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
노인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
Ⅰ 서론
1) 기독교사회복지의 이념
사회복지라는 용어는 서구사회에서 사용되어왔고, 한국에서는 1960년대 이후 도시화와 산업화를 겪으면서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인간의 욕구가 다양화됨으로 인하여 복지에 대한 용어들이 사용되어졌다. 오늘날에는 복지욕구의 질적인 성장을 꾀하면서 복지사회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사회”라는 단어와 “복지”의 결합어이다. 이는 자발적인 민간기관이나 정부공공기관의 조직화된 활동에 의해 운영되어지는 법과 정책으로 구성되는 제도이다. 이러한 제도에 의해서 시장이나 가족체계에서 지배적인 기준이 아닌 다른 기준에 의해 개인 집단 지역사회의 복지를 직접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 인지된 사회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거나 사회문제를 완화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규정된 사회서비스, 금전 그리고 의료 교육 공공주택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른 권리들이 개인, 가족 그리고 집단들에게 분배되는 것이다. 사회복지란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정부나 민간이 제반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또는 시설을 통해서 사회적 역기능을 예방하고 경감시키기 위한 체계적 조직적 노력이다. 사회사업은 개인, 가정, 집단, 지역사회에 대한 서비스 형태와 조력과 구호활동이다. 즉 사회복지는 제도나 정책의 목적적 개념을 중시하고 있으며, 사회사업은 사회복지 운영의 실질적-전문적 활동 면을 시사해 준다.
2) 기독교 사회복지
기독교사회복지와 관련된 용어들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용어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용어를 찾으면 기독교사회복지와 교회 사회사업이 될 것이다 기독교사회복지라는 용어는 ‘기독교’라는 종교적 신념체계와 ‘사회복지’라는 사회적 실천체계가 한데 어우러진 단어이다. 즉, 기독교적 신념에서 비롯된 사랑과 공의의 실천과 사회 복지적 정책과 방법론적 실천이 서로 만나고 공유되는 부분이 폭넓게 존재하게 된 것이다.
기독교사회복지는 기독교 정신이 사회복지실천의 목적과 과정에 스며들어, 그것을 통해 인간의 복지향상을 도모하고자 하는 기독교의 모든 개인적·조직적 틀과 도움의 활동을 의미한다.1) 동시에 기독교사회복지는 인간을 영생으로 인도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려는 일련의 구원사업이다.2) 기독교 사회복지는 일반적 사회복지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것은 보다 본질적이고 존재론적인 근거와 함께 더욱 심오하고 궁극적인 이상을 갖고 실천하는 봉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로, 기독교사회복지는 기독교의 신앙적 동기와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복지를 실천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사회복지활동의 전제가 된다는 것이다.
둘째로, 기독교사회복지는 봉사적 공동체를 지향하는 운동으로서 사회복지를 실천한다. 기독교사회복지운동이 기독교의 신앙적 동기와 가치관을 가지고 출발하기 때문에 기독교의 궁극적이고 종말적인 목표가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하는 독특한 공동체 운동으로서의 특징을 갖고 있다.
셋째로, 기독교사회복지는 기독교체계내의 사회 복지적 자원들을 활용하여 현실적인 사회문제와 취약계층을 위해 구체적인 활동을 실천한다는 데에 특징이 있다.
본론
1. 기독교 사회복지의 성경적 근거
기독교 사회복지는 성경 전체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와 이스라엘의 역사, 특히 예언자들을 통하여 나타내신 하나님의 뜻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 또 그의 가르침과 그의 삶, 그리고 그의 죽음과 부활에 기초하여 성령께서 역사 속에서 활동하신다는 증거에 근거하고 있다.
(1)구약성경
구약에 있어서 사회복지의 정신은 사회의 약자를 섬기는 것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이 법으로 제도화된 것이 출애굽기 20장 24절에서 23장 12절에 소개되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과 우주를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되 흑암과 혼돈, 그리고 죄악의 세력을 극복하시면서 역사를 주관하신다. 하나님의 역사적 주권은 특히, 애굽의 압제에서 히브리 사람들을 구원하신 출애굽 사건에서 증거 되었다.
