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의 영성
- 홍희국 선교사 -
Ⅰ 들어가는 말
선교사는 그가 어떤 인물이든지 간에 하나님의 사람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는 온 몸과 마음과 삶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는 영적 생활과 지적 생활을 모두 계발하는 방법을 끝없이 배워 야만 한다. 슬프게도 이러한 것들이 선교지에서는 없거나 극히 드물다. 선 교사가 영적 생활에서 실패한다면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의 영 적 생활이 쉽게 어려움을 겪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것은 생활의 고달픔, 격렬한 영적 전쟁, 여가의 부족, 그리스도인과의 교제의 부족, 현 지 적응의 어려움 등이 영적 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 만약 그가 영적으로 살아남으려면 그는 스스로 영적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만약 영적 생활이 메말라 버리고, 영적으로 패배한 선교사가 사역을 계속하려고 애쓰는 것처 럼 애처로운 모습은 없다. 자신의 영적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애씀은 매 우 중요하다.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지식 가운데 자라가야 한다.
Ⅱ 영성의 개념
영성이란, 하나님과 사람들과의 성서적 관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 다워 짐"을 향하여 한 개인의 자아가 살아있는 믿음의 삶으로 진보해 가는 것을 말한다. 영성은 관계적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신앙은 '점'이 아니라, '선'이다. 항상 어디에서나 '영성과 도덕성'은 비례한다. 그래서 '도덕 성'은 영성발달의 토양인 동시에 결과이다. 영성이 발달해야 할 대상은 바 로 '나(개인)'이다. 여기에서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와 사람과의 수평적 관계를 이룰 수 있으며, 선교사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승리적인 영적 삶 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1. 옛 자아 (벧후 3:18)
옛 자아는 ‘하나님과 멀어진 세속화되어진 나, 땅의 것을 추구하는 나, 못 된 나, 생각과 말과 행함이 세상 사람과 다를 바 없는 나, 회칠한 무덤과 같은 외식적인 나’를 말한다. 즉 도덕적, 윤리적, 영적으로 아직 크리스챤 이 가져야 할 영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벧후 3장 18절에 의하면 우리는 말씀과 교육을 통해 매일 자라야 한다. '자 기를 부인하는 것' 즉 자아가 이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옛 자아를 죽이 고 새 자아를 살려야 한다. 옛 자아의 특징은 자기 중심적이며 죄성이 항 상 남아 있다. 또한 원죄는 자기 중심적이고, 타인의 희생을 요구하며 자 신의 축복을 강조하는 것으로서 옛 자아만 섬기면 된다는 사고를 의미한 다. 여기에서 철저히 나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
2. 새로운 자아 (엡4:22 - 32)
'새로운 자아’는 하나님 중심적인 삶이며 마음 자세가 새롭게 되어짐으로 '옛 자아'에서 '새로운 자아’에로의 전환을 말한다.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 를 위해 완전히 결별하는 별세의 신학만이 가능하며, '새 자아'를 키우는 영적 삶이 필요하다. '새 자아'는 타자 중심적 삶으로서 타인에게 유익을 주기 위한 생각과 대화의 질을 높여야 한다. '요셉의 마리아에 대한 절 제'를 한 예로 볼 수 있는데, 그녀의 잉태를 알고도 그는 마리아를 사랑하 기 때문에 폭로하지 않고 절제하였다. '자기 중심'은 절제가 안 된다. '폭 로'만이 정의가 아니다. 그러나 내 중심에 원죄를 이길 힘은 말씀과 교육뿐 이다. 그것으로 하여 생각, 감정, 활동의 변화가 온다. '성령의 9가지 열 매'와 '산상수훈의 8복'은 철저히 타자 중심적으로 사는 자의 열매이다.
Ⅲ 영성의 핵심
1. 예수의 성육신 적 삶
'예수의 성육신적 삶' 속에는 '타자 중심 사상'이 들어 있으며 영성의 핵 심이라 할 수 있다. 이기주의는 자기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성육신이 란 말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육신의 옷을 입 고 오심을 말한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 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막 10: 45). 예수의 지상사역은 인간에게 유익을 주시려고 불쌍히 여기셔서 고치시고 살리셨다. 즉 온전한 타자 중심적인 사역이었다.
