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서론
홍 도표
Ⅰ. 제목과 내용
이 책의 히브리어 타이틀은 이 책의 첫 번째 단어 "wayyiqra"(그가 불렀다)에 유래한다. 영어의 타이틀인 "Leviticus"는 라틴벌게이트 번역에서 빌려왔는데, 라틴 벌게이트는 오경의 초기 히브리 번역인 Septuagint에서 빌려왔다.
레위기라는 타이틀은 아주 적절하다고 여겨지는데, 이유는 레위기가 상당부분 제사장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사장들은 레위지파에 유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7장은 제물에 대하여, 8-10장은 대제사장의 제정에 대하여, 11-15장은 제사장에 의해 행해지는 부정의 법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그러나 레위기를 단순히 제사장들의 매뉴얼로 묘사하는 것은 잘못이다. 레위기는 더 많이는 아닐지라도 예배에 있어서 평신도가 감당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수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레위기에 나오는 많은 조항들은 평신도들이 무엇을 제사드려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레위기는 이들이 언제 성막에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가지고 가야하며, 성막에 나아갈 때, 제사장들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율법들은 이스라엘에게 적용된다 : 오직 적은 부분만이 특별히 제사장들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21-22장). 평신도 지향적인 법령들은 특별히 23장에서 두드러지는데, 23장에서 모든 강조는 안식일로써 지켜져야 할 날에게 있다. 이것은 민수기 28-29장과 대조를 이루는데, 민수기에서는 마땅히 드려져야 할 제물을 명기한 제사장들의 절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Ⅱ구조
레위기는 대부분에 있어서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내용의 요약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1.Laws on Sacrifice (1:1-7:38)
A. Instructions for the Laity (1:1-5:26[Eng.6:7)
1. The burnt offering(ch.1)
2. The cereal offering(ch.2)
3. The peace offering(ch.3)
4. The purification offering(4:1-5:13)
5. The reparation offering(5:14-26[Eng.6:7])
B. Instructions for the Priests (6:1 [Eng.8]-7:38)
1. The burnt offering(6:1-6[Eng.8-13])
2. The cereal offering(6:7-11[Eng.14-18])
3. The priest's cereal offering(6:12-16[Eng.19-23])
4. The purification offering(6:17-23[Eng.24-30])
5. The reparation offering(7:1-10)
6. The peace offering(7:11-36)
7. Summary(7:37-38)
2. Institution of the Priesthood (8:1-10:20)
A. Ordination of Aaron and his Sons(ch.8)
B. Aaron's First Sacrifices(ch.9)
C. Judgment on Nadab and Abihu(ch.10)
3. Uncleanness and its Treatment (11:1-16:34)
A. Unclean Animals(ch.11)
B. Uncleanness of Childbirth(ch.12)
C. Unclean Diseases(ch.13)
D. Cleansing of Disease(ch.14)
E. Unclean Discharges(ch.15)
D. Purification of the Tabernacle from Uncleanness(ch.16)
4. Prescriptions for Practical Holiness (17:1-27:34)
A. Basic Principles about Sacrifice and Food(ch.17)
B. Basic Principles of Sexual Behabior(ch.18)
C. Principles of Neighborliness(ch.19)
D. Capital and Other Grave Crimes(ch.20)
E. Rules for Priests(ch.21)
F. Rules about Eating Sacrifices(ch.22)
G. Religious Festivals(ch.23)
H. Rules for the Tabernacle(24:1-9)
I. A Case of Blasphemy(4:10-23)
J. Sabbatical and Jubilee Years(ch.25)
K. Exhortation to Obey the Law: Blessing and Curse(ch.26)
L. Redemption of Votive Gifts(ch.27)
전체적인 구성의 논리는 특별히 1-16장에서 명확해 진다. 먼저, 다양한 종류의 제사가 1-7장에서 설명되어진다. 왜냐하면, 여러 종류의 제사들은 이어지는 다음 단락에서 기술되어지는 제의(rituals)들에서 전제되어지기 때문이다. 세가지 종류의 제사가 제사장의 임명과 취임에 포함되어 있다(8-10장). 제사들은 역시 14-16장에서 기술되어지는 순결의식(purificatory rites)에서도 필요하다.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리는 것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두 번째 단락에서 제사장의 임명이 기술되어진것이다(8-10장)
제사를 드리는 경우들은 세 번째 단락의 주제를 형성한다(11-16장). 많은 것들, 어떤 동물들, 질병들, 그리고 몸의 유출은 도덕적 실패와 마찬가지로 사람으로 하여금 부정하게하고 그것은 정결의식의 부분으로서 희생제물을 필요하게 만든다. 이러한 과오들은 단지 개인에게만 아니라, 그 백성들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자리로서의 성막 그 자체에도 영향을 주게된다. 만약 이것이 오염되어지면, 이스라엘의 거룩한 구원자는 더 이상 그들중에 거할 수 없게 되며, 그들의 "존재이유(raison d'etre)"는 파괴되어진다. 따라서 이 단락은 성막이 모든 더러움에서 청결하게 되는 대 속죄일에 관한 기술로 적절하게 결론을 내린다.
시내산 언약하에서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나라로 부름 받았다(출19:6). 레위기의 첫 번째 16장은 거의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제사장적 책임성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스라엘을 정결하게 보전함으로, 율법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과 교제를 가능하게 하며, 세상에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나게 한다. 레위기의 마지막 장은 이스라엘의 국가적 거룩에 대한 요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 "너희는 거룩하라: 왜냐하면 너희 여호와 하나님이 거룩하기 때문이다"(레19:2). 이 구절과 다른 비슷한 공식은(fomulas) 18-26장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데, 그것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해 구속받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율법의 모음들은 전형적인 오리엔탈 어조 즉 백성들이 율법을 지키면 일련의 축복을,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위협으로 결론을 내린다. 27장은 부록의 일종으로 보여진다.