또한 제도적으로 원래는 종교적인 의미를 가진 제도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사회복지 제도로 정착된 경우들도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십일조 제도이다. 사회봉사의 측면에서 우리의 주의를 끄는 십일조에 대한 언급은 신명기 26장 12-15절인데 여기서는 삼 년마다 거두어들인 십일조를 레위인과 떠돌이 나그네였다가 이스라엘 사회에 정착한 사람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 그들을 먹이되 야훼 하나님 앞에서 그리하고 그 십일조가 종교의식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또한 십계명 중에 나오는 안식일 제도에 대해서도 신명기 5장 12~15절에서의 풀이는 사회 복지적 관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즉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일에 집안의 가족은 물론 종들과 나그네들과 짐승까지 쉬게 하라고 말하고 있으며 그 까닭이 과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하신 사실에 있다고 한다.
(2)신약성경
신약성경에서 사회복지(봉사)를 지칭하는 ‘디아코니아’라는 여성 명사는 동사 ‘디아코네인’에서 나온 낱말로서 ‘섬김·봉사’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총 35회 등장한다. 그리고 신약성경이 말하는 디아코니아는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 행위로서의 섬김과 봉사를 의미한다.
신약성경에서 예수그리스도는 말씀과 행적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선포하셨다. 이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의 선포이며,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하나님 자신의 역사적 구현으로 예수님의 생애에서 구체화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누가복음 4장 18~19절의 예수님의 선포이다. 실제로 복음서를 통해 나타난 예수님의 사역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복음 전파가 말씀과 실천을 통해서 함께 나타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2. 기독교 신학적 측면에서의 사회복지
노인복지에 대하여 기독교복지의 사명이 소외된 자, 약자, 병든 자들을 돌보는 것이라면 교회는 우선적으로 노인들을 섬겨야 한다. 노인들은 생리적 노화로 인해 자기 능력ㅇ르 상실하고 사회공동체로부터 소외당하며 가난과 질병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노인은 현대 사회에 있어서 무용, 무가치로 치부되기 쉽다. 교회는 사회적 약자인 노인층을 보살펴야 한다.
⑴현대신학적 분석
①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칼빈(J.calvin)은 5계명을 하나님이 정하신 상하관계를 침범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적한다. 이 계명을 반대하는 것은 타락이며 하나님의 명령을 침범한 것이기 때문에 죽음이 주어진다.3) 버나드 랭(Bernard Lang)은 5계명은 미성년자들을 부모의 권위에 가두려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부양하는 자녀들을 대상으로 명하신 계명으로 해석한다.
②노인의 존재가치
노인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이다. 교회 안에서 다른 지체들과 동등하게 여겨져야 하며 공경과 존경으로 노인들을 대하여야 한다. 노인의 영혼의 가치는 젊은이들과 동일하게 존귀하며 “노년기는 하나님이 영화롭게 하며 동행하시는 시기인 까닭에 인생의 황혼기와 슬픔과 사실만의 시기가 아니다”4)
③레크리에이션
레크리에이션은 '회복하다', '새롭게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레크레아사오'에서 유래된 단어로 일로 피로해진 심신을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하기 위하여 자유시간을 활용하여 즐기는 여러 활동을 뜻한다. 노인에게 여가 활동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노인은 누구나 재창조적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여 스스로 여가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교회는 소외당하고 가난하고 고독한 노인들을 위해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교회공동체를 건설해 새로운 변화의 역사를 창출해야 한다.
⑵창조신학적 분석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다스리고 지켜야하는 청지기임에도 불구하고5) 자연을 인간을 위해 지배하고 파괴하였다. 보존되어야 될 생태계는 파괴되었고 그에 따른 대가로 자연재앙에 지구촌이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환경적 영향으로 인간의 수명이 줄어들었다. 성서에서 나타난 인간은 300세에도 건강한 삶을 살았지만 현재인간의 수명은 100세가 채 못 되고 있다. 수명이 줄어듦으로 노화된 인간은 무가치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
⑶복음주의신학적 분석
복음주의신학은 노인문제를 지역사회의 선교적관점 안에서 해석한다. 교회는 지역사회를 선교해야하는 사명이 있고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그 선교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지역사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6) 개교회주의로 인한 연합활동 불가로 지역사회 복지활동의 한계성을 보여주며 오히려 지역사회의 반감을 사게 되고 선교=영혼구원 이라는 단순한 인식으로 전도활동과 교회성장에 치우친 나머지 지역사회의 복지활동에는 소홀하게 되고 노인복지문제에도 소홀하게 되었다.
⑷민중신학적 분석
민중신학은 인간개인이 아니라 사회전체를 보며 소외당한 이들의 대변자적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복음주의신학의 입장보다는 노인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민중이란 정치적으로 억압당하고 경제적으로 착취당하고 사회적으로 주변화 되고 문화적으로 소외당한 사람들이며7) 이러한 논리로 보았을 때 노인이 민중적 개념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노인은 자기가 속한 사회에 적응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원과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한다.
