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실수
술에 취한 노아
노아는 당대의 의인으로 세상에 악이 관영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유일하게 인정받은 사람이었다. 우리는 노아시대의 윤리와 도덕의 기준이 어떤 것이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인간의 죄 성은 시대적 기준보다는 내면에 감추어진 본성으로 선한 양심에 반하여 나타나는 악한 마음을 말한다. 홍수 후에 노아는 농업을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다. 그런데 그만 포도주를 먹고 취하여 벌거벗고 장막에 눕는 실수를 저질렀다. 성경에 기록된 최초의 음주행위가 훗날 자손들에게 큰 불행을 초래했다. 성경은 이 부분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홍수 후에 노아가 삼백오십 년을 살았고 그의 나이가 구백오십 세가 되어 죽었더라.(창9:20~29)”
함의 잘못은 그 아비의 하체를 본 것에 있기 보다는 본 것을 악의적으로 드러내고 즐긴 데 있다. 반면 또 다른 아들 셈과 야벳은 아비의 수치를 가려주었다. 이것으로 우리는 부모에 대한 효도가 십계명으로 성문화되기 이전에도 인간의 도덕적 본성에 합당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함의 잘못으로 왜 유독 가나안이 저주를 받아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함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의 아들이 저주를 받음으로써 결국 자신의 실수에 대한 형벌을 받게 된 셈이다. 가나안의 후손들은 훗날 출애굽 이후 여호수아에게 또 그 후에는 솔로몬에게 징벌 되었으며 결국 셈 족속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다(왕상9:20~21).
노아의 세 아들은 홍수 심판 후에 인류의 새로운 조상이 되었으므로 성경에서는 비교적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 야벳의 자손은 팔레스틴 서방과 북방에 거주하여 아라비아인의 조상이 되었으며 현재 유럽인의 조상이다, 셈은 히브리인의 조상으로(눅3:36) 그 자손은 주로 아시아 근동에 퍼져 아라비아, 페르시아, 바빌로니아, 앗시리아 등의 민족을 형성하였다. 한편 함의 자손은 아프리카로 가서 지중해 연안을 따라 서쪽으로 퍼져 나간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들이 거주하던 아프리카 지역은 고대 강국이었으나 후에는 약소국 으로 백인들의 속국으로 전락 하였다. 시 105:23과 106:22에 함의 땅 애굽에 대하여 노래한 것이 있다.
“야벳의 아들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요 고멜의 아들은 아스그나스와 리밧과 도갈마요 야완의 아들은 엘리사와 달시스와 깃딤과 도다님이라 이들로부터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어서 각기 언어와 종족과 나라대로 바닷가의 땅에 머물렀더라.(창10:2~5)”
‘야벳‘ 은 히브리어 로 확장 이란 뜻이 있으며 노아의 축복대로 후손들이 널리 퍼졌다. 그들은 흑해와 카스피 해로부터 스페인에 걸쳐 유라시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그들의 이름은 에스겔 38장에 언급되고 있으며 ’고멜‘ 은 터키와 우크라이나 동쪽 지역으로 추정, ’마곡‘은 요세푸스에 의하면 흑해의 동북쪽이며 아랄 해의 동편 지역인 스키디아인의 땅과 동일시된다, ’두발과 메섹‘ 은 지금의 터키 영토로 생각되는 흑해의 동남쪽 소아시아, ’로스‘는 민족의 명칭인 듯 한데 어떤 학자들은 현대의 러시아라고도 한다. ’도갈마‘ 는 시리아 경계 근처에 있는 터키의 지방으로 보고 있다. ’달시스’는 요나서 1:3에 나오는 ‘다시스‘ 로 스페인 서남단 지브롤타 근처로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하윌라와 삽다와 라아마와 삽드가요 라아마의 아들은 스바와 드단이며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첫 용사라 그가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여호와 앞에 니므롯 같이 용감한 사냥꾼이로다 하더라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을 건설하였으니 이는 큰 성읍이라 미스라임은 루딤과 아나밈과 르하빔과 납두힘과 바드루심과 가슬루힘과 갑도림을 낳았더라 (가슬루힘에게서 블레셋이 나왔더라) 가나안은 장자 시돈과 헷을 낳고 또 여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알가 족속과 신 족속과 아르왓 족속과 스말 족속과 하맛 족속을 낳았더니 이 후로 가나안 자손의 족속이 흩어져 나아갔더라 가나안의 경계는 시돈에서부터 그랄을 지나 가사까지와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을 지나 라사까지였더라 이들은 함의 자손이라 각기 족속과 언어와 지방과 나라대로였더라 (창10:6~20)”
‘구스’ 인들은 나일강 상류 지역에서 아라비아 바벨론, 인도까지 퍼져나갔다. 그들은 검은색 피부에(렘13:23) 건장한 체구(시45:14)를 가진 것으로 언급되었다. ‘미스라임’ 은 상 애굽과 하 애굽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붓’ 은 아프리카 북쪽에 있는 리비아인, ‘가나안’ 은 히브리어로 ‘캐나안’ 이다. ‘시날’ 은 ‘니므룻’ 의 소유지역으로 성경에 여러번 등장하는데 ‘바벨론’을 지칭한다. ‘가나안’ 의 후손은 아홉 족속으로 신명기 7장 1절에 나오는 그중 일곱 족속인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은 주로 예루살렘 근방과 유다 산지와 요단 양쪽에 거하여 훗날 셈의 후손인 히브리인들이 그 땅을 점령할 때 크게 저항하였다.
"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 야벳의 형이라 그에게도 자녀가 출생하였으니 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요 아람의 아들은 우스와 훌과 게델과 마스며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으며 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벨렉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욕단은 알모닷과 셀렙과 하살마?(하살마웨ㅅ)과 예라와 하도람과 우살과 디글라와 오발과 아비마엘과 스바와 오빌과 하윌라와 요밥을 낳았으니 이들은 다 욕단의 아들이며 그들이 거주하는 곳은 메사에서부터 스발로 가는 길의 동쪽 산이었더라 이들은 셈의 자손이니 그 족속과 언어와 지방과 나라대로였더라.(창10:21~31)“
셈은 삼 형제 중 장남(창10:21)으로 그 동생은 야벳이며 함이 막내다. '엘람'지역 사람들은 페르시아 만에서 카스피 해 사이에 거주하면서 활로 유명하던 족속이다(렘49:35). 이들의 영토는 동쪽으로 티그리스 강, 서쪽으로 바벨론, 북쪽은 메대에 의해 경계 지워졌는데 고대로부터 강력한 왕국이었다. 셈의 계보에 대해서는 누가복음 3장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성경은 역사적 사실 보다는 그 속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조명하는데 주의하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아의 실수나 그 자녀들의 취한 행동을 윤리 도덕적인 측면보다는 '가인과 아벨', '이삭과 이스마엘', '야곱과 에서' 로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로 이해되어져야 할 것이다.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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