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오경 연구
1. 오경이란(Pentateuch)
성서의 처음 다섯 책을 가르키는 말이다(창,출,레,민,신). 다섯 권으로 구성된 편집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구약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내용이다(차원 높은 종교적, 도덕적 규범과 하나님의 특별계시가 있음).
창,출,레,민,신은 율법(Tdrah), 율법서로 일컬어 졌으며, 히브리어로 오경을 토라라고 부른다. 토라는 흔히 "율법"이라고 번역되지만 본래의 뜻은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그 내용은 태초(천지창조)부터 주전 1400(모세 죽음까지)까지를 기록하고 있다.
중심 주제는 율법 및 유대인과 창조주시며 구원자시고 인도자이신 하나님과의 계약관계이다.
이 율법들은 수천 년동안 이스라엘 백성 및 많은 민족들의 신앙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2. 저자 문제
유대교 전통과 초기 기독교 전통에서는 모세가 오경의 저자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현대 보수수의 학자들 역시 모세의 저작설을 주장한다.
증거로는
1)오경 안에서의 증거(출 17:14, 24:4, 34:27 민 17:2, 33:2 신 6:9, 24:1-3등).
2)예수님의 증언 (눅 24:27)이다.
따라서 오경 안에 기록 된 짧은 소개문이나 연결문을 추가한 것 외에는 모두 모세가 기록한 것으로 본다.
모세의 저작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오경에 대한 집중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모세 적작설을 부인한다. 오경은 어느 한사람의 저작이 아니며, 오경을 전체적으로 볼 때 그 안에는 현저한 통일성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부적인 면에서 다양성이 나타나는 것을 지적한다. 후대의 편집자 또는 편집학파에 의하여 최종적으로 완성된 것으로 본다.
3. 오경의 구조
오경은 창조기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역사(창조설화), 족장전승, 출애굽 전승, 광야전승, 시내산 전승. (오경) +가나안 정착 전승(육경) 이 포함되어 있다. 주축을 이룬 전승은 출애굽전승으로서 족장전승은 출애굽 설명을 위해, 광야전승은 출애굽의 노정기이며, 시내산 전승(종교적 관점에서)에서 첨가된 것으로 본다.
1) 원역사(창 1-11장)
- 4개 사건(창조, 타락, 홍수, 각 민족의 시작)
2) 족장사(창 12-50장)
- 4대 족장(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3) 출애굽(출1-40장)
- (1)출애굽(1-18장),
(2)광야의 언약(19-40장-율법수여)
4)제사법(레1-27장)
- (1)희생(1-17장),
(2)성결(18-27장-제사장 기능 강조)
5)인구조사(민1-36장)
- (1)1차 조사 및 광야생활 규례(1-25장),
(2)2차 조사 및 가나안 정착 규례(26-36장)
6)모세의 메시지(신1-34장)
- (1)메시지의 서론(1-11장),
(2)신명기 법전(12-26장),
(3)끝맺는 메시지(27-30장),
(4)오경의 결론(31-34장)
4. 원역사(Primeval! history)
창세기 1장부터 11장의 기록을 원역사라고 부른다. 12장부터 시작되는 이스라엘 역사를 기록하기에 앞서 천지창조부터 인류전체의 범세계적인 역사를 기록하며, 초기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발전했었나를 설명하고 있다.
1) 천지창조
성경은 세상의 처음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 세상은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하나님의 창조에 의하여 존재(有)하게 되었으며, 창세기에서는 그 과정을 육일 동안의 창조와 제칠일의 안식으로서 설명하고 있다. 사람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모든 피조물들보다 훨씬 뛰어난 창조물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아울러 이 세상을 다스리는 권한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았다는 것이다(창1:28).
현대의 교육이 진화론에 기초하여 이루어지면서 창세기의 천지창조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했지만 진화론은 세상의 시작과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창세기를 읽게 되면 적어도 세상의 시작과 인간의 존재 그리고 죄의 문제까지 소상하게 설명 받게 된다.