3. 지역사회 선교로서의 사회복지
교회는 노인과 지역사회에 대한 신학적 차원의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기독교복지 사업 즉 선교를 진행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인간의 존재가치는 노인이 되었다고 해서 조금이라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성경은 노인을 축복, 존경, 지혜의 상징으로 묘사하고 있다. 교회는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해야하는 본질적인 사명이 있으며 교회의 사역은 기독교의 핵심인 인간의 영혼구원을 생명적 차원에서 이해하여 인간의 영혼만이 아닌 전인적 구원을 이루어 가는 실질적 구령사역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노인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복음을 전파하야하며 복음전파만이 아닌 교회의 물적 인적자원들을 사용하여 실제적으로 노인층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교회의 노인복지 프로그램들은 노인들의 생활과 접목되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어야하며 이를 위하여 공공기관과의 연대하여 노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노인들의 생활능력 향상을 위하여 직업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여야 한다.
4. 노인복지에 대한 의견
⑴ 오늘날의 노인문제
노인들에 대한 사회기여를 인정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노인세대가 이룩해 놓은 터전 위에 살고 있다. 이에 대한 존경심이 필요하다. 노인들은 사회에 대한 기여말고도 자녀들을 양육하며 힘들게 살아오셨다. 오늘날의 노인문제는 핵가족화가 문제라고도 볼수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핵가족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가족들의 의식을 고쳐야 한다. 부모를 부양하는 자녀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핵가족에서 자란 자녀들이 부모를 부양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요즘 시대이다. 현재 세대는 30대부터 노후를 준비한다. 연금이나 보험들을 드는 이유가 자신의 노후복지를 위해서다. 그러나 이전 세대들은 노후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 이러한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다. 노인이 되면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뒤쳐질 수밖에 없다. 현재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데 노인들은 이에 적응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국가나 교회에서 이들을 보살피지 않는다면 노인세대는 설 자리가 없게 된다. 이것이 현실이다. 노인 부양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자녀부양에 들어가는 돈이 엄청나게 소모가 되는 한편, 양가 부모님을 부양하는데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에는 자녀들을 하나씩만 낳고 기르고, 그 자녀들이 훗날 나이가 들어 가정을 꾸린다면 자신의 부모를 모시기란 쉽지 않다. 이것이 현실이다. 아무리 부모와 노인들을 모시려고 해도 그렇지 못하는 이유가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쳐오기 때문이다.
⑵ 노인복지에 관한 의견
현대에 노인복지 시설확충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노인정이나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은 경제적이나 건강에 여유가 있는 노인들이다. 노인들이 치매나 질병에 걸렸을 경우 자녀들이 부양하려하지 않고 방임하고 버리는 경우까지 있다. 이러한 노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더욱 많이 필요하고 사회에서 복지정책으로 노인들을 가족들과 함께 부양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 국가정책으로 노인 부양시설, 노인복지사, 복지정책을 확보해야 한다.
부양시설이 부족하여 노인복지사들이 일할 장소가 없는 실정이다. 우선 시설의 확충이 시급히 필요하다. 실버타운의 개념은 근래에 생긴 개념이며 노인인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재 상황이다. 노인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동사무소나 구청에 노인복지를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있어도 노인들이 이를 알지 못해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참여도 저하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폐지시키는 이유가 된다. 또한 노인의 일자리 확보문제가 거론된다. 노인들이 일할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 시대의 문제이다. 큰돈이 아니라 적은 돈이어도 소일거리에 노인들은 즐거움을 느끼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데이빗 모버그(David O. Moberg)가 말한 기독교적 신앙이 노년의 삶에 긍정적 가 말한 기독교적 신앙이 노년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주장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의지할 수 있는 신앙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교제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봉사할 수 있는 일거리가 생긴다. 노인들은 자신이 나이가 들어 일거리가 없다고 판단이 들면 자신이 쓸모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을 한다. 기독교 노인들의 긍정적인 삶의 모습이 비기독교 노인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 비기독교인들에게까지 영향력을 미친다.이것이 모버그가 말하는 기독교적 신앙이다.