레위기 율법에서 주목을 끄는 특징은 너무나 분명해서 사실 간과될 수도 있다. 거의 모든 장의 시작에서, 그리고 종종 한 장의 중간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했다"가 말해진다. 다른 말로하면, 레위기안에 있는 모든 율법은 내러티브의 틀 안에 있다는 것이다. 레위기의 저자에 의하면 모든 율법들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할 때 그당시 그들에게 제기되었던 특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모세에게 계시되어졌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은 레위기를 순전히 논리적인 논조로만 구성되어진 현실과 상관없는 것이 레위기의 특징이라는 어떤 견해에 대하여 답변을 해준다.
예를 들어, 10장에서 제사장들에 대한 규정들은 제사장들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에 놓여있는 것이다. 그리고 똑같은 동기가 24장의 저주의 율법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하는 것은(출20:7)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하는 사람을 어떻게 벌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이러한 에피소드는 그러한 자들에게 돌을 던지는 것이 적절한 벌이라는 것을 하나님이 어떻게 알려주시는가를 설명한다.
따라서 율법들은 현재 이스라엘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주어진 것이다.
레위기는 오경의 일부분이다. 레위기는 출애굽 다음에 나오며, 민수기 전에 놓여있다. 따라서 레위기를 독립적으로 관찰할 수 없다. 출애굽기는 어떻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셨는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셔서,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그들은 하나님의 되어주시겠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출애굽기는 성막을 세우는 것으로 결론을 맺고 있고, 영광가운데 그곳에 나타난 하나님의 임재는,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그들과 함께 하겠다는 사인이 되는 것이다(출40:34-38).
교회 건물은 하나님의 임재만 아니라, 예배(services)와 목사(ministers)들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출애굽기 다음에 이어지는 레위기가 성막에서의 예배(services)에 대한 기술로 시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레1-17장) 17장 이후에 이어지는 나머지 장들도 동일하게 오경의 역사적 틀 안에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광야가 아니라, 가나안이다. 재난적인 정탐사건이 있기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스라엘은 매우 짧은시간에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었다(민13-14장). 따라서 거룩한 백성에 걸맞는 행위에 대한 안내(guidance)는 그당시 이스라엘의 발전의 단계에 있어서 필요했던 것이다. 18-27장에 나오는 많은 율법들은 정착 농경 사회에 적용되는 것이지, 방랑하는 유목민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레위기에서 네러티브의 실제적인 양은 매우 적다. 서론적 포뮬라(fomulas)를 제외하면, 그것은 8-10장, 그리고 24장에 한정된다. 그러나 율법의 배열이 올바르게 평가된다면, 레위기에 있는 모든 율법들은 이러한 역사적 틀 안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는 것은 필수적이다.
Ⅲ자료들
우리가 보아온바와 같이, 레위기는 잘 구성되어진 책이다. 각각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이전의 주제에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획일적인 문학적 문체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율법들은 언제나 동일한 패턴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한 단락에서의 단어들이나, 특징있는 구의 성질들은 비록 두 단락이 비슷한 주제를 다룬다고 할지라도, 언제나 다른 단락에서 똑같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레위기는 인위적이고 획일적인 문체를 사용하는 Hammurabi 법전보다, 상이한 단락들 사이에서 다른 문체를 가지고 있는 Eshnunna에 보다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레위기에서 다음의 율법들의 그룹은 두두러진 특징들이다.
(1) 1-3장 key word "food-offerings"
(2) 4-5장(Eng.6:7) key word "he will be forgiven"
(3) 6 (Eng.6:8)-17장 opening formula "this is (the law of)"
(4) 18-26장 regular formula "I am the Lord(your God)"
(5) 27장 key word "valuation"
이러한 자료의 분석은 보통의 레위기 분석과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분석은 레위기를 전체를 초기에 율법 모음집으로 사용된 제사문서(P)에 속한 것으로 생각하게 한다.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오로지 네러티브 단락만이(8-10장, 16장) P문서로부터 왔다고 주장한다. 다른 단락들은 원래는 독립적으로 존재했거나, 나중에 제사문서의 경향과 문체로 수정되어졌다는 것이다. 초기의 모음들은 1-7장, 11-15장, 17-26장(the Holiness Code)과 27장으로 구성되었었다.
학계에서 표준적인 비평분석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러한 설명들은 두가지 점에 있어서 취약점이 있다. 첫째, 반복되어 나타나는 오프닝 구절인 "this is"(these are)는 6-17장 전체를 이어주게 한다. 사실 17:2의 "이것은 여호와께서 이르신 것이니라"는 8:5과 동일한 것이다. 어떤단락은 네러티브이고, 어떤 단락은 율법적인 것 이라는 것에만 근거해서 서로 상이한 자료들이 존재했었다고 제안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레위기 전체는 네러티브적인 틀안에 있는 율법인 것이다. 두 번째 취약점은, 과연 17장이 거룩코드의 일 부분으로서 다음장(18장)에 속해 있느냐는 것이다. 오래 전에 호프만은 지적하기를 17장은 다음 장에 속해있기보다는 앞장에 속해있어 보인다고 하였다. 최근에 Kilian도 지적하기를 레위기 17장은 거룩 코드의 나머지 부분과 뚜렷이 구분되어진다고 말한바 있다.
레위기의 자료를 발견하려는 모든 가능성 있는 시도들은 강조되어져야 한다. 원래의 자료와 후기의 편집자들의 작품들 사이를 구분 지으려고 하는 (오늘날 비평주의자들의) 취지의 분석들은 여전히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히브리어, 율법, 종교들의 발전에 대하여 아는 바가 극히 적어서 추측보다 명확한 분석을 할 수 없는 것이다.
