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계 1 장

요한계시록 강해

 

 

계 1 장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개 요>

 

요한 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서 예언서이다.

예언서는 현재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장래 일을 말하는 것이다. 계시록 1장 1절에서는 이것을

"반드시 속히 될 일” 이라고 말씀한다. 그런데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계시하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지만 반드시 속히 될 일을 예정하신 분은 성부 하나님이시다.

 

성부 하나님이 예정하신 속히 될 일을 성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신 예언서가 바로 계시록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하신 이 계시록을 보게 되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으로 인한 구속과 심판과 그리스도의 나라 건설을 목적으로 한 거룩한 역사계획을 분명히 알 수가 있다.

사도 요한은 계시록 1장에서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계획을 보여주시고 진행하신다는 사실을 시종일관 증거하고 있다.

 

①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록은 요한의 계시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사실을 첫 장 첫 절에서 먼저 선포하시며(계1:1)

②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의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통하여 그의 종 요한에게 지시하셨고(계1:1)

③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요한은 본 대로 다 증거 하 였으며(계1:2)

④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예언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을 받게 되며(계1:3)

⑤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를 들어 사도 요한은 축도와 송영을 하였고(계1:4-6)

⑥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름을 타고 재림하신다는 사실을 말씀하시며(계1:7)

⑦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 자존자요, 전능자임을 선포하 시며(계1:8)

⑧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요한은 동참 하고,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다가 요한은 밧모 섬에 유배되었고(계1:9)

⑨ 계시자 재림 예수의 영광스런 모습을 요한에게 보여 주셨고 (계1:13-16)

⑩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까지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말씀하시며(계1:18)

⑪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한에게 네 본 것과 이제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고 명령하셨으며(계1:19)

⑫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른손으로 일곱 별과 같은 주의 사자와 일곱 금 촛대와 같은 교회를 붙잡고 계심을 보여 주셨다.(계1:20)

 

그러므로 계시록은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계시가 열려지고,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계시역사가 시작되고,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계시역사가 진행되며,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계시역사가 끝을 맺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는 말씀이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계22:13)

 

그런데 계시자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에 의하여 보여주신 이 종말의 계시를 받은 자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고 밧모 섬에 유배되기까지 예수를 증거한 사도 요한이다. 계시를 최초로 받은 사도 요한은 실로 그의 인격과 그의 영적 상태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경지에 이른 것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요한이 받은 계시를 최종적으로 받아서 계시의 말씀대로 사역을 감당할 예수의 종들(his servants)도 사도 요한과 같은 삶과 인격과 영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될 것이다.

요한같이 주님의 부르심에 확실한 응답과 순종, 그리고 예수와 함께 살며 예수를 깊이 경험하고,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기를 거부하지 아니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계1장 마지막 절에 상징으로 보여주신 일곱 별과 일곱 금 촛대는 사도 요한이 받은 계시록의 말씀을 최종적으로 수신하여 계시록의 사명을 감당할 주의 종들과 교회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구조적 체계로 본 개요>

 

   1. 계시 형태의 구조(예정/실현/설명)

 

계시 형태의 구조로 계1-5장을 보게 되면 설명 계시로 볼 수가 있다. 계1-5장을 설명 계시로 보는 이유는 계6장의 일곱 인봉 계시가 예정 계시가 되기 때문이요. 7장 이후부터는 예정이 시행되는 실현 계시가 되기 때문이다. 특별히 계1장이 설명 계시가 되는 이유는 1장 자체가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의 계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은 계6장부터다.

 

계1장의 계시는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을 예정하신 하나님의 예정이 실현되기까지, 어떤 섭리적 과정과 준비가 있는가를 잘 설명한 계시이다. 이것은 마치 연극의 본 막(계6장부터)이 오르기까지의 준비과정을 보여주는 설명 계시라 할 수가 있다.

 

① 이 후에 마땅히 될 일의 계시가 임하는 역사적 배경은 로마시대다.

하나님은 로마시대를 계시록의 배경사로 준비하셨다.

그러므로 계시록 강해자는 6장부터 보여주신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을 말하기 전에 서론 계시를 통하여 계시록의 배경사를 먼저 설명할 필요가 있다.

② 계시록 계시의 근원은 누구이고 계시자는 누구이며, 수신자와 최종 수신자가 누구인가를 먼저 밝혀주고 있다.