천지창조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첫째 날 - 빛(창1:3-5)
(2) 둘째 날 - 창공(궁창, 창1:6-8)
(3) 셋째 날 - 바다, 땅 식물(창1:9-13)
(4) 넷째 날 - 해와 달, 별 (창1:14-19)
(5) 다섯째 날 - 조류와 어류(창1:20-23)
(6) 여섯째 날 - 땅의 동물과 사람(창1:24-31, 2:4-7)
(7) 일곱째 날 - 안식(창2:1-3)
2) 인간 타락(창3:1-24)
인간에게 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성경의 대답은 창조 후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이 따먹지 말라고 명령한 선악과를 아담과 하와가 이를 어기고 따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죄를 범하게 되는 과정에서 사단(마귀)의 역할은 유혹하는 자로 등장하며 그의 영향력은 대단해서 인간이 그 속임수에 넘어갔다고 한다. 그 결과 인간은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서 추방당하며 남자는 노동을 여자는 해산을 해야 하는 고통을 겪게 되었다.
우리는 인간타락의 기사를 읽으면서 왜 인간은 죽음을 경험해야 하는 존재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이 세상에 죽음이 들어온 것은 죄 때문이며 그 죄는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에게서 시작되었으며 결국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하지 않는데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3) 홍수이야기
창세기 6장 이하에서는 인간의 타락과 부패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인간세상을 심판하기로 작정하고 홍수를 일으키신다. 이때 의로운 사람 노아는 방주를 통해서 구원을 받게 되고 그의 자손들은 열국의 조상이 된다. 홍수 이후의 역사는 노아의 네 아들 중 셈의 후손들에게 초점이 좁혀지고 있다.
5. 이스라엘 족장사(창12-50장)
이스라엘 족장사는 셈의 후손 중 우르 출신 집안인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아브라함은 하란에 거할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이 이야기는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삭 , 그리고 야곱으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한 가정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배후에는 이스라엘의 기원이 있으며, 단지 한 가정의 역사가 아닌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이스라엘 민족의 서론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하여 계약을 맺으신다.
계약의 내용은 첫째 땅에 대한 약속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지시한 땅’으로 가라고 하시면서 그 땅을 그의 자손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신다. 두 번째는 아브라함의 후손을 크게 번성하게 해 주신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약속은 노년에 얻는 아들 이삭에게 이어지고, 이삭이 낳은 에서와 야곱중 야곱에게 이어진다. 이스라엘은 옛부터 12지파 중심의 민족이었다. 바로 이 12지파의 조상이 야곱의 열두 아들에게서 비롯되고 있다.
1)르우벤, 2)시므온, 3)레위, 4)유다, 5)단, 6)납달리,
7)갓, 8)아셀, 9)잇사갈, 10)스불론, 11)요셉, 12)벤야민.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가고 우여곡절 끝에 그곳에서 총리의 자리를 얻게 된다. 이런 결과로 인하여 야곱의 일가족은 애굽땅 고센지방에서 정착하게 된다.
6. 출애굽
이스라엘에게서 출애굽은 대단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그들이 출애굽이라는 하나의 사건을 통하여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의미는 이스라엘 전체가 출애굽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즉 공동체의 구심점과 신앙의 뿌리에 해당되는 하나님의 임재와 실재를 경험한 것이다.
창세기의 마지막 50장에는 요셉과 야곱의 만남,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애굽땅에 정착하게 된 동기가 밝혀져 있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지난 출애굽기의 모습은 고센지방을 중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세력이 크게 번성하였으며, 애굽의 왕실은 이들의 존재를 두려워 한 나머지 노예로 삼았다. 이들은 노예가 되어 애굽의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의 건축에 강제 노동을 하게된다(출1:12). 이런 고통 속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으며 하나님은 모세라는 인물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킨다. 출애굽은 애굽에서의 열 가지 재앙, 유월절의 사건,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 등의 과정을 걸쳐서 이루어진다.
출애굽 사건의 구체적인 시기는 당시 애굽 왕 라메세스 2세(Rameses Ⅱ,1290-1224)때로 보여진다.
