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서신

계시록의 해석 방법

하나님아들 2024. 5. 23. 14:09

 계시록의 해석 방법

 

요한계시록의 해석방법은 다양하나 대표적인 해석 방법을 대략 분류하면 크게 여섯 가지 정도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본 난에서는 기존 신학자들과 강해자들의 주석과 강해집을 참조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1. 대표적인 해석 방법

 

   (1) 과거적 해석법(The Preterist Method)

이는 계시록이 A.D 1세기 경 아시아 교회들의 역사적 상태를 서술한 것으로서 계시록에 실린 사건과 상징들은 모두 과거에 성취된 것으로 보는 견해이다. 다시 말해 계시록의 예언을 단순히 요한 시대의 상황에 관한 것으로 미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보는 것이다. 예컨대, 바벨론과 짐승들은 로마제국으로, 혹은 짐승을 네로로, 여인(12)은 핍박받는 교회로, 여러 심판들은 사도 요한 당시에 일어났던 자연적, 정치적, 종교적 재난으로 보는 것이다.

 

이 학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그로티우스(Grotius), 보쉐트(Bossuet), 람세이(Ramsay), 스웨트(Swete), 심콕스(Simcos)등이다. 이러한 해석법은 계시록의 시대적 배경을 잘 인지한다는 점과 독자로 하여금 고난에 대한 적극적 인내의 자세를 가지게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계시록이 지닌 예언적 요소들을 무시하게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호크마 계시록 주석 p183)

 

존슨(Alam F.Johnson)도 메릴 C. 테니(Merrill C. Tenney)도 모두 과거적 해석법의 문제를 미래의 예언성을 간과한 것을 지적하였다. 과거적 해석법은 주로 자유파 학자들이 찬성하며, 본서의 예언적 요소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본서는 요한 당시의 상황을 예언의 역사적 배경으로 쓰여졌고, 예언의 목적은 주님의 재림에 관한 것이다.(1:1, 3, 7-8, 11, 19-20) 다시 말하면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의 상황과 로마 제국에서 핍박을 받는 사건을 들어 대 종말을 예언한 것이며, 그 근거로 일곱 교회에 나타나신 주님의 모습, 칭찬, 책망, 권면, 경고, 격려, 약속 등의 재림에 관한 것이다.(2-3) 그리고 본서 전체 내용이 재림에 관한 계시이다.(1:1-3, 7-8, 19, 4:1, 6:12-17, 7:14, 11:15, 14:1, 16:1-21, 19:11-16, 20:22)

 

   (2) 역사적 해석법(The Historical Method) 혹은 교회사적 해석법(Church Historical System)

교회사적 해석법이란, 요한 계시록 1-22장의 내용은 교회 역사상에 나타나는 역사적인 사건 즉, 1세기 후반부터 세계 종국까지의 전 교회 역사의 진행과정을 순서적으로 배열한 것으로서 그 끝은 예수님의 재림으로 결론을 맺게 될 것이라는 이론이다. 이 해석법은 1202년 수도사인 플로리스의 요아킴(Joachim of Floris, 13C)으로부터 시작하여 루터(Luther), 위클리프(Wycliffe), 벵겔(J.A. Bengel), 헨리 알포드(Henry Alford), 아이삭 뉴튼(Isaac Newton), 윌리엄 휘스톤(William Whiston), 엘리옷(Elliott), 비트링거(Vitringa) 등이 지지하는 이론이다. (이 광복 계시록 난해 해설 p 41)

 

이 해석법의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로마를 멸망시킨 야만족들의 침입, 개정 교회의 부흥, 불란서 혁명, 세계 전쟁 등을 모두 예고했다는 것이다. ‘짐승은 모하메트나 나폴레옹 또는 어떤 현대 독재자를 말한 것이라 한다. 이 해석을 따르는 사람들이 짐승 , ‘적 그리스도를 로마 법왕에게 해당시키고 바벨론을 로마 천주교 왕국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로마 법왕 제도가 생긴 해에다가 짐승의 연대 1260일 가하여 그것을 그리스도의 재림할 연대에 연관시킨다. 이런 예고가 실패에 돌아감과 동시에 이런 종류의 괴상한 해석법 때문에 예언서 연구가들은 많은 비난을 받게 되었다. (이재만 분해식 계시록 강해 p 69)

 

이와 같은 비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해석 방법의 영향으로 세상 종말이 언제 일어나게 될 지를 찾아낼 수 있고 계산할 수 있게 된다는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A.D 1940 종말은 A.D 2400년경, 종교 개혁시대 1517 종말은 A.D 1990년 경임. 최근에 와서 소위 종말은 1992 10 28, 그리스도 공중 재림  7년 대 환난을 지나면  종말은 1999년 등이다.

