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한 기도의 모범자 - 아굴
* 잠언30 :1-9(구약 944쪽) *
{사랑하는 성도님 진솔한 기도를 하는 사람이 됩시다. 따둣하고 행복한 사람되세요. 성령님의 감화감동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Ⅰ. 아굴의 인적사항
➀ 아굴의 뜻 : 고용인, 모으는 자 ➁ 야게의 아들
➂ 솔로몬 시대의 인물로 추측 됨
Ⅱ. 시대적 배경
이스라엘이 왕정시대로 접어들고 나서 3대 왕이었던 솔로몬 왕이 통치하던 시기로 보여진다. 지혜에 있어서 솔로몬을 빼면 논하기가 어려운데 솔로몬이 통치하던 시기에 솔로몬의 주변에는 많은 지혜자가 있었다. 그 지혜 자들 중에 한 명이 아굴이라고 보고 있다.
Ⅲ. 아굴의 특징
오늘 우리는 아굴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굴이라는 인물에 대한 배경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의 가문이나 그가 걸어온 길이나 행적 같은 것이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만 그가 이디엘과 우갈이라는 사람에게 경고한 귀한 가르침을 통해서 아굴이 어떤 인물인지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굴의 기도를 통해 그가 얼마나 진솔하게 기도했고, 자신을 겸비했으며, 하나님 중심으로 살려고 노력했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 아굴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는 귀중한 깨달음을 교훈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아굴의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1. 아굴은 매우 겸손한 자였습니다.
사실 아굴은 위대한 학자이거나 현자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아굴이라는 사람이 경고한 말씀이 성경에 실렸다는 것 자체가 아굴은 공신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가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거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공인의 위치에 있지 않다면 기록에 남기 힘듭니다. 그런데 어떤 학문이나 그의 언행을 기록에 남긴다는 것은 그가 사회적으로 공신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굴은 자신의 지식이나 사회적 공신력을 이용해 자신의 일신의 안녕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교만하거나 오만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우 겸손한 자였습니다.
옛 속담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습니다.”
“병에 찬 물은 저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성숙하면 성숙 할수록 더욱 겸손해 집니다. 현자는 겸손합니다. 아굴은 참으로 현자였습니다. 자신이 현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0: 2-3절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아굴의 표현을 보세요. 얼마나 겸손한 표현입니까? 그는 스스로 말하기를 다른 사람에 비하면 자신은 짐승과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총명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혜가 없어서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굴의 지극히 겸손한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실제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참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항상 타인을 존중하고 타인을 자신보다 낫게 보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굴에게서 현자의 겸손을 배울 수 있습니다.
2. 부모를 참으로 공경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굴의 가르침을 보십시오. 그는 이디엘과 우갈에게 우회적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예를 들면서 그들의 악함을 엄하게 경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30:11 아비를 저주하며 어미를 축복하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30: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3. 불의와 가식과 교만을 멀리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굴은 사회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군상을 보고 신물이 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만하며 불의를 밥먹듯이 일삼으며 가면을 쓰고 가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30:12-14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도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 눈이 심히 높으며 눈꺼풀이 높이 들린 무리가 있느니라 / 앞니는 장검 같고 어금니는 군도 같아서 가난한 자를 땅에서 삼키며 궁핍한 자를 사람 중에서 삼키는 무리가 있느니라
4. 세밀한 관찰력과 깊은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아굴은 항상 세밀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을 통해서 교훈을 얻는 사람이었습니다. 아굴이 논한 것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족한 줄을 족한 줄 알지 못하여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것 서넛(탐욕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들을 한 것)
● 스올
● 아이배지 못한 태
● 채울 수 없는 땅
● 족하다 하지 않는 불
● 심히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 서넛(거짓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을 한 것)
●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
● 반석 위로 기어다니는 뱀의 자취
● 바다로 지나다니는 배의 자취
● 남자가 여자와 함게 한 자취
● 음녀의 자취
악한 자들은 약자를 삼키고, 정의를 삼키고 입을 씻으면서 말하기를 악을 행하지 않았다고 한다는 것이다.
●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는 것 서넛(분수를 모르는 것들의 행태들)
● 종이 임금된 것
● 미련한 자가 음식으로 배부른 것
● 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
●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
●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약한 것들이 지혜롭게 사는 법을 예로 든 것) - 하나님께로부터 온 지혜
● 먹을 것을 여름에 준비하는 개미
●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
● 임금이 없으되 다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
● 손에 잡힐 만하여도 왕궁에 있는 도마뱀
● 잘 걸으며 위풍 있게 다니는 것 서넛(교만한 것들에 대한 예)-부함을 가진 자들의 위험함
● 짐승중에 가장 강하여 아무 짐승 앞에서도 물러가지 아니하는 사자와 사냥개와 숫염소와 당할 수 없는 왕
그렇습니다. 아굴은 자연을 보면서 세밀한 관찰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연을 통해서 교훈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깊은 통찰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서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주 만물에 하나님이 위엄이 깃들어 있고 하나님의 통치하심이 호흡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이 순환하는 것이며 식물이 나고 지는 것이며 수많은 생명체들이 그 종을 번식해 가는 원리며 우주가 조화 있게 돌아가는 모든 것 속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연을 통해 일상을 통해 동식물을 통해 하나님의 오며한 섭리를 발견하는 자는 복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관찰력이 있고 통찰력이 있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5. 진솔한 기도의 모범을 보인자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기도에 대한 붐이 일어 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야베스의 기도라는 책입니다. 야베스의 기도라는 책이 잘 팔리자 기도에 관한 시리즈가 줄을 이었습니다. 솔로몬의 기도, 한나의 기도, 히스기야의 기도, 엘리야의 기도 등 기도 시리즈가 서점가를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아굴의 기도는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왜냐하면 아굴의 기도는 비전도 없고, 욕심도 없고, 역동적이지도 않아 보입니다. 너무 약해 보이고 양에 차지 않아 보이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포부가 강해야 되는데 그런 포부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심해 보입니다. 그러니 아굴의 기도를 좋아할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굴의 기도야 말로 얼마나 진솔한 기도인지 그리고 그 기도가 얼마나 하나님이 기뻐하는 기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굴의 기도를 통해 아굴이 어떤 사람인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굴이 하나님께 구한 기도를 두 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1. 아굴은 헛된 것과 거짓을 멀리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굴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두 가지 기도 중에 먼저 무엇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자신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약한 부분을 지켜 달라는 기도를 합니다. 아굴은 영적인 것에 먼저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아굴의 약한 부분이 무엇입니까? 헛된 것을 추구하는 허망한 마음입니다.