(3) 노인 생활에 실제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교회 프로그램
노인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서 노인들을 교육하고 교육받은 노인들이 다시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을 통해 일을 할 수 있고 소일거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교회가 예수님처럼 직접 노인들을 찾아가 도와주는 방법도 있다. 간병, 음식제공, 집수리, 이동목욕들이 현대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5.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속에 나타난 사회복지
⑴빈민 구제와 예수님의 사회복지
성경은 복음이 ‘가난한 자들’에게 선포되어졌으며 이들에 의해서 복음이 받아들여진다 기록되었다. 가난은 ①경제적 어려움②금욕주의적 이상③겸손함, 자족정신의 뜻으로 사용되어 지며 예수님은 부를 소유한 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돌보아야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물질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는 없으며 자신의 가진 것을 베풀어 가난한자, 배고픈자, 우는자들을 섬기지 않는 부자들에게는 저주의 말씀을 선포하셨다.8)
예수님은 부자들의 책임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직접 행함으로 본을 보이셨다. 부요하신 자로서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었고9) 배고픈 직업을 가지셨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시고 직접 그들을 돌보셨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그리스도를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사회복지가로 바라볼 수 있으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오늘날의 형태로 적용해 보면 사회의 부의 재분배로 정의할 수 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물질만능을 경고하고 소득의 평등과 축적의 공유화가 이루어지도록 최대 다수의 평등 분배정책을 수립할 것을 가르치고 계신다.
⑵병자 치료에 나타난 예수님의 사회복지
병자치료에 대한 예수님의 사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로 예수님은 질병과 장애를 가진 자들을 치료하시면서 이들에 대한 그릇된 사회인식을 바로 잡아 주셨다.10) 그 당시 질병과 장애는 죄의 대가나 저주로 보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제자들도 장애자에 대하여 누구의 죄로 장애를 가지게 되었는지 예수님께 물어보았다. 예수님은 장애자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밝혀 주시고 사람들이 부정하게 꺼리는 병자 장애자들을 치료하시면서 당시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 주셨다. 두 번째로 직접적인 치료활동을 말 할 수 있는데 예수님은 그 당시 사회의 구조상 진료나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가난한 자들과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시어 치료해주셨다.
이 두 가지 사역은 해방의 사역으로서 질병에 대한 해방과 사회의 그릇된 구조악에서의 해방사역이라 말할 수 있다.
⑶인권 회복에 나타난 예수님의 사회복지
기독교의 인권관은 구약성서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로서 존재가치에 차별이 없는 개개인이 소중한 존재이다. 이처럼 예수그리스도는 인간의 소중함을 가르치셨고 어떤 제도이건 인간을 비인간화 시키는 모든 요소를 거부하셨다. 예수그리스도의 인권사상은 안식일제도도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99마리 양보다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오셨음을 선포하시고 유대사회에서 소외되고 멸시당하는 자들과 이방인들을 높여주시고 그들의 인권을 회복시키시는데 주력하셨다.
⑷예수그리스도의 사회복지관
예수그리스도는 모든 인간을 위해 오셨고 그에게는 모든 사람이 소외계층이다. 자신이 실제로 사회에서 소외계층이 아니고 가난하지 않아도 자신의 부족과 가난한 자임을 고백할 때 예수님은 우리를 만나주신다. 그리고 우리에게 당신의 복지의 생각을 들려주신다.
첫째로 가난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생각하신다. 이를 위해 부를 가진 자들에게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라 말하시며 그들에게 대접 한 것이 바로 자신에게 한 것이라 말씀하신다.11)
둘째로 병자들과 장애우들을 치료하는데 힘써야 할 것을 말씀하시고 특별이 이들이 차별대우를 받는 것을 경계하신다.
셋째로 인권을 탄압받는 자들의 해방을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이들을 위해 친히 찾아가시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고 특히 인간을 탄압하는 지배체계에 대하여 강한 비판을 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책임이 교회와 우리에게 있다고 말씀하신다.
(5) 사회복지사로서의 예수그리스도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예수그리스도의 복지관을 가지고 예수님의 뜻대로 지역사회를 섬겨야 한다.