 

교회역사 속에 나타난 주의 재림에 대한 날짜 계산이 어리석고 무모하다고 비판은 하지만 아마 앞으로도 이 시도는 계속 될 것이라고 짐작이 간다. 그러나 재림의 시기나 역사를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과오만 범하지 않는다면 학설로서 만은 긍정이 갈만하다고 본다.

 

   (3) 영적 해석법(The Spiritual Method)

이 해석법은 계시록을 시적이며 상징적이며 영적으로 해석한다. 이 해석법에 의하면 계시록의 내용은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예언으로 보지 않고 기독교 복음의 신령한 이치들을 상징한다고 보았다. 이 영적 해석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계시록의 문자적 해석을 반대하고 구체적 성취를 부정하며 이를 인류 전 역사의 원리로 보는 것이다. , 역사는 하나님과 사단 또는 선과 악의 투쟁사로서, 한때 악은 선을 능가하고 압제하나 종국에는 패한다는 원리(原理)를 제시한다.

 

이 학파에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종말을 전개하는 편도 있으나, 이를 부정하고 역사는 상···악의 끝없는 반복으로 규정하는 편도 있다. 이 해석법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 of Alex), 밀리간(Milligan), 란델(Randel),아크데콘(Archdeacon Lee), 죠지 티바우드 푸르비스(George Tybout Purves), 오리겐(Origen), 제롬(Jerome), 어거스틴(Augeustine), 호프만(Hofmann) 등이 지지하고 있다.

 

   (4) 중복적 해석법 (The Recapitulation)

계시록의 내용을 해석함에 있어 역사적, 문자적 순서에 의한 방법이 아닌 7단계의 구분을 통하여 각 단계별로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내용이 중복적인 병행관계로 구성된 것으로 보는 견해이다. 이와같은 해석법은 핸드릭슨(William Hendriksen), 후쿠마(Anthony A. Hoekema), 벌콥(L. Berkhof), 모리스(S. L Morris)등이 지지하는 이론이다. (이광복 난해해설 p 34)

 

이 이론을 택한 자들은 계시록에 나오는 계시들에 있어서 앞의 것과 뒤의 것이 서로 다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같은 것을 말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대접 재앙은 나팔 재앙을 거듭 말한 것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 이 계시들은 확실히 전진성을 가진다고 본다. 중복 계시로 보는 견해는 계시록 전진성(前進性)과 점진성(漸進性)을 이해하지 못했다.

 

본서의 전진성에 관하여 예를 들면 8:13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 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 라고 하였고, 9:1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 라고 하였고, 9:12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아직도 이 후에 화 둘이 이르리로다 라고 하였고, 9:13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들으니 ····” 라고 하였고, 11:14 둘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셋째 화가 속히 이르는도다.” 라고 하였으며,  15:1 또 하늘에 크고 이상한 다른 이적을 보매 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을 가졌으니 곧 마지막 재앙이라 라고 하였고, 15:6-8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히 담은 금 대접 일곱을 그 일곱 천사에게 주니····일곱 천사의 일곱 재앙이 마치기까지는 성전에 능히 들어갈 자가 없더라 라고 하였으니 이상의 귀절들을 보아 대접 재앙과 나팔 재앙과는 구분이 되어 있으니 중복적이 아니라, 전진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팔 재앙은 세계적 1/3의 피해(주로 상징적)이고, 대접 재앙은 세계 전멸의 심판(주로 문자적)이다. (필자는 대접은 재앙(심판)으로 보되 나팔은 환난으로 보고 있음) (이재만 분해식 계시록 강해1 p80)

 

   (5) 미래적 해석법(The Futurist Method)

미래적 해석법의 견해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세대주의 전 천년설이며

둘째는 역사적 전 천년설입니다.

