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 교회를 세운 여인 - 루디아
* 사도행전 16:11-15(신약 215쪽) *
{이 밤에 겨울비처럼 은혜의 단비가 촉촉이 내리기를 바랍니다.}
Ⅰ. 루디아의 인적사항
➀ 루디아의 뜻 : ‘생산’➁ 직업 : 자색옷감장수
➂ 기독교로 개종함➃ 두아디라 시에 거주함
Ⅱ. 시대적 배경
A.D.50년 전후에 주로 활동함. 이 시기는 이방인의 사도 바울을 비롯한 많은 전도자들에 의해 그리스도의 복음이 로마 제국 전역으로 확산되어가던 중 오늘날 유럽 지역에 해당하는 마게도냐 지역에 복음이 막 전파되기 시작하던 때였다. 이 시기에 루디아는 마게도냐 최초의 교회인 빌립보교회의 일원으로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유럽 교회의 기초석을 놓은 인물이었다.
Ⅲ. 루디아의 특징
1. 생활력이 강한 자색 옷감 장수였다
학자들은 본래 루디아라는 이름은 본래의 이름이 아니고 고대 루디아 왕국의 영토였던 지방에 살던 사람, 즉 ‘루디아 출신의 여인’이라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리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루디아는 두아디라시에 있는 자색옷감 장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4절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본래 두아디라 시는 직조와 자색 염료 사용 기술로 유명했으며 수공업이 매우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그런 루디아가 빌립보에 온 것은 아마도 그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 왔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그녀가 팔고 있던 자주 빛 명주옷은 매우 값비싼 생활 용품이었기 때문에 루디아는 매우 부자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루디아가 이렇게 비싼 명주옷을 팔고 부유하게 된 것을 보면 루디아가 아주 생활력이 강한 여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사꾼들은 계산이 빠르기 때문에 계산력도 아주 뛰어난 인물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하나님을 섬기는 여인이었습니다.(14절)
루디아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인지는 모르지만 이미 하나님을 믿고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14절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이 여인이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고 있었다는 것은 당시에 각 지로 흩어져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통해서 신앙을 접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여인으로 표현한 것을 볼 때 루디아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대충 섬기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루디아는 철저히 유대인의 전통을 따라 종교 의식을 지키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여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루디아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은 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루디아가 이미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인이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루디아의 신앙심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루디아는 신앙심이 깊은 인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3. 말씀을 경청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루디아가 성경에 언급되게 되는 배경은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의 일입니다.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다닐 때는 성령의 특별한 인도를 받게 됩니다. 바울 임의로 가고 싶은 전도지를 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령이 적극적으로 막으시고 결국에는 환상을 통해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여 줌으로써 바울의 전도 사역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방향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연고도 없는 마게도냐 지방으로 건너와서 머물게 된 곳이 빌립보라는 곳입니다. 이 빌립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째 가는 성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거처를 마련하고 있는데 어떤 연고도 없기 때문에 난처합니다. 드디어 안식일은 되어서 바울 일행은 기도할 곳이 없는지 찾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강가에 여자들이 모여 있는 것입니다.
강가에 시장이 열렸는지 아니면 여인들이 멱을 감기 위해서 나왔는지 아니면 쉬러 나왔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여인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강가에 앉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중에 유독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이 바로 루디아라는 여인이었습니다.
루디아는 말씀을 경청하는 여인이었습니다.
14절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사실 들었는데 라는 원어는 ‘에쿠엔’입니다. 이는 일회적인 경청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들었을 때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아마도 루디아는 첫 안식일에 회심한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말씀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루디아가 말씀을 경청하니까? 성령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여셨습니다.
성령께서 루디아의 마음에 깨닫는 마음을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이 전하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적용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 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들으면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그래서 우둔한자로 지혜롭게 합니다. 불만이 변하여 기쁨이 됩니다. 두려움이 평안으로 바뀝니다. 불평이 감사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 고넬료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다가 성령을 받았습니다.
4. 복음에 대한 감격과 열정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경청하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마음에 큰 뜨거움과 감동이 일어납니다. 감사가 넘칩니다. 아멘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래서 그 길로 바울을 따르기로 작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루디아의 온 집안이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루디아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아마도 루디아는 여자 가장이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추측입니다. 루디아라는 여인 때문에 온 집안이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너무나 놀라운 일입니다.
이는 루디아의 평소 영향력이 매우 큰 인물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가족에게 인정을 받은 인물입니다. 그의 경건이 인정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루디아의 제안에 모든 가족이 따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루디아는 바울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한 듯 합니다. 그래서 바울의 따르기로 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 집안이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루디아는 주의 종을 강권적으로 청하여 대접하는 열심을 보였습니다.
그냥 우리 집에 오세요. 라고 청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말을 합니다.
행16:15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그렇습니다. 루디아는 장사를 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적극적인 기질이 나타납니다. 만일 나로 하여금 주 믿는 자로 안다면 우리 집에 오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머물지 말고 우리 집에서 머물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루디아의 진심이 엿보이는 장면입니다. 루디아는 섬길 때도 진심을 다해서 정성껏 섬기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사람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협박하듯이 초대합니다. 나로 하여금 주 믿는 자로 안다면 내 집에서 머물라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강권해서 청했다고 했습니다.