Ⅳ 저자와 연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계시하신 것을 기록한 것이 레위기다. 그러나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들은것을 받아적었다고 말하여진곳은 없다. 레위기에서 문필적 기원이 명확하게 결여된 것은, 현대 신학자들이 다양한 관점을 가지게 하는 이유가 된다. 전통주의자들은 주장하기를 레위기가 그 연대가 모세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구약의 초기 부분중 하나라고 한다. 대부분의 비평적인 관점은 레위기의 연대를 포로이후부터 거의 1000년후라고 추정하고 있다. 세 번째 관점은 몇 명의 이스라엘 신학자들과 연관되어지는데, 레위기의 연대를 모세때가지는 보지 않더라도 상당수 초기의 문헌이라고 본다. 레위기 연대의 문제는 고도록 복잡하다. 그것은 실제로 오경의 연대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1.전통적 견해
이 견해는 모세가 레위기를 편집했다고 하며, 아니면 적어도 레위기안에 있는 자료들이 최종적인 형태는 아닐지라도 모세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한다.
네 가지의 주요 주장이 이 견해를 뒷받침한다. 첫째, 레위기는 언제나 전제하기를, 율법들은 모세가 광야에 있을 때 주어졌다고 한다. 여러 번 반복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했다"라고 말하여 진다. 광야 배경은 각각의 율법의 그룹들의 서론을 언급 할때만 아니라, 그것은 종종 율법의 내용들에서도 암시되어진다. 희생은 성전(temple)에서가 아니라 성막(tabernacle)에서 드려진다. (1-17장) ; 문둥병자들은 성(city)밖이 아니라 진중(camp)밖에서 살아야 한다.(13:46); 17:1-9은 전제하기를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에 나아가기에 쉬운 거리 안에 있다고 한다. 율법이 정착민에게 적용되어지는 곳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율법이 적용되어질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다는 율법이 일반적으로 서론적으로 진술되어 진다(14:34;18:3;23:10;25:2).
두 번째, 전통적 주석가들은 주장하기를 레위기를 모세의 연대로 보지 못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정교한 제의들과 희생제도들은 고대근동에서 모세 이전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이러한 것들의 제정을 후기 이스라엘 종교의 특징이라고 주장하는 비평적 관점들은 당대의 주변국 문화에서 나타나는 바 종교적 관습에 관하여 알려져 있는 것과 상반된다.
레위기를 모세의 연대로 보는 세 번째 주장은 레위기가 포로후기 시대의 필요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록 18장과 20장이 길게 결혼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당시 에스라와 느헤미야 시대의 뜨거운 이슈였던(에9-10;느13:23ff), 가나안과의 결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레위기에서는 대제사장의 임무가 확대되는 반면에, 느헤미야 시대의 제사장들은 개혁에 반대해왔던 것 같아 보인다(느13). 레위기에서 십일조는 레위 열명에 제사장 한명의 비율을 전제하는 것 같지만, 그러나 에스라 8:15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바는, 포로이후 레위지파가 크게 모자라서, 명단들(에2:36ff;느7:39ff)에서는 레위 한명에 제사장 12명의 비율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에스겔서는 레위기를 여러번 인용하거나 암시한다(레10:10//겔22:26; 레18:5//겔20:11;레26//겔34). 이것은 물론 레위기가 모세의 연대라고 증명해주지는 않고 단지 레위기가 오래된 작품이고 이스라엘과 묶어주는 율법이라는 것은 말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율법들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간의 언약에 간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2.표준적인 비평적 관점
제사문서(P;레위기,창세기 일부,출애굽기, 민수기)의 포로이후의 기원은 성경 연구에 있어서 누구나 받아들이는 가설이 되어서 소수의 주석과 구약 서론에서만 이러한 관점을 지지하는 상세한 논쟁을 설명할 뿐이다. P문서가 왜 오경자료의 최근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것에 대한 전통적 강해를 위해서는 벨하우젠의 "Prolegomena to the History of Israel"(1878)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벨하우젠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종교적 생활과 관습의 발전을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초기에 예배는 단순하고, 자유롭고, 즉흥적이었다. 그것이 율법과 관습에 의해 점점 고루해져갔고, 결국에는 완고한 제의 율법주의가 된 것이다. 형식과 제의에 대한 강조가 더해지면서 제사장직의 권력과 특권이 증가되어졌다. P문서와 역대기는 이러한 종교적 발전의 마지막 단계를 나타내 보여준다.
이러한 경향들은 몇몇 다른 종교적 생활의 영역에서 통찰되어질 수 있다. 첫째, 예배장소의 문제가 제기된다. 사무엘 시대에는 누구나 자신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희생을 드릴 수 있었다(삼상16:2). 그러나 요시야 왕에 이르러서는 모든 희생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으로 제한되어진다(왕하23;cf.신12). 레위기(17:1-9)는 단지 모든 희생들은 성막에서 바쳐져야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비평적 학자들에 의하면 레위기에서 묘사된 성막과 제의는 예루살렘의 성전을 과거 모세시대로 투영한것이다라고 한다. 레위기에서 모든 희생이 성막 즉 성전에서 이루어지고 또 그 점을 강조하는 것은, P 문서가 쓰여지기 훨씬 전부터 일어나고 있었던 요시야 왕의 중앙화 정책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 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의주의로 향하는 경향은 희생제사의 역사에 있어서 분명하다. 초기에 희생 제사는 기쁜 교제의 식사였다(삿13:16ff). 레위기에서 희생 제사는 제사장의 주요한 목적인 죄를 속죄하는 정교한 제사장의 기능이 되어가고 있었다.