6. 교회의 지역사회 봉사
교회의 사명은 지역사회에 복음전하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이다. 교회의 지역선교나 복지프로그램이 교회의 성장을 위한 전도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며 진정으로 지역사회에 교회의 이름 즉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섬김과 봉사를 실천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교회가 섬기는 지역의 영혼들이 구원을 얻고, 소외계층은 삶의 안정을 되찾아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데에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현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개교회주의, 교회성장주의의 색체를 강하게 띄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순수한 섬김과 봉사의 실천보다는 교회성장을 위한 전도의 한 방편으로 기독교복지 프로그램이 행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교회성장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노인세대를 전도하는 것 보다 청,중년 층을 대상으로 전도하는 것이 교회에 유리하기 때문에 노인세대는 영혼구원의 전도대상이 되기보다 단순한 봉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중대형 교회들은 지역사회의 복지활동에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하여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지만 소형교회들은 교회유지에도 벅찬 상황이어서 지역선교와 노인선교에까지 여력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의 타개책으로 소형교회의 연합활동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강한 개교회주의는 현실에서 이러한 활동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한국교회는 개교회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 지역의 교회와 함께하는 교회라라는 보다 폭넓은 의식을 가지고 사명을 감당할 필요가 있다. 교회들은 자신들의 교회만을 위한 섬김과 봉사가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의 의식을 가지고 함께 지역사회의 영혼을 구원하며 지역사회 아픔과 눈물을 닦아 줘야할 전교회공동체적인 사명을 감당해야할 것이다.
7. 예수그리스도와 교회의 책임
전체 교회가 예수그리스도의 한 몸으로서 지역사회를 섬길 때 머리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사회복지관을 깊이 이해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가로서 예수님은 가난,질병과 장애, 인권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셨고 교회를 향해 명령을 하셨다. 예수님은 가난의 문제에 대하여 분명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서 교회와 부를 가지고 있는 계층에게 함께 나누고 섬길 것을 말씀하셨다. 교회가 성장만을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는 것은 예수님에게는 죄악으로 보일 것이며12) 받은 축복으로 가난한 자와 함께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은 크리스천의 삶의 목표가 될 것이다. 이 분배의 삶은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내놓는 극단적인 형태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섬김의 삶을 살 수 있을 만큼 나누고 함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나눔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예수님이 교회에 병자와 장애우를 위해 맡기신 책임중 하나는 이들의 치료 뿐 아니라 이들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보살피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인권문제와도 연관이 되며 병자와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회적 폭력에서 이들을 지키고 보호해야할 의무가 교회에 있음을 뜻한다. 교회 내에서부터 병자와 장애우를 섬기는 봉사를 시행함과 동시에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이 필요하고 지역사회에서 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같이 한 영혼도 차등이 없으시고 귀히 여기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은 소외계층이 사회에서 인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고통 받는 것을 보고만 계시지 않으시고 교회에 인간을 비인간화 시키는 사회제도를 변화시켜야 하는 책임을 주셨다. 교회는 병자 장애우에 대한 인권 뿐 아니라 소외되고 억눌린 자들에 대한 인권회복을 위하여 사회를 향해 요구하며 사회를 변화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이러한 복지를 사회에 실천하기 위해서는 개교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며 개교회주의를 넘어 모든 교회가 하나가 되어 사회에 예수그리스도의 복지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
8. 노인 복지와 교회의 참여 필요성
노인의 복지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말한다. 사회복지란 누구나 잘 살기를 바라는 인간의 꿈을 반영한 말이다. 따라서 노인이 하나의 독립된 인간으로서의 기 본적인 욕구 충족과 문화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가 물질적인 필요를 채워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유지시켜 주므로 노인들 스스로의 힘을 활용하고 그들의 자율 성을 고양시키는데 있다.
여기서 사회란 민간 단체와 자원단체, 종교집단등이 포함되는데 이 중에서 교회는 민간 자원체계중의 하나일 것이다. 교회는 인적, 물적, 조직적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사회의 교회를 생각할 때 교회는 교인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교회가 노인 복지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야 한다.
9. 교회의 노인 복지 프로그램과 실태
1) 교회의 관심과 배려의 미흡
교회는 노인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입장을 배려하여 시설, 조직,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 교회가 노인들에게 관심을 두어야 할 근거로는 교회의 사회적 기능과 목회적 기능 그리고 선교적 차원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노인이 지닌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해서 완숙한 발달과 판단력을 최대한 활성화시킴으로 자기 정체성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노인들로 하여금 원만한 사회적응과 다른 집단과의 연대감을 통해 안정된 노후를 보내도록 도와야 한다. 노인에 대한 깊은 애정, 존경, 관심, 그리고 복지 차원에서 그들로 하여금 사회 속에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그들이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영생의 소망을 가지도록 신앙을 확립하게끔 도와야 한다. 그런데 교회는 어떠한가? 우선 교회의 외형적인 건축 구조물을 보면 예배처는 대부분 그 계단을 올라가야만 하도록 배치하고 있어 연약한 노인들은 물론 장애인들도 타인의 도움 없이는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제도적 측면에서 볼 때도 교회 내 영아부에서부터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 집단이 조직화되었으나,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특수한 욕구를 지닌 노년부가 조직되어 있지 않은 점을 보면 노인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다른 연령 집단에 비해 뒤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사회 환경적 측면에서 보면,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교회가 주택과 멀어지면서 젊 은이들은 교회에 올 수 있지만 노인들은 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경로효친 사상 의 약화와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가족 중에서 누군가가 노인을 부양하거나 교회 출입을 돕는 경우가 흔치 않게 되었다. 이러한 모든 조건들이 노인의 교회 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노인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결국 전 교인에게 돌아갈 과제이기에 노인세대만을 위한 투자라고만 볼 수 없다. 누구나 교회의 노인세대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것이며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충실한 교회는 미래의 노인이 될 젊은 세대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기에 그만큼 교인들을 붙들어 놓을 수도 있는 것이다.
