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4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월간산 추천, 4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입력2025.04.01.

동해 해파랑길 34코스

해파랑길 34코스는 따스한 봄을 맞아 마음 편하게 걷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역에서 강릉시 옥계해변까지 총 13.8km에 걸쳐 이어지며 걷는 내내 바다와 함께한다. 동해의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파랑길 34코스는 곳곳에 둘러보거나, 쉬어갈 만한 공간이 많다. 활기가 가득한 시작점, 묵호항부터 그렇다. 묵호등대가 자리한 언덕 주변으로는 논골담길의 벽화마을 풍경이 이어진다. 자그마한 카페와 펜션이 늘어선 어달해변은 소소한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동해시가 자랑하는 망상해변 또한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쉽다. 해변 곳곳에 포토 존이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망상해변에는 숙박업소가 여럿 있어 하룻밤 머무르기에도 좋다.

코스 묵호역 입구~묵호등대공원~망상해변~한국여성수련원 입구
거리 13.8km 소요시간 5시간 45분

공주 마곡사 솔바람길 1코스 백범길

천년고찰 마곡사는 충남 공주 운암리 태화산에 위치해 있는 사찰이다. 5층 석탑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3.1운동 직후 중국으로 망명했다가 광복 후 환국해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마곡사에서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어 그 의미가 더 깊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의 7대 사찰 중 하나로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유명세가 더해졌다.

'춘마곡 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꼭 봄이 아니더라도 소나무가 많아 사시사철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길이다. 마곡사 솔바람길을 걷고 내려오면 지친 다리를 쉴 수 있는 다루정이라는 카페가 있다. 각종 건강차와 커피를 판매해 잠시 숨을 돌리기 제격이다. 마곡사 아래에 제철 산나물들로 한상을 차리는 한식집도 많다.

코스 백범길 산책코스~마곡사~천연송림욕장~백련암~아들바위~활인봉~전통불교문화원~다비식장~군왕대
거리 3km 소요시간 1시간

무주 금강변 마실길

금강변 마실길은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길이다. 전북 무주군 부남면 도소마을에서 대소마을~벼룻길~굴암삼거리~용포교~서면마을까지 19km다. 산을 넘거나 하는 구간은 없지만 거리가 좀 길다. 완주가 부담스럽다면 대소마을부터 벼룻길~굴암삼거리~용포교(요대마을)까지만 걸어도 좋다. 특히 금강 벼랑을 따라 걷는 벼룻길은 봄이면 지루할 틈이 없는 길로 걷기꾼에게 금강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벼루'는 '벼랑'의 사투리다. 이곳 주민들은 '보뚝길'이라고도 부른다. 벼룻길에서 가장 볼거리는 각시바위.

이번 봄에는 인근에 맨발걷기길도 조성된다. 무주군은 무주읍 대차리 소이나루 공원에 길이 572m, 폭 1.5~2m에 황토와 마사토, 몽돌 자갈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 안내시설, 휴게 의자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코스 도소마을~대문바위~부남면소재지~벼룻길~각시바위~상굴암마을~굴암삼거리~잠두마을~요대마을~남대천~서면마을
거리 19km. 소요시간 6시간 30분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산림청이 국토녹화 50주년 기념으로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선'에 선정한 숲길 중 하나다. 하루 만에 완주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숲길이다.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은 총 4개 코스로 구성된다. 경북 영양 일월면 용화리 윗대티골에서 시작하는 옛국도길(3.5km), 칠밭목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칠밭길(0.9km), 옛마을길(0.8km), 댓골길(1.2km) 등으로 구성된다. 전부 걸을 수도 있고 원하는 곳만 걸어도 된다.

일반적으로는 일월산자생화공원에서 시작해 대티골 경로당, 대티골 숲길입구, 반변천 발원지 쉼터, 칠(칡)밭목 삼거리, 반변천 발원지 이정표, 큰골삼거리를 거쳐 일원산자생화공원으로 되돌아온다. 일제가 일월산 용화광산을 개발하고 광물을 수탈하기 위해 만든 길인데 현재는 낙동강 지천인 반변천의 발원지인 뿌리샘 등 볼거리가 많고 걷기 좋은 편안한 길로 변신했다.

코스 일월산자생화공원~대티골 경로당~대티골 숲길입구~진등 반변천 발원지 쉼터~칠밭목 삼거리~반변천 발원지 이정표~큰골삼거리~일월산자생화공원
거리 6.4km 소요시간 2시간 30분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서현우