 24일까? 하늘 보좌에 앉아 있는 하나님을 에워싸고 있는 장로가 24명이기 때문이다. 신인합일 사상은 기독교의 진리와 배척되는 헬라철학에서 온 것이다.

둘째로 신천지 이만희는 육계의 24장로에 대한 실명을 밝혔고 그들이 하는 직무도 밝혔는데 이는 계시록의 24장로가 하는 일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24장로는 약속의 말씀대로 출현되며 만국을 소성시키는 새 하늘 역사의 모든 행정 실무의 사명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했다.(<신천지발전사> p.21) 그러나 인터넷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1997년에 24장로를 임명했지만 불과 2년 후에 19장로로 줄었다고 한다.(http://www.scjout119.kr, <이음교회>) 그리고 현재는 당시(1997년)에 임명된 장로는 모두 교체되었다고 한다. 이는 신천지의 영계 24장로의 영이 육계의 24장로의 몸에 들어와 하나가 된다는 교리가 허구임이 밝혀진 것이다. 이만희에게 묻고 싶다. 육계의 24장로 중에 신천지를 탈퇴하거나 장로직에서 물러났다면, 물러난 육계의 몸에 들어갔던 영계의 장로는 어디로 간다는 말인가? 해프닝도 이런 해프닝은 없을 것이다. 성경을 이용해서 새빨간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자는 사단의 졸개임을 증명하는 것이다.(요 8:44)

셋째로 신천지 사명자 교육용 책자에서는 24장로는 14만4000명을 치리하고 지키는 자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만희 <계시록진상> p.43> 이는 성경에 없는 말을 첨가시켰다. 14만4000명이 나오는 성경구절마다(계 7:4, 14:1, 3) 24장로가 14만4000명을 치리하고 지킨다는 내용이 없다. 어디에도 십사만 사천(14만4000)을 24장로가 다스린다는 내용이 없다. 따라서 이만희 씨는 계시록에 없는 말을 더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본문을 심히 왜곡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로 계시록 4장 4절은 천상의 하나님의 보좌의 모습을 사도요한에게 보여준 계시다. 천상의 보좌의 현상을 이 땅에 대입시킬 수 없다. 그런데 신천지는 24장로를 이 땅에 14만4000을 치리하고 지키는 자들이라고 주장함으로 결국 자신들의 조직을 성경이 말하는 실상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실상교리는 이만희 개인의 경험인지는 몰라도 계시록의 말씀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허구임을 알아야 한다.

3. 24장로에 대한 개혁주의적 해석

이십사 장로는 어떤 사람들을 가리키는가?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해석을 보면,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주장이 허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로 계시록 4장 1절의 “이 일 후”에 일어난 장면은 시간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새로운 환상의 시작을 알리는 표현이다. 새로운 환상이란, 2, 3장에서 보여주신 지상의 일곱 교회에 대한 계시와 다른 차원의 상황, 곧 4, 5장은 천상의 장면을 보여주는 계시(啓示)다. 권성수 목사는 “지상의 장면에서 천상의 장면으로 교회의 장면에서 보좌의 장면으로 바뀐 것이다”라고 했다. 왜 하늘의 장면을 보여주어야 하는가? 지상의 교회적 상황 때문이다. 당시 로마제국의 황제 도미티아누스(A.D.81~96)는 자신을 신격화하여 황제숭배 정책을 시행했다. 우상숭배를 거절했던 당시 교회는 모진 박해를 받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천상의 교회 모습을 환상으로 보여줌으로 지상의 교회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고 있다.(오광만, <요한계시록> 참고)

둘째로 24장로는 천상의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의 한 부분이다. 김홍전 박사는 “4장에 있는 내용은 하나님의 영광을 중심으로 해서 하나님의 통치의 엄위가 있는 보좌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속성들이 땅 위의 역사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그 근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라고 했다.(김홍전, <요한계시록강해>) 24장로는 하나님을 경배하고 그분에게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기리기 위해서 둘러앉은 자들이다. 이들은 하늘 보좌를 떠나서 이 땅에 오고가는 자들이 아니다. 하나님의 보좌에서 생명의 은총을 누리고 있는 자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보좌를 이탈하거나 또 다시 죽는 자들이 아니다.

셋째로 24장로들은 구약과 신약교회를 대표하는 자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개혁주의 신학을 따르는 학자들은 본문의 24장로를 상징적으로 해석한다. 본문의 24장로의 수는 구약의 12지파의 수와 신약 12사도의 수를 합한 수를 가리킨다. 이는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고, 신약 성도들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수를 말한다. (박윤선, 변종길, 핸드릭슨, 김서택 등) 더구나 본문에서 24장로들이 하는 일을 보면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숫자임을 알 수 있다. 본문의 24장로들이 하나님의 보좌에서 하는 역할을 보면 흰 옷을 입고 금 면류관을 쓰고(계 4:4),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하고(계 4:10; 5:14; 11:16; 19:4), 하나님께 자신들의 금 면류관을 바치고(계 4:10), 하나님께 찬송을 드린다.(계 4:11; 5:9~10; 11:17~18)

맺는 글

신천지가 주장하는 24장로는 계시록과는 전혀 관계없는 그들만의 조직일 뿐이다. 신천지는 영계와 육계라는 두 세계의 원리로 계시록을 풀어가고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는 헬라철학의 이원론에 뿌리를 두고서, 하늘에서는 영적인 구조로, 이 지상에서는 육적인 구조로 하나가 되는데, 영계(하늘)에서는 환상으로, 육계(세상)에서는 실상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이는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그들의 주장은 성경과 계시록의 말씀과는 배치된 거짓 주장인 것이다. 영계의 24장로와 육체의 24장로가 합일(合一)된다는 주장은 귀신론에 지나지 않는다. 믿음을 지키다가 천국에 간 영혼들이 어찌 이 땅의 신천지 24장로의 육체에 들어온다는 것인가, 이런 허구의 늪에서 아직도 허우적거리는 영혼들을 건져내야 한다. 진짜가 없다면 가짜도 없을 것이다. 그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점을 진짜인 성경은 증명한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