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서!! 룻기!!

에스더 개론

하나님아들 2024. 7. 13. 20:12

에스더  개론

 

왕비가 되는 에스더(1:1-2:23)
계략을 세우는 하만(3:1-5:14)
사형을 당하는 하만(6:1-7:10)
대적들을 이기는 유다인들(8:1-10:3)

 

「에스더」는 에스더라는 이름을 가진 한 아름다운 유다 여성과 그 사촌 모르드개가, 바사 왕 아하수에로의 수상 하만이 바사 제국에 살고 있던 모든 유다인들을 살육하고자 세웠던 사악한 책략을 어떻게 좌절시켰는지를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에스더」는, 야심을  품고 악랄하게 행동하는 자를 대담하게 묘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헌신하며 결단하는 자를 강한 어조로 묘사하고 있다.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종교적인 감동은 거의 없다.  「에스더」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나 중재함이 없이 순전히 인간이 꾸미고 이루는 행동에 따라서만  전개된다. 실제로 이 책에는 하나님이 언급되지 않는다. 4:14에서  신적 도움의 가능성이 제안되지만, 강조하지는 않았다.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유다인들을 멸절시키려는 책략을 막았던  것은 순전히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지녔던 현명함과 인내심 때문이었다.

에스더 이야기는 부림절이라는 잔치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서  쓰여졌다. 그 잔치는 모든 유다인들의 잔치들 중 가장 비종교적인 것이며, 성서 다른 곳에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예수의 비유나 성서의 다른 곳에서도  표현되는 독특한 과장법 형식이 가득하다. 한 법이 공포되었다. 곧 바사 땅에 사는 모든 남편들에게 자기 집을 주관하게 하라는 법령이다(1:22). 이 제국에 속한 127개 주에서 폐위된 왕비(2:3)를 대신할  후보자로 뽑힌 아름다운 처녀들이 소집되었다. 수산 성으로 보내진 그들은 꼬박 일  년 동안 몸을 치장하며 가꿨다(2:12). 하만이 세운 나무의 높이는 22미터였다(5:14). 1:3과 2:6(2:6 설명)에 있는 연대기적 자료에 의하면, 모르드개는 적어도 115세였다.

「에스더」에는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이 놀랍도록 많다.  아하수에로 왕은 자기를 암살하려던 음모를 모르드개가 막았던 사실을 알지 못했다(2:23). 5년  후가 되어서야 그걸 알게된다(6:2). 모르드개가 교수형에 처해지기 전날  밤, 왕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신하들을 시켜  왕실 일기를  읽게 했다.  그 일로  모르드개는 교수형에서  벗어나게 된다(6:1-2). 바로 그때 하만이 왕궁 바깥 뜰에 나타나며 왕은 하만으로 하여금 모르드개에게 포상하라고 명령한다(6:4). 두려움에 빠진 하만이 왕비 에스더의 걸상에 엎드려 생명을 구하고자 빌 때, 아하수에로 왕은 그를 보고 그가 왕비를 범하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만다(7:8).

아하수에로 1세가 통치하던 기간에 일어난 이 보기 드문 이야기는 다른 곳에 기록되지 않았다.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투스는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가 아메스트리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는 와스디나 에스더에 관해서 어떠한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더」는 오늘날 우리가 역사소설이라고 부르는 것과  가장 가까운 이야기로 비쳐진다.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에게 극적인 재미를 주면서 에스더의 용기와 헌신이 어떻게 그 선조들을 전멸당할 뻔 했던 위험에서 벗어나게  했는지를 회상시킴으로 독자들의 신앙을 돈독하게 하고 있다. 에스더기는 아달월 15일, 곧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 사이에 거행되는  잔치인 부림절 기간에 매년 읽혔다(히브리 달력 도표를 보라).

「에스더」의 그리스어 번역본에는 히브리어 본문에는 없는 커다란 추가문이 여섯 개  삽입되어 있으며, 그밖의 다른 여러 차이점들도 있다. 그래서 그리스어 번역본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가리키는 많은 언급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을 언급하지 않았던 히브리어 원문을 보하고 있다. 이런 보충 본문은 외경이나 위경을 담고 있는 성서에서 읽을 수 있다.