7. 시내산 계약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탈출한 지 3개월만에 시내산에 도착한다. 이 시내산에 머무는 동안 오늘날 십계명이라고 불리는 계명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게된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계약"의 관계로 이해하였으며 이곳에서 하나님과 계약을 맺게 된다. 이것이 시내산 계약이다. 시내산 계약의 특징은 한마디로 쌍무적(雙務的)이라는 데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서로간의 조건을 잘 지켜야 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 또한 그 효력이 계속 유효하기 위해서는 십계명을 포함한 계명을 잘 지켜 행하여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그 어떤 어려움에서도 도와 주시며 구원하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것을 어기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특권도 사라지게 된다.
십계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계명: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
인류역사상 사람들은 많은 신들을 섬기며 살아왔다. 그 대상이 바다, 태양, 동굴, 돌, 바람, 그리고 각 민족의 여러 신들이다. 그러나 제1계명에서는 이것들을 인정하지 말며 오직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요구하신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사람을 그분의 형상대로 만드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유일신 사상이 여기에서 출발하고 있다.
제2계명: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모습을 어떤 형상에 한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리고 또한 다른 신의 형상을 섬기는 것도 원하지 않으신다.
제3계명 : "너는 너의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를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이 말의 의미는 하나님의 이름은 예배와 찬양의 대상으로만 불려 져야 하며 인간의 그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어 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이름은 두 가지로 불리워진다. 하나는 보통 명사인 "하나님"(God)이다. 히브리어로는 엘로힘(Elohim)이다. 다음은 고유명사로서 4개의 자음글자이다(YHWH). 사람들은 제3계명에 의하여 성경에 YHWH가 나오면 그 이름 대신 "아도나이"(Adonay, 주님이라는 뜻)라고 읽었다. 그리고 후대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YHWH에 대입하여 "여호와"라고 불렀다. 그러나 연구결과 YHWH의 원래 발음은 아도나이가 아닌 Yahweh로 밝혀져 야훼라고 부른다.
제4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6일간의 창조와 제7일의 안식을 통하여 인간에게 안식을 허락하신 계명이다.
제5계명:"네 부모를 공경하라."
자녀들의 의무를 알려주는 계명이다. 구약에서는 부모에게 저주나 구타하는 자는 사형이라는 무거운 벌을 주었다.
제6계명: "살인하지 말찌니라."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질서를 위한 하나의 계율로서 생명에 대한 권한은 절대적으로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계명이다.
제7계명: "간음하지 말찌니라."
성의 순결을 강조하는 계명이다.
제8계명: "도적질하지 말찌니라."
노동을 통하여 소득을 얻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을 훔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제9계명: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찌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거짓 증거를 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거짓 증거는 참을 거짓으로 규정하고 거짓을 참으로 왜곡하는 시키므로 공동체의 질서에 있어서 배제되어야 할 것이다.
제10계명: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찌니라."
이미 남의 소유가 된 것에 대하여 욕심을 갖지 말라는 말이다. 즉 타인의 소유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계명이다.
십계명은 단지 열 가지의 계명이지만 오경 안에는 수많은 율법과 규례와 가르침이 있다. 이것을 토라라고 부른다. 전통적으로 이 가르침들은 모두 613개라고 인정하고 있으며 이것을 간추리고 요약한 것이 바로 십계명이라 할 수 있다.
8. 신명기
구약 39권 가운데 이스라엘의 신앙과 사상을 대표할 수 있는 책을 하나 선택한다면 신명기를 들 수 있다. 신명기는 신학적으로 그 중심점과 맥을 가지고 있다.
모세가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전진하는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세 번의 설교를 한 기록이 바로 신명기로서 그 동안(약40년)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후 시내산을 거쳐 광야의 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하고 이제는 요단강 동편 모압 평지에서 모세의 당부(설교)를 듣고 있는 것이다.
사경(Tetrateuch): 마틴 노트는 여호수아부터 열왕기는 신명기에 나타난 신학적 입장으로 쓰여진 역사서이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종전의 오경에 속하는 신명기가 신명기 사가의 작품에 속하여서 오경이 아니라 사경이라는 것이다.