2) 교회가 할 수 있는 노인 복지 영역
그레이와 모버그는 노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 노인들을 위한 특별한 계획 수립
- 노인들의 불안감, 자신 없음, 죽음의 공포, 젊은 날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 등 노인의 영적 필요에 합당한 계획수립
- 전 교인들에게 인생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계획 수립
- 세대간의 사회적, 영적, 사교적 접촉을 가질 수 있는 기회제공
- 노인들의 물리적, 신체적 필요에 대한 민감한 대처
- 정부와 사회의 노인 복지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협력
-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되 교육,심방,기도등,전반적인 교회 활동에 참여
3) 노인복지에 있어 교회의 장점과 약점
교회는 많은 사회복지적 측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교회는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의 전 인구집단이 속해 있어서 개인 및 가족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으며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영속적이고도 사적인 지원망을 형성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는 성도들의 헌신적인 자원봉사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권위주의적이지도 않고 수혜자로서는 부정적인 낙인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표현으로써 이웃을 돕는 것이므로 그 동기나 자세는 나무랄 때 없으나 그 원조에 대한 지식과 기술 및 실천적인 방법에서는 비과학적이거나 비효율적이며 비전문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교회의 복지 자원과 헌신적인 자세에 사회사업의 전문성이 결합된다면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보다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는 좁게는 교회에 출석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삼고 넓게 보면 교회주변 노인 모두를 대상으로 구제 활동은 물론 개인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직, 간접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10. 교회의 노인복지 프로그램 구상
교회는 노인들을 즉 건강한 노인과 연약한 노인 모두에게 관심과 배려를 제공해야 한다. 건강한 노인들에게는 그들의 경륜과 유휴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며, 연약한 노인들을 위해서는 나머지 생애동안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내세를 준비하도록 돌봐주어야 한다.
1) 건강한 노인의 경륜과 여가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누구든지 어느 시기에 도달하면 사회적 활동에서 물러나기 마련이다. 은퇴란 인생의 후반부에서 거쳐야 할 필연적인 과정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다양하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일상생활에 만족하는 성숙형, 일생동안 지녔던 무거운 책임에서 해방된 시기로 받아들이는 은둔형, 계속 사회 활동을 하려고 하는 무장형, 지나치게 비통해하는 분노형, 그리고 자신의 무능으로 이렇게 되었다고 하는 후회하는 자학형이 바로 그것이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일자리에서 물러난 뒤의 역할 상실로 인해 다가오는 경제적 문제와 자존심의 손상이라고 했다. 이러한 고통은 남성 노인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을 겪는 노인들에게 은퇴 후의 심리적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노인들은 여생을 교회나 지역사회에서 생산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서 다음과 같은 유익을 얻을 수 있다.
-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고 자아감을 확대할 수 있다.
-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 정서적 안정과 자기 수용의 기회를 삼을 수 있다.
- 현실적 인지능력과 기술을 습득한다.
- 자기의 객관화와 통철 및 유모어를 갖게 만든다.
- 통일된 인생관을 확립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차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 능력이 쇠퇴하는 노인들에게 적절한 생산적인 역할을 부여한다는 것은 교회는 물론 노인 건강을 위해서도 유익한 일이다. 교회는 건강한 노인들의 풍부한 인생 경험과 경륜과 여가 활동을 위하여 교회는 자체의 인적, 물적 조직적 자원과 시설자원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노인들이 그들의 경륜과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첫째, 노인들의 여가시간을 선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한다.