큰 국가적 절기에는 초기시대의 유연성은 완고한 시간표에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무교병의 식사, 절기주간들, 초막들은 원래 추수때의 절기였다. 초기 시대에, 각 지파들은 그들 지역의 곡식의 상태에 따라서 때때로 명절을 지켰다. 나중에 모든 예배가 예루살렘으로 중앙화 되었을 때, 똑같은 날에 예배드리는 것이 필수적이어서 온 민족이 함께 명절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은 레위기 23장에서 전제되어 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제사장의 계급은 고도로 발전되었고 풍성해졌다. 초기에 제사장은 희생을 바칠 필요가 없었다. 포로이후의 시대에 제사장들은 필수 불가결한 자들이 되었을 뿐 아니라 제사장직분도 레위, 제사장, 대제사장으로 매우 다양해 졌다. 레위기가 대제사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레위기의 후기 기원을 드러내는 것이다. 초기에 제사장들에게 드려지는 선물들은 선택적이었다. 아니면 적어도 율법으로는 규정되지는 않았다. 점점 제사장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확장시켰다. 레위기에 제사장들은 십일조와 첫열매, 그리고 희생의 많은 부분들을 드릴 것을 주장했다. 벨하우젠에 의하면 이것은 후기의 발전이라는 것이다.
P문서가 후기 연대라는 마지막 주장은 역대기와 열왕기의 차이점에 있다. 열왕기서는 아마도 550B.C에 쓰여졌을 것인데, 예루살렘에서의 예배에 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대기는, 아마도 열왕기보다 2세기 이후에 쓰여졌을 것인데, P문서와 유사한 많은 특징을 가진 매우 정교한 제의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P문서와 역대기의 유사점은 주장되어지기를, P문서의 후기연대를 증명해 준다고 한다.
벨하우젠 이후에, 상기의 많은 상세한 주장들이 수정되어졌다. 그러나 일반적인 그림은 수정되지 않은 채 대부분의 교재에서 유지된 채로 남아있다. 사사기와 사무엘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하고 유연성있고 진보적인 프로테스탄티즘적인 이스라엘의 종교는 포로이후 제사문서에서 발견되어지는 중세 카톨릭과 가까운 율법적인 제의주의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사실은, P 문서와 레위기가 B.C.5세기 후반까지 최종적으로 편집되지 않는동안, 레위기가 어떤 점에서 포로이전 성전의 관습을 반영하였다는 것이다.
3.중재적인 입장
세 번째 견해는 전통적인 견해와 비평적인 견해를 중재하는데, P 문서는 포로 이전에 쓰여졌지만 모세의 작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벨하우젠의 책이 출판되기 전까지 당대에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 견해의 오늘날의 입장은 Y. 카우프만의 주장덕택이라고 할 수 있다.
카우프만은 표준적인 비평적 견해에 도전을 주었다. 그는 관찰하기를, "시간과 제의의 확정(Fixity), 자연스러운 즉흥성(natural spontaneity)의 부재는 고대 바빌론과 이집트 그리고 다른 모든 알려진 문명화된 곳에서 있었던 축제의 특징들이었다.........이러한 요소들은..... 후기의 증거들이 아니다." 벨하우젠은 가정하기를, 이스라엘 사회는 상당히 세속적인 사회에서 거룩과 종교화된 사회로 발전했다고 한다. 보통의 사회적 경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세속화 되어간다. 이것은 ,지금도 논쟁이 되고 있지만, 제사자료가 B.C. 7세기로 추정되는 신명기보다 초기의 것이라는 것을 가리켜 주는 것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카우프만과 그의 학파는 P문서가 고대의 것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보다더 구체적인 배경을 발전시켰다. 그들의 논쟁은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 째, P 문서의 언어와 율법들, 그리고 제정들은, 포로후기로 알려져 있는 다른 것들과 잘 맞지를 않는다. 역대기, 에스라, 느헤미야는 포로이후에, 에스겔서는 포로기동안에 쓰여졌다. 그들의 제의적 어휘는 여러 단어들에서 후기 성경 히브리어(post-biblical Hebrew)와 공유한다. 그러나 꽤 다른 단어들이 P 문서에 사용되어지고 있다.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P문서가 초기의 다른 자료에서 왔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레위기에 사용된 율법적인 어원들은 포로이후 시대로는 이해될 수 없는 것이 있다. 오히려 레위기의 어원들은 B.C. 2000년의 메소포타미아의 법들과 병행을 이룬다. 이것도 역시 레위기의 초기 연대를 지적하는 것이다. P 문서에 있는 다른 성례들, 예를 들면 짐승의 십일조, 대제사장의 기름부음, 우림과 둠밈같은 것들은 제2성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것은 P문서가 포로이후에 기록되었다고 가정한다면 매우 이상한 것이 된다.
두 번째로 주목할 것은, 신명기와 여호수아는 레위기와 다른 P 문서 본문을 인용하고 있지만, 그 반대는 아니다. 이것은 P 문서가 신명기 전에 쓰여졌다고 가정 할 때만 잘 이해될 수 있는 대목이다.
P 문서의 초기연대를 주장하는 세 번째 이유는, 거룩과 전쟁의 이해, 희생과 피에 관한 율법들은 사사기와 사무엘에 언급된 것들과 매우 유사하다. 예를 들어 레26:31은 희생을 드릴 수 있는 성소들(sanctuaries)이 여러 개 있다는 것을 언급한다. 모든 짐승은 성소에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레17:2ff은 광야에서만 적용될 수 있다. 만약 그것이 정착적인 상황을 의도했다면, 정착한 다음에는 성전이 성막처럼 여러 개 흩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법은 대부분의 백성들로 하여금 고기를 먹지 못하게 할 것이다. 피를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은(레17:10ff) 삼상14:33-34에서 언급된다.
