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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차면 암 위험 높아진다? ‘이것’이 문제

하나님아들 2024. 12. 20. 23:48

스마트워치 차면 암 위험 높아진다? ‘이것’이 문제

입력2024.12.20. 
 
스마트워치 스트랩에서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PFAS가 검출돼 화제다.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스마트워치 스트랩 중 절반 이상(68%)에서 PFAS가 검출됐다. PFAS(과불화화합물)는 조리기구, 화장품, 종이컵, 식품 포장용지, 방수 의류, 얼룩 방지 카펫 등에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PFAS에 노출되면 혈액을 타고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암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노터데임대 연구팀이 여러 브랜드와 가격대의 스마트워치 스트랩 22개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입자 유도 감마선 방출 분광법을 활용해 스트랩 속 화학물질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스마트워치 스트랩 중 68%(15개)에서 합성 고무의 일종인 플루오로엘라스토머(불소 고무)가 검출됐다. 이는 PFAS의 일종으로 내구성이 강하고 촉감이 부드러워 스마트워치 스트랩 소재로 흔히 쓰인다.

가격대별로 분류한 결과, 30달러 이상(한화 약 4만4000원)인 고가의 제품이 15달러 미만(한화 약 2만2000원)의 저가 제품보다 많은 양의 플루오로엘라스토머가 검출됐다.

아직 플루로엘라스토머가 피부를 통해 얼마나 흡수되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단, PFAS가 피부를 통해 흡수됐다는 이전 연구 결과들을 고려했을 때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연구팀의 입장이다. 독일 연구팀이 참여자들에게 115일동안 PFAS가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게 한 결과, PFAS 총량의 1.6%가 피부에 흡수됐다. 실험실에서 배양한 피부 세포에 PFAS를 노출시키자 총량의 58%가 피부에 흡수됐다는 영국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를 주도한 알리사 윅스 박사는 “플루로엘라스토머의 피부 침투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소비자들이 예방 차원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워치 스트랩에 어떤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PFAS가 검출된 제품들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대신 스마트워치 스트랩을 구매할 때 안전을 위해 제품 설명을 읽고 플루오로엘라스토머가 함유된 것은 피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Environmental Science&Technology Letters’에 최근 게재됐다.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