굳이 이 기도를 나눈다면 헛된 것을 추구하는 허망한 마음을 제거해 달라는 기도와 거짓말을 하는 것에서 벗어 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허망한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 동원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거짓입니다. 남을 속이고 기만하는 것입니다. 속임수를 써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아굴은 헛된 것과 거짓을 멀리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30:7-8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그렇습니다. 이 아굴의 기도가 비단 아굴만의 문제이겠습니까? 우리의 일상속에서 항상 넘어지기 쉬운 것이 이러한 것들입니다. 허망한 것을 잡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거짓을 밥 먹듯이 행합니다. 그리고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위안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일상이라고 말합니다.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닭을 훔친 놈이 있는데 계란 훔친 것이 무슨 큰 죄냐고 말합니다.
내가 그렇게 한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야 좋은게 좋은 것이지 뭐 라 하면서 너스레(수다)를 떱니다.
그러나 아굴은 이것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허망한 것을 좇느라고 인생을 낭비할까봐 걱정을 했습니다. 움켜 잡습니다. 또 움켜 잡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만족이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굴은 족하지 못하는 것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거머리, 스올, 아이 배지 못하는 태, 땅, 불을 예로 들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으로 이러한 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 말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이러한 허망한 것을 찾는 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으로 채우기 위해서 온갖 감언이설을 일삼고, 자신을 포장하면서 외줄타기를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그저 진솔한 것이 힘입니다.
◆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당아이 셋이 길 가다가 돈 한 푼을 주웠습니다. 한 푼을 셋이서 나누어 가질 수도 없는 일이라 거짓말을 제일 잘한 아이가 갖기로 했습니다.
한 아이-"우리 아버지는 바람이 세어 지리산이 쓰러진다고 지게 작대기 들고 받치러 갔단다"
둘째 아이- "우리 어머니는 날이 가문다고 열 마지기 논에 오줌누러 갔단다" 하고 응수했습니다.
셋째아이-"우리 누나는 장마가 길다고 바늘과 실을 갖고 찢어진 하늘을 꿰매러 갔단다"
누가 거짓말 챔피언인지 판결을 낼 수 없자.... 서당 훈장님을 찾아가서 심판해 달라고 했습니다.
훈장님은 크게 노하시면서 "이 녀석들... 거짓말 내기를 하다니 이런 못된 놈들이 있나! 나는 평생 거짓말한 적이란 단 한 번도 없어!" 하고 말하자 엎드려 있던 세 아이가 일제히 고개를 들면서 "야! 훈장님이 챔피언이시다.. 이 한 푼은 훈장님 차지야!".
참으로 거짓에 대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유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과 어우러져서 뒤엉켜 살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일상에 녹아있기 때문에 도무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2. 나를 가나하게도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아굴은 두 번째 기도를 할 때 비로소 육신의 문제에 대해서 구하고 있습니다. 육신은 영혼을 담고 있는 그릇과 같습니다. 육신이 약하면 영도 더불어 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굴은 두 번째로는 아굴은 지나친 가난도 지나친 부함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 안에서 만족을 누리기를 원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매일 동행하고 지키시고 인도하는 삶이야말로 자신이 안전한 삶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굴은 왜 이렇게 포부도 없이 비전도 없이 이렇게 소박한 기도를 한 것일까요? 그것은 소박한 기도라기보다 누구도 지키기 힘든 중도의 길을 가기 위한 기도였던 것입니다. 지나친 가나의 길도 위험하고 지나친 부함의 길도 위험합니다. 그러기에 아굴은 중도를 가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가난이 주는 유익이 있습니다. 가난은 참으로 겸손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가난은 도적질니아 구걸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비굴하게 만듭니다.
부요함의 유익은 무엇입니까? 마음을 여유있게 만들어 줍니다. 남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부요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듭니다. 더 큰 탐욕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눅 12:15-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않느니라”
그래서 아굴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를 원한 것입니다. 이는 아굴이 소심한 사람이 아니라 어찌하던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순전하게 신실하게 살기를 원하는 간절한 바램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3. 끈질긴 아굴의 기도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굴은 멈추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굴이 기도하기 전에 전제를 한 것이 무엇입니까? 자신이 죽기 전에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아굴의 끈질긴 기도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기도는 우리가 쉬지 않고 끊임없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굴은 자신의 영화를 위해서 기도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미 자신이 받은 은혜가 크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가난으로 인해, 또는 부함으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게 되지는 않을까하는 안타까움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굴은 참으로 하나님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굴의 기도야 말로 참으로 진솔한 기도였고, 자신을 겸비하는 기도였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자 하는 기도였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Ⅳ. 결론
1. 아굴의 겸손을 배웁시다.
2. 자연과 일상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는 사람들이 됩시다.
3. 자신을 겸비하며 허된것과 거짓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사람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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