에스겔의 많은 인용과, P문서의 어휘가 후기의 성경히브리어와 닮지 않았다는 언어적인 증거들을 볼 때, 위의 세가진 견해중에 비평적 견해가 학계에서 가장 폭넓게 지지를 받고 있기는 해도, 레위기가 포로이후의 문서라는 주장은 여러 가지 난제를 가지고 있다. 여러 증거들을 볼 때, 보다 초기의 연대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Ⅴ 레위기 신학
1.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은 언제나 실제적인 방법으로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신다. 때때로 하나님의 임재는 보이기도 하며 명확하기도 하다. 이러한 개념은 레위기에서 여러 번 표현되고 있다. 영구적인 하나님의 임재는 레위기 전체에 흐르고 있는 가장 중요한 신학적 전제중의 하나이다.
하나님은 특히 예배가운데 두드러지게 나타나신다. 희생에 관한 율법은 반복하여 말하기를 의식들은 하나님 앞에서(before the Lord) 일어난다고 한다. 음식제물은 여호와께서 흠향하시는 제물이 된다(1:9,13,17;2:9;3:5). 제사장들은 제물을 드릴 때 여호와 앞에 나아간다(16:1;21:17). 그러므로 제사장들이 그들의 의무를 수행할 때, 하나님의 지시를 곧이 순종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일이 된다. 제사장들이 그들 자신들의 주도권으로 제사를 행할 때, 죽음이 일어날 수 있다(8:35;10:2,6,7.9;16:2,13). 어떤 면에서 하나님은 그의 백성과 계속 함께 하신다(출33:14ff,;40:36-38). 왜냐하면 하나님은 성막에서 정규적으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1:1;4:1,출29:42). 그러나 특별한 때에 신적인 영광이 구름과 불 속에서 나타난다. 그리하여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임재를 알게 한다. 시내산에서의 율법수여, 성막의 설립, 제사장 임명(출19;40:34ff;레9:23-24)은 이러한 장엄한 방식으로 특징 지워주는 것들이다. 아론의 아들, 모든 백성들, 그리고 고라와 그의 지지자들에 대한 심판도 마찬가지이다(레10:2,민14:10ff;16:19ff).
하나님은 예배 때만이 아니라, 때때로, 심지어는 지상적인 삶의 의무들에도 임재하신다. 레위기는 하나님의 통제나 관심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인간의 모든 삶은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살아져야 한다. 레위기 후반부에 자주 등장하는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18:2ff,;19:3-4,10;20:7)는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의 모든 국면들이 -종교(21-24장), 성관계(18,20장), 이웃들과의 관계(19,25장)-그들의 언약적 구속주의 관심의 대상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각자 언약백성의 행위는 하나님 자신의 행위를 반영해야한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자칫 간과할 수 있는, 예를 들면 맹인,귀머거리, 노인들, 그리고 가난한 자들에 대한 도움과 같은 선한 행위를 하도록 해 준다. 비록 그러한 약자들은 옳지 않는 대우를 받더라도 보상을 받을 수 없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이 그들에게 행하는 그들의 곤경과 관심을 알고 계신다(19:14,32;25:17,36,43). 백성들은 경고 받기를,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면, 하나님은 그들에게서 그 얼굴을 돌리실 것이다.
레위기는 백성들의 삶의 전 방식을 통제하는 그 백성과 함께 하는 영구적인 하나님의 임재와 특별한때에 분명해지는 그의 영광가운데서 보이는 임재를 구분한다. 레위기는 동일하게 이스라엘의 진중에 함께 하시는 일반적인 하나님의 임재와 회막안의 법궤위에 지역적으로 임재하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구분한다. 회막(문자적으로는 언약의 텐트)은 두 부분으로 구분되어지는데, 안쪽은 지성소로써 법궤를 보관하고, 바깥쪽은 성소이다. 회막밖에는 희생제사의 주된 제단이 있다. 하나님은 회막에 거하시기 때문에 제단에서 행해지는 희생은 여호와 앞에서 행해지는 것으로 묘사되어진다(1:5,11). 대제사장이 일년에 오직 한차례씩 지성소에 들어가 16장에 묘사된 대로 정교한 제의를 행하는 것은, 신적인 임재가 지성소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시는(1:1)곳이 회막에서며, 하나님이 불과 구름기둥으로 나타나셔서 자신의 임재를 나타내주는 것도 성막위에서이다(출40:34-38).
출29:43-45에 의하면 하나님의 성막에서의 실제적이고 보여지는 임재는 언약의 중심에 있었다."거기서 내가 이스라엘 백성과 만날 것이며, 그것은 나의 영광에 의해 거룩해 질것이다...그리고 나는 이스라엘 백성중에 거할 것이며,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금송아지를 만듬에 따라 언약이 파기된 다음, 모세는 그의 언약을 갱신해 줄 것을 간구 한다. "만약 당신의 임재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않는다면,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오지 마소서(출33:15)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모든 인간의 노력은 헛된 것이 된다. 똑같은 요점이 레위기 26장에서 나타난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을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그들에 반대해서 행할 것이다(21,24,28,41). 그러나 그들이 율법을 순종하면, 백성들은 하나님의 임재인, 하나님의 축복을 줄길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너희중에서 행할 것이며, 너희의 하나님이 되어,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12). 시내산 언약에서 처음으로 약속되었던 이 모든 것은 현실 속에서 진실을 증명해 줄 것이다.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임재는 성육신으로 알려졌다. 구약의 성막을 암시하면서, 요한은 말하기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terbanacled)...;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는 도다(요1:14). 바울에게 모든 그리스도인은 걸어다니는 성전이고, 하나님의 성령이 영광 받기 위해 거하시는 성전이다(고전6:19-20). 구약의 성막과 같이,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영원한 임재를 즐긴다. 그러나 구약의 성전이 때때로 하나님의 영광을 특별한 방식으로 나타냈듯이, 그리스도인들도 성령으로 충만해져야 하며,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어야 한다(행6:15; 7:55-56; 고후3;엡5:18).