루디아는 자신이 확신하는 일 좋게 여기는 일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여인이었습니다. 호방하고 적극적이 여인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이미 섬기는 여인이었는데 바울이 전하는 말씀을 듣고 마치 흑백 텔레비젼을 보다가 컬러 텔레비전을 보는 것을 체험한 것입니다. 너무나 명확한 것이지요. 바울의 복음을 듣고 보니 구약의 말씀이 명쾌하게 들어오는 것입니다. 속이 후련합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편향적인 성향이 많이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온 세상에 미치는 놀라운 기쁨이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라는 메시지가 있는 것입니다. 주 예수의 복음은 차별이 없는 복음입니다. 놀라운 복음입니다. 이 놀라운 진리를 깨닫게 된 루디아가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그러기에 바울을 강권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바울을 따르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루디아의 가치관이 아주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자색옷감 장사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바울을 따르기로 작정했던 것입니다. 루디아의 기쁨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온 집안이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바울을 붙잡아 두고 진리에 대해서 더 자세히 듣고 싶은 것입니다. 바울에게 듣는 놀라운 소식들은 드라마 같을 것입니다.
단지 주 예수를 믿으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바울이 회심하게 된 배경이며 바울이 1차 전도여행때 함께 하신 성령의 역사 그리고 그가 빌립보 성에 오게 된 배경.... 이 모든 것을 들을 때 하나님은 루디아는 너무나 감격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루디아를 위해 바울을 예비해 놓으신 것입니다. 아마도 마게도냐 사람의 그 환상이 루디아가 아니었을까요? 그러기에 루디아는 기꺼이 헌신을 다짐한 것입니다.
적용
우리는 어떻습니까? 루디아 같은 감격이 있습니까? 벅찬 감격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숨결이 느껴집니까? 삶의 굽이 굽이 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십자가의 사랑이 느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느껴져야 합니다.
말씀이 벅차서 감당이 안 되어야 합니다.
예) 내가 흠모 하는 애인이 눈길만 주어도 가슴이 벅차고 심장이 터질 것 같잖아요. 편지 한 통만 받아도 그 감격 그 감동을 어쩌지 못하잖아요 이보다 더한 감동이 우리에게 날마다 있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육신도 맛난 음식을 먹으면 행복하잖아요. 기분이 좋잖아요. 우리의 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생명의 말씀을 먹고 영이 행복해야 합니다. 감격이 넘쳐야 합니다. 그리고 이 감격이 결단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5. 루디아는 빌립보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루디아는 복음을 듣고 받아 들였습니다. 그리고 헌신하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마게도냐 지방의 첫 그리스도인이 된 것입니다. 그녀는 첫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게도냐 지방의 선교전초기지로 자기 집을 내어 놓았습니다. 기도의 처소로, 예배의 처소로 자기의 집을 기꺼이 내어 놓은 것입니다. 자신의 집이 예배의 처소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루디아는 그렇게 자기 집을 예배처소로 내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루디아의 집은 빌립보 성의 첫 교회가 된 것입니다. 마게도냐 지방의 첫 째 가는 성에서 첫 교회가 된 것입니다.
한 번은 바울 일행이 기도하러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을 고쳐주게 됩니다. 그러자 그 주인이 자신의 수입이 끊기게 된 것을 알고 바울을 모함하고 고발하여 심히 때린 후에 감옥에 가두게 됩니다. 그러나 감옥에 갇힌 바울 일행은 두려워하지 않고 기도와 찬양을 하다가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고 결국 감옥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감옥에서 풀려난 바울 일행이 제일 먼저 간 곳이 어디입니까? 자신들을 위해 중보하며 기도한 기도처소로 갔습니다.
40절 두 사람이 옥에서 나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 보고 안위하고 가니라
그곳이 어디입니까? 그곳이 마게도냐 지방의 첫 교회입니다.
루디아는 교회를 위해서 헌신합니다. 아주 기쁨으로 헌신합니다. 헌신이 없이는 교회가 세워지지 않습니다. 교회는 헌신의 거름이 있어야 세워지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면 그 교회는 절대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성령이 역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는 더러운 죄악의 소굴이 됩니다. 교회는 헌신과 섬김의 자양분이 풍부해야 그 터에서 훈련된 많은 일꾼들이 배출됩니다. 그래서 교회도 든든히 세워지고 세상을 짊어질 일군들이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루디아가 하게 되는 이 헌신이 억지로 한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한 것입니다. 너무나 기쁜일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이 일에 모든 인생을 건 것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결정아닙니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모든 것을 거는 것입니다. 그녀의 헌신은 마중물이 되어 큰 역사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루디아처럼 교회를 세우는데 기쁨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적용
요즘 보면 자신의 집에서 구역예배 드리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자신의 집이 예배 처소로 드려 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모든 구역식구들이 와서 그 가정을 위해 중보하며 축복기도를 합니다. 하나님이 지키시고, 은혜 베푸시고, 평강주시는 가정이 되도록 합니다. 이 귀한 일을 거부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한 나는 무엇으로 헌신 할 것인가를 자문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헌신은 기쁨으로 그러나 힘에 지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냥 놀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일에 정성을 쏟고, 땀을 흘리고, 사랑을 부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에 무한한 행복을 누려야 합니다.
예)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가 풀리고 새 생명의 싹이 움트게 하기 위해서는 따사로운 봄 햇살이 끊임없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단비가 내려야 합니다. 따듯한 바람도 불어야 합니다.
예) 우리가 한 아이를 출산해서 키워내는데도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갑니까? 그 정성과 헌신과 섬김이 있을 때 그 아이는 좋은 토양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Ⅳ. 결론
1. 말씀을 경청하는 사람들이 됩시다.
2. 복음에 대한 감격과 열정이 있어야 햡니다.
3. 교회를 세우려는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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