육경(Hexateuch): 창세기~여호수아까지를 일련의 구도로 보고 하나의 단위라는 주장이다. 그 이유는 창세기로부터 시작되는 이스라엘 민족형성 역사에 관한 성서 이야기는, 이스라엘조상들에게 준 민족형성에 관한 야훼 하나님의 "약속"이 가나안 땅 정착이라는 신의 약속의 "성취"를 향하여 나아가는 한 역사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신의 약속의 성취"는 구원사의 결론이 나타나는 책이 결코 다섯 번째의 신명기가 아니고 여섯 번째의 책, 여호수아서이기 때문이다(여호수아 21:45). 따라서 여호수아 역시 육경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경은 약속-성취라는 구원사의 맥락에서 볼 때 일종의 미완성 된 책으로 볼 수 있다(폰 라트의 주장).
9. 역사 비평의 이해
두 종류의 천지창조 이야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1:1) - 장엄하고도 당당한 필치이다
창세기는 천지의 유래, 인간, 민족, 언어, 예술 등의 유래들을 서술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셨다는 것을 가르치려는 것을 목적한다. 즉 목적이 있는 책이다. 천지 창조를 읽을 때 우리는 자연과학적 사실이냐 아니냐는 물음을 접어두고 왜 이렇게 기록하고 있느냐?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1:1-2:4a 과 2:4b - 25 절은 서로 다른 창조이야기이다.20
1장의 뉘앙스는 아주 무게 있고 또 정신성을 깊이 간직한 문장이며, 문구(날짜)가 반복되며, 간결하다. 2장의 뉘앙스는 일반 대화적인 말로서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렇다면 왜 창조이야기가 서로 다르며, 차이가 있는가? 그 이유는 기록되던 시대와 그 환경이 서로 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본다.
1장은 주전 550년경에 기록되었다고 본다.
즉 그 시기는 바벨론의 포로생활기간으로 민족적인 위험의 시기였다. 이러한 중에 몇몇 종교가들의 손으로 특별한 문서가 저작되었다. 창세기의 첫 부분은 이러한 문서이다. 그 저작자들을 제사장들로 규정하고 기호를 붙여 P(Priest)문서라고 부른다.
이름대로 제사적인 색채가 강하며, 제의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 있고, 연대 숫자 계보를 많이 다루고 있다. 신의 절대성, 초월성이 강조된 것으로 보아 유대교가 이미 많이 발전하였던 시기로 본다.
2장은 주전 850년경 남왕국에서 기술된 J문서에 속한다.
J라 부르는 이유는 신의 이름을 야훼, 여호와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다음의 연대표는 기억하는 것이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1800년 - 아브라함 족장 시대,
1275년 - 모세의 출애굽,
1020년 - 사울
1000년 - 다윗
922년 - 남왕국 북왕국 분열
850년 - J문서 저작
722년 - 북왕국 앗수르에게 멸망
587년 - 남왕국 바벨론에게 멸망.
550년 - P문서 저작
538년 - 포로귀환
이상에 보는 것과 같이 P와 J의 연대 차이는 300년이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멸망이전과 이후라는 크나큰 상황이 변화가 배경이 된다.
J문서가 저작된 주전 850년경은 다윗과 솔로몬의 정치적 안정으로 야훼신앙이 정착된 때이다. J기자는 그 이전부터 구전으로 내려오는 역사관에 의하여 J문서를 편집했다. 즉 야훼 하나님을 믿는 백성은 축복을 받고, 신앙을 배반하는 백성은 망하게 된다는 역사관이다.
P문서가 저작된 550년경은 전후(戰後) 문서로서 모든 것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난 다음 고통 속에서 다시 살아 보려는 희망을 모색한 유대인의 정신성이 배경이 된다. 전쟁에 지고 포로의 상황에서 J기자처럼 역사를 볼 수가 없다. 절망의 일보 직전에서 깊은 반성을 통하여 이제는 철저하게 하나님에게 돌아가자는 운동이다. 창세기 편집자는 P문서의 창조담을 앞에 놓고, 그 다음에 J문서의 창조담을 이어 놓는다. 두 창조담은 결국 인간에게 집중되도록 되었다.