2.거룩
"거룩하라, 내가 거룩하니라"(11:44-45;19:2; 20:26)는 레위기의 모토라고 말하여 질 수 있다. 분명히 "거룩" ,"깨끗함","부정함" 그리고 유사한 단어들은 레위기에서 가장 보편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그것들의 정확한 의미는 아직 모호하다.
제사장들은 거룩과 속된것(common)을 구별하도록 지시받았다(10:10). 이 구절에서 이중 대조가 있다. 한편으로는 "거룩함"과 "속됨" 다른 한편으로는 "깨끗함"과 "부정함"이다. 그러므로 깨끗함이 부정의 반대이듯이, 거룩은 속됨의 반대가 된다. 11장은 동물의 세계를 깨끗한것과 부정한 것, 두 그룹으로 나눈다. 비슷하게 이어지는 장들에서도(12-15) 어떤 흠이 사람이나 사물을 부정하게 하고 무엇이 깨끗하게 하는지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더럽히는 것이 거룩하게 하는 것의 반대이듯이, "속된것"은 거룩한것의 반대가 된다. 히브리적 사고에서 모든 것은 깨끗하든지 부정하며, 거룩하든지 속되게 된다.
거룩하지 않은 모든 것은 속한 것이다. 속된 것은 깨끗한것과 부정한 것 두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깨끗한것들은 그것들이 성결케되면, 거룩한 것이 된다. 그러나 부정한 것은 거룩하여 질 수가 없다. 깨끗한 것들은 오염되면 부정한 것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거룩한 항목들은 더럽혀져서 속한 것이 될 수 있고, 심지어 오염되면, 부정한 것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용어들의 관계는 다음의 표가 설명을 해준다.
sanctify
holy common
profane
cleanse
clean unclean
pollute
표는 다음과 같이 결합될 수 있다.
sanctify cleanse
holy clean unclean
profane pollute
레위기 10:10에서 이러한 것이 오직 한번만 언급된 것은, 아마도 속된 것이 극단적인 거룩과 부정함 사이의 하나의 카테고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표로부터, 깨끗함은 거룩과 부정의 사이에 있는 상태임이 입증이 된다. 깨끗함은 대부분의 사물과 사람들에 있어서 평범한 조건이다. 성화는 깨끗한 것을 거룩하게 상승시킬 수 있으며, 오염은 거룩한 것을 부정한 것으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 부정과 거룩은 절대로 상호 접촉해서는 안될 두 가지의 상태들인 것이다. 만약 예를 들어 부정한 사람이 제물의 일부분인 거룩한 음식을 먹는다면, 그는 끊어지게 될 것이다(7:20-21;22:3). 제사장이나 나실인 같은 거룩한 사람들은 부정한 것으로 정의된 시체 같은 것을 접촉하여 자신을 더럽혀서는 안된다(21:2ff.,11-11;민6:6-8). 만약 나실인이 우연히 시체를 만져 부정하게 되었다면, 그는 반드시 여러 제물을 드려 자신을 부정함에서 정결케 해야 하며, 여러 번에 걸쳐 정결의 기간을 가져야 한다(민6:9-12)
이러한 일련의 많은 예들은 부정이 어떤 부정한 것들을 만짐으로 전이된다는 것을 보여준다(11:39-40;14:36;15:4ff). 비슷하게 어떤 거룩한 것은 그것을 만지는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한다(출29:37;30:29;레6:11[Eng.18],20[27]). 그러나 깨끗함은 다른 것들로 전이가 안 된다. 깨끗함은 배경적인 상태이다(ground state);거룩과 부정은 깨끗함의 평범한 상태로부터 변이인 것이다.
깨끗함의 기본적인 의미는 순수함이다. 예를 들어 깨끗한 즉 순수한 금만이 성막의 법궤와 다른 기구들에 도금을 입힐 수 있는 것이다. 깨끗함이 기본적으로 순수를 의미한다는 것은 부정한 사람이나 사물을 정하게 하기 위하여 물을 자주 사용한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한번은 불이 깨끗하게 하는 대안적인 방편으로 구체화된 적이 있었다(민31:23). 그러나 정함은 순수보다 더 광범이한 의미이다. 레위기 13장에 나오는 많은 피부병의 진단은 다음과 같은 언급으로 결론짓는다. "그는 깨끗하다"(13,17,39). 그러한 진단은 그 환자가 어떤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면서, 단지 그 병이 심각하지 않고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오늘날의 의사라면, " 평범한 것이네요(It is normal),"라고 말할 것이다. 비슷하게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물고기는 깨끗하다. 그러나 이러한 평범한 추진장치를 가지지 않는 물고기는 부정하다(11:9-11). 평범한 것에 대한 개념은 21:17-23에서 강조되고 있는데, 거기서 육체적 흠이 있는 제사장은 제단에서 제사를 집행할 수 없게 된다. 인정하다시피, 이러한 제사장들은 부정하다고 말하여지지 않는다.
부정은 깨끗함의 반대이다. 깨끗하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이라도 부정하다. 깨끗한 것과는 달리, 부정은 전염이 가능하고, 거룩과 양립할 수 없다. 사물들은 그들 스스로 부정한 것들이 있다(어떤 짐승들, 11장)(이러한 것들은 영속적으로 부정한 것이 된다), 또는 내재적으로 깨끗한 것들은 일시적으로 부정할 수 있다. 일시적인 부정은 시체, 갓난아이, 질병, 유출들(11-15장),그리고 불법적인 성적관계를 포함한 여러 가지 죄들과 접촉함으로(18장) 그리고 살인을 함으로(민35:33)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다양한 방식의 부정들은 어떤 방식으로는 정상적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거나, 적어도 꽤 평범한 것은 아닌 것으로 간주된다. 정상적인 것에서 더 멀리 이탈될수록, 부정의 정도는 더 커지고, 정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적어진다.
