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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주의(Syncretism)

하나님아들 2020. 6. 6. 22:45

혼합주의(Syncretism)

 

최동진

 

혼합주의란 어떠한 한 종교가 다른 종교와 서로 혼합하여 하나를 이루는 과정을 말한다. 그러는 과정을 통하여 양 종교의 근본적인 본질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1. 구약시대

구약에서 보면, 하나님은 이러한 혼합주의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과 미혹을 깊이 경계하셨다. 구약의 가장 기본적인 계명 중 1-2계명은 곧 다른 이방신들과 우상숭배에 관한 하나님의 금령이다( 20:3-5). 하나님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에 그들은 이방 종교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점에서 여호수아는 강력하게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도록 유언한다( 24:14-). 당시 가나안 신들인 바알과 아세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었다.

 

1) 바알

바알은 원래  라는 의미의 수리아, 가나안의 신이다. 특히 생산의 신으로 그 지방에 풍년을 가져다주는 신으로 생각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그들은 가나안 족속에게서 농경 기술을 배웠지만, 그와 동시에 바알과 아스다롯 숭배를 채용하게 된다.

여호와는 광야의 신으로서 인식되어 옥토의 농업 문화에 관계가 없다고 여겨 농산물의 풍요는 오로지 그 지방의 소유자인 바알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을 위한 제사와 여호와 예배와의 절충이 생겨 가나안 종래의 지방 산당이 여호와의 성소에 채택됨으로써 더욱더 혼합주의의 색채가 짙어 갔다. 여호와는 이들 지방 산당의 주, 즉 바알로 되고 식물의 생성을 주장하는 신으로 생각하기에 이른 것이다.

사사 시대의 여룹바알( 6:32, ‘바알과 겨루다’), 왕조 시대의 에스바알(대상 8:33, ‘바알의 사람’-이스보셋), 므립바알(대상 8:34, ‘바알의 영웅’-요나단의 아들), 브엘랴다(대상 14:7, ‘바알은 안다’-다윗의 아들) 등에서 볼 수 있는 신명(神名) 요소인 바알은 분명히 여호와를 가리키며, 바알과 여호와를 동일시하는 혼합주의의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브아랴’(‘여호와는 주 되심’)라고 하는 인명(대상 12:5)은 이를 단적으로 하고 있다.

 

2) 아스다롯

아스다롯은 두로와 시돈의 백성이 숭배한 여신이며, 솔로몬은 그들과의 화친정책상 예루살렘에 그의 산당을 세웠으나(왕상 11:5), 요시야는 이를 훼파하였다(왕하 23:13). 블레셋 사람은 셈족의 종교를 채용하여 아스다롯 산당을 벧산에 세웠다(삼상 31:10).

BC 13세기의 애굽 문헌에 의하면, 아낫(Anath)과 아스다르데는 잉태하여도 낳지 못하는 대 여신이라 불리우고 있다. 그것은 처녀성을 잃는 일이 없이 영속적 다산력을 가지는 여신이라는 의미이다.

구약성경에는 바알의 배우신(配偶神)으로서 기록되고, 이스라엘 사람은 극렬히 비난받고 있으면서도 그 숭배를 하였다( 2:13, 삼상 7:3, 4, 12:10).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옥토에 정착하게 되자 커다란 종교적, 도덕적 위험에 직면하였다. 그것은 광야 문화와 옥토 문화의 싸움, 준엄한 윤리 종교로서의 여호와 숭배와 퇴폐적인 제사를 하는 바알, 아스다롯 숭배와의 긴장 관계였다.

올브라이트(W.F. Albright), 오리엔트 세계에서 팔레스틴 만큼 수다한 나체 여신의 테러코터(terracotta, 붉은 질그릇)가 출토하는 곳은 없고, 그 중에는 음란한 자태의 나상(裸像)이 있어 이 땅에 얼마나 성적 제사가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는가 하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초기 이스라엘에는 생산 제사를 타성적(惰性的)으로 수용하는 대중과 이스라엘 종교의 순수한 전통을 살리기 위하여 생산 제사에 대하여 격렬히 도전하는 지도자(기드온,  6:25-32)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에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와 바벨론의 신을 섬기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법은 분명하게 이스라엘이 야훼 하나님을 버리고 참 신이신 하나님 대신에 다른 신들을 섬기는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을 말씀한다. 선지자들의 경고는 대부분 여기에 집중해 있음을 보게 된다.

 

2. 신약시대

신약시대에는 혼합주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헬라(그리이스) 제국이 확장될 때에, 헬라의 신들은 정복하는 나라들이 섬기는 토속 신과의 혼합이 이루어졌다. 로마제국 역시 모든 토속 신들과 신비 종교들을 수용하였다.

초대 교회는 이단사상과, 당시 철학사상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예를 들어, 당시 유대주의와 헬라의 이원론적 영지주의 등으로부터 기독교복음을 보호하기 위해 사도들이 많이 언급을 하고 있다( 15, 요일 4:2-3, 요이 1:7, 1:4).

 

3. 교부시대

교부시대에 와서는 대표적인 혼합주의 형태가 마니교에서 나타난다(A.D 3세기). 고대 페르시아의 불을 숭배하는 조로아스터교에서 파생되어 기독교와 불교 및 바빌로니아의 원시신앙 등 여러 요소를 혼합한 종교이다. 중세는 이성적 합리주의와 혼합하여 스콜라신학을 태동한다. 기독교 신경들은 바로 이러한 당시의 철학과 다양한 종교들, 이단 사상들의 영향으로부터 기독교 복음을 수호하도록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백서들이다.

 

4. 현대

오늘날의 교회에도 인본주의, 실용주의, 등 현대철학과 문화와 타협한 혼합주의가 있으며, 특히 한국교회 내에는 샤머니즘과 혼합한 기복주의, 불교의 고행주의와 혼합한 수도원주의의 명상 운동, 감정과 직관주의와 타협한 신비주의, 이성과 합리주의와 혼합한 자유주의, 종교들끼리의 연합을 시도하는 종교다원주의 등이 있다.

 

혼합주의는 하나님을 그의 백성들로부터 분리시키고자 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중의 하나이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독교인들은 항상 혼합주의의 유혹에 직면한다.

함께 한다는 합리주의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기독교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게 되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기독교의 순수성을 더 이상 지켜내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혼합주의에 직면하여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 표준으로 삼아야 하며, 성경이 말한바, 오직 구원은 예수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믿음 외에 다른 길은 없다( 4:12, 14:6, 요일 5:19-21)는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는 그 어떤 문화와 철학과 종교와 혼합은 있을 수 없다.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함께 할 수 없음과 같이”(고후 6:15).

[출처] 혼합주의(Syncretism) |작성자 성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