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임재체험(5) - 칭의(稱義 : justification)
바울 사도는 구원의 서정(序程)을 5단계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8:29-30)
1)예지(豫智:미리 아심) 2)예정(豫定:미리 정하심) 3)소명(召命:부르심) 4)칭의(稱義:의롭다 하심) 5)영화(榮華:영화롭게 하심)
3)소명에서 4)칭의 사이에 i)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요3:1-15) ii)믿게 됨(마16:16-17, 고전12:3하) iii)성령께서 오심(갈3:2, 엡3:17, 요일4:15) - 이때 성령세례 받음(15번째 글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참조) iv)칭의 이 네 가지가 이루어 집니다. 이 네 가지는 시간적으로는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이제 칭의에 대해서 상론하도록 하겠습니다.
칭의란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믿음을 보시고 의롭지 않는 자(죄인)를 의롭다고 칭하시(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는 것입니다.
이를 한자로 표현하면 以信稱義(이신칭의)라고 합니다. 혹은 以信得義(이신득의)라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롬3:28)
하나님께서는 의인(義人)을 위하여 천국을 만드시고 죄인(罪人)을 위하여 지옥을 만드셨습니다.
의인(義人)은 하나님의 계명(誡命: 율법)을 다 지키는 사람을 말합니다.
죄인(罪人)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 사람을 말 합니다. 하나님의 계명 중 단 한 가지, 단 한 번만 어겨도 죄인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참으로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의인이 한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기록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3:10)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다 지옥에 던져지고 천국에 갈 사람은 한 사람도 없게 됩니다.
이는 참으로 안타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의인이 아니라도(죄인을) 하나님께서 의인으로 칭하시는(의롭다하심을 얻는, 혹은 의로 여기심)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죄인이 어떻게 하면 하나님으로부터 의인이라 칭함을 받습니까?
그 것은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 합니다. 이것이 칭의 구원입니다.
기독교의 구원은 순간적인 개념이 아니고 진행형의 개념입니다.
‘칭의 구원’ : 믿음으로 순간적으로 받는 구원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이 칭의 구원은 이미 받은 구원입니다. 이 구원은 취소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으로 ‘영생’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영생을 얻었는데 그 영혼이 죽는다면 그 것은 영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오직 믿음으로 칭의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
“너희가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입었나니.”(벧전1:5)
“갓난아이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벧전2:2)
이는 앞으로 다가올 구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 종말 시에 최후의 심판이 있습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이 최후의 심판에서 받는 구원을 ‘영화 구원’이라 합니다.
‘영화 구원’ : 칭의 구원은 믿음만 있으면 심판 없이 받습니다. 지금 믿고 있는 사람은 이미 구원을 받았습니다. (과거 완료형 요5:24) 그러나 영화 구원은 누구나 다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이 최후의 심판의 내용은 행위 심판입니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 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5:10)
이 행위 심판은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바울 사도까지도 이 심판은 받아야 합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도 행함이 없으면 이 심판에서 합격 판정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칭의 구원과 영화 구원의 관계 : 칭의 구원과 영화 구원의 사이에는 ‘성화 과정’이 끼어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를 ‘성화 구원’이라고 합니다.
기독교의 구원은 진행형의 개념이라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즉 구원을 학교에 비유하면 칭의 구원은 입학을 의미하고 성화 과정은 재학 중 면학 과정을 말하고 영화 구원은 졸업시험을 거처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듯이 영화 구원을 받은 성도들은 영화롭게 천국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칭의 구원을 받고 성화 과정에서 아무런 공적도 세우지 못한 사람은 지옥 가는 것이 아니고 천국에는 들어갑니다. 그러나 불 가운데서 받는 것 같게 됩니다. 이는 영화로운 구원(영화 구원)이 아니고 천국에 가서 노숙자 신세가 되는 것입니다.(고전3:10-15)
흔히들 믿음과 행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도 하고,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고 합니다.
이는 틀린 말이기도 하고 옳은 말이기도 합니다.
즉 칭의 구원에서는 틀린 말입니다. 칭의 구원은 오직 믿음(Sola Fide)으로 이루어집니다.
만약 칭의 구원에 믿음과 행위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면 이는 다른 복음이 됩니다.(갈1:7-9)
그러나 이 말은 성화 과정에서는 진리입니다. 만약 성화 과정에서 오직 믿음만이면 족하고 행위는 필요 없다고 하면 이는 죽은 믿음이 됩니다.(약2:14-26)
소명(부르심)을 받고 칭의 구원(의롭다하심)을 받게 되면
어떤 분들은 이 과정에서 하나님 임제 체험을 강하게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바울 사도의 다메섹 도상의 체험(행9:1-19)같은 사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무런 체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죽음과 직면했을 때 칭의 구원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제 맡 사위(박한선 집사)는 철저한 유교 가정에서 자랐으나 학생 때 부름을 받고 독실한 신자가 되었습니다.
결혼 하고 나서 사돈댁에 심방을 가서 예배를 드리려고 하니 사위 할아버님께서
"우리는 조상 대대로 유교 집안 입니다. 종교는 자유라고 하니 한선이가 교회 나가는 것은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우리 집에서는 예배를 드리지 못합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고 나서 사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할아버지가 위독하니 심방을 와 달라는 전화 이었습니다.
목회하면서 많은 임종을 지켜봤지만 불신자의 임종은 처음 이었습니다.
90세가 넘은 노인이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소리 지르면서 발광을 하는데 이것이 단말마의 부르짖음이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저승사자가 왔는데 가지 않겠다는 몸부림이라고 했습니다.
두 명의 아들과 손자, 세 명의 장정이 붙들어도 막무가내로 날뛰는데 감당이 안 되어 나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세 사람에게 물러나라고 명한 후에
"어르신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예수님 영접하고 하나님을 믿으면 저승사자는 물러가고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하늘나라로 모시고 가게 됩니다."라고 전도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평온한 얼굴로 영접 기도를 따라 하고는 잠이 들었습니다.
가족들에게 "하늘가는 밝은 길이" 찬송을 계속 부르라고 당부하고 돌아 와 중단한 대 심방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30분이 지난 후에 할아버지의 임종 소식을 알리는 사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사위의 가정 전체가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뉴욕 한국양로원(240명 수용)의 지나 김 원장님에 의하면 수많은 임종을 지켜봤는데 믿는 자는 평안이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칭의 구원 받은 성도의 체험입니다.
-계속 -
원로 Essay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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