계시록 계시의 근원은 성부 하나님이시고, 계시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천사를 통하여 요한이 수신하였고, 최종 수신자는 역사적 일곱 교회이며, 역사 종말에 최종 수신자는 이 시대 교회의 사자들이다.

③ 계시록 계시를 통하여 복 받을 자가 누구인가를 먼저 1장에서 설명하여 말씀하신 계시다.(계1:3)

이 예언의 말씀(계시록)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는 자들이다.

④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의 정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라는 사실을 설명해 주고 있다. (계1:7)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의 정점은 계시록 계시의 최 정점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다.

계1장에서는 예수의 재림이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의 정점이요. 계시록 계시의 최 정점이라는 사실을 간략히 설명해 주고 있다.

⑤ 이 후에 마땅히 될 일의 계시를 전달받을 사도 요한을 하나님은 미리 준비시킨 사실을 설명계시로 보여주고 있다. (계1:9)

계시록의 계시는 아무나 받을 수가 없다. 자격자만이 받을 수가 있는데 하나님은 사도 요한을 부르사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케 하는 은혜를 베푸시므로 자격자가 되게 하셨다.

⑥ 이 후에 마땅히 될 일의 계시를 보여주신 재림 주님의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 주신다. (계1:13-16)

성부 하나님은 이 후에 마땅히 될 일의 계시를 보여주고, 계시 역사를 진행하실 주님을 미리 준비시키셨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신 예수님이 밧모 섬의 요한에게 다시 나타나 자신을 보여주신 것은, 하나님이 이 후에 마땅히 될 일의 계시를 주도할 주인공이 바로 예수라는 사실을 설명계시로 말씀하시는 것이다.  

⑦ 이후에 마땅히 될 계시의 최종 수신자가 되는 교회와 주의 종들이 누구인가를 설명한 계시다.

일곱 별은 계시록의 최종 수신자요.

일곱 금 촛대는 계시록의 최종 수신교회다.

 

   2. 전개 과정의 구조(서론/목차/내용/결론)

 

전개(展開)라는 말은 펼쳐서 보여준다는 문자적 의미가 있다. 계시록의 계시를 전개한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종말의 역사계획을 펼쳐서 보여준다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종말의 역사계획을 펼쳐서 보여주는 본 내용은 계시록 6장부터다. (일곱 인봉이 종말의 역사 계획서다)

계1장에서 계5장까지의 내용은 계6장 이하의 본 계시로 이끌기 위한 서론계시이다.

 

특별히 계1장을 통하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계시하시는 계시의 근원과 준비된 계시자의 모습과 그리고 계시의 전달과정과 그리고 최종적으로 계시를 받을 사도 요한을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케 하시면서 거룩한 인격과 영성으로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서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계시록을 최종적으로 수신할 이상적인 교회와 주의 종들이 누구인가를 또한 서론계시의 주제로 말하고 있다. (일곱 별과 일곱 금 촛대) 똑 같은 계1장의 계시를 설명 계시로 혹은 서론 계시로 분류하는 것은 계시록의 구조를 다르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실상의 내용은 동일하다. 두 구조를 합쳐서 말한다면 이 후에 마땅히 될 일의 서론을 설명한 계시가 계1장이다. (서론 계시와 설명 계시의 차이점은 그 구조적 차이점에 기인하다. 서론 계시는 계1-5장 밖에 없지만 설명 계시는 6장 이후에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주로 삽경으로 보인 계시를 설명 계시로 필자는 분류하고 있다)

 

   3. 역사의 종·횡(縱·橫) 체계로 본 구조

 

계1장에서 나타나는 역사의 종·횡은 예언적 측면의 역사 종·횡보다도 실제 역사의 종·횡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계1장의 계시 자체가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의 계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 유배된 당시는 로마의 도미티안 황제가 통치하던 시대이다. 이때에 사도 요한은 많은 환난과 핍박 중에 복음을 전하다가 밧모 섬에 귀양 와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받게 되었다.

 

요한이 계시를 받을 당시에는 이미 많은 교회가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이 수많은 교회들도 요한과 마찬가지로 많은 핍박을 받으면서 성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요한 당시 역사의 종·횡 체계를 확실하게 알려면 요한 당시의 교회사를 연구하면 될 것이다. 특별히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교회사와 역사적 배경을 살피면 계1장의 역사의 종·횡 체계를 분명히 알게 된다.

 

왜냐하면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받아서 다른 교회에 주지 않고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만 전달했기 때문이다. 또 계시록 2장과 3장의 내용이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대한 말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