족장 설화
창 12-50장까지 족장시대를 담고 있다. 이스라엘의 형성과 깊은 관계가 있다. 아브라함의 우르에서 가나안으로의 이주를 설명하고 있다.
족장은 유목민의 최고 연장자가 해당된다. 부권사회이며, 족장시대의 엘신의 등장이 등장하고 있다(출6:3, 창16:13).
이것은 성서의 백성인 히브리 사람에게는 엘신을 숭배하는 계열이 있었다는 증거이다. J문서에서 하나님을 야훼라고 부르는 데 비해 여기서는 "엘"로 부르는 것으로 보아 "엘"계통의 또다른 문서가 있었을 것을 생각 할 수 있다. 그것을 바로 E문서라고 부른다.
E문서는 750년경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기록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북이스라엘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징으로 신명을 엘로힘으로 부른다. 그리고 J와 달리 신을 인격화하지 않고, 대신에 신은 꿈이나 천사 등을 통하여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표현했다. 윤리적인 데 관심을 가졌다. 종교의식에도 관심이 있다. 히브리 사람에게 신의 역사가 강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따라서 기적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유감스러운 것은 E문서가 저작된 지 얼마 안 되어 북이스라엘이 722년, 앗수르에게 망하고 만다. 그래서 북쪽 지파의 10부족이 포로로 끌려간다. 이때 E문서가 남왕국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측한다. 그리고 얼마 후 남왕국 유다에서 J와 E가 어떤 편집자에 의해서 합해진 것으로 생각한다.
850년 - J문서 (남왕국에서)
750년 - E문서 (북왕국에서)
650년 - J + E 편집
550년 - P문서 저작
이 편집자는 남왕국 사람이기 때문에 E보다는 J문서에 더 치중한 것으로 본다. J문서에다 E문서를 이어주거나 아니면 중요한 것이 파손되지 않도록 합쳐놓기도 했다. 그래서 이 둘은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리고 시대적으로 오경의 기록이 배경이 되기 때문에 역사 비평학자들은 오경에서 J, E, D, P문서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연구 역사
1) 연구 시도
비터(H.B Witter, 독일인, 목사)는 1711년 그의 저서에서 창세기의 두 가지 신명을 자료구분으로 기준 삼을 것을 주장했다(Elohim, Jehovah,혹은 Yahweh).
프랑스 의사 장 아스뜨륙(Jean Astruc, 1684-1766) - 1753년 두개의 자료와 열두 가지 부차자료 구별하였다.
2)초기 문서 가설
1780년경 아이히호른(J. C. Eichhorn,1752-1827)-아스뜨륙의 의견 확대하여 엘로힘 및 야훼의 신명에 따라 기사들을 구분하였다.
3)단편설
겟데스(A. Geddes, 1737-1802) - 오경은 솔로몬 시대를 전후하여 많은 문서들이 결합되었으며, 이들 문서들은 J 와 E의 두 집단에서 유래된 것으로 단편적 문서들의 수집으로 본다. 즉 단편들이 계속 편집되고 연결되어 오경 전체가 되었다는 것이다.
19세기 초, 파테르 (J. S. Vater) - 오경이 신명기를 핵심으로 39개의 독립적인 단편으로 구성되었다고 본다.
4) 보충설 - 1830년 히브리어 학자 에발트(Ewald, 1805-75)
오경은 핵심자료인 E에다 J가 보충되었다고 주장한다.
5) 후기문서 가설
1853년 흡펠트(H. Hupeld) - 보충설을 거부하였다. 본래 3개의 독립적인 자료가 있었다고 본다. 문서의 순서는 P.E.J.D순으로 본다.
6) 문서설의 전환 : 19세기 헤겔의 역사철학인 정반합 이론이 적용 되면서 변화를 가져왔다.
로이스(Reuss 1804-1891)와 파트케(Vatke) - 제사법전(P)이 가장 후대의 것이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는 P문서가 복잡한 형태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라프(Graf)-로이스의 제자로 로이스의 주장을 발전시켜 구약 율법(오경)은 단순한 것에서 부터 복잡한 것으로 움직인다고 주장한다.