영속적인 부정은 수정될 수 없고, 전염되지 않으며, 어떠한 제의로도 고칠 수 없다. 부정한 짐승들은 그들의 부정을 다른 것들에게 전가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먹어서는 안될 것 들 이다. 역설적으로, 일시적인 부정이 더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방식의 부정은 전염되며, 다른 것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15:19ff). 모든 방식의 일시적 부정은 정화가 요구된다. 정화의 절차를 무시하는 자들은 그들 스스로와 전체 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리게 한다(민19:13,20).
다양한 정도의 부정은 다양한 정화의 제의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결혼생활에서 부부관계로 인한 약한 정도의 부정을 범하면, 부부는 씻고, 부정이 깨끗해지는 저녁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여성의 생리는 7일 동안 부정하게된다. 그러나 성적 기관의 자연스럽지 못한 유출은 유출이 멈춘 다음부터 7일 동안 부정하게 되며 그 후에 씻고 그 사람을 정결하게 하는 희생을 드려야 한다(15장). 비슷하게 부정한 피부병으로부터 치료받은 사람은 씻어야 하며, 칠일을 기다린 다음 제물을 드려야 한다(14장).
어떤 지속적인 피부병은 부정하게 되며, 환자는 그러므로 그 병이 있을 동안에는 진중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13:45-46). 보건위생이 아니라 신학이 이러한 규정들의 이유가 된다. 부정한 자는 거룩한 사람을 만나면 안 된다(7:20-21;22:3). 이스라엘의 진중은 거룩하다. 그리고 진중의 가운데에는 성막이 있는데, 그 성막은 가장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리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민5:2-3은 주장하기를, "심각한 피부병을 앓는 사람 ,유출이 있는 사람들, 죽은 사람과 접촉하여 더럽혀진 사람들을 진중에서 쫓아내어서, .....그들이 내가 그 가운데 거하는 그들의 진중을 오염시키지 못하게 하라."라고 한다. 이러한 정화의 제의를 무시하는 것은 성막을 오염시키게 하며, 죽음을 면치 못하게 한다(민19:13,20). 속죄일은 백성들이 그들 스스로를 정화하지 못하여 더럽혀진 성막을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주어진 것이다(15:31;16:16,19).
부정과 거룩의 접촉은 재앙을 가져온다. 그 둘은 신학적으로 구별되며,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동일하게 실제생활에서도 구분되어져야 한다.
거룩은 하나님 자신과 하나님께 속한 모든 것을 특징 지워준다. "거룩하라, 내가 거룩하니라"(11:14-45;19:2;20:26). 그의 이름은 우상과 ,헛된 맹세, 그리고 다른 죄들(18;21;19:12;20;3;21:6;22:2)에 의하여 더렵혀진다.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심으로 자신의 거룩을 나타내신다(10:3;민20:13). 거룩은 내재적인 하나님의 성품이다.
하나님께 드려진 사람들이나 사물들은 어떤 것이든지 거룩해진다. 예를 들어, 새롭게 심겨진 과일은 삼년 동안은 먹어서는 안 된다. 4년째 맺는 과일은 여호와께 드려지는 거룩한 찬양의 예물이 된다.(19:24) 오직 5년째 맺는 과일만 주인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비슷하게 제사장들의 희생의 몫도 거룩하다. 성막과 성막의 기구들도 거룩하다(출40:9;29:36;30:29). 안식과 다른 종교적인 명절들도 역시 거룩하다(23장).
하나님의 예배에 드려진 자는 거룩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두드러지게 거룩한 것은 제사장들이다. (출29;1;39:30; fp21:6ff). 비슷하게, 거룩하여진 이스라엘의 장자를 대신하여 레위인들은 온전히 여호와께 드려진다. 이러한 헌신은 부정으로부터의 분리를 포함하는데, 그것은 나실인의 경우에서 명확하다. "그는 죽은 시체 근처에 가서는 안 된다. .....그의 모든 구별의 날동안에는 그는 여호와께 거룩하다"(민6:6-8). 좀더 일반적인 의미에서 모든 이스라엘은 열방중에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부름 받았다. 그러므로 거룩하다(출19:5-6;cf레20:26).
부정은 자연스러운 원인이나(질병) 또는 인간의 행위(죄)로 유발된다. 그러나 거룩은 단지 제의적 행함이나, 도덕적 행위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레위기는 강조하기를, 성화에는 두 가지 국면이 있다고 한다. 신적 행위와 인간의 실천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그리고 인간도 역시 거룩해야 한다. 오직 하나님이 부르셔서 거룩하게 한 자만이 실제로 거룩한자가 될 수 있다(민16:7). 신적인 측면에서 거룩은 자주 사용되는 언급에서 나타나있다."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니라"(fp10:8,21:8,15,23;22:9,16,32). 가끔 신적인 측면의 성화와 인간의 측면의 성화가 같이 언급될 때가 있다. "너는 그를 거룩하게 하라...왜냐하면 나는 너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기 때문이다(레21:8). 다른 예는 4계명에서 나타난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하고 그리고 그것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를 기억하라"(출20:8,11).
그러나 보통 레위기의 주된 강조는 인간의 성화에 대한 공헌에 있다. 거룩하기 위하여 인간은 무엇을 해야하는가. 재산이나 짐승을 성전에 드리는 경우에, 비록 민수기 7장에서 언급한 선물을 동반한 희생이 나오지만, 레27장에 의하면 특별한 제의가 드려지지 않는다. 좀더 중요한 경우, 예를 들면 제단, 제사장, 성막, 성화같은 것들은 기름이나 다양한 희생의 제물을 부음으로 거룩하여 지는 것으로 나타난다.(출29;1-36;40:9cf레8-9). 온 민족이 시내산에서 계약을 통해 거룩하여 졌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을 부정에서(출19:10-15) 깨끗케 하여야 하며, 제물을 드리고 그리고 율법을 순종하기로 약속해야 한다.(출24:3-8). 율법을 지키는 것은 정말로 자신들이 거룩을 나타내야 한다면, 가장 중요한 이스라엘 백성의 의무가 된다.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은, 죽을만한 불경건한 것이다(출31:14;민20:12).