대속의 죽음은 구약의 예언대로 순종하여 하나님 중심과 인간 사랑을 이 루셨으며, 피흘림과 사하심을 위해 죽으셨다. "피 흘림이 없는 즉 사하심 이 없느니라". 한 마디로, 예수의 인격은 타자 중심이었다.
성경의 중요한 덕목인 '십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인간 사랑의 요약으로서 '타자 중심주의'를 내포하고 있으며, 성령의 9가지 열매 역시 타자중심주 의의 삶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성령의 9가지 열매는 첫째, 사랑이다. 이는 희생이며, 무조건적인 사랑이 다. 둘째, 희락이다. 이는 타자중심 적 삶에서, 타자중심적 결과로 '자기 희 생'으로 타자를 돕게 된다. 바울은 타자중심, 즉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았 기에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이 되었다. 셋째, 화평은 철저히 타자중심적 삶 에서 발생된다. 이 땅엔 '평화를 깨는 자'가 있다. 그러나 타자중심 적 삶 의 열매는 모두의 담을 헐고 끊어진 줄을 끌어당겨 이어주는 '화평의 사 절'이 된다. 넷째, 인내는 예수의 십자가의 수모를 참으심과 모세가 홍해바 다에서 폭행을 참음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듯이, 내 맘에 타자중심이 많을 수록 오래 참을 수 있다. 부모가 자식을 끝까지 용서하고 기다리듯이 오래 참음은 생각이 깊은 사람만이 가능하다. 다섯째, 자비는 타자를 불쌍히 여 기는 마음이며, 여섯째, 양선과 일곱째, 충성은 섬기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 하고 섬겨야 할 사람이 있고, 이끌어야 할 사람이 있다. 종으로서의 자세로 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세이다. 여덟째, 온유는 사마리아 여인, 삭개오, 간음한 여인에 대해 보여 주셨던 예수의 따뜻한 마음과 부드러움이 예가 될 수 있으며 지,정,의 즉 이성적 인간 사랑에 감정적 사랑이 결합된 것이 라 할 수 있다. 아홉째, 절제는 사랑 때문에 절제할 수 있으며, 자기중심적 삶은 결코 절제가 안 된다. 따라서 성령의 9가지 열매와 산상수훈의 8복은 타자중심 적 삶의 열매라고 할 수 있다. 내 중심의 죄를 이기는 힘은 오직 십자가의 영성과 말씀뿐이다.
2. 그리스도를 닮음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전 11: 1). 크리스챤의 최고의 목표는 예수의 인격을 닮는 것이며, 어떤 환 경 어떤 상황보다도 우선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타인의 유익을 위해 신실한 크리스챤은 예수의 인격을 닮아야 한다. 예수의 인격을 닮는다는 것은 타자중심적인 삶이다. 예수는 신성과 인성의 모습를 지니셨다. 예수 는 신구약의 모든 가치를 합친 분이다. 타자중심이란 보이지 않는 타자와 보이는 사람의 결합 즉 인간 속에 보이지 않는 예수의 인격을 품는 것이 다.
하루의 생활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었는가? 아니면 격려를 주었는가? 우 리에게 영적 청진기가 필요하다. 남을 높여주고 내가 낮아짐으로, 나의 삶 의 질을 높여야 한다. 타자중심적 생각은 하나님을 위한 생각이며 타인을 유익을 위한 생각이다.
3. 영성의 중요한 요소들
영성은 끊는 정신이 아니라 연결하는 정신이다. 영성은 항구와 항구, 육지 와 육지를 연결함으로서 상호교류를 통해 유익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한 영성은 양이 목자와의 관계 속에서 연결되는 것처럼 하나님과 인간, 인 간과 인간, 인간과 세계의 관계 속에 유월절 어린 양되신 예수가 중심에 계실 때 가능한 것이다.
1) 관계1,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과 인간, 거듭난 생명으로서 크리스챤의 기초이다.
2) 관계2, 성도와 성도간의 관계 즉 성도간의 교제이다.
3) 관계3, 성도와 세상 사람과의 관계를 말하며 사랑과 선교를 통해 실현 해야 한다.
4) 관계4, 환경과의 관계를 말하며, 환경의 변화의 촉매가 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불신자 들이 환경보호 운동을 더 많이 한다.