내 용

에스더 이야기는 엘람 지역의 수산 성에 있는 아하수에로 왕이 소유한 겨울 궁전에서 시작된다. 즉위한 지 3년이 되던 해에(주전 483년 경), 그는  자기가 가진 부와 권력을 과시하고 싶어서 6개월 동안 지속되는 큰 잔치를 열었다. 수산 성에 있는 모든 남성들을 위해서 일주일 동안 연회를 베푼 다음, 이어서 이 큰 잔치를 벌였다. 와스디 왕후도 모든 여인들을 위해 이와 비슷한 연회를 베풀었다. 와스디가  모든 남성들 앞에서 미모를  보이라는 아하수에로 왕의 명령을 거절하자, 왕은 왕후 와스디를 왕실에서부터 영원히 추방해 버렸다. 그리고  왕에게 자문해 주는 신하들의 조언을 따라 제국에 속한 모든 127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들을 수산 성으로 데려오라고 명했다. 그를 가장 기쁘게 해주는  한 여성이 왕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1장).

이렇게 해서 에스더가 무대에 등장하게 된다. 와스디가 추방된 지 3년 이상이 지난 후에 에스더가 왕비가 된다(2:16). 에스더의 사촌  모르드개는 왕궁에서 일자리를 얻었고, 아하수에로 왕을 죽이려는 음모를 막을 수 있었다(2장). 아말렉 왕 아각의 후손인 하만이 수상으로 임명되었다(3:1). 여기서부터 하만이 사형될 때까지(7:10), 이야기의 전개와 그에 대한 반전으로 진행된다. 이 이야기는 에스더와 수상이 된 모르드개가  승리를 쟁취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은 그 제국에 살던  유다인들이 어떻게 몰살당하지 않았으며, 부림절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전한다(8:3-9:19).

아하수에로 왕의 위대함과 모르드개의 애국심에 관한 마지막 기사(10:1-3)처럼, 어떻게 부림절이 시작했는지를 전하는 기사(9:20-32)는 나중에 추가된 것 같다.


배 경

이야기 배경은 아하수에로 1세가 바사 왕이었을 때이다(주전 485-464년). 주전 539년 고레스 2세가 다스릴 때에, 바사인들은 바벨론을 공략하여 바벨론 제국의 오랜 지배를 종식시켰다. 주전 333년에 알렉산더 대왕이 즉위할 때까지, 바사 제국은 가장 강대한 지배력을  유지했다.


기록 시기

「에스더」가 언제 기록되었는지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주전  5세기 말엽에서부터 2세기 말엽 사이에 기록되었으리라고 짐작된다. 그리스어 번역본은 주전 114년 직후에 쓰여진 것 같다. 히브리어 정경에서 「에스더」는, 히브리어 정경의 셋째 부분인 성문서에 포함되어 있는 다섯 두루마리(‘메길로트’) 중 하나이다(“구약 개론”을  보라). 기독교 경전에서 에스더기는 에스라기와 느헤미야기 다음인 역사서 마지막 부분에 배정되었다.


메시지

「에스더」에서는 하나님이 결코 언급되지 않고,  단지 한 번 암시되었지만(4:14), 메시지는 명백하다. 어떠한 절대 군주라도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인을 멸절시킬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대적으로부터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시기 때문이다. 하만의 아내가 하만에게 말한 그대로이다.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6:13). 하나님의 백성은 재난으로부터 자기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늘에서 도움이 올 것이다”(4:14)라고 희망하면서 팔짱을 끼고서 그냥 앉아 있어서는 안된다. 하나님  백성들은 교활한 짓에 대해서는 교활함으로, 폭력에 대해서는 폭력으로 셈할 줄 알아야  하며, 대적들을 괴멸시켜야만 한다. 대적들이 하나님 백성들을 파괴시키려고 책략을 세운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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