이러한 거룩과 정함, 부정함에 대한 용어 사용의 요약은 레위기를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이 된다. 정함은 모든 피조물의 자연적인 상태임을 이미 언급했다. 거룩은 하나님에 의해 부름 받은 인간에게 주어진 은혜의 상태이다. 그리고 그 은혜는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고, 제사와 같은 제의를 수행함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부정은 인간 신체의 진행과 죄로 인한 표준이하로 하향하는 상태이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씻고, 제사를 통하여 부정에서 자유로와 지기를 구하는 의무가 있다. 왜냐하면, 부정은 언약의 백성의 거룩과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약신학은 거룩의 개념을 충분히 사용한다. 모든 그리스도인, 성도는 거룩하다. 그것은 고대의 이스라엘이 그러했듯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에 의해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부름 받았다는 것이다(골1:2; 벧전1:2; 2:9:-10;출19:5-6). 그러나 이러한 거룩의 상태는 거룩한 생활에서 표현되어야 한다(골1:22;벧전1:15). 성화는 레위기에서 율법을 순종함으로 그러했듯이, 표준적인 가르침을 순종함으로 표현되어진다.(롬6:17-19). 베드로는 그의 독자들을 독려하여 이르기를 레위기를 그들의 모토로 삼으라고 한다: "거룩 하라 ,내가 거룩하니라"(벧전1:16). 하나님을 닮는 것은 구약과 신약의 윤리를 하나로 묶는 주제가 된다.
3.제사의 역할
율법아래서, 거의 모든 것들은 피로써 정결해진다. 그리고 피 뿌림이 없는 곳에는 죄의 용서함도 없다(히9:22). 히브리서 기자는 레위기 에서와 마찬가지로 출애굽기와 민수기 에서 묘사된 제의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레위기는 처음 열 일곱 장을 언제 제사를 드리며, 제사 후에 뒤따라야할 절차는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특별히 제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사의 의미는 무엇이며, 죄와 부정과 관련된 제사의 관계는 무엇인가?
지난 100년 동안 구약 제사의 의미에 관한 다양한 이론들이 전개되었다. D.J.데이비스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제사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그리고 그 민족의 다양한 구성원들 상호간의 관계회복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시내산 언약은 하나님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간의 생명, 질서, 조화로 특징 지워지는 교제를 창조했다. 언약과 그것의 제정 밖에 있는 것은 죽음의 영역이었고, 이스라엘이 구속받은 것으로부터의 이탈이었다. 이러한 질서를 깨트리는 것, 즉 죽음, 질병, 혹은 죄 들은 어느 것이든지, 전체 공동체에 잠재적인 위협이 되었고, 제사는 그러한 붕괴를 회복하며 공동체에로의 조화를 회복하는 주된 방편이 되었다. 다양한 방식의 붕괴는 다양한 종류의 제사로 시정되었다.
레위기에서 제사, 혹은 정교한 희생 피는 규칙적으로 정함과 성화와 연합되어진다. 예를 들어, 제단과 제사장들은 기름으로 부음 받음과 희생 피를(출29:36-37) 통하여 효과를 발휘한다. 피부병에서 나음을 입은 사람은 피로써 부음을 입어 제의적 부정에서 깨끗케 해야한다. (레14:6ff). 다양한 정화와 4-5장에서 상술된 속건 제물은 죄로 말미암는 부정을 다루도록 되어있다. 이 모든 제사는 그들의 일년 중 가장 큰 의식인 속죄일 에서 최고조를 이룬다. 속죄일에 성막의 각 부분들은 피를 발라, 이스라엘의 부정에서 깨끗케 하고, 거룩하게 한다(16:19).
레위기에 따르면, 희생 피는 정화하고 거룩하게 하는데 필수적이다. 희생은 죄와 인간의 흠으로 말미암는 효과를 바꾸게 할 수 있다. 죄와 질병은 거룩한 것을 더럽히고 깨끗한 것을 오염시킨다. 희생은 이러한 과정을 거꾸로 할 수 있게 한다. 이미 앞에 나온 표를 더 발전시키면..
SACRIFICE
sanctify cleanse
holy clean unclean
profane pollute
SIN and INFIRMITY
거룩한 것과 부정한 것 사이의 접촉은 죽음을 가져온다는 것을 이미 상술하였다. 희생은 부정한 것을 정하게 함으로, 거룩과 부정한 것 사이의 접촉을 가능하게 한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인을 만나실 수 있다. 출애굽기와 레위기 그리고 민수기에서 언급된 많은 제의들은 이러한 점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아론의 임명에서, 양의 피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뿌려지고, 나머지 피는 제단에 뿌려진다(레8:22-24). 비슷한 절차들이, 언약이 이스라엘의 장로들에 의해 인칠 때 행해진다. 그들이 언약의 조건들에 동의할 때, 희생 피의 반은 그들에게 뿌려지고, 나머지 반은 제단에 뿌려진다(출24:6-8).
임명을 통하여 아론은 제사장으로 거룩해진다. 언약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나라가 된다(출19:6). 이스라엘이 유일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지는 것을 의미하는 제사장적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세상에 중재하게 한다. 문둥병 기사에서 묘사된 제의들은 이스라엘이 거룩하게 된 과정의 개요로 간주된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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