5) 관계5, 이 종합적 관계는 오직 '타인중심 적 삶'으로만 가능하다.
IV. 나가는 말
존 웨슬레는 '여호와의 은혜의 레마'가 올 때까지 기도하라고 했다. 모 라비안은 '살아있는 믿음, 경험된 신앙, 지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확실 히 고백되어지는 신앙'을 부르짖었다. 선교사는 '내가 사는 것이 그리스도 로 산다'는 고백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늘 죄 속에 산다. 자신도 모르게 하 나님 보시기에 옳지 못한 것이 있다. 오직 예수 안에 있을 때에만 죄가 '나'를 이기지 못한다. 그래서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나의 의지가 하 나님의 뜻과 그의 영광을 바라보는 의지로 바뀌어야 한다. 선교사는 예수 를 본받지 않고는 진정한 의미에서 타락하는 자신의 모습을 벗을 수 없다.
그래서 예수를 통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영으로 계속 깨워야 한다. 즉 하나님의 영으로 인 침 받아야 한다. 그래서 자아의 성품에서 하나님의 성품이 나타나야 한다.
이런 것들은 철저하게 훈련을 통하여 일어나는 영적 삶의 열매이다. 선 교사는 신령한 것을 사모해야 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야 한다. 내게 신령한 상태가 부족한 것이 죄이고, 신령한 능력이 부족한 결과가 타락이 다. 어떻게 하면 우리 속에 하나님의 성품이 나타나며 삶의 능력이 나타날 까? 이것은 우리 모두의 바램이다. 삶의 열등감과 불안감과 죄의 염려와 근심, 좌절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의 영으로 사랑과 희락과 오래참음과 자비 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된 삶의 열매를 맺는 일은 성령의 능력안에 서 이루어져야하며 훈련된 영성의 작품이다. 하나님안에서 훈련된 자아, 영적으로 성숙된 자아, 하나님의 능력이 삶으로 나타나며 악한 영을 공격 할 수 있는 자아의 계발은 영적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
죤 칼빈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이란, 복음전체에 대한 동의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보혈에 전적으로 의뢰하는 것, 즉 그리스도의 생명과 죽음과 부활의 공로를 신뢰함으로 그리스도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다. 우리 를 구원하신 그리스도에게 가까이 하여 결국 접붙여지는 것을 말한다(기 독교강요. 3권 16장 1절) 라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없이는 아무 것 도 할 수 없다. 매순간 주의 은혜가 필요하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은혜의 채널을 주셨다. 사도의 교훈과 가르침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날마다 자 라가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자라나야 한다.
당신이 지금 깨어 있다면 하나님은 당신을 비추어 주실 것이다. 이땅에서 는 은혜의 빛을, 마지막에는 사라지지 않는 면류관을 주시고, 하나님의 영 광을 아는 지식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고후4:6)
부르짖으라! 성령의 역사에 의해서 하나님의 선물인 믿음을 가지고 구주되 신 예수를 증거하기에 이르기까지 당신은 결코 쉬어서는 안된다. 이 땅은 잠시뿐이다. 당신은 세상의 허황된 꿈에서 일어나라. 방황하는 이여, 돌아 오라. 여기는 너의 안주지가 아니다. 당신은 땅에서 나그네에 불과하다. 서 두르라. 영원이 바로 눈앞에 있다. 당신의 영혼은 어떤 상태에 있는가? 죽 음과 심판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는(합1:13) 하나님의 눈앞에 설 수 있는가? 과연 빛가운데서 성도에 게 주어질 상속의 분깃을 받기에 합당한 자(골1:12)인가? 진정 새 생명을 주신 그리스도의 은혜에 감격하여 복음의 불모지, 순교의 땅에 서 있는가?
오늘도 우리 가슴에 는 십자가의 보혈로 넘쳐 흐느끼는 감격이 쉬임없이 일렁이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가? 하나님의 형상, 곧 의와 진리의 깨끗함 을 회복했는가?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는가? 심각하게 생각해 보라! 예수를 얻기까지 해산의 고통이 있어야 한다. 주님의 나라와 그의 의로 그대의 작은 심장을 가득 채우라! 영원한 왕이신 그분이 마음놓고 당신을 쓰시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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