우선 교회의 유효 공간을 노인 공간화 하여 교인은 물론 지역사회 노인들을 위해서 제공하는 것이다. 교회는 노인들이 주로 낮 시간에 항상 이용할 수 있는 사랑방을 마련하고 여가선용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건강한 노인들에게는 사회봉사와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여가선용 프로그램의 종류에는 봉사를 목적, 취미활동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을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봉사를 위한 프로그램
- 전도와 심방 협조, 상담자원 봉사, 교회 행사의 지원, 청소와 조경 등에 참여
취미를 위한 프로그램
- 성지순례, 고적답사 여행, 원예활동, 서예활동, 생활용품 만들기, 사진 찍기, 음악감상, 스포츠, 신앙간증 발표회 등
이러한 교회 내 여가 선용 프로그램은 교역자와 노인 지도자간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계획되어져야 하며 가능하다면 노인집단 자체적으로 실시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둘째, 노인학교나 노인 대학의 운영을 들 수 있다.
노인학교에서는 노인의 종교 문제와 죽음의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독교 신앙 교육을 통해 구원의 확신과 영생의 소망을 갖고 다가오는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변화와 그에 따른 기본적인 생활 정보를 교육시켜 노인 자신들이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가르쳐야 한다. 노인학교는 사회교육기관으로 인정을 받아 교회 노인들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노인들까지 포용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편성하여 선교의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노인 능력은행의 실시를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노인들의 풍부한 경륜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가장 적합할 것이다. 노인들 중에는 은퇴한 교육자나 법률가, 의사에서부터 각종 기술직에 종사하다가 은퇴한 분들이 다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고자 하는 교인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봉사하길 바라는 노인을 연결 지어 생산적인 활동을 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취업을 희망하는 노인들에게 그들의 적성과 능력에 적합한 일자리를 소개하여 유효노동력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게 도울 수 있을 것이다.
2) 연약한 노인을 보호하는 복지프로그램
교회는 건강한 노인들에게 그들의 경륜과 유효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지만 동시에 연약한 노인들을 위해서는 나머지 생애동안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내세를 준비할 수 있도록 보호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교회가 노인보호 기능을 강화하고자 할 때, 하드웨어 측면과 소프트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겠다. 하드웨어측면에서는 교회의 건축물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도 큰 어려움 없이 예배 처소에 출입하여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기회를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다음으로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보면 노인 보호적 복지프로그램을 만들어 연약한 노인들에게 보호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보호적 프로그램은 교회가 가지고 있는 인적, 물적, 조직적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여 경노효친과 노인 부양의식을 가지고 교인간 상부상조는 물론 이웃들에 대한 섬김의 정신으로 운영되어져야 한다. 우선 교인들의 선의를 동원하여 무의탁 노인과 연약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문안방문 및 상담프로그램의 실시를 생각할 수 있다.
가정을 심방하여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들어 상담 해결을 주고 문안 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겠다.
둘째, 호스피스 활동을 전개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종을 앞둔 노인들에게 신앙생활을 지도하여 내세를 준비하게 도와주고 그들의 생애를 깨끗하게 정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셋째, 노인 간병서비스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만성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 중 돌보는 사람이 없는 경우 교인을 중심으로 간병서비스를 도울 수 있다.
넷째, 탁노소를 설치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탁노소란 거동이 불편하여 장애를 가지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일정기간동안 노인을 돌보아 주는 프로그램으로 교회의 일부 공간을 활용하여 실시할 수 있다.
다섯째, 노인결연 운동을 전개하는 일이다.
무의탁 노인을 대상으로 이웃을 돌아볼 여유가 있는 교인가정과 결연시켜 다음과 같은 것을 도울 수 있다. 장보기, 취사, 세탁, 병원동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노인에게 용돈 후원, 이, 미용 서비스, 가사와 관련된 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이를 잘 알고 이끌 수 있는 전문 지도력과 교회내 후원조직이 필요하다.
