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해석의 7대 원리
1. 성경의 결론이요 완성이다.
창세기는 첫 사람 아담이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므로 상실한 에덴의 축복을 다루는 데 비하여 계시록은 하나님의 말씀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회복될 에덴 동산의 축복을 다루고 있다.
그러므로 계시록은 성경의 결론이요 완성이다. 즉 창세기가 구속사의 시작이라면, 계시록은 구속사의 완성이다. 창세기는 서론이라면 계시록은 결론이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의 내용은 이 시대의 교회와 성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일이기에 본서를 설교하지 않는 목회자는 직무태만죄에 해당됨을 기억해야 한다.
창세기 = 실락원 |
요한계시록 = 복락원 |
① 에덴 동산의 축복을 상실함 ② 생명 나무에 이르는 길을 상실함 ③ 실패한 인류 조상의 결혼 ④ 에덴 동산에서 뱀에게 유혹 받음 ⑤ 벌거벗은 아담에게 가죽 옷을 입힘 ⑥ 바벨탑의 교만을 혼란으로 분리 ⑦ 범죄로 에덴 동산에서 추방되므로 하나님을 뵐 수 없게 됨 |
① 새 예루살렘으로 회복함 ② 열두 가지 생명 나무의 실과를 먹음 ③ 어린양의 혼인잔치로 결혼이 완성 ④ 유혹자 뱀이 영원히 불 못에 던져짐 ⑤ 세마포 옷을 입혀주심 ⑥ 일곱째 나팔 소리에 주의 나라가 이룩됨 ⑦ 비로소 그때에 하나님을 뵈옵게 될 것임 |
2. 내용은 복음서나 서신서와 같다.
본서는 요한이 성령에 감동하심을 입어 본 환상을 그의 언어로 전달한 것이다. 비록 상징의 표현들이 많이 사용되었을지라도 그 내용은 복음서나 서신서와 같은 기독론 중심으로 전개되는 진리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계시록 해석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은혜의 복음이 전개되어야 하며, 사도들의 서신서에 기록된 복음과 일치해야 한다.
3. 재림에 관한 예언의 말씀이다.
요한계시록은 "계시"(1:1)이면서 "서신"(1:4)이며, 동시에 "예언"(1:3; 22:10)이다. 따라서 본서의 내용도 복음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해석은 종말과 재림의 예언적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 1:7)
"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계 22:20∼21)
서론에서 구름 타고 강림하시는 주님의 영광된 모습을 증거하며 결론에서도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하여 증거한다. 특히 19장 11∼21절은 영광 중에 재림하시는 주님의 모습에 대한 절정을 이루는 구절이다.
또한 신약성경 25절마다 1절이 재림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또 계시록 22장에서도 "내가 속히 오리니"(7절), "내가 속히 오리니"(12절),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20절)며 거듭 반복하고 있을 만큼 강조되고 있다.
4. 장차 될 일을 보고 기록한 책이다.
"반드시 속히 될 일"(1:1), "장차 될 일"(1:19), "이후에 마땅히 될 일"(4:1), "결코 속히 될 일"(22:6)로 네 번이나 강조하고 있어 "될 일"이란 상징의 표현을 통하여 실제적으로 일어날 일들임을 확증시켜 주는 것이다. 루이스 벌콥은 "신구약 성경이 가지고 있는 계시는 점진적이고 서서히 그리고 정확하고 분명하게 영적 개념이 확대되어 간다."고 하였다.
⑴ 래드(G. E. Ladd)
"계시록을 쓴 목적은 말세에 나타날 사건과 하나님 나라의 설립에 수반될 사건을 계시해 주기 위함이다…물론 그 중심되는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다."
⑵ 메릴 C 테니(Merrill C. Tenney)
"우리는 이 구절(1:19)을 쉽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네 본 것'은 과거이고, '이제 있는 일'은 현재요, '장차 될 일'은 미래이다. 이 구절이 요한계시록 전체 연대기에 대한 요약 구절이라면, '네 본 것'은 저자 자신이 과거에 친히 체험한 부분을 말함일 것이고, '이제 있는 일'은 현재 되어지는 일, 특별히 일곱 교회와 관련된 일일 것이다. 그리고 '장차 될 일'은 요한계시록의 나머지 부분에 소개된 환상들일 것이다."
⑶ 모리스(Leon Morris)
"요한계시록의 많은 내용이 장차 올 날들에 일어날 것들에 관하여 쓰고 있다."
⑷ 신성종 목사
"이 세상의 책은 사건이 일어난 뒤에 기록한다. 그런데 계시록은 그것이 일어나기도 전에 미리 기록된 예언의 말씀이다."
⑸ 박윤선 목사
"네 본 것은 다음 구절이 해명하였고, 이제 있는 일을 2∼3장에 기록된 교회 현상인 듯하고, 장차 될 일은 6장 이하에 기록된 계시의 내용인 듯하다."
⑹ 이상근 목사
"네 본 것은 저자가 현재 보고 있는 환상(1장), 이제 있는 일은 일곱 교회의 형상(2∼3장) 그리고 장차 될 일은 종말에 대한 예언적 계시(4장 이하)이다."
"영적 해석법과의 조화이다. 본서는 크게는 역사의 대원리를, 작게는 개인 신앙 생활의 지침을 가리킨다고 보아서 과오가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영적 의의는 어디까지나 응용이지 해석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교훈만을 치중하고 그 예언적 성격은 폐기된다면 무의미한 것이다. 그러므로 본서를 종말적 사실로 해석하면서 그 영적 의의와 교훈은 실생활에 응용하여야 할 것이다."
⑺ 결론
구약의 예언서를 해석할 때, 1차적으로는 역사적인 해석을 하고, 2차적으로는 복음적인 해석을 하고, 3차적으로는 예언적인 해석을 하여 종말론적인 의미를 찾는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의 해석은 1차적으로는 예언적 해석을 근거로 장차(종말) 될 일의 원리로, 2차적으로는 과거나 현재의 상황에 응용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올바른 해석법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 열쇠는 삼위일체께서 역사하사 장차 될 일을 사도 요한에게 보여주시고, 사도 요한은 자기의 본 것을 순교자적인 각오로 증거하였음을 전제로 출발(계 1:1∼2, 11; 4:1)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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