그러나 세대주의 전 천년설과 역사적 전 천년설 모두가 요한계시록 4장 이하의 내용을 아직 역사 속에 성취되지 아니한 미래의 일로 동일하게 보고 있다. 좀 더 상세하게 분류하여 볼 때에 세대주의 전 천년설에서는 4장 이후의 모든 사건들은 교회(성도)가 휴거된( 4:1 이리로 올라오라를 교회 휴거로 봄)후 대 환난 동안에 일어나는 사건으로 보며, 이때에 이미 교회는 휴거되었기 때문에 교회와 환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모두가 유대인들이 당하는 환난으로 말하며, 교회와 유대인들을 철저하게 분리하여 말하고, 성경 해석법 또한 철저하게 문자적 해석을 고수하고 있다.

 

문자적 해석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유대민족으로 보고, 성전도 예루살렘에 회복될 유형적 성전으로 보며, 열두 지파와 인 맞은 십사만 사천도 모두 실제적인 이스라엘 전도자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도 공중 재림과 지상 재림으로 나누어 보며 대 환난은 공중 재림과 지상 재림 사이로 보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역사적 전 천년설은 주의 재림은 단회적인 사건으로 보고, 성도들의 휴거는 환난 후로 보며, 4장 이후에도 교회와 관계된 사건으로 보며, 교회와 유대인을 구분하지 아니하며, 성경 해석법은 문자적 해석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상징된 계시의 영적 뜻과 예언적 뜻을 찾는 방법으로 해석을 취하고 있다. 이 미래적 해석법을 취하는 학자로는 저스틴(Justine), 이레니우(Irenaeus), 터툴리안(Tertullian), 리베이(Francicus Ribeira), 디이슨(Henry C. Thiessen), 게벨라인(A. C. Gaebelein),스코필드(C.I.Scofield), 왈부르드(J.F.Walvoord) 등이 지지하고 있다.

 

필자가 느끼기로는 한국 교회가 종말론 해석에 있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해석법이 바로 미래적 해석법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미래적 해석법은 역사적 변천과정을 겪으면서 해석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견해를 달리하는데 어떤 해석자는 가장 역사적 전 천년설을 신봉하는 것처럼 말하면서도 세대주의 해석법을 그대로 적용하여 해석하시는 분도 계신 것 같다.

 

   (6) 종합적 해석법(Synthetic Method)

종합적 해석법은 박윤선, 이상근, 죠지레드(G. E. Ladd), 이광복 등이 주장하는 견해이다. 그러나 이 해석법은 알려진 분들이나 알려지지 않은 분들도 많이 취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필자도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주석가나 강해자들이 종합적 해석법을 취하여도 실제상에 있어서는 다 똑같다고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종합적 해석법의 그 구성 요소를 일률적으로 다 똑같이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종합적 해석법은

 

 계시록이 로마라는 시대 환경 속에서 나왔기 때문에 역사적 의미를 밝히는 역사적 해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계시록의 계시형태를 따라 문자적 해석과 상징 계시의 영적의미를 밝히는 영적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시록은 예언서이기 때문에 반드시 미래적 해석법이 필요하며

 원어풀이와 문법의 구조적 해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상기 네 가지 해석법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원어와 문법 같은 경우는 계시록 전체적으로 다 적용을 못하고 일부분만 적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필자는 주석가가 아니고 강해자라는 말도 부끄럽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기 네 가지 이외에도 필자가 종합적 해석에 적용하는 구성요소가 있다. 그것은 계시록 해석 방법의 필자의 견해 일곱 가지 계시록의 구조론이 그 구성요소다.

 

1) 필자의 견해

 종말적 역사상황과 계시록 해석

 계시록을 주신 목적중심의 해석

 그림자와 실상의 해석법

 교훈과 예언적 해석법

 상징과 여자적(如字的) 해석법

 역사적 시점(時點)을 따른 해석법

 본문 해석법

 짝을 맞추는 해석법

 

2) 계시록의 구조(조직 체계)

 전개 과정으로 본 구조

 계시 형태로 본 구조

 역사의 종·횡 체계로 본 구조

 

필자의 견해에 있어서 이미 종합적 해석법에 적용되고 있는 요소가 중복된 것도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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