11.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기독교 윤리적 대안
급속한 산업화로 핵가족화가 진전되고, 의료기술의 발달로 고령인구가 증가하자 노인 문제는 더 이상 가족 내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제는 과거처럼 효만 갖고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사회 제도적인 뒷받침과 역동적인 행정 정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노인 문제를 다루는데 대단히 소극적 이었다.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선진국에서는 노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의 복지 행정과 기타 민간 복지 사업이 상호보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노인의 권익을 대변하며 ‘그레이 파워’(Gray Power)를 조성하는 중개자가 되어야 한다. 성서가 제시하는 노인 공경의 전통과 우리 문화의 강력한 토대인 효 사상이 정부의 복지 정책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동시에, 정부로 하여금 올바른 노인 정책을 펴도록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
그리고 민간 주도의 노인 복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교회가 나서서 지역사회와 손을 잡고 주민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유료 복지시설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우려 때문에 실버산업이 육성되지 못하고 있는데, 교회가 평신도를 양육시켜 실버타운 건립이나 금융관련 사업, 재가 복지서비스(house helper), 탁노소 운영(day care) 및 복지용품 관련 사업에 비영리적으로 참여하고, 노인의 유효 노동력을 활용하여 고용기회를 넓히는데 앞장서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되리라 본다. 이렇게 광범위한 시각에서 노인 문제에 접근할 때, 우리 사회에 만연된 노인 경시 풍조와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일소되고, 노인도 당당한 시민으로서 대접받는 새 질서가 수립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미래 교회는 노인 세대가 교인의 중심 집단으로 대두될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그들을 위하여 어떠한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그 실태와 문제점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이에 따른 대한으로 몇 가지를 제시해 보았다. 오늘날 일부 기독교는 재정적 이유나 성장과 선교 중심의 목회를 이유로 노인복지 프로그램의 실시를 미루어오고 있으나 연구의 결과 목회자의 의지와 전교회의 합의가 더 중요함을 인식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자립된 교회들의 경우 교회지도자의 의지와 회중들의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노인을 위한 복지프로그램을 곧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노인이 된다.
지금 우리가 당장 노인복지에 대하여 계획하거나 생각하지 않아 실행하기에 부족하다면 앞으로 나에 대한 노후계획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보다 더 적극적이 될 것이다. 연약한자에 대한 최고의 관심이 하나님의 계획이며 그 계획은 우리가 실천해야할 행동강령이다. 교회에서의 역할 또한 말로만 복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해야 할 것이다. 교회의 사명은 지역사회에 복음전하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이다. 교회의 지역선교나 복지프로그램이 교회의 성장을 위한 전도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며 진정으로 지역사회에 교회의 이름 즉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섬김과 봉사를 실천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교회가 섬기는 지역의 영혼들이 구원을 얻고, 소외계층은 삶의 안정을 되찾아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데에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현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개교회주의, 교회성장주의의 색체를 강하게 띄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순수한 섬김과 봉사의 실천보다는 교회성장을 위한 전도의 한 방편으로 기독교복지 프로그램이 행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교회성장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노인세대를 전도하는 것 보다 청,중년 층을 대상으로 전도하는 것이 교회에 유리하기 때문에 노인세대는 영혼구원의 전도대상이 되기보다 단순한 봉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중대형 교회들은 지역사회의 복지활동에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하여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지만 소형교회들은 교회유지에도 벅찬 상황이어서 지역선교와 노인선교에까지 여력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의 타개책으로 소형교회의 연합활동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강한 개교회주의는 현실에서 이러한 활동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한국교회는 개교회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 지역의 교회와 함께하는 교회라라는 보다 폭넓은 의식을 가지고 사명을 감당할 필요가 있다. 교회들은 자신들의 교회만을 위한 섬김과 봉사가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의 의식을 가지고 함께 지역사회의 영혼을 구원하며 지역사회 아픔과 눈물을 닦아 줘야할 전교회공동체적인 사명을 감당해야할 것이다.
[참고문헌]
김기원. 『기독교사회복지론』.서울: 대학출판사, 1998.
최무열. 『한국교회와 사회복지』.서울: 나눔의 집, 1999.
손인웅.『교회의 사회봉사를 통한 사회변혁』.
김종렬.『 한국교회의 목회 패러다임』.서울: 목회교육연구원 한들출판사, 1999.
박종삼. 『교회사회봉사 이해와 실천』.
하옥연. 『한국교회의 역사속에 나타난 교회의 사회봉사에 관한 연구』.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박종삼. 『지역사회에서의 교회사회봉사』.『교회사회봉사 이해와 실천』.서울: 인간과 복지, 2000.
김규복.『기독교사회복지 정체성 연구』
임양택. 『생명 공동체 교육과 노인의 희망』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소 주제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하나님을 거부하는 인본주의와 하나님을 이용하는 인본주의 (0) | 2017.11.27 |
---|---|
[스크랩] 신자의 이혼은 정당한가? (0) | 2017.11.11 |
[스크랩] 가치관의 종류 (0) | 2017.10.25 |
[스크랩] 헌금, 십일조 (0) | 2017.10.07 |
[스크랩] 교회생활지침 (0) | 2017.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