벨하우젠(Juius Wellhausen 1844-1918) - 그라프의 학설을 보편화 시켰다. 이때부터 자료설이 일반적인 학설로 인정받았다(JEDP설).
7)최근의 동향
헤르만 궁켈(Herman Gunkal)과 그레스만(Gressmann).
개별적 문서들의 특징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결론을 짓고, 문서 이전 단계 파악하여 구전의 성장과 그 생활환경, 종교적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삶의 자리, Sitz im Leben).
오경은 어떤 저자의 고의적 작품이 아니라 고대의 전통적인 일반자료들을 수집한 것이다고 본다.
폰 라트( G. vonRad). 오경이 아닌 육경이 하나의 문학 단위로 결합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구원사의 입장에서(가나안이 목표이기 때문) 고대의 신앙고백이 오경의 구조적인 개요를 마련했다고 본다. 그러나 신앙고백을 재구성하기 위해 사용한 모든 본문들은 현재형태로 볼 때 매우 늦은 시기의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고백들이 오경의 최종적 형태의 근간이 되는 뼈대를 마련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노트 (M. Noth) - 육경이 아니라 사경이라고 주장한다.
J와 E를 하나의 공통적 기반으로서 합쳐 그들을 G문서라고 부르고 있다. 국가 형성이전에 이스라엘이 열두 부족동맹으로서 존재했으며 그 안에서 독립적인 주제들이 결합되어 G가 부족동맹의 서사시를 형성했다는 주장이다.
8)결론
가. 지금까지 지지 받던 문서설(JEDP)이 도전을 받고 흔들리고 있다.
1) A. C. 슈미트, R. 렌트로프의 견해
슈미트 : JEP의 역사서로 이루어졌다는 전통적 견해 지지하면서 동시에 방대한 양의 편집층이 첨가된 것으로 본다. J. E의 연대를 휠씬 후대의 것으로 보며, 원역사, 족장사, 출애굽 역사 등 오경의 주요 전승군이 포로이전에 이미 형성된 것으로 본다. J의 연대를 기존에는 10-8세기로 잡아왔다. 그러나 J기사와 신명기 역사가 매우 유사하다고 여긴다.
예) 사사기 도식
백성들의 불순종 - 야훼의 진노 - 백성들의 부르짖음 - 구원
민11:1-2, 21:4 이하의 도식이 위의 도식과 같다.
출15:22-25a, 17:1b-7절 역시 비슷하다.
따라서 슈미트는 J의 연대를 신명기 사가의 연대와 동일하게 본다. 이런 견해에 대한 문제점은 일부 후기의 기록들 때문에 전체를 신명기 사가의 연대와 동일하게 보는 것은 무리이다.
R. 렌트로프 : 오경의 전승군들, 즉 원역사, 족장사, 이집트 체류, 출애굽 사건, 광야 방황, 땅점령 전승들은 본래 서로 횡적인 연결이 없는 독립 전승군들 이었다고 본다. 따라서 종전의 JEDP의 편집을 부정하고 대신에 각 전승군들로서 이루어졌다고 본다. 편집자라는 용어 보다는 수집자라는 용어가 더 적합하다고 본다.21
이처럼 지금까지 인정해 오던 문서설에 어려움과 문제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나. 공인된 최종적 형태의 본문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대한 새로운 관심이 대두되었다.
이 연구 방법은 신문학비평이다. 현대구조주의 영향을 받아, 방법론적인 도구들을 위한 언어학과 기호학과 같은 분야들을 강조한다. 성서에 대한 신학적 이해보다 앞서서 성서를 끝까지 읽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통독하는 것은 전체를 읽고 정리하는 단순한 작업이다. 오늘날 구조주의와 언어과학이 발달하면서 심각하게 반성하는 것 중 하나는 전통적인 독서 방법이다.
구조주의적 방법에서는 성서 본문 구조를 관찰, 성서 본문 자체가 표면적으로 나타내는 신학적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성서 저자가 "무엇을 말했는가"에서 본문이 "지금 나